백수..........(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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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용은 "백수 그리고 나"의 주제로 일어난 사건 내용결말이 미흡하여, 유종의 미를 되집으라는 뜻에서 구성 전개 되었음을 알려 드립니다.......
꽈 짜여진 틀에 박혀 생활하다 보니 짜증부터 앞서있다.
더위가 가시지 않고 온몸에서 구정물 같은 땀으로 얼룩진 사내들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었다. 갈증도 나고 몸이 말을 듣지 않을 정도로 피곤함이 몰려오고 있었다.
나도 사내들과 마찬가지로 땀으로 얼룩진 두상을 손으로 휘저으면서 연실 더위를 식히고, 한손으론 부채질로 두상에 연실 상하로 운동을 하고 있었다.
누가 날짜를 잡았는지 알수는 없지만 이렇게 더운 날에 체육대회가 뭐람 ?
혼자 습관화된 주둥이를 나도 모르게 중얼거리고 있었다.
사회초년생이 접하는 체육대회이지만 나는 영 내키지 않았고, 단체생활에는 익숙하지 않아 할수 없이 선배들에게 이끌리다 싶이 축구선수로 발탁 되었다.
운동을 잘 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축구만큼은 제법 잘한다.
어떻게 축구를 잘한다고 축구선수로 발탁 했는지 감이 오지 않았지만, 나의 양력의 취미란에 “축구, 등산”으로 작성한 것이 생각나 발탁되었나 싶다.
그래도 나는 경쟁심이 있어 낙오자는 없다는 신념으로 열심히 공을 쫒아 다니면서 대궐 같은 운동장을 누비면서, 오직 승자만이 맛 볼수 있는 열과 성의를 다하고 있었다.
상대팀도 만만하지 않았고, 아직까지 실점이 없다보니 젖먹던 힘까지 동원하여 운동장을 누비는 사내들이야말로 젊음의 피가 용솟음 칠 듯 기력이 대단한 듯 하다.
무엇이든 경쟁을 하려면 승자가 있듯이, 그렇게 우리 팀이 어렵게 축구경기는 승리로 끝났지만 우승하기는 희박한 듯 했다.
거의 나의 육체는 녹초로 변해가고 있었다.
이석훈씨?
수고했어요.
물끄러미 나에게 인사하는 사내는 바로 총무과장이다.
얼마 만에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인가?
그래도 같은 팀이라고 격려해주는 사내가 고마웠던지 나는 나도 모르게 고개를 구부리고 있었다. 반가움이 앞을 가릴 정도로 얼룩진 얼굴에는 눈물인지, 땀인지, 분간이 안갈 정도로 시야가 흐려지고 있었다.
아무대답도 없이 나는 그렇게 잔디에 몸을 의지하고 초상화처럼 바라보는 신세가 될줄이야.
어째든 나의 마음을 이해했는지, 사내는 나를 아는체 했다는 사실로도 나는 흡족해야만 했다. 남들은 사내에게 밉게 보여 좋을리 없다지만, 나는 할말은 해야겠다는 심정으로 축 처진 몸을 지탱하면서 사내 앞으로 다가섰다.
과장님.
저하고 술 이나 한잔 해요?
오늘 저녁에 기다리고 있을께요.
딱 한마디만 주둥이로 나불 거리고, 나는 사내를 뒤로 한채 발길을 돌리고 있었다.
비록 사내는 아무말이 없었지만, 나는 사내의 유혹에 휘말리듯 그렇게 수렁에 빠져들게 한 장본인임에, 오늘 만큼은 단판을 지으려 벼르고 있었다.
막상 만나면 할말은 없겠지만 “그래도 처음부터 끝까지”란 유행어를 되새기면서 그 말이 무색해 할 정도로 인연이 멈출 줄을 몰랐다.
하루밤에 만리장성도 쌓는다는데, 총무과장이면 과장이지? 감히 나에게 접근하여 헤어나지 못하게 하는 사내를 미워하면서도, 한편으론 그리움에 가슴을 여미게 하고 있었다.
그렇게 시끌벅적한 체육대회는 무사히 마치고 우리 팀은 준우승에 머무르고 말았다.
비록 우승은 하지 못하였어도 최선을 다한 나로서는 뿌듯함과 희열이 동시에 느껴지는 순간인 만큼, 부끄럽지 않은 단체생활의 시작이 막을 내리고 있었다.
휴일에 치러진 행사인 만큼 뒤풀이는 간단하게 운동장에서 행하여 졌고, 바쁜 이들은 저마다 보금 자리로 향하고 있는 느낌이다. 나도 나만의 공간에 가서 우선 사우나부터 다녀올 심정으로 서둘러 사우나를 찾았다.
아주머니,
오랫만 입니다.
반갑게 맞이하는 중년부인이 나의 얼굴을 기억이라도 하듯, 그렇게 대화를 하고 있었다.
별로 중년부인에게 궁금한 것은 없었지만, 그래도 중년부인은 나의 생활이 몹시 궁금한 듯 연실 혼자 중얼거리고 있었다.
다급한 나는 중년부인의 말을 접어두고 욕탕 문을 박차고 들어섰다.
더운 날씨라 여전히 한산하였다.
옷을 벗어 던지고 나는 나의 몸을 지탱하면서 막 샤워꼭지를 틀려고 하는데, 갑자기 나의 이름이 귓전을 울려댔다.
석훈아.
어,
누구인지 몰라 뒤를 돌아 보았다.
동민이였다.
반갑다.
그네 어쩐일로,
오늘 휴일이야.
그래.
그런데 일요일에도 가게 문을 닫아?
한달에 두 번 정도,.......
가게는 잘되고.
으응.
상투적인 말로 인사를 나누고, 나는 나의 육체를 씻는데 급급해서인지, 말을 하면서 몸을 씻어 내려갔다.
잠시면 되닌까 조금만 기다려,
오늘 체육행사를 해서 몸이 말이 아니거든.
그래 알았어.
얼떨결에 말문을 막아버리고 나의 행동에 분주하고 있었다.
그러는 사이 동민이가 또다시 등을 밀어준다는 제의에 피곤해서인지 고마울 따름이었다.
혹시 전에 있었던 일을 머리에서 되 집으면 안 되기에, 오늘은 아무 생각없이 잠이나 청할까 하였다.
이쪽으로 와서 누워
피곤한 김에 잘되었다 싶어 나도 모르게 눈을 감고 말았다. 알아서 때를 밀어주려니 하고 나는 아무 상념 없이 고이 잠들고 있었다.
한참 만에 눈을 떠보니 어둠이 짙게 물들고 있는 것을 깨달았다.
거의 두 시간 정도는 단잠을 잔 느낌이다.
서둘러 몸에 물을 뿜어대며 간단하게 몸단장을 하고 밖으로 나왔다.
아직까지 동민이가 기다리고 있었다.
자,
담배 한대를 권하면서 나의 몸에 묻어있는 물기를 닦으면서 긴 담배연기를 뿜어보았다.
살맛이 난 듯, 그렇게 몇 번 뿜어 댓더니 머리가 어지러워 현기증을 일으키고 있었다.
자,
캔이나 받아.
어떨결에 음료를 권하기에 단숨에 음료를 마셔버렸다.
시원한 음료가 몸으로 스며드는 기분이 상쾌하리 만큼 육체를 자극하고 있었다.
시원함 그자체이다.
요즘은 소식이 없더니, 오랫 만이다. 정말?
정말 가게는 잘돼?
먹고 살만 하지.
한번 들러본다는 것이 자주 잊어버리곤 해.
사회생활 하다보면 다들 바쁘게 생활하니 어쩔수 없지 뭐.
이런저런 대화로 인하여 욕탕에서 3시간을 넘게 보낸 것 같았다.
동민아.
카페는 자주 들러니?
가끔.
나는 요즘 통 가보지 않아서......
참 사장이 그러는데, 그 총무과장이 앤이 생겼다 하더라.
그래.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애인?
혹시 여자 말하는 것이겠지 하면서도 가슴이 콩당거리고 있었다.
확인은 안해 봤지만 가끔 같이 오는 사내가 매일 똑 같다나.......
그럴수도 있겠지..............
괜찮아 하면서 나의 가슴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오늘 그곳에서 기다린다고 좀 전에 했는데.....
한번 들러보는 심정으로 동민이와 나는 느긋하게 카페를 찾았다.
구석진 자리를 잡고 시원한 맥주를 들이켰다.
은은한 음악소리와 함께 사내가 당도하길 간절히 바라고 있었지만, 사내는 그림자조차 내 얼굴에 비춰주지 않고 있었다.
이제 서서히 열기가 얼굴을 향해 진동하고 있었다. 기다리는 심정을 모르고 있는지 사내는 나타나지 않았다.
사장님.
혹시 총무과장 온다는 연락 없었어요?
오늘은 전화 없었는데,
실망과 함께 나는 내 앞에 있는 맥주를 나발이라도 불 듯 병으로 목을 축이고 있었다.
술기운이 머리까지 근접하고 있었다.
머리가 서서히 움직이듯 그렇게 취기가 오르고 있었다.
기진맥진한 육체를 이제는 쉬어야겠다는 심정으로 동민이와 밖으로 나왔다.
낮의 열기는 전혀 간데없고, 스산하기 까지 한 바람이 얼굴을 휘감고 있었다.
배신당한 느낌에 나도 모르게 동민이에게 말을 건넷다. 이상하리 만큼 동민이와 같이 있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비록 사우나에서 인연이 되어 지금까지 연락을 하고 있지만, 왠지 모를 동민이와 동침을 하고 싶은 충동은 여전히 머리에서 쥐가 나도록 아른 거리고 있었다.
사실 처음 때밀어 준다는 말에 볼 것, 못볼 것, 다 보아서 별로 흥미 있을지는 모르지만, 사내의 배신감에 동민이가 옆에 있어줘야만 하는 자극적인 충동은 꺼지지 않고 더 부축이듯 나의 육체는 술로 찌든 상태이다.
동민아,
오늘 같이 있을래?
싫어.
싫든 좋튼 같이 있자.
내일 일찍부터 가게 문을 열어야 되서 집으로 들어 가봐야 돼.
그러지 말고 한 시간만?
얼떨결에 동민이와 난 한 이불속에서 새벽을 기다리기로 하고 근처 여관을 예약했다.
못 할짓 이지만 그래도 나의 허전 한 가슴을 달래줄 사내는 지금 동민이 밖에 없음을 깨닫고, 나는 억지로 동민이와 동침을 하는 것으로 만족하였다.
내가 원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한번쯤 탐해볼 사내이고 지금 내 자신이 취해서 나온 행동이라고 보진 않는다.
역시 동민이도 나를 잘 따르고 나를 흠모했을지는 모르지만, 그날로 인하여 좀더 가까워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대리만족은 아니지만 그래서 서글서글한 동민이를 보면, 어릴적 추억도 새록새록하고, 행동 하나하나가 나와 흡사한 점이 많아서 인지 우정으로만 간직하기로 하였다.
어렵게 간청하듯 동민이와 함께 동침을 하였지만 나는 아무일도 할 수가 없었다.
비록 나의 욕심과 탐욕으로 인하여 동침을 하지 않았어야 하는 마음은, 샤워를 마치고 머리가 맑아짐을 감지 했을때, 스스로 후회를 하고 있었다.
역시 동민이도 원하지 않았던 일이기에 다행아닌 다행이었다.
이제 동녘에 해가 오늘의 시작을 알리고 있었다.
분주한 하루의 일과가 시작 되었을 무렵, 나는 어제 일을 까맣게 잊으려고 애를 썻고, 그후로 나의 일에만 전념하기로 마음 먹고 예전과 같이 평범한 사내로 변모하여 출근을 하고 있었다.
꽈 짜여진 틀에 박혀 생활하다 보니 짜증부터 앞서있다.
더위가 가시지 않고 온몸에서 구정물 같은 땀으로 얼룩진 사내들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었다. 갈증도 나고 몸이 말을 듣지 않을 정도로 피곤함이 몰려오고 있었다.
나도 사내들과 마찬가지로 땀으로 얼룩진 두상을 손으로 휘저으면서 연실 더위를 식히고, 한손으론 부채질로 두상에 연실 상하로 운동을 하고 있었다.
누가 날짜를 잡았는지 알수는 없지만 이렇게 더운 날에 체육대회가 뭐람 ?
혼자 습관화된 주둥이를 나도 모르게 중얼거리고 있었다.
사회초년생이 접하는 체육대회이지만 나는 영 내키지 않았고, 단체생활에는 익숙하지 않아 할수 없이 선배들에게 이끌리다 싶이 축구선수로 발탁 되었다.
운동을 잘 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축구만큼은 제법 잘한다.
어떻게 축구를 잘한다고 축구선수로 발탁 했는지 감이 오지 않았지만, 나의 양력의 취미란에 “축구, 등산”으로 작성한 것이 생각나 발탁되었나 싶다.
그래도 나는 경쟁심이 있어 낙오자는 없다는 신념으로 열심히 공을 쫒아 다니면서 대궐 같은 운동장을 누비면서, 오직 승자만이 맛 볼수 있는 열과 성의를 다하고 있었다.
상대팀도 만만하지 않았고, 아직까지 실점이 없다보니 젖먹던 힘까지 동원하여 운동장을 누비는 사내들이야말로 젊음의 피가 용솟음 칠 듯 기력이 대단한 듯 하다.
무엇이든 경쟁을 하려면 승자가 있듯이, 그렇게 우리 팀이 어렵게 축구경기는 승리로 끝났지만 우승하기는 희박한 듯 했다.
거의 나의 육체는 녹초로 변해가고 있었다.
이석훈씨?
수고했어요.
물끄러미 나에게 인사하는 사내는 바로 총무과장이다.
얼마 만에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인가?
그래도 같은 팀이라고 격려해주는 사내가 고마웠던지 나는 나도 모르게 고개를 구부리고 있었다. 반가움이 앞을 가릴 정도로 얼룩진 얼굴에는 눈물인지, 땀인지, 분간이 안갈 정도로 시야가 흐려지고 있었다.
아무대답도 없이 나는 그렇게 잔디에 몸을 의지하고 초상화처럼 바라보는 신세가 될줄이야.
어째든 나의 마음을 이해했는지, 사내는 나를 아는체 했다는 사실로도 나는 흡족해야만 했다. 남들은 사내에게 밉게 보여 좋을리 없다지만, 나는 할말은 해야겠다는 심정으로 축 처진 몸을 지탱하면서 사내 앞으로 다가섰다.
과장님.
저하고 술 이나 한잔 해요?
오늘 저녁에 기다리고 있을께요.
딱 한마디만 주둥이로 나불 거리고, 나는 사내를 뒤로 한채 발길을 돌리고 있었다.
비록 사내는 아무말이 없었지만, 나는 사내의 유혹에 휘말리듯 그렇게 수렁에 빠져들게 한 장본인임에, 오늘 만큼은 단판을 지으려 벼르고 있었다.
막상 만나면 할말은 없겠지만 “그래도 처음부터 끝까지”란 유행어를 되새기면서 그 말이 무색해 할 정도로 인연이 멈출 줄을 몰랐다.
하루밤에 만리장성도 쌓는다는데, 총무과장이면 과장이지? 감히 나에게 접근하여 헤어나지 못하게 하는 사내를 미워하면서도, 한편으론 그리움에 가슴을 여미게 하고 있었다.
그렇게 시끌벅적한 체육대회는 무사히 마치고 우리 팀은 준우승에 머무르고 말았다.
비록 우승은 하지 못하였어도 최선을 다한 나로서는 뿌듯함과 희열이 동시에 느껴지는 순간인 만큼, 부끄럽지 않은 단체생활의 시작이 막을 내리고 있었다.
휴일에 치러진 행사인 만큼 뒤풀이는 간단하게 운동장에서 행하여 졌고, 바쁜 이들은 저마다 보금 자리로 향하고 있는 느낌이다. 나도 나만의 공간에 가서 우선 사우나부터 다녀올 심정으로 서둘러 사우나를 찾았다.
아주머니,
오랫만 입니다.
반갑게 맞이하는 중년부인이 나의 얼굴을 기억이라도 하듯, 그렇게 대화를 하고 있었다.
별로 중년부인에게 궁금한 것은 없었지만, 그래도 중년부인은 나의 생활이 몹시 궁금한 듯 연실 혼자 중얼거리고 있었다.
다급한 나는 중년부인의 말을 접어두고 욕탕 문을 박차고 들어섰다.
더운 날씨라 여전히 한산하였다.
옷을 벗어 던지고 나는 나의 몸을 지탱하면서 막 샤워꼭지를 틀려고 하는데, 갑자기 나의 이름이 귓전을 울려댔다.
석훈아.
어,
누구인지 몰라 뒤를 돌아 보았다.
동민이였다.
반갑다.
그네 어쩐일로,
오늘 휴일이야.
그래.
그런데 일요일에도 가게 문을 닫아?
한달에 두 번 정도,.......
가게는 잘되고.
으응.
상투적인 말로 인사를 나누고, 나는 나의 육체를 씻는데 급급해서인지, 말을 하면서 몸을 씻어 내려갔다.
잠시면 되닌까 조금만 기다려,
오늘 체육행사를 해서 몸이 말이 아니거든.
그래 알았어.
얼떨결에 말문을 막아버리고 나의 행동에 분주하고 있었다.
그러는 사이 동민이가 또다시 등을 밀어준다는 제의에 피곤해서인지 고마울 따름이었다.
혹시 전에 있었던 일을 머리에서 되 집으면 안 되기에, 오늘은 아무 생각없이 잠이나 청할까 하였다.
이쪽으로 와서 누워
피곤한 김에 잘되었다 싶어 나도 모르게 눈을 감고 말았다. 알아서 때를 밀어주려니 하고 나는 아무 상념 없이 고이 잠들고 있었다.
한참 만에 눈을 떠보니 어둠이 짙게 물들고 있는 것을 깨달았다.
거의 두 시간 정도는 단잠을 잔 느낌이다.
서둘러 몸에 물을 뿜어대며 간단하게 몸단장을 하고 밖으로 나왔다.
아직까지 동민이가 기다리고 있었다.
자,
담배 한대를 권하면서 나의 몸에 묻어있는 물기를 닦으면서 긴 담배연기를 뿜어보았다.
살맛이 난 듯, 그렇게 몇 번 뿜어 댓더니 머리가 어지러워 현기증을 일으키고 있었다.
자,
캔이나 받아.
어떨결에 음료를 권하기에 단숨에 음료를 마셔버렸다.
시원한 음료가 몸으로 스며드는 기분이 상쾌하리 만큼 육체를 자극하고 있었다.
시원함 그자체이다.
요즘은 소식이 없더니, 오랫 만이다. 정말?
정말 가게는 잘돼?
먹고 살만 하지.
한번 들러본다는 것이 자주 잊어버리곤 해.
사회생활 하다보면 다들 바쁘게 생활하니 어쩔수 없지 뭐.
이런저런 대화로 인하여 욕탕에서 3시간을 넘게 보낸 것 같았다.
동민아.
카페는 자주 들러니?
가끔.
나는 요즘 통 가보지 않아서......
참 사장이 그러는데, 그 총무과장이 앤이 생겼다 하더라.
그래.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애인?
혹시 여자 말하는 것이겠지 하면서도 가슴이 콩당거리고 있었다.
확인은 안해 봤지만 가끔 같이 오는 사내가 매일 똑 같다나.......
그럴수도 있겠지..............
괜찮아 하면서 나의 가슴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오늘 그곳에서 기다린다고 좀 전에 했는데.....
한번 들러보는 심정으로 동민이와 나는 느긋하게 카페를 찾았다.
구석진 자리를 잡고 시원한 맥주를 들이켰다.
은은한 음악소리와 함께 사내가 당도하길 간절히 바라고 있었지만, 사내는 그림자조차 내 얼굴에 비춰주지 않고 있었다.
이제 서서히 열기가 얼굴을 향해 진동하고 있었다. 기다리는 심정을 모르고 있는지 사내는 나타나지 않았다.
사장님.
혹시 총무과장 온다는 연락 없었어요?
오늘은 전화 없었는데,
실망과 함께 나는 내 앞에 있는 맥주를 나발이라도 불 듯 병으로 목을 축이고 있었다.
술기운이 머리까지 근접하고 있었다.
머리가 서서히 움직이듯 그렇게 취기가 오르고 있었다.
기진맥진한 육체를 이제는 쉬어야겠다는 심정으로 동민이와 밖으로 나왔다.
낮의 열기는 전혀 간데없고, 스산하기 까지 한 바람이 얼굴을 휘감고 있었다.
배신당한 느낌에 나도 모르게 동민이에게 말을 건넷다. 이상하리 만큼 동민이와 같이 있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비록 사우나에서 인연이 되어 지금까지 연락을 하고 있지만, 왠지 모를 동민이와 동침을 하고 싶은 충동은 여전히 머리에서 쥐가 나도록 아른 거리고 있었다.
사실 처음 때밀어 준다는 말에 볼 것, 못볼 것, 다 보아서 별로 흥미 있을지는 모르지만, 사내의 배신감에 동민이가 옆에 있어줘야만 하는 자극적인 충동은 꺼지지 않고 더 부축이듯 나의 육체는 술로 찌든 상태이다.
동민아,
오늘 같이 있을래?
싫어.
싫든 좋튼 같이 있자.
내일 일찍부터 가게 문을 열어야 되서 집으로 들어 가봐야 돼.
그러지 말고 한 시간만?
얼떨결에 동민이와 난 한 이불속에서 새벽을 기다리기로 하고 근처 여관을 예약했다.
못 할짓 이지만 그래도 나의 허전 한 가슴을 달래줄 사내는 지금 동민이 밖에 없음을 깨닫고, 나는 억지로 동민이와 동침을 하는 것으로 만족하였다.
내가 원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한번쯤 탐해볼 사내이고 지금 내 자신이 취해서 나온 행동이라고 보진 않는다.
역시 동민이도 나를 잘 따르고 나를 흠모했을지는 모르지만, 그날로 인하여 좀더 가까워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대리만족은 아니지만 그래서 서글서글한 동민이를 보면, 어릴적 추억도 새록새록하고, 행동 하나하나가 나와 흡사한 점이 많아서 인지 우정으로만 간직하기로 하였다.
어렵게 간청하듯 동민이와 함께 동침을 하였지만 나는 아무일도 할 수가 없었다.
비록 나의 욕심과 탐욕으로 인하여 동침을 하지 않았어야 하는 마음은, 샤워를 마치고 머리가 맑아짐을 감지 했을때, 스스로 후회를 하고 있었다.
역시 동민이도 원하지 않았던 일이기에 다행아닌 다행이었다.
이제 동녘에 해가 오늘의 시작을 알리고 있었다.
분주한 하루의 일과가 시작 되었을 무렵, 나는 어제 일을 까맣게 잊으려고 애를 썻고, 그후로 나의 일에만 전념하기로 마음 먹고 예전과 같이 평범한 사내로 변모하여 출근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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