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살차이 삼촌(16)- 태섭이의 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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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문을 열자 그 곳에는 마치 날 기다리는 듯 태섭이가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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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얼굴은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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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가 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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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태섭이에게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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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없었지만 난 주먹을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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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곤.. 태섭이의 얼굴에 내 주먹을 갈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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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전 처음 태섭이를 떄렸다.
>
>이태껏 나를 이렇게 돌보아준.. 내.. 삼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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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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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눈물이 났다.
>
>눈물 한 줄기가 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
>내 주먹을 맞고 침대로 쓰러진 태섭이의 입에서 피가흘러내렸다.
>
>"하아.. 너.. 주먹이 세구나.."
>
>현민이에게 맞아서 힘이 없었지만.. 나는 남아있는 온 힘을 다해 친 주먹이라
>
>꽤 파워가 있던 모양이다.
>
>"태섭이 니가.. 아니 내 하나뿐인 삼촌이.. 왜 내게 이런일을 저질렀는지.. 그 이유를 듣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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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쓰러져 있는 태섭이의 눈을 직시하며 말하였다.
>
>"이유..?"
>
>그가 웃으며 말했다.
>
>나는 또다시 화가났다.
>
>나는.. 현민이.. 내 이상형인 현민이에게.. 이렇게 상처를 받았는데..
>
>그는 웃고 있었다.
>
>비록 기뻐서 웃는것은 아니였지만.. 어쨋든 그는 웃고 있었다.
>
>나는 화가났다.
>
>주먹을 쥐었다.
>
>한손으로 태섭이를 일으켜 새웠다.
>
>그리곤 주먹을 그의 복부에 꼿아주었다.
>
>남은 모든 힘을 주먹에 실어 그의 복부에 십여차례의 주먹을 꼿아주었다.
>
>그는 고통스러운지 내가 때릴 때 마다 신음을 흘렸지만 내게 반항하지 않았다.
>
>상태가 좋을 때 태섭이와 내가 싸우면 내가 진다.
>
>더군다나 지금은 내가 많이 지친 상태였다.
>
>하지만 그는 저항하지 않았다.
>
>배에 힘을 주면 내 주먹이 하나도 아프지 않을 텐데..
>
>그는 배에 힘을 주지도 않았다.
>
>그저 무방비한 상태로 내 주먹을 허용했다.
>
>그의 입에서 피가 흘렀다.
>
>그리곤 바닥에 쓰러졌다.
>
>그리곤 거친 숨을 몰아쉬기 시작했다.
>
>순간 내 다리에 힘이 풀리면서 나 또한 그의 배를 배게비듯 하여 쓰러지고 말았다.
>
>"하아.. 하아.."
>
>지금 내 귀엔 태섭이의 거친 소리와 나의 거친 숨소리만이 들려왔다.
>
>우리는 시간이 많이 지나도록 이렇게 숨을 몰아쉬었다.
>
>태섭이의 회복 속도가 더 빨랐는지 그가 입을 열어 내게 말을 걸었다.
>
>"내가.. 내가 왜.. 그랬는줄 알어..?"
>
>나는 그의 질문에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
>"하하하..."
>
>그리곤 마구 웃기 시작했다.
>
>"나는 너를 뻇기는줄 알았어. 그날 밤 그가 너를 강간하러 왔을 때.."
>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그의 이야기를 듣고만 있었다.
>
>"그날 밤 .. 6시간동안 너희 둘의 행동을 바라보았어."
>
>"처음에는 나도 흥분됬지.. 하지만.. 너의 둘의 눈이 마주치는 순간.."
>
>"나는 왠지모를 불안감에.. 이건 아니다 싶어서.. 너희 둘을 때어놓으려 했어"
>
>그날 밤 나를 지켜보던게 태섭이였나보다..
>
>"하지만.. 네가 즐거워 하는것 같아서.. 그냥 냅뒀어.. 어차피 하루 밤의 일일 뿐이니까.."
>
>"하지만.. 아침에 화가나는 건 어쩔 수 없었지..."
>
>"그래서.. 그래서 나는 짜증을 냈어."
>
>"그리고.. 그날 아침 난 중요한 강의노트를 집에 두고가 그걸 가지러 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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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에서 환하게 웃으며 헤어지는 너희 둘을 보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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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숨죽이고 그의 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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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나는 깨달았지.. 너희 둘의 감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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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난 너희 둘을 떼어놓으려 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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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좀 망설였는데.. 집으로 돌아오던 중 너희 둘이 보트에서 하는 걸 봐버리고 말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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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난 좀 전에 그의 집에 찾아가.. 너와 똑같은 나의 얼굴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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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인 척 연기를 했지.. 네가 싫다고.. 너를 가지고 논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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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더니 그는 무서운 눈빛으로 나를 노려보더군.. 나는 그의 얼굴을 주먹으로 쳐 주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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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곤.. 그에게 그 눈빛 재수없다고 말해주었지.. 그랬더니 그는 다리의 힘이 풀렸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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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주저앉아 버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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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선택이 옳은 줄만 알았어.. 하지만.. 좀 전 네가 나를 때릴 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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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내 얼굴만 때려서 나에게 더 큰 고통을 줄 수도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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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러나 생각했어.. 가만 생각해 보니.. 나도 찔리는게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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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나의 조카일 뿐인데.. 내가 찜해논 물건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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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너일 뿐인데.. 단지 나와 닮았다는 이유 만으로 내 것으로 만들 수는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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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생각이 들었고.. 난 너의 둘 사이를 지금부터.. 인정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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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태섭이의 마지막 말을 듣고선.. 그를 안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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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섭아.. 난.. 말야.. 현민이에게 끌리는 건 사실이지만.."
>
>"현민이와 너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망설임없이 너를 선택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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