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등병과 축구공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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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잘못된건가..?
알수 없었다.
막연히 일반 이었던 녀석에게 나와의 육체적 관계가 왠지 모를 어색함으로 다가왔고
그러한 감정을 정리하기 위해서 시간이 필요하다라는걸 알지만.

눈한번 마주치기 힘든 녀석과의 시간들, 한동준님의 ‘너가 이세상에 있는것만으로’란 녀석의
편지를 볼 때 마다 느끼는 그건 무언가 내것을 빼앗긴듯한 상실감..

시간이 지나 상실감은 왠지 모를 배신감으로 그런 감정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녀석의 대한
냉정함 으로 변할 무렵 들어온 소대 신병...

김백준, 녀석의 이름이다.
어느덧 옛날 밤톨 머리 녀석처럼 우린 붙어 다녔다.
하지만 알고 있다.
백준이는 밤톨이 아니란걸, 괜히 보복 심리처럼 일부러 녀석의 앞에서 더 친한척 행동한건
지도...

차가움도 변해 무심함으로 변해갈 정도의 시간이 흐른 어느날...

군화를 닦던 백준이 녀석이 나에게 한말..
“저기, 오늘 강병우 병장님 마지막 근무 같이 섰는데, 재미있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뭔데..?”
“강병우 병장 마지막 근무다 보니 이런 저런 얘기 하다가, 들은 얘기인데,
강병우 병장이 정말 좋아했던 사람이 군대에 있었답니다, 근데 어느날 무슨 오해인지
친하게 지내다가, 서로 말을 안하게 되었는데 그 뒤로 가서 말을 붙이고 얘기하고 싶어도
너무 상대방이 차가워 보여 아무 얘기도 못해 보았답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그 사람하고 다시 친해질수 있다면 당장 제대지만 탈영이라도 해서
라도 친해지고 싶다고, 그게 오해를 풀수 있다면...“

“자식 별 싱거운 얘기 다하고 잇네”
그냥 무시하듯 넘겨 버린 얘기지만, 순간 침을 삼킬수도 없을 만큼 경직되는 몸...
‘백준이 한테 그런 얘기를 한 이유가 뭘까..?, 녀석과 친하니 내 귀에 들어갈꺼라고 생각해
서 말한건가..? 모르겠다.‘

지금 녀석이 위병소를 나서고 있다. 이제 녀석을 보지 못할것이다.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나도 너를 싫어 하는게 아니라고 말하고 싶지만.
어차피 녀석과 내가 갈 길은 다르다.

난 만족한다, 녀석이 나를 싫어한게 아니라는걸 알았으니까..
행복하다 서로가 사랑한다라는걸 아는 상태에서 헤어질수 있어서....

녀석이 떠나는 모습이 흡사 나에게 축구공을 던지라고 손짓하는 듯하다.
축구공을 든 이등병의 모습으로 녀석과 다시 한번 보고싶다




지금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하구여..

하하 용기내서 연락 한번 해 볼랍니다.

5편이 좀 야했죠..

그냥 그 부분이 야해야.... 서로 어색해진 이유가 될거 같아서..

그럼 좋은 시간들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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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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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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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슬프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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