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夫婦]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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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전에...
이 이야기는 모두가 허구, 픽션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아직 결혼도 안한 총각한테 이런 일이 있으면 섭하다구요! ^^
3일후...
아내가 돌아왔다. 하지만... 아내의 얼굴은 너무도 밝아 보였다.
"당신... 어디 다녀와?"
아내는 밝게 웃으며 내 곁으로 나가왔고, 나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었다. 그리고 한동안 말이 없다가 다시 나를 보며 웃었다.
"왜 그렇게 웃기만해... 어디 다녀왔어?"
"여행. 나 그동안 집안 일만 하구 너무 답답했는데, 잠시 여행다녀오니까 그동안 가슴에 쌓인게 확 내려갔어. 오늘은 당신이 좋아하는 삼겹살에 다가 쏘주 한잔 하자. 어때?"
"정말... 괜찮은 거야?"
아내의 이런 태도. 왠지 불안했다. 대체 뭘 하고 왔길래 사람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인가. 한번 조심스레 물어볼까? 아냐.. 여행 다녀 왔다잖아. 괜히 오해할 필요.. 없어. 오랜만에 받아보는 아내의 저녁상에는 정성스러움이 가득했다. 푸짐하다 못해 터져버릴 것만 같았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이 쓰라린 향기는 무엇일까.
"어디로 다녀왔어...?"
"쉿! 인제 그 이야긴 그만! 어서 먹기나 해요."
"응..."
그날 밤, 잠자리. 나는 아내를 다시 껴안았다. 그리고 아내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그래... 오늘은 억지로라도... 하자... 그런데, 아내는 나의 가슴을 밀쳐냈다.
"왜 이래요.. 덥게..."
아... 이제 포기하겠다는 의미인가.. 아냐, 이럴 순 없어.
"오늘은 정말 해볼께. 그러니까 가만히 있어."
다시 아내를 안으려 했지만 아내는 또다시 나를 밀쳐냈다.
"이러지 마. 잘 할 수 있다니까."
"여보... 나 이제 별로 하고 싶지 않아... 그러니까.. 그냥 내버려 둬..."
왜... 아내에게 화가 나는 걸까... 아내가 잠들자 혼자 식탁에 앉아 저녁에 먹다 남은 소주를 털어넣었다. 소주 한잔... 한숨 한번... 소주 한잔... 한숨 한번... 가슴이 너무 답답하다...
아침.
"여보. 나 오늘 좀 늦어요."
"왜?"
"친구들하구 모임있어."
'누구?'라고 묻고 싶었지만, 사생활 침해를 들먹이며 화를 낼 것 같아 가슴 한켠에 접어두었다.
"내가 알면 안되는 모임이야?"
"동창회야. 동창회."
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오후. 집은 텅 비어있었고, 나는 슈퍼에서 사온 컵라면을 들이켰다. 불을 모두 꺼버린 채 TV를 보다가 꾸벅꾸벅 졸았다. 그러다 갑작스레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깜짝 놀라 부리나케 수화기를 집어 들었다.
"네, 네에... 여보세요."
"어머, 안녕하세요? 저 지영이예요."
지영씨는 아내의 친구.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단 해도 빠뜨리지 않고 아내와 같은 반이 되었고, 아내의 단짝친구가 되었다.
"안녕하세요."
"요 기지배 지금 뭐해요? 호호."
"네...? 동창회... 갔는데..."
"동창... 회라뇨? 동창회는 연말에 있는데..."
"네?"
이게 무슨 말인가. 대체... 그럼 지금 아내는 나를 속이고 다른 곳으로 갔다는 게 아닌다. 지영씨에게 인사도 없이 그대로 전화를 끊고 아내에게 핸드폰을 걸었다. 받지 않는다. 신호는 가는데... 계속 걸었다. 다섯번째 쯤 되었을까... 드디어 받았다.
"여보세요."
이런 젠장... 남자의 목소리였다. 난 얼굴이 시뻘개져 수화기에 대고 소리쳤다.
"야 이새끼야! 너 내 마누라 데리고 뭐하는 거야!"
잠시 말이 없었다.
"어떤 쓰레기 같은 새끼인지는 모르겠는데! 당장 거기서 사라져! 거기 어디야!"
"아, 씨발. 여기 내 직장이거든? 니 마누라는 내 손님이고. 너한테 만족을 못하니까 여기와서 이러겠냐? 어? 새끼야. 너나 똑바로 해라. 알았냐?"
그렇게 전화가 끊어졌고, 나는 주저 앉아 버렸다. 갑자기 분노가 치솟아 올랐다. 분명... 분명 아내는 호스트바로 갔을 것이다. 그리고 느끼한 눈빛을 보내는 제비같은 녀석들의 꾐에 빠져,아니, 어쩌면 아내가 그 놈들을 불러들였는지도 모른다. 쾌쾌한 돈냄새를 풍겨대면서... 아내가 벗으면, 그놈들이 벗겨내면, 둘은 얼싸안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겠지...
"끄아아아아악!!!!!!!!!!!!!!!!!!!!!!!!!!!!!"
참을 수 없는 분노가 고함으로 터져나왔고, 나는 또 다시 고뇌에 휩싸이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모두가 허구, 픽션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아직 결혼도 안한 총각한테 이런 일이 있으면 섭하다구요! ^^
3일후...
아내가 돌아왔다. 하지만... 아내의 얼굴은 너무도 밝아 보였다.
"당신... 어디 다녀와?"
아내는 밝게 웃으며 내 곁으로 나가왔고, 나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었다. 그리고 한동안 말이 없다가 다시 나를 보며 웃었다.
"왜 그렇게 웃기만해... 어디 다녀왔어?"
"여행. 나 그동안 집안 일만 하구 너무 답답했는데, 잠시 여행다녀오니까 그동안 가슴에 쌓인게 확 내려갔어. 오늘은 당신이 좋아하는 삼겹살에 다가 쏘주 한잔 하자. 어때?"
"정말... 괜찮은 거야?"
아내의 이런 태도. 왠지 불안했다. 대체 뭘 하고 왔길래 사람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인가. 한번 조심스레 물어볼까? 아냐.. 여행 다녀 왔다잖아. 괜히 오해할 필요.. 없어. 오랜만에 받아보는 아내의 저녁상에는 정성스러움이 가득했다. 푸짐하다 못해 터져버릴 것만 같았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이 쓰라린 향기는 무엇일까.
"어디로 다녀왔어...?"
"쉿! 인제 그 이야긴 그만! 어서 먹기나 해요."
"응..."
그날 밤, 잠자리. 나는 아내를 다시 껴안았다. 그리고 아내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그래... 오늘은 억지로라도... 하자... 그런데, 아내는 나의 가슴을 밀쳐냈다.
"왜 이래요.. 덥게..."
아... 이제 포기하겠다는 의미인가.. 아냐, 이럴 순 없어.
"오늘은 정말 해볼께. 그러니까 가만히 있어."
다시 아내를 안으려 했지만 아내는 또다시 나를 밀쳐냈다.
"이러지 마. 잘 할 수 있다니까."
"여보... 나 이제 별로 하고 싶지 않아... 그러니까.. 그냥 내버려 둬..."
왜... 아내에게 화가 나는 걸까... 아내가 잠들자 혼자 식탁에 앉아 저녁에 먹다 남은 소주를 털어넣었다. 소주 한잔... 한숨 한번... 소주 한잔... 한숨 한번... 가슴이 너무 답답하다...
아침.
"여보. 나 오늘 좀 늦어요."
"왜?"
"친구들하구 모임있어."
'누구?'라고 묻고 싶었지만, 사생활 침해를 들먹이며 화를 낼 것 같아 가슴 한켠에 접어두었다.
"내가 알면 안되는 모임이야?"
"동창회야. 동창회."
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오후. 집은 텅 비어있었고, 나는 슈퍼에서 사온 컵라면을 들이켰다. 불을 모두 꺼버린 채 TV를 보다가 꾸벅꾸벅 졸았다. 그러다 갑작스레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깜짝 놀라 부리나케 수화기를 집어 들었다.
"네, 네에... 여보세요."
"어머, 안녕하세요? 저 지영이예요."
지영씨는 아내의 친구.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단 해도 빠뜨리지 않고 아내와 같은 반이 되었고, 아내의 단짝친구가 되었다.
"안녕하세요."
"요 기지배 지금 뭐해요? 호호."
"네...? 동창회... 갔는데..."
"동창... 회라뇨? 동창회는 연말에 있는데..."
"네?"
이게 무슨 말인가. 대체... 그럼 지금 아내는 나를 속이고 다른 곳으로 갔다는 게 아닌다. 지영씨에게 인사도 없이 그대로 전화를 끊고 아내에게 핸드폰을 걸었다. 받지 않는다. 신호는 가는데... 계속 걸었다. 다섯번째 쯤 되었을까... 드디어 받았다.
"여보세요."
이런 젠장... 남자의 목소리였다. 난 얼굴이 시뻘개져 수화기에 대고 소리쳤다.
"야 이새끼야! 너 내 마누라 데리고 뭐하는 거야!"
잠시 말이 없었다.
"어떤 쓰레기 같은 새끼인지는 모르겠는데! 당장 거기서 사라져! 거기 어디야!"
"아, 씨발. 여기 내 직장이거든? 니 마누라는 내 손님이고. 너한테 만족을 못하니까 여기와서 이러겠냐? 어? 새끼야. 너나 똑바로 해라. 알았냐?"
그렇게 전화가 끊어졌고, 나는 주저 앉아 버렸다. 갑자기 분노가 치솟아 올랐다. 분명... 분명 아내는 호스트바로 갔을 것이다. 그리고 느끼한 눈빛을 보내는 제비같은 녀석들의 꾐에 빠져,아니, 어쩌면 아내가 그 놈들을 불러들였는지도 모른다. 쾌쾌한 돈냄새를 풍겨대면서... 아내가 벗으면, 그놈들이 벗겨내면, 둘은 얼싸안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겠지...
"끄아아아아악!!!!!!!!!!!!!!!!!!!!!!!!!!!!!"
참을 수 없는 분노가 고함으로 터져나왔고, 나는 또 다시 고뇌에 휩싸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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