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렁이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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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전날 밤은 육체와의 전쟁으로 사내 둘이서 희열을 느꼈지만, 진호의 마음은 어떨지 모르지만, 나는 진호로 인하여 욕망을 불태우리라는 새로운 각오로 다짐을 스스로 하고 있었다.
무슨 일이든 나는 나의 뜻대로 나만의 세계를 펼쳐볼 요량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직장이든 시골이든 있는자에게 고개를 숙이는 자본주의 사회가 싫은 것이 가장큰 이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진호가 희생량이 되도 좋다는 식으로 나의 미래를 설계해 보고 있었다. 어제 일을 까맣게 있고 욕심을 내서라도 진호를 다시 한번 찾아볼 요량으로 담장 밑에서 기웃 거리고 있었다.
다행히 진호의 그림자가 움직임을 파악하고 서둘러 진호 곁으로 다가갔다.
일찍 일어났네?
으응.
방금 일어났어.
그래
산책이라도 하자.
그럴까?
그렇게 둘이서 동네 한바퀴를 돌 요량으로 서둘러 집에서 빠져 나왔다.
누군지 모르면서 연실 꼬리를 흔들고 있는 누렁이도 나의 친구를 반갑게 맞이하고 있는 까닭은 나의 마음을 파악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고 있었다.
아침공기가 상쾌하리만큼 자극적인 코끗도 예민해서 인지, 벌써 가을의 문턱인 듯 싶었다.
소슬바람이 두뇌를 맑게 하고 나로 인한 진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동민아.
응.
어제 일은 아무한테도 얘기하면 안 되는 것 알지?
누구한테 얘기해.
똑같이 행동하고 재미 봤으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지.
그렇지?
그럼, 아무 걱정 말고 산책이나 하자.
그런데 동민아.
왜?
어제 일이 자꾸 잊혀지지 않아서  한잠도 못 잤어.
뭐가 잊혀지지 않은 것인데?
처음 접하는 일이고 이상 야릇한 기분때문인지, 네가 좋아질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래.
그럼 저녁에 또 만나서 술 한잔 하면 되잖아.
얼떨결에 사내의 말에 충격이 오고 있었다.
헤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감지한 나로서는 다행일 수밖에 없다고 판단 하였다.
그러지 말고,
그립고 술한잔 생각나면 전화해서 놀러오면 되잖아?
휴일에는 집에 있지말고 바람 쏘이러 내려와.
승용차로 1시간 거리인데 뭐가 그리 고민이니?
그건 그렇고 아버지가 개좀 알아보라던데 너에게 부탁을 해야 되겠다.
무슨 개?
내일이 말복이잖아.
말복?
그렇구나, 말복이라 고기파티를 하시려고,
순간 누렁이를 바라보았다.
어떻게 처신 해야될지 앞이 캄캄했다. 나의 출세로 인하여 누렁이를 희생시켜야 되는것인지 감은 안 오고 있지만, 모처럼의 부탁이니 안 들어주기고 그렇고, 들어줄수 밖에 없는 처지를 한탄하고 있었다.
내가 알아 볼테니 그런 걱정은 하지 말고 앞으로 계획 좀 들려줄수 없어?
매일 쳇바퀴 돌 듯이 하는 일이니 계획이라는 것은 없고, 열심히 분주하게 아버지 옆에서 일을 하는 것이 전부야.
한번 놀러가도 되니?
그럼
휴가 끝나면 한번 놀러갈께.
서서히 나의 주문대로 사내가 행동하고 있음을 깨닫고, 나의 정신을 가다듬고 있었다.
누렁아.
오늘따라 누렁이가 처량하기 그지없어 보였다.
이렇게 마음이 괘롭고 힘든데, 누렁이 너는 내 마음을 알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두눈에는 벌써 눈물이 고여 뺨으로 흐르고 있었다.

 
(재미있다고 생각 되시면 계속 연재를 하고, 별 반응이 없으면 다음 작품으로 인사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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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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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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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녜요..잼있어요.. 그래서 누렁이 어떻게 하실건데요,,,그분한테 드릴건가요? 아님 그분하고 안만나고 누렁이 그냥 두실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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