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작성자 정보
- 작성
- 작성일
본문
1-4
2학기 시작후 토요일.
방학말에 몰려오는 게임들을 뒤로 한채 참고서를 사기위해
(그리고 동네서점엔 없는 머슬잡지를 보기 위해)
시내 큰 삼복서점으로 간다. 날씨는 정말 덥다.
책은 인터넷에서 싸게 사도 되고 쭉빵형님들은 인터넷에서 볼 수 있지만
책을 사야 할 일이 있으면 난 꼭 시내 큰 서점을 들리게 된다.
서점은 들어가면 느낄 수 있는 바깥 풍경과 다른 분위기.
조용하지만 썰렁하지않고, 생동감 흐르는 서점이 좋다.
한없이 평화로운... 마치 사랑하는 사람에게 안겨있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서점은 나에게는 일종의 명상공간이다.
내가 게이라는 걸 안 사실도 서점에서였다.
2년전 중학교 2학년때. 언젠가 인터넷에서 거짓말에 관한 책을 읽고있다가
내 삶 자체가 거짓말이 아닐까? 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고민한 적이 있었다.
심란한 일이 있으면 언제나 서점으로 발길을 돌려 책을 읽었기 때문에
언제나처럼 서점으로 향하고.
잡지코너에 있던 피트니스관련 잡지를 보게 되고.
한 남성의 사진을 보았다.
그때 내 인생은 시작되었다.
그때 체육관에서의 한 번의 대화로 '참 멋있는 친구다'라고 생각했던 애가
나의 첫사랑이었다는걸 깨달았다.
그때 학교 최고의 커플로 소문났던 나의 여자친구가
아주 친한 ;여자인 친구;였을 뿐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때 언젠가 쓰레기같은 놈들에게 얻어맞아 들어왔을때..
내가 눈물을 흘렸던 건 뒤돌아서 울음을 참는 친구의 얼굴이 아니라
그 친구의 뒤에서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내 자신이 불쌍해서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1년후 그 친구와 한마디 말로 싸우고 다신 화해하지 못하고 중학교를 졸업했던건
사람에게 한번 정이 떨어지면 다시 그 사람과 상종하지 않는 그 친구의 성격이 아니라
그 사람에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던 나의 수치수러움이 이유였다는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2년이 지나고 호림이를 알게되었고.
이번만은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에서 지워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번만은 사라지지 않겠어.'
----------------------------------------------------------------
1-5
참고서 9권, 내 마음을 다스리는데 필요한 책 5권, 호리이에게 줄 SF잡지 1권.
...15권. 이렇게 많아지리라고는 예상도 못했는데..
아무래도 친구를 불러야겠다.
누구를 부를까.
20명 이상이 되는 내 친구들(이라곤 하지만 진정으로 친구라고 생각하는 친구는 딱 3명이고
나머지는 나한테 필요한 사람일 뿐이다.) 그리고 호림이.
그래도 나름대로 먹을거면 OK하는 호림이를 부르자고 생각했다.
주머니는 두둑하다.
"여보세요? 형아다!"
"응?"
호림이가 어이없다는 듯이 답했다. 호림이는 형이 없다.
"아.. 호모!"
"그렇게 부르지 말라니까; 진짜 야무지게 맞을래?"
다른애들이 그렇게 부르는 것 보다 호림이가 그렇게 부르는건 정말 싫다.
마치 나를 부정하는것만 같다. 나는 어떤 모습이라도 사랑 할 수 있는데..
"그래 무슨일이냐;"
"어;; 나 책을 샀는데 책이 좀 많네? 그래서 니가 좀 도와줬으면 하고."
"내가 미쳤냐 거길 왜가."
"오늘 XX에 새 메뉴 떴드라."
"같이 갈 사람이 있는데 와도 되냐?"
누굴까. 그냥 아는 친구겠지.
"응.지갑님께서 자기 배가 너무나 두둑하셔서 주체를 못하시겠단다.'
"오케이! 그럼 XX에서 보자. 끊어!"
호림이가 전화를 끊었다.
하지만 난 아직이다.
"그래 나도 사랑해."
서점 북마스터의 도움을 받아 옆의 XX식당으로 들어갔다.
"감사합니다 누님."
북마스터 누님은 살짝 웃어보였다.
북마스터 누님의 미소가 꽤 이뻤다. 호림이도 미소가 아름답다.
호림이가 오고있는 동안 나는 호림이는 어떤 모습일까 하고 상상에 부풀어있었다.
같이오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도 모른체로..
2학기 시작후 토요일.
방학말에 몰려오는 게임들을 뒤로 한채 참고서를 사기위해
(그리고 동네서점엔 없는 머슬잡지를 보기 위해)
시내 큰 삼복서점으로 간다. 날씨는 정말 덥다.
책은 인터넷에서 싸게 사도 되고 쭉빵형님들은 인터넷에서 볼 수 있지만
책을 사야 할 일이 있으면 난 꼭 시내 큰 서점을 들리게 된다.
서점은 들어가면 느낄 수 있는 바깥 풍경과 다른 분위기.
조용하지만 썰렁하지않고, 생동감 흐르는 서점이 좋다.
한없이 평화로운... 마치 사랑하는 사람에게 안겨있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서점은 나에게는 일종의 명상공간이다.
내가 게이라는 걸 안 사실도 서점에서였다.
2년전 중학교 2학년때. 언젠가 인터넷에서 거짓말에 관한 책을 읽고있다가
내 삶 자체가 거짓말이 아닐까? 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고민한 적이 있었다.
심란한 일이 있으면 언제나 서점으로 발길을 돌려 책을 읽었기 때문에
언제나처럼 서점으로 향하고.
잡지코너에 있던 피트니스관련 잡지를 보게 되고.
한 남성의 사진을 보았다.
그때 내 인생은 시작되었다.
그때 체육관에서의 한 번의 대화로 '참 멋있는 친구다'라고 생각했던 애가
나의 첫사랑이었다는걸 깨달았다.
그때 학교 최고의 커플로 소문났던 나의 여자친구가
아주 친한 ;여자인 친구;였을 뿐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때 언젠가 쓰레기같은 놈들에게 얻어맞아 들어왔을때..
내가 눈물을 흘렸던 건 뒤돌아서 울음을 참는 친구의 얼굴이 아니라
그 친구의 뒤에서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내 자신이 불쌍해서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1년후 그 친구와 한마디 말로 싸우고 다신 화해하지 못하고 중학교를 졸업했던건
사람에게 한번 정이 떨어지면 다시 그 사람과 상종하지 않는 그 친구의 성격이 아니라
그 사람에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던 나의 수치수러움이 이유였다는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2년이 지나고 호림이를 알게되었고.
이번만은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에서 지워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번만은 사라지지 않겠어.'
----------------------------------------------------------------
1-5
참고서 9권, 내 마음을 다스리는데 필요한 책 5권, 호리이에게 줄 SF잡지 1권.
...15권. 이렇게 많아지리라고는 예상도 못했는데..
아무래도 친구를 불러야겠다.
누구를 부를까.
20명 이상이 되는 내 친구들(이라곤 하지만 진정으로 친구라고 생각하는 친구는 딱 3명이고
나머지는 나한테 필요한 사람일 뿐이다.) 그리고 호림이.
그래도 나름대로 먹을거면 OK하는 호림이를 부르자고 생각했다.
주머니는 두둑하다.
"여보세요? 형아다!"
"응?"
호림이가 어이없다는 듯이 답했다. 호림이는 형이 없다.
"아.. 호모!"
"그렇게 부르지 말라니까; 진짜 야무지게 맞을래?"
다른애들이 그렇게 부르는 것 보다 호림이가 그렇게 부르는건 정말 싫다.
마치 나를 부정하는것만 같다. 나는 어떤 모습이라도 사랑 할 수 있는데..
"그래 무슨일이냐;"
"어;; 나 책을 샀는데 책이 좀 많네? 그래서 니가 좀 도와줬으면 하고."
"내가 미쳤냐 거길 왜가."
"오늘 XX에 새 메뉴 떴드라."
"같이 갈 사람이 있는데 와도 되냐?"
누굴까. 그냥 아는 친구겠지.
"응.지갑님께서 자기 배가 너무나 두둑하셔서 주체를 못하시겠단다.'
"오케이! 그럼 XX에서 보자. 끊어!"
호림이가 전화를 끊었다.
하지만 난 아직이다.
"그래 나도 사랑해."
서점 북마스터의 도움을 받아 옆의 XX식당으로 들어갔다.
"감사합니다 누님."
북마스터 누님은 살짝 웃어보였다.
북마스터 누님의 미소가 꽤 이뻤다. 호림이도 미소가 아름답다.
호림이가 오고있는 동안 나는 호림이는 어떤 모습일까 하고 상상에 부풀어있었다.
같이오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도 모른체로..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