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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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호림이가 들어왔다.
근데 같이 온다는 사람은 남자가 아니라 여자다.
여자친구가 분명하다. 남매지간은 손을 잡지 않는다.

"어? 이호림 너 언제..."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애인이다.
"아 그게 말이지 원래 예전부터 쭉 사귀고 있던 애였어."
나한테는 없다고 하더니...
"아.. 안녕하세요; 호림이 친구 이한일이라고 합니다."
나는 처음보는 사람한텐 나이가 동갑이든 어리든 존댓말을 쓴다.
그래서 나는 학기초에 존댓말을 썼다.
존댓말에는 두가지 힘이 있다. 친하면 친할수록 상대방에게 신뢰를 주고
관계가 나쁘면 나쁠수록 불쾌감을 주게 된다.
나는 호림이의 여자친구에게... 신뢰감을 주고 싶다.
그녀는 내 존댓말이 당황스러웠는지 그녀도 존댓말을 썼다.
"네. 손주희라고 합니다."
폴로티에다가 반바지. 호림이랑 비슷한 패션스타일.
머리는 단정하게 위로 올리고 가방은 EXR백팩이다.
'흠... 살만큼은 사는구나.'
"한일아 내 친구면 니 친구야. 편안히 말 놓아."
"저분이 니 친구냐. 니 애인이시지."
주희가 얼굴을 아주 약간 붉혔다.
"근데 오늘 호림이 부른건 책좀 들어달라고 한건데; 괜찮으시겠어요?"
"아.. 네;;"
호림이가 말 안해줬나보다. 약간 곤란해 하는 표정. 다 드러난다.
"한일아.. 먹을거.."
"응 그래. 주희씨 뭐 드실래요?"
XX. powdered sugar라는 뜻의 이 카페의 음식(특히 설탕들어간 것.)은 환상적으로 맛있다.
(결국 다 맛있다는 물이다.)
"주희야 날도 더운데 아이스크림 먹자."
주희씨가 웃어보였다. 응. 이라고 말하는건가.
"호림아. 아이스크림.. 한두종류가 아니라구."
나는 아이스크림용 메뉴판을 호림이가 아닌 주희씨에게 넘겼다.
상황이 어찌되었든 나한테 피해가 가지 않는한 언제나 lady first다.
"종류가 참 많네요. 한일씨가 추천해주세요."
'이런... 저기 주희씨 이런건 남자친구한테 물어봐야죠'
"호림이가 바나나를 참 좋아해요. 마치 자기의 그것을 보는 것 같다고"
주희씨가 약간 웃었다. 물론 호림이는 난감해 했다.
나야 당연히 호림이의 그 난감한 표정을 보고 웃었따.
"주희씨는 앤 스크로베리가 어울릴 것 같네요 호림이는 뭐 먹을래?"
"어. 난 니 피부를 닮은 타르투포"
... 헤이즐넛 알맹이가 그대로 씹히는 아이스크림이다. 죽일놈.
"저 여기요;"
멀리서 알바생이 다가온다. 흠.. 완전 젖소잖아... 이호림 이자식 침흘리겠네;;
"네. 주문하시겠습니까?"
"하와이안 코코너플이랑 타르투포,앤 스크로베리 주세요."
호림이는 젖소알바생의 가슴을 유심히 하지만 주희씨에게 들키지 않게 보고 있었다.
"네. 주문받았습니다."
나는 뭐가 떨어진척 하면서 호림이가 발기를 했는지 안했는지 확인을 하려했다.
발기가 안됬다면 발기부전이고 발기가 됬다면 저놈은 남자다.
이 늑대..
"호림아."
난 웃으면서 발기를 연상시키는 손돈작을 했다.
이호림. 나쁜놈의 최후를 보여주마.
"저기 주희씨 아까 호림이가요.."
"헉 한일아! 죄송해요!"


아이스크림을 먹고 책을 들고 택시로 타는 길에 나는 계속 기분이 이상했다.
슬플줄 알았는데 기뻤으니까. 사랑하는 사람이 나 말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것.
가슴아픈 일이지만 나의 경우는 다르다.
호림이가 스트레잇이라는 이유가 되기 때문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언제나 스트레잇이길 바란다.
이반의 사랑이 얼마나 힘든지를 잘 알고 있기에.
만약 호림이가 이반이라면..
호림이의 마음에 상처를 내서라도 스트레잇으로 만들어버리겠어.

내일은 일요일이다. 또 한번 교회에 나가 신께 내가 게이임을 회개하고
또 다시 호림이를 사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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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
  • 작성일
지금 주인공은 고등학생 아닌가요...고등학생 수준에서 저런 사고가 가능할까요, 현실과 너무 동떨어지는 같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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