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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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한일아 얘 누구냐?"
친한 친구 새론이가 내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더니 나한테 물어봤다.
어.. 내 핸드폰에는 선생들, 남자애들 밖에 없는데..
아! 호림이랑 주희사진!! 앗 주희씨!
"얘 너무 예쁘다아. 몇살이야?"
새론이는 레즈비언(중에서도 다이크)다. 나밖에 모르는 비밀.
그녀도 내가 게이인걸 안다.
"어; 얘? 호림이 여자친구 주희씨. 넘보지 마라."
정말로 꼬시면 안되는데;;
새론이는 사람을 끌어 당길 줄 아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새론이와 나는 중1때 타롯카드 때문에 만났다.)
"근데.. 한일아 있지.. 나 이사람 어디서 본 것 같아. 어디더라.. 아 맞다 거기!"
거기 라고 하면 내가 알수가 없잖아.
새론이가 생각이 났는지 눈이 갑자기 커지더니 뭔가 굳은 표정을 지으며 나에게 물어봤다.
"한일아 얘.. 정말 호림이 여자친구야?"
"응.. 비밀이다; 걸리면 호림이한테 죽어."
무슨일인데 이런 굳은 표정을 짓는 거지;;
'나 이사람. 코믹에서 봤는데 말이야.'
'오;; 코믹이라. 근데 왜 그런 표정을 짓는거야.."
새론이가 잠깐 망설이더니 입을 열었다.
"이 사람이 소속되어 있는 클럽 전원이 레즈비언이야."
"그게 무슨... 그럼 주희씨가 레즈비언이면서 호림이랑 사귀고 있는거야?
이 사람 바이일 수도 있지 않아?"
"레즈밖에 못들어 가는 클럽이야. 이거 호림이를 위해서도 어쩔 수 없이 단념시켜야겠는걸."
주희씨를 찾아내야한다. 이유가 뭔지 알아야겠어.
"저기 새론아. 이사람 어디 사는지 알아봐 줄 수 있어?"
"왜? 너 설마. 얘한테 가서 머리라도 잡고 싸우겠다는거야? 안돼. 너 그러는 꼴 못봐."
"그게 아니라.. 왜 레즈면서 호림이한테 접근했는 지 알아봐야겠어."

하루가 지났다. 마침 토요일이다. 새론이가 잘 알아봐 준다면 오늘 그 이유를 알아낼 수 있다.
벌써 가을이다. 새벽바람이 차갑게 내 볼을 스쳐갔다.
호림이와 함께 한지도 반 년, 호림이가 상처받는 모습을 보기 싫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상처는 더 깊어질것이다.
스쿨버스에 올라갔다. 호림이는 주희씨에게 문자를 보내는 것 처럼 보였다.
그 행복한 표정도 얼마 남지  않았구나...
핸드폰 액정위에 내 눈물이 떨어졌다.
"한일아 너 왜그래. 무슨 일 있어?"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멍청한놈. 콧물이었다고 하면 되잖아. 흐르는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버스는 꽉 꽉 차서 아무도 내가 우는 걸 눈치 채지 못했고 많은 건물들이 지나갈 10분동안
정말 내가 저 놈을 사랑한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새론아. 알아봤니?"
"응. 근데 갈 수 있겠어? 길이 좀 어려운데. 좀 여기가 깊거든"
"아니야. 나 혼자 조용히 그녀에게 얘기해야겠어."

학교가 끝나자 마자 그녀의 집으로 갈 준비를 했다.
든든하게 밥을 차려먹고. 다신 돌아오지 못할 것처럼 무거운 발걸음으로 집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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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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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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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입가경입니다...다음 얘기가 몹시도 기다려지내요...재가 혹시 초를 친건 아닌지..
저가 많이 순진하고 무지한건가요
고등학생이 커밍아웃, 게이,등등의 어휘,등을 쓰고  그리고 커밍아웃을 안한 이반의 삶은 거짓이라는 사고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보통이상의 순준의 학생인 것 같기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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