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의 정사 -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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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는 친정에 머무르고 있었다.  주말에나 집에 들어오는 아들을 기다리는 것이 배부른 임산부로서는 쉽지가 않을것이라는 판단에서 친정에 머무르게 했다.  나역시도 며느리에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가끔씩 건강하냐는 전화통화만으로 내가 할일은 끝났다.  아들은 주말이면 처가에 가서 며느리와 같이 보내도록 했다.  어른이 계시기 때문이었을까?  아들에게서나 며느리에게서 이혼이라는 단어를 한동안 듣지 못했다.  둘은 원만하게 살고 있는듯 싶었다.  적어도 그해 여름까지는 말이다.

여름이 다 갈무렵 일요일 아침.  배가부른 며느리 혼자  내 집을 찾았다.  그리고 내게 상무님에 대해 물었다.  상무님이라는 호칭이 며느리를 통해 들었을때 순간적으로 놀랬지만 나는 애써 태연한척 했다.
" 아버님! 상무님이라는 분 어떤 사람이죠?"
어떤 의미의 질문일까?  순간적으로 며느리의 의도를 파악하기가 어려워 되물었다.
" 어떤 사람이냐니?"
" 우리 그이와 어떤 관계인지 아버님은 아시쟎아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며느리에게 상무님과 아들과의 관계가 들통이 난것일까!
" 상무님은 너도 알다시피 내 직장상사고, 자식이 없는 상무님이 니 남편을 자식같이 생각하시지..."
나는 상무님에 대해 며느리가 이해할수 있을만큼의 거짓말을 했다.
" 그런데 왜 그러니?"
나는 일요일 아침에 우리집까지 와서 상무님에 대해 물어보는 이유가 궁금했다.
" 아버님 신혼때부터 그이에게 전화를 자주했어요."
" 아들같이 생각하니 전화를 자주할수도 있겠지.... 그게 무슨 대수냐?"
" 전화 횟수가 문제가 아니라 대화가 연인들의 통화처럼 들려요.  결혼초엔 여자와 통화했다고 저와 상당히 다퉜어요.. 그때마다 상대가 상무님이시더라구요."
" 그래 상무님이 자식이 없어서 그런지 얘기같은 면이 있지.... 그러한 면에 대해선 오해하지 말아라?"
나는 아무일도 아닌것을 가지고 며느리가 오해하고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몰아갔다.  하지만 며느리는 내 말을 믿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 아버님도 모르고 계신 모양이군요...."
처음엔 내가 알고 있는지 모르는지 떠보는것이었고 다음은 굳은 얼굴로 아들의 사생활을 폭로하듯 말했다.
" 아버님!  그이와 상무님 두사람 사귀는것 같아요"
" 뭐 사귄다고......남자끼리 뭘 사귄다는 ......"
말꼬리를 흐렸다.
" 아버님은 동성애라는 말 들어보시지 않으셨어요.?"
" 무슨말..."
나는 애써 모르는 사람처럼 되물었다.
' 호모요"
" 아 호모..."
더 이상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처럼 행동할수 없어서 대충 아는체 했다.
" 남자끼리 그짓한다는 호모 말이냐?"
" 네 아버님."
" 그럼 니 남편이 아니 내 아들이 아들이 아니라 여자라는 말이냐?"
나는 충분히 알지 못하는 사람처럼 말했다.
" 아버님 그게 아니고 남자끼리 연인처럼 사귄대요..."
" 남자끼리 뭘 어떻게 사귄다는 것인지.... 그건 그렇고 넌 대체 왜 그렇게 니 남편을 생각하는것이니?"
" 저도 첨엔 친하다고만 생각했어요.  하지만 핸드폰 문자메시지에 사랑한다. 보고싶다. 그리고 어떤날은 간밤이 그립다는 식의 문자메시지가 들어와 있고....."
" 한가지만을 가지고 그렇게 생각한것은 아니여요"
" 내가 무관심하니까 니 남편이 부(아버지)정을 상무님께 느끼는가 보구나."
상황들을 짐작할수 있었지만 나는 애써 무시했다.
" 아버님 그것만이 아니어요."
" 또 무슨일이 있는데...."
되 묻는 내 자신이 불안했다.  지금까지는 대충 넘어갈수 있을것 같은데.....
" 컴퓨터로 어디에 접속하는지 아셔요.?"
" 컴퓨터로...."
" 남자 누드나오는 곳에 들어가 남자들하고 채팅하고 그래요.  그이는...."
내가 비밀처럼 간직하고 있었던 말들이 며느리를 통해 전해지고 있었다.  이제는 비밀도 없다.  모든것을 며느리가 알아버린것이다.  하지만 나는 애써 태연한척 했다.
" 컴퓨터라는것 나는 잘 사용을 안한다만 그게 여기저기 들어가서 할수도 있는것 아니냐?  자신을 숨기고 스트레스 해소도 한다고 하던데..."
확신에 찬 사람처럼 말하던 며느리가 내 완강함에 풀이 꺽인듯 말했다.
" 그래도 아버님...."
" 나는 잘 모르겠다.  부부사이의 일에 내가 끼어들수는 없지만 니 남편이 나쁜 사람은 아니다.  고집은 있지만 그래도 착하고 예의를 지키는 사람아니냐?  모르겠다만 니가 남편에게 기대하지 않고 있는 모습그대로 받아들인다면 남편도 너에게 못하지는 않을거다.  세상의 어떤 부부가 어떻게 살지라도 특별한 것은 없다고 본다.  니 남편의 말을 믿고 지내봐라...."
일요일 아침부터 충격적인 대화를 며느리와 했다.  내가 편해서 시아버지인 내게 물었는지 아니면 남편을 동성연예자로 확신하고서 다른 사람에게 알리기엔 창피해서 내게 의논한것인지는 모르지만  아침의 대화는 며느리와 시아버지가 할 대화는 아니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느니 내게 말했음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담배를 가지고 밖으로 나왔다.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컴퓨터와 문자 메시지에 대해 말해주었다.  컴퓨터는 자신의 실수지만 핸트폰은 잠겨 있다면서 아내가 문자메시지를 보았을리 없다고 했다.
아들에게 비밀번호가 우리집 전화번호가 아니냐고 물었다.  역시 그랬다.  아들은 통장비밀번호부터 모든 비밀번호가 집전화번호 내지는 생일이었다.  그러니 아들의 비밀번호를 알기는 너무 쉬웠다.
아들에게 비밀번호를 바꾸지 말고 문자메시지를 바로바로 지우던지 아님 조심하라고 하고선 집으로 들어왔다.  사정이 어떻든간에 일요일 아침은 며느리가 차려준 밥을 먹었다.  하지만 개운하지가 않았다.  설거지를 하고 집으로 돌아간다는 며느리에게 봉투를 주었다.  그리고 며느리의 두손을 꼬옥 잡았다.  아무말 없이 내 마음을 며느리가 알아주길 바랬다.  며느리에게 더 이상은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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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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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구야~~
들켜버렸네...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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