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people1 에필로그
작성자 정보
- 작성
- 작성일
본문
[img:people1.jpg,align=,width=400,height=133,vspace=0,hspace=0,border=1]
에필로그
내가 호림이에게 말한 가장 아름다운 그 무엇인가는 길이었다.
"나는 길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해.. 지금 내 앞에 있는 길.."
"이놈 또 심각해지려 하는구만.. 또 이번엔 무슨사연이냐?"
"춥다.. 나 방에 들어갈란다."
중학교2학년때, 아마 4월이었지.
시끌벅적한 중학교의 청소시간,
그날도 여느때처럼 내 첫사랑이었던(그 당시엔 모르고 있었다.) 준호라는 친구와
같은반 학생 광수가 교실 문 앞에서 놀고있었다.
그러다가 소위 양아치라고 불리는 놈들과 부딪혔다.
보기만 해도 기분나쁜놈들...
준호는 그 양아치에게 끌려갔고, 광수와 나는 저녁 늦게까지 준호를 기다렸다.
하지만, 준호를 찾진 못했다.(사실 무서운건 우리도 마찬가지였으니까)
서늘한 밤이 되자 광수는 가고, 나는 길에서 준호를 기다렸다.
한참 후, 준호가 내 앞에 나타났을때,
준호의 눈과 볼은 탱탱부어있었고 입술은 피범벅이 되어있었다.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준호의 그 입술을..
준호가 나한테 말했다.
"한일아.. 나 오늘은 혼자 집에 갈란다. 미안하다."
"응. 그럼 그래라."
쓸쓸하게 걸어가는 준호의 뒷모습을 보며 나는 눈물을 흘렸다.
그때부터, 길은 나에게 모든것을 주었고 모든것을 빼앗았아 갔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눈물을 흘려본 것도 길 위였고
사소한 일로 그 친구와 절교했던 일도 길 위였고
나중에 시간이 흘러 다른 친구가 준호의 안부를 물어봤을때
모른다는 말로 일축해버리고 지나갔던 곳도 길 위였다.
길 위에는 내가 찾는 모든 것이 있었다.
사랑도, 눈물도, 추억도...
그렇기 때문에 길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게 아니였다. 길은 추억에 불과했다.
그렇다면... 나의 가장 소중한 아름다운 그것은 뭐지?
내일이면 수학여행은 끝나고 다시 학교에 간다.
스쿨버스를 타고 언제나 처럼 호림이가 앉는 왼쪽에서 두번째 복도에 서서 호림이를 보고 웃을것이다.
그럼 또 호림이는
"뭘 그렇게 빤이 쳐다보냐.. 역시 넌 게이야."
하면서 날 보고 웃겠지... 그러면 나는 또
"야.. 내가 그 소리 하지 말랬지!"
하면서 호림의 머리를 살짝 때릴것이다.
준호를 향안 나 혼자만의 사랑은 끝났지만..
나의 질문은 끝나지 않았다.
나의 사랑은 끝나지 않았다.
이제 다시 원을 굴려야 한다.
길위에서 미래를 추억하려 하는 어리석은 나를 위해.
내가 게이임을 인정하게 해준 호림이를 위해.
더 뛰고, 더 알고, 더 감싸야 한다.
더 사랑해야한다.
"이호림! 얼른 와 멍청아!"
난 다시 유난히 계단을 늦게 올라오는 호림이를 부른다.
더욱 사랑하자.
[img:Untitled-2 copy.jpg,align=,width=400,height=133,vspace=0,hspace=0,border=1]
에필로그
내가 호림이에게 말한 가장 아름다운 그 무엇인가는 길이었다.
"나는 길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해.. 지금 내 앞에 있는 길.."
"이놈 또 심각해지려 하는구만.. 또 이번엔 무슨사연이냐?"
"춥다.. 나 방에 들어갈란다."
중학교2학년때, 아마 4월이었지.
시끌벅적한 중학교의 청소시간,
그날도 여느때처럼 내 첫사랑이었던(그 당시엔 모르고 있었다.) 준호라는 친구와
같은반 학생 광수가 교실 문 앞에서 놀고있었다.
그러다가 소위 양아치라고 불리는 놈들과 부딪혔다.
보기만 해도 기분나쁜놈들...
준호는 그 양아치에게 끌려갔고, 광수와 나는 저녁 늦게까지 준호를 기다렸다.
하지만, 준호를 찾진 못했다.(사실 무서운건 우리도 마찬가지였으니까)
서늘한 밤이 되자 광수는 가고, 나는 길에서 준호를 기다렸다.
한참 후, 준호가 내 앞에 나타났을때,
준호의 눈과 볼은 탱탱부어있었고 입술은 피범벅이 되어있었다.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준호의 그 입술을..
준호가 나한테 말했다.
"한일아.. 나 오늘은 혼자 집에 갈란다. 미안하다."
"응. 그럼 그래라."
쓸쓸하게 걸어가는 준호의 뒷모습을 보며 나는 눈물을 흘렸다.
그때부터, 길은 나에게 모든것을 주었고 모든것을 빼앗았아 갔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눈물을 흘려본 것도 길 위였고
사소한 일로 그 친구와 절교했던 일도 길 위였고
나중에 시간이 흘러 다른 친구가 준호의 안부를 물어봤을때
모른다는 말로 일축해버리고 지나갔던 곳도 길 위였다.
길 위에는 내가 찾는 모든 것이 있었다.
사랑도, 눈물도, 추억도...
그렇기 때문에 길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게 아니였다. 길은 추억에 불과했다.
그렇다면... 나의 가장 소중한 아름다운 그것은 뭐지?
내일이면 수학여행은 끝나고 다시 학교에 간다.
스쿨버스를 타고 언제나 처럼 호림이가 앉는 왼쪽에서 두번째 복도에 서서 호림이를 보고 웃을것이다.
그럼 또 호림이는
"뭘 그렇게 빤이 쳐다보냐.. 역시 넌 게이야."
하면서 날 보고 웃겠지... 그러면 나는 또
"야.. 내가 그 소리 하지 말랬지!"
하면서 호림의 머리를 살짝 때릴것이다.
준호를 향안 나 혼자만의 사랑은 끝났지만..
나의 질문은 끝나지 않았다.
나의 사랑은 끝나지 않았다.
이제 다시 원을 굴려야 한다.
길위에서 미래를 추억하려 하는 어리석은 나를 위해.
내가 게이임을 인정하게 해준 호림이를 위해.
더 뛰고, 더 알고, 더 감싸야 한다.
더 사랑해야한다.
"이호림! 얼른 와 멍청아!"
난 다시 유난히 계단을 늦게 올라오는 호림이를 부른다.
더욱 사랑하자.
[img:Untitled-2 copy.jpg,align=,width=400,height=133,vspace=0,hspace=0,border=1]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