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빤스 - 첫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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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뚫어지게 나의 육체을 바라보고 있었다.
거울에 비췬 나의 육체를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육체을 탐색이라도 할 듯, 묘한 기분에 새벽부터 사로잡히고 있었다.
젊음을 과시하기라도 한 듯 육중한 물건은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었고, 비좁은 욕실에는 나만의 공간으로 변모해 가면서 물줄기에 휩싸이듯, 뿜어대는 물줄기와 실갱이를 하면서 한바탕 소동이 일어날 것만 같은 착각 속에 서서히 몸을 달구워 보았다.
누구나 새벽이면 자신도 모르게 치켜들고 있는 물건을 감당할 수 없어 민망할 때가 한두번이 아닐 것이지만, 오늘만큼은 아무 구속을 받지 않고 내 요량 껏, 즐겨볼 생각으로 중앙으로 힘을 주면서, 굳어지는 것을 감지하고 젊음을 과시할 포즈를 취하면서, 거울을 다시 한번 쳐다보았다. 물줄기와 함께 시원함의 극치를 자아내고, 나만의 방법을 동원하여 운동을 시작하고 있었다. 스스로 해결하는 방법에 익숙해져 있는 나 자신도, 오늘따라 다른 방법의 포즈를 취해면서 장난감처럼 주무르고, 연실 운동을 한 탓인지 금새 묘한 기분에 사로 잡혀 몸 둘바를 모르고 있는 사이 인기척이 들려왔다.
물소리와 나의 행동에 취해서 인지, 자신도 모르게 행동을 멈추고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한동안 아무 반응이 없었다.
다시 행동을 취하려는 순간 나의 이름 석자가 귓전을 울려댔다.
석훈아,
석훈아.
친구 민우가 찾아온 것 같다.
큰소리로 말을 건넸다.
문이 열려 있으니까 들어오라고 하였다.
문이 열리고 친구놈의 발자국 소리와 함께 친구에게 간단한 인사를 하였다.
일찍 왔네.
으응,
잠시면 되닌까 잠깐 기다리고 있어.
알았어.
얼떨결에 젊음의 과시도 중도에서 멈춰야 되는 순간인지는 모르지만, 나의 행동을 잠시 멈추고 나서 몸에 배어있는 물기를 두건으로 닦으면서 욕실 문을 열었다.
비록 친구이긴 하지만, 어쩔수 없이 친구에게 나의 육중한 몸매를 과시하기라도 할 듯, 아무것도 몸에 걸칠수가 없어서 창피함도 잊은채 밖으로 나왔다.
서두른다고 한 것이 내가 좀 늦은 듯 하다.
사실 민우놈도 내가 사내를 좋아한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을지 모른다.
가끔 미팅에서 만나 한참동안 사귀다 보면 어쩔수 없이 헤어지게 되고, 술을 과하게 마시면 민우 생각에 잠을 이룰수 없다는 표현을 해서인지, 이제는 아무 신경을 쓰지 않고 우정만을 가슴 한켠에 간직하고 있다는 생각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비록, 내가 민우하고 함께 밤을 지샐수 있을 기회가 없지는 않았지만, 아직까지 민우만큼은 나의 가슴에서 그리움으로 남기고 싶은 심정뿐이다.
어,
등치 좋은데,
민우가 장난이라도 할 듯 말을 건네고 있었다.
이 나이에 이만하지 않으면 어떻해?
다들 탱탱한 나이인데, 이만도 못하면 사내구실이나 하겠니?
농담식으로 민우의 말에 답변을 하고 있었다.
저쪽에 속옷 좀 줄래?
이것, 아니 저것?
저쪽 붉은색 속옷 말이야.
야,
엄청 야리꾸리하다.
민우의 말에 할말을 잃었다.
야리꾸리하면 네가 속옷 한번 사준 적 있어?
사준적은 없지만, 좀 심한 것 같다.
그럼 너는 흰색 속옷만 입고 다니니?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건 좀 심하다.
혼자 해먹고 생활해봐라.
빨래하기도 힘들고, 기분 내키는 대로 입고 싶은 충동은 어쩔수 없는 일이야.
그렇다고 나이 먹고 붉은색 팬티를 입고 다닐거니?
이런 거 입고 다니는 것도 한철이야.
야박하게 꿍시렁 대는 민우에게 얄미울 정도로 냉대한 말을 해댔다.
너 팬티 좀 봐?
못 보여줄거 없지, 하면서 아래바지를 내리고 있었다.
그의 비숫한 수준이네
색깔만 다르고, 좀 천이 덜 들어간 것 뿐인데, 뭐가 야 하다는 거야?
물건만 가리면 속옷이지, 그 이상 뭐가 필요해?
이런 저런 대화가 오가면서 나는 옷을 주섬주섬 입고 있었다.
발 빠르게 움직여야 좋은 자리를 잡을수 있어, 새벽에 늘 민우가 찾아와서 동거동락 하다 시피 취업준비에 몰두하고 있었다.
같은 과에 입학하여 학교 생활로는 4년째 우정을 쌓아가고 있었다.
남들처럼 다투기도 하고 또한 가끔 싸우기도 하지만, 그런 마음을 이해해주면서 지금까지 변함없이 정독하고 있는 민우가 고마울 따름이다.
타지에서 공부한답시고 자취를 하고 있지만, 의지하고픈 마음은 늘 민우밖에 없었고, 동기들을 만나 술이라도 한잔 하다보면 싫은소리로 주먹이 오가고 있는 현실에서, 역시 민우뿐이라는 생각을 지금 걸어가면서도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가방으로 자리를 잡고 자판기 커피를 한잔 하자고 하여 자판기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있는데, 갑자기 민우가 이상한 소리를 하고 있었다.
“빨강 빤스”,
무슨 소리인지 알아 들을수 없어 다시 한번 민우를 쳐다보았다.
석훈아,
이제 네 별명은 “빨강 빤스”야,
기가 막힌 노릇이다.
새벽에 붉은 속옷을 입었다고 하여 “빨강 빤스”가 별명이라니.........
커피 맛이 쓴 독약처럼 몸에서 받지 않아 휴지통에 던져버렸다.
야,
너무 심한 것 아니야?
심하긴 뭐가 심하다는 것인데,
사실 너에 대한 친금함을 주고 싶어, 갑자기 생각난 것이 “빨강 빤스”라고 하는 것인데,
하여튼 오늘부터 네 별명은 “빨강 빤스”로 알고 있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민우는 어디론지 사라지고 있었다.
한동안 정신을 잃을 정도로 혼돈이 오고 있었다.
4년의 우정이 무너지고 있는 느낌이다.
왜 많은 별명 중에 “빵강 빤스”라고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거울에 비췬 나의 육체를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육체을 탐색이라도 할 듯, 묘한 기분에 새벽부터 사로잡히고 있었다.
젊음을 과시하기라도 한 듯 육중한 물건은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었고, 비좁은 욕실에는 나만의 공간으로 변모해 가면서 물줄기에 휩싸이듯, 뿜어대는 물줄기와 실갱이를 하면서 한바탕 소동이 일어날 것만 같은 착각 속에 서서히 몸을 달구워 보았다.
누구나 새벽이면 자신도 모르게 치켜들고 있는 물건을 감당할 수 없어 민망할 때가 한두번이 아닐 것이지만, 오늘만큼은 아무 구속을 받지 않고 내 요량 껏, 즐겨볼 생각으로 중앙으로 힘을 주면서, 굳어지는 것을 감지하고 젊음을 과시할 포즈를 취하면서, 거울을 다시 한번 쳐다보았다. 물줄기와 함께 시원함의 극치를 자아내고, 나만의 방법을 동원하여 운동을 시작하고 있었다. 스스로 해결하는 방법에 익숙해져 있는 나 자신도, 오늘따라 다른 방법의 포즈를 취해면서 장난감처럼 주무르고, 연실 운동을 한 탓인지 금새 묘한 기분에 사로 잡혀 몸 둘바를 모르고 있는 사이 인기척이 들려왔다.
물소리와 나의 행동에 취해서 인지, 자신도 모르게 행동을 멈추고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한동안 아무 반응이 없었다.
다시 행동을 취하려는 순간 나의 이름 석자가 귓전을 울려댔다.
석훈아,
석훈아.
친구 민우가 찾아온 것 같다.
큰소리로 말을 건넸다.
문이 열려 있으니까 들어오라고 하였다.
문이 열리고 친구놈의 발자국 소리와 함께 친구에게 간단한 인사를 하였다.
일찍 왔네.
으응,
잠시면 되닌까 잠깐 기다리고 있어.
알았어.
얼떨결에 젊음의 과시도 중도에서 멈춰야 되는 순간인지는 모르지만, 나의 행동을 잠시 멈추고 나서 몸에 배어있는 물기를 두건으로 닦으면서 욕실 문을 열었다.
비록 친구이긴 하지만, 어쩔수 없이 친구에게 나의 육중한 몸매를 과시하기라도 할 듯, 아무것도 몸에 걸칠수가 없어서 창피함도 잊은채 밖으로 나왔다.
서두른다고 한 것이 내가 좀 늦은 듯 하다.
사실 민우놈도 내가 사내를 좋아한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을지 모른다.
가끔 미팅에서 만나 한참동안 사귀다 보면 어쩔수 없이 헤어지게 되고, 술을 과하게 마시면 민우 생각에 잠을 이룰수 없다는 표현을 해서인지, 이제는 아무 신경을 쓰지 않고 우정만을 가슴 한켠에 간직하고 있다는 생각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비록, 내가 민우하고 함께 밤을 지샐수 있을 기회가 없지는 않았지만, 아직까지 민우만큼은 나의 가슴에서 그리움으로 남기고 싶은 심정뿐이다.
어,
등치 좋은데,
민우가 장난이라도 할 듯 말을 건네고 있었다.
이 나이에 이만하지 않으면 어떻해?
다들 탱탱한 나이인데, 이만도 못하면 사내구실이나 하겠니?
농담식으로 민우의 말에 답변을 하고 있었다.
저쪽에 속옷 좀 줄래?
이것, 아니 저것?
저쪽 붉은색 속옷 말이야.
야,
엄청 야리꾸리하다.
민우의 말에 할말을 잃었다.
야리꾸리하면 네가 속옷 한번 사준 적 있어?
사준적은 없지만, 좀 심한 것 같다.
그럼 너는 흰색 속옷만 입고 다니니?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건 좀 심하다.
혼자 해먹고 생활해봐라.
빨래하기도 힘들고, 기분 내키는 대로 입고 싶은 충동은 어쩔수 없는 일이야.
그렇다고 나이 먹고 붉은색 팬티를 입고 다닐거니?
이런 거 입고 다니는 것도 한철이야.
야박하게 꿍시렁 대는 민우에게 얄미울 정도로 냉대한 말을 해댔다.
너 팬티 좀 봐?
못 보여줄거 없지, 하면서 아래바지를 내리고 있었다.
그의 비숫한 수준이네
색깔만 다르고, 좀 천이 덜 들어간 것 뿐인데, 뭐가 야 하다는 거야?
물건만 가리면 속옷이지, 그 이상 뭐가 필요해?
이런 저런 대화가 오가면서 나는 옷을 주섬주섬 입고 있었다.
발 빠르게 움직여야 좋은 자리를 잡을수 있어, 새벽에 늘 민우가 찾아와서 동거동락 하다 시피 취업준비에 몰두하고 있었다.
같은 과에 입학하여 학교 생활로는 4년째 우정을 쌓아가고 있었다.
남들처럼 다투기도 하고 또한 가끔 싸우기도 하지만, 그런 마음을 이해해주면서 지금까지 변함없이 정독하고 있는 민우가 고마울 따름이다.
타지에서 공부한답시고 자취를 하고 있지만, 의지하고픈 마음은 늘 민우밖에 없었고, 동기들을 만나 술이라도 한잔 하다보면 싫은소리로 주먹이 오가고 있는 현실에서, 역시 민우뿐이라는 생각을 지금 걸어가면서도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가방으로 자리를 잡고 자판기 커피를 한잔 하자고 하여 자판기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있는데, 갑자기 민우가 이상한 소리를 하고 있었다.
“빨강 빤스”,
무슨 소리인지 알아 들을수 없어 다시 한번 민우를 쳐다보았다.
석훈아,
이제 네 별명은 “빨강 빤스”야,
기가 막힌 노릇이다.
새벽에 붉은 속옷을 입었다고 하여 “빨강 빤스”가 별명이라니.........
커피 맛이 쓴 독약처럼 몸에서 받지 않아 휴지통에 던져버렸다.
야,
너무 심한 것 아니야?
심하긴 뭐가 심하다는 것인데,
사실 너에 대한 친금함을 주고 싶어, 갑자기 생각난 것이 “빨강 빤스”라고 하는 것인데,
하여튼 오늘부터 네 별명은 “빨강 빤스”로 알고 있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민우는 어디론지 사라지고 있었다.
한동안 정신을 잃을 정도로 혼돈이 오고 있었다.
4년의 우정이 무너지고 있는 느낌이다.
왜 많은 별명 중에 “빵강 빤스”라고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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