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우정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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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여신이 나를 도우고 있는 것일까?
아침 바람이 여는때보다 시원하다 못해 상쾌해지고 있었다.
서두른 탓에 뭐가 뭔지 머리가 뒤죽박죽이다.
한참을 술집 앞에서 넋 나간 사람처럼 서있었다. 정신을 가다듬고 나의 보금자리인 사무실로 몸을 움직였다. 흰 봉투에 들어있는 액수면 모든 것이 해결될듯하다.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눈대중으로 는 충분한 것임에 틀림이 없다.
청년은 이 많은 액수를 어떻게 모은 것일까?
남들 먹을때 아끼고, 덜 소비하면서 모아도 이렇게 많은 액수를 모을수가 없을텐데.
나이에 비해 많은 액수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갔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걸 실감하면서도, 청년이 건네준 봉투를 건드릴수가 없었다. 다시 한번 청년에게 확인을 하고나서 건드리면 몰라도, 현재는 내가 비록 거지로 변모해간데도 어쩔수 없는 처지인 것은 분명했다.
손에 일이 잡히지 않고 있었다.
갑자기 전화벨에 놀란 가슴을 쓰다듬으면서 수화기를 들었다.
여보세요,
이사장,
어떻게 된거야?
소식도 없고 해결을 해 줘야 되지않아.
시간이 3일밖에 남지 않았어.
3일 동안은 참아보는데, 그때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나도 어쩔 수가 없는 것, 분명히 다짐을 받고 싶어.
성질이 머리까지 올라온 듯한 거래처에서 전화벨이 연실 울리고 있었다,
무조건 기다려 달라는 나의 거짓말도 이제 진절머리가 난 듯, 일방적인 전화내용으로 인하여 부화가 치밀리고 있었다.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은 심정뿐이었다.
벌써 해가 기울고 있었다.
저녁놀이 오늘따라 총 천연색으로 물들고 있었다.
수채화처럼 한폭의 그림처럼 투명하리만큼 시야를 자극하고 있었기에, 그나마 지친 가슴 한켠을 접어둘 수 있는 나의 너그러운 마음이 또다시 진동하고 있었다.
지친 몸을 가다듬고 퇴근준비를 하고 있었다.
처지가 어렵다보니 나홀로 이렇게 사무실 문을 열고 닫는게 벌써 한달이 넘은 듯 하다.
정들만큼 정들었던 보금자리도 이제 뒤안길에서 추억으로 물들뿐, 아쉬움을 뒤로 하고 문을 잠그려고 두리번 대고 있었다.
따르릉, 따르릉
전화벨이 울려댔다.
이 전화는 또 누굴까?귀찮지만 수화기를 들었다.
마냥 피하고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이석훈 입니다.....
네, 형님,
정현우 입니다.
어제는 잘 들어가셨어요?
안도의 한숨을 몰아쉬고 다급하게 대꾸를 하고 있었다.
오늘, 아니 지금 당장 만나야 되겠어?
무슨 일 있으세요?
만나서 이야기하고 지금 어디야.
어디긴요,
막 가게 문을 열어 놓았어요.
그래,
지금 당장 가게로 갈께,
예의도 아랑곳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한참을 생각해도 내가 너무 심하게 행동한 것을 후회하고 있었다.
어차피 엎지러진 물이라 생각하고 술집으로 몸을 재빠르게 움직였다.
숨이 막혀옴을 감지하고, 긴 숨호흡을 하면서 조심스럽게 문을 열어보았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네온 불빛이 반갑게 맞이하고 있었고 청년은 보이질 않았다.
두리번 거려보았지만, 가게 안은 썰렁하고 아무도 보이지 않고 적막 그 자체였다.
기웃거려 주방 쪽으로 움직여 보았다.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고 희미하게 들려오는 음악소리가 전부였다.
내가 너무 서두른 탓인가?
착각할 정도로 제정신이 아닌 듯 하다.
갑자기 입구 문이 열리고 있었다.
젊은 청년이다.
기다리던 애인처럼 반가웠지만, 표현을 할 수 없고 마음속으로만 반갑게 맞이하고 다그치듯 일방적인 내 행동에 뭔가 브레이크가 걸리는 듯 보였다.
바닥 청소 때문에 걸레 좀 빨아왔어요.
일찍 오셨네요.
아직 저녁 전이닌까 밖에 나가서 소주나 한잔 하시죠?
앞집에 고기 맛이 좋다고 소문 났어요.
소주 마시려면 여기서 마시지, 뭐 다른데 나가서 마시면 돈 들잖아.
저번처럼 찌개나 끓여와봐.
성질이 한풀 꺾인 듯, 나의 말투도 누그러지고 있었다.
뭔가를 자극하는 청년을 바라보면서 나의 행동에 후회를 스스로 하고 있지만, 성격탓인지 늘 민망하기까지 한 자신을 한번 되돌아보고 있었다.
급하긴 급하지만 촉각까지 곤두세울 필요는 없는데...........
이쪽으로 오십시요.
형님은 늘 구석진 자리에 앉으세요?
손님이 없으닌까 넓은 곳으로 자리를 잡고 앉았다.
무슨일 있으세요?
아니,
소주한잔 받으세요.
그래,
자네도 한잔 받게,
네,
그럭저럭 초저녁부터 소주잔을 기울고 있었다.
사실 할말이 있어서 왔어,
무슨 할말이 있읍니까?
어제 저녁에 선물이라고 준 봉투에 돈이 들었던데,
돈이요?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어요.
모르긴 뭐를 모른다는거야,
돈의 액수가 상단하던데,
나는 받을수가 없어, 호의는 고마운데 이렇게 까지 신세지고 싶지 않아.
그리고 내가 이 돈을 언제 변제할지도 모르고, 나 같은 사람한테 무슨 기대를 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성의로만 인정해 줄께, 비록 이 돈이 급하긴 급한데 현우에게는 미한할지 모르지만 받지 않는 것이 도리이고 예의인 것 같아.
마음만으로는 받았다고 생각하고 가끔씩 놀러올께.
일방적인 나의 말에 현우는 할말이 없는 듯 아무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럼 다음에 또 봄세,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왔다.
나의 행동을 스스로 생각하면서 현우생각을 하고 있었다.
걸음 걸이가 힘이 빠지고 있었다.
형님,
현우가 부르고 있었다.
내가 형님 좋아서 도와주는 것이 아니에요.
형님이 불쌍하고 측은해서 빌려 드리는 것 입니다.
착각하지 마시고 이자나 제때 입금해주세요.
부화가 치밀렀는지 봉투를 내손에 쥐어주고 손살같이 어디론가 사라지고 있었다.......
아침 바람이 여는때보다 시원하다 못해 상쾌해지고 있었다.
서두른 탓에 뭐가 뭔지 머리가 뒤죽박죽이다.
한참을 술집 앞에서 넋 나간 사람처럼 서있었다. 정신을 가다듬고 나의 보금자리인 사무실로 몸을 움직였다. 흰 봉투에 들어있는 액수면 모든 것이 해결될듯하다.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눈대중으로 는 충분한 것임에 틀림이 없다.
청년은 이 많은 액수를 어떻게 모은 것일까?
남들 먹을때 아끼고, 덜 소비하면서 모아도 이렇게 많은 액수를 모을수가 없을텐데.
나이에 비해 많은 액수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갔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걸 실감하면서도, 청년이 건네준 봉투를 건드릴수가 없었다. 다시 한번 청년에게 확인을 하고나서 건드리면 몰라도, 현재는 내가 비록 거지로 변모해간데도 어쩔수 없는 처지인 것은 분명했다.
손에 일이 잡히지 않고 있었다.
갑자기 전화벨에 놀란 가슴을 쓰다듬으면서 수화기를 들었다.
여보세요,
이사장,
어떻게 된거야?
소식도 없고 해결을 해 줘야 되지않아.
시간이 3일밖에 남지 않았어.
3일 동안은 참아보는데, 그때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나도 어쩔 수가 없는 것, 분명히 다짐을 받고 싶어.
성질이 머리까지 올라온 듯한 거래처에서 전화벨이 연실 울리고 있었다,
무조건 기다려 달라는 나의 거짓말도 이제 진절머리가 난 듯, 일방적인 전화내용으로 인하여 부화가 치밀리고 있었다.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은 심정뿐이었다.
벌써 해가 기울고 있었다.
저녁놀이 오늘따라 총 천연색으로 물들고 있었다.
수채화처럼 한폭의 그림처럼 투명하리만큼 시야를 자극하고 있었기에, 그나마 지친 가슴 한켠을 접어둘 수 있는 나의 너그러운 마음이 또다시 진동하고 있었다.
지친 몸을 가다듬고 퇴근준비를 하고 있었다.
처지가 어렵다보니 나홀로 이렇게 사무실 문을 열고 닫는게 벌써 한달이 넘은 듯 하다.
정들만큼 정들었던 보금자리도 이제 뒤안길에서 추억으로 물들뿐, 아쉬움을 뒤로 하고 문을 잠그려고 두리번 대고 있었다.
따르릉, 따르릉
전화벨이 울려댔다.
이 전화는 또 누굴까?귀찮지만 수화기를 들었다.
마냥 피하고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이석훈 입니다.....
네, 형님,
정현우 입니다.
어제는 잘 들어가셨어요?
안도의 한숨을 몰아쉬고 다급하게 대꾸를 하고 있었다.
오늘, 아니 지금 당장 만나야 되겠어?
무슨 일 있으세요?
만나서 이야기하고 지금 어디야.
어디긴요,
막 가게 문을 열어 놓았어요.
그래,
지금 당장 가게로 갈께,
예의도 아랑곳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한참을 생각해도 내가 너무 심하게 행동한 것을 후회하고 있었다.
어차피 엎지러진 물이라 생각하고 술집으로 몸을 재빠르게 움직였다.
숨이 막혀옴을 감지하고, 긴 숨호흡을 하면서 조심스럽게 문을 열어보았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네온 불빛이 반갑게 맞이하고 있었고 청년은 보이질 않았다.
두리번 거려보았지만, 가게 안은 썰렁하고 아무도 보이지 않고 적막 그 자체였다.
기웃거려 주방 쪽으로 움직여 보았다.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고 희미하게 들려오는 음악소리가 전부였다.
내가 너무 서두른 탓인가?
착각할 정도로 제정신이 아닌 듯 하다.
갑자기 입구 문이 열리고 있었다.
젊은 청년이다.
기다리던 애인처럼 반가웠지만, 표현을 할 수 없고 마음속으로만 반갑게 맞이하고 다그치듯 일방적인 내 행동에 뭔가 브레이크가 걸리는 듯 보였다.
바닥 청소 때문에 걸레 좀 빨아왔어요.
일찍 오셨네요.
아직 저녁 전이닌까 밖에 나가서 소주나 한잔 하시죠?
앞집에 고기 맛이 좋다고 소문 났어요.
소주 마시려면 여기서 마시지, 뭐 다른데 나가서 마시면 돈 들잖아.
저번처럼 찌개나 끓여와봐.
성질이 한풀 꺾인 듯, 나의 말투도 누그러지고 있었다.
뭔가를 자극하는 청년을 바라보면서 나의 행동에 후회를 스스로 하고 있지만, 성격탓인지 늘 민망하기까지 한 자신을 한번 되돌아보고 있었다.
급하긴 급하지만 촉각까지 곤두세울 필요는 없는데...........
이쪽으로 오십시요.
형님은 늘 구석진 자리에 앉으세요?
손님이 없으닌까 넓은 곳으로 자리를 잡고 앉았다.
무슨일 있으세요?
아니,
소주한잔 받으세요.
그래,
자네도 한잔 받게,
네,
그럭저럭 초저녁부터 소주잔을 기울고 있었다.
사실 할말이 있어서 왔어,
무슨 할말이 있읍니까?
어제 저녁에 선물이라고 준 봉투에 돈이 들었던데,
돈이요?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어요.
모르긴 뭐를 모른다는거야,
돈의 액수가 상단하던데,
나는 받을수가 없어, 호의는 고마운데 이렇게 까지 신세지고 싶지 않아.
그리고 내가 이 돈을 언제 변제할지도 모르고, 나 같은 사람한테 무슨 기대를 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성의로만 인정해 줄께, 비록 이 돈이 급하긴 급한데 현우에게는 미한할지 모르지만 받지 않는 것이 도리이고 예의인 것 같아.
마음만으로는 받았다고 생각하고 가끔씩 놀러올께.
일방적인 나의 말에 현우는 할말이 없는 듯 아무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럼 다음에 또 봄세,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왔다.
나의 행동을 스스로 생각하면서 현우생각을 하고 있었다.
걸음 걸이가 힘이 빠지고 있었다.
형님,
현우가 부르고 있었다.
내가 형님 좋아서 도와주는 것이 아니에요.
형님이 불쌍하고 측은해서 빌려 드리는 것 입니다.
착각하지 마시고 이자나 제때 입금해주세요.
부화가 치밀렀는지 봉투를 내손에 쥐어주고 손살같이 어디론가 사라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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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살아가는 주인공과 우연히 만난 청년과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진솔하게 꾸며 나갈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격려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