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앓이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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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은 못 마시지만 나도 모르게 소주잔을 연거푸 비우고 있었다.
현우의 그리움에서인지 반가움에서인지 나도 모르게 마신 소주에, 얼굴이 달아 오르고 있는 것이 더위 때문은 아닌 것 같다.
한동안 침묵이 흐르고 현우를 주시하는 나도 현우와 동행을 하고 싶어 물속으로 들어갔다.
갑자기 찬 기운이 피부를 예민하게 만들고, 옆에 있는 현우를 의식해서 인지 나도 모르게 숨을 바쁘게 몰아쉬고 있었다. 술기운에다 장난기가 발동한 나로서는 참아볼 요량으로 참아 보았지만,  더는 못 참겠다 싶어, 물속으로 들어가 현우의 표적을 만져 보았다.
뭉클하면서도 짜릿한 나의 육체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아무 말없이 그렇게 현우의 표적을 주무르고 있었다.
서서히 현우의 표적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을 느낀 나로서는, 어쩔수 없다는 행동으로 현우에게 매료되기 시작했고,  나도 모르게 현우의 표적을 며칠 전에 한 행동처럼 입으로 단숨에 넣어 보았다.
역시 현우의 바램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한참을 물속에서 아무 생각없이 그렇게 로봇처럼 행동을 취하고 있었다.
숨이 가빠 나도 모르게 물 밖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현우를 바라보는 순간 현우가 나를 감싸않았다.
숨이 막혀올 정도로 나를 감싸고 있는 현우를 뿌리치지 않고, 한동안 멍하니 현우의 넓은 가슴에 의지 하면서 아무말도 할수 없게 두눈만 뚫어지게  살펴보고 있었다.
왠지는 모르지만 이렇게 현우하고 있으면 모든 잠념이 사라지고 현우와 평생을 이렇게 즐기면서 이곳에서 옥신각신 하면서 살았으면 한다.
나의 마음만인지, 현우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지는 알수 없지만, 나는 며칠 전에 처음 만나서 현우를 잊어 보려고 노력했었는데, 오늘따라 현우의 얼굴을 막상 접하고 보니, 며칠 전의 생각과 전혀 다른 이기적인 나의 사고방식 때문인지, 아니면  내가 현우를 가슴앓이 하고 있지 아닐까?  하는 의구심도 가져 보지만, 나만의 만족으로 모든 것을 다 지워버리고 지금 이 순간부터 시작이다고 생각해야 될 것 같다.


한참을 물속에서 육체와의 전쟁을 하고 났더니 금새 시장끼가 오고 있었다.
비록 젊음의 혈기는 쏟아내지 않았지만,
먹다 남은 라면을 다시 뒤척이면서 소주잔을 기울고 있었다.
석훈아.
왜,
언제 한번 서울 올라오라.
그러지.
그런데 서울 올라가려면 연락처라도 있어야 되는 것 아니야?
당연한 것이지
내가 연락처를 메모해 줄테니 방학 끝나고 꼭 한번 놀러와라
그럴께.
그리고 석훈이  네 전화번호 좀 적어줘
그래,
자취해서 남의 집 전화번호인데,
괜찮아.
혹시나 해서.




그렇게 오가는 대화가 무르익으면서 나의 얼굴은 또다시 홍조롤 변하고 있었다.
왜 그리 더운지 참을 수가 없어 나도 모르게 물속으로 몸을 향했다.
또다시 현우에게 물을 뿌리면서 장난을 하기 시작했다.
재방송도 아니고 슬로우 비디오도 아닌데, 우린 며칠 전에 한것처럼 그렇게 현우가 나를 따라 물속으로 몸을 숨겼다.
이번에는 현우가 나도 모르게 또 열기를 뿜어 낼듯 그렇게 행동을 하고 있었다.
젊음의 혈기가 왕성해서 인지, 오붓하리 만큼 아무 구애도 받지 않고 사내 둘이서는 물속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거우리 만큼 젊을을 과시하고 있었다.

사실 내가 끼가 다분해서인지는 모르지만, 이렇게 현우의 행동에 제동을 걸지 않고 있는 것은 한눈에 봐도 핸섬하고, 사내다운 면모에 나도 모르게 빠져들고 있지 않나 생각해 보았다. 2번째 만남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낮익은 형처럼 느껴지고, 친구처럼 생각해 하는 보이지 않는 힘이 있는 것처럼 수렁에 빠지고 있었다. 현우의 행동에 황홀하게 까지 만든 장본임을 알고 서서히 몸의 열기를 발산하고 있었다.

신음 소리가 요란하다.
다급해진 현우의 행동에 나는  대리만족을 하면서 하염없이 온 육체를 더듬고 있었다.
현우도 나의 행동에 취해서인지 신음소리에 모든 것을 나에게 의지한 듯 그렇게 젊음의 열기를 발산하고 싶은 모양이다.
얼마의 시간이 흐르고 고지에 다다른 현우의 육체는 거친 쉼 호흡과 함께 고동치기 시작했다.
주문도 빨라왔다.
어떤 행동이 먼저인지가 중요하지 않았고, 현우의 요구대로 따르면서 희열을 느끼고 있는 현우의 얼굴에는 아무 표정없이 신음 소리만 내고 있었다. 덩달아 나도 신음을 내면서 지칠줄 모르게 현우를 사랑하고 있었다.
조금만 더........
현우의 주문이 마지막인 듯 그렇게 나를 향해 쏟아내고 있었다.
얼마나 힘이 왕성했던지 밖으로 쏟아버리는 것이 남들보다 다르게 두상까지 솟구치고 있었다. 상대인 나를 만족하게 하는 현우가 부러울 정도로 현우에게 모든 것을 주고 싶은 충동뿐 아무 생각도 없이 그렇게 오붓한 시간을 현우와 함께 하면서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이렇게 하여 정들면 나만 고생할것이 뻔한 것을 알면서도 어쩔수 없이 서로의 정을 주고받고 있지만 오늘이 마지막인 듯 현우의 얼굴을 보면서 다소곳이 말하였다.
현우야.
꼭 서울 한번 올라갈께.
다음에 또 만나자는 말 보다는, 이별의 순간이 가슴 아플게 뻔해서 아무말도 하지 않고 한동안 현우 얼굴만 바라보고 있었다.
하루 밤에 만리장성을 쌓는다는 말이 있듯이 이제 현우 가슴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늘 밤마다 가슴앓이를 할 것을 생각하니 앞이 캄캄해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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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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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있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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