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우이야기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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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3 흔들리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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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를 나오는 현우의 발걸음엔 조금도 힘이 없었다. 갑자기 따가운 햇살이 쏟아지자, 눈부셔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 그러나, 정말 눈물이 나오지는 않았다. 현우에 대한 짝사랑의 행방은 이렇게 비참하게 종말(?)을 맞이하는 것일까?
... 처음부터 그를 사랑하면 안된다는 것 쯤은 알고 있었으면서 ... 새삼스럽게 슬퍼하는 것도 웃기잖아? .. 안그래?
[ 형님! ]
천석은 갑자기 귀에 익은 목소리가 귓전을 때리는 것을 느끼고 고개를 돌려 보았다.
[ 어? .. 민서기네? ]
[ 시내엔 어쩐 일이세여^^ ]
[ 그냥 .... ]
천석은 마음이 심란했지만... 우울해 하고 싶지는 않다. 그런 찰라에 민석을 만난 것이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 형, 같이 영화나 보러가요^^ ]
선뜻, 제의해 오는 민석의 말에... 평소 같으면 거절했겠지만. 천석은 별생각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 ... 그럴까? ]
[ 정말요? ^^ 그럼, 가요^^ ]
... 천석은 지금의 더러운 기분을 잊기 위해 민석을 따라 나섰다. 주말이 아니라 다행이 극장 표를 구할 수 있었다.
민석은 시키지도 않았는데, 팝콘과 음료수를 사왔다.
[ ... 기다리기 지루하시죠^^ 이거라도 드세요. ]
[ 응? 10분만 기다리면 되는 데 뭐. ]
천석은 민석이 사온 팝콘을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 마음이 심란한데 그런 것이 먹힐리가 없었다.
하지만, 민석은 웃기는 이야기를 계속 해서, 마침내 천석을 웃게 하고야 말았다.
민석의 표정이 정말 바보스러웠기 때문에 천석은 웃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 민석이 꼭 웃겼다기 보다. 덩치가 산만하고 인상이 살벌한 녀석이 그렇게 다양한 표정을 짓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웃겼던 것이다.
극장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동안, 천석은 우울한 마음을 잊기 위해 영화에만 몰입했다. 간간히 자신을 쳐다보는 민석의 시선을 느꼈으나, 천석은 신경쓰지 않았다.
... 팝콘을 먹다가 천석의 손이 민석의 손긑과 부딛혔다. 물론, 천석은 아무 표정없었지만, 민석은 뭐가 즐거운지 싱글벙글이다.
천석은 문득, 민석의 그런 모습이 귀엽다는 생각을 했다.
( ... 현우가 민석의 반 만큼만 네게 잘해주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긴, 이런 생각은 하지 말아야지 ...)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민석이 슬그머니, 천석의 손을 잡았다.
극장의 공기가 차가웠기 때문에 그런 민석의 손길이 끈적하거나 불쾌하지는 않은 천석이었다.
게다가, 민석의 손끝이 가볍게 떨리고 있었기 때문에 이대로 뿌리치면 불쌍하다는 생각이 천석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 ... 음, 그리고 민석도 꽤나 하는 짓이 귀엽잖아^^: )
요즘 제가 연재하는 글을 보고 카페 사람들이 예전의 이야기... 즉 현우 이야기나 캠프파이어만 못하다고 하더군요^^:
예전의 이야기는 왠지 순수한 면도 있구..
나름대로 독특한(?) 면도 있었는데 지금은 스토리도 너무 신경 안쓰는 것 같구...
자꾸 성적인 묘사에만 집착하는 것 같다구요^^:
반성은 하고 있구요.
'아이들의 장난감'을 끝마치고 나면 좀더 순수한(?) 글을 쓰려고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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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를 나오는 현우의 발걸음엔 조금도 힘이 없었다. 갑자기 따가운 햇살이 쏟아지자, 눈부셔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 그러나, 정말 눈물이 나오지는 않았다. 현우에 대한 짝사랑의 행방은 이렇게 비참하게 종말(?)을 맞이하는 것일까?
... 처음부터 그를 사랑하면 안된다는 것 쯤은 알고 있었으면서 ... 새삼스럽게 슬퍼하는 것도 웃기잖아? .. 안그래?
[ 형님! ]
천석은 갑자기 귀에 익은 목소리가 귓전을 때리는 것을 느끼고 고개를 돌려 보았다.
[ 어? .. 민서기네? ]
[ 시내엔 어쩐 일이세여^^ ]
[ 그냥 .... ]
천석은 마음이 심란했지만... 우울해 하고 싶지는 않다. 그런 찰라에 민석을 만난 것이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 형, 같이 영화나 보러가요^^ ]
선뜻, 제의해 오는 민석의 말에... 평소 같으면 거절했겠지만. 천석은 별생각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 ... 그럴까? ]
[ 정말요? ^^ 그럼, 가요^^ ]
... 천석은 지금의 더러운 기분을 잊기 위해 민석을 따라 나섰다. 주말이 아니라 다행이 극장 표를 구할 수 있었다.
민석은 시키지도 않았는데, 팝콘과 음료수를 사왔다.
[ ... 기다리기 지루하시죠^^ 이거라도 드세요. ]
[ 응? 10분만 기다리면 되는 데 뭐. ]
천석은 민석이 사온 팝콘을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 마음이 심란한데 그런 것이 먹힐리가 없었다.
하지만, 민석은 웃기는 이야기를 계속 해서, 마침내 천석을 웃게 하고야 말았다.
민석의 표정이 정말 바보스러웠기 때문에 천석은 웃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 민석이 꼭 웃겼다기 보다. 덩치가 산만하고 인상이 살벌한 녀석이 그렇게 다양한 표정을 짓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웃겼던 것이다.
극장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동안, 천석은 우울한 마음을 잊기 위해 영화에만 몰입했다. 간간히 자신을 쳐다보는 민석의 시선을 느꼈으나, 천석은 신경쓰지 않았다.
... 팝콘을 먹다가 천석의 손이 민석의 손긑과 부딛혔다. 물론, 천석은 아무 표정없었지만, 민석은 뭐가 즐거운지 싱글벙글이다.
천석은 문득, 민석의 그런 모습이 귀엽다는 생각을 했다.
( ... 현우가 민석의 반 만큼만 네게 잘해주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긴, 이런 생각은 하지 말아야지 ...)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민석이 슬그머니, 천석의 손을 잡았다.
극장의 공기가 차가웠기 때문에 그런 민석의 손길이 끈적하거나 불쾌하지는 않은 천석이었다.
게다가, 민석의 손끝이 가볍게 떨리고 있었기 때문에 이대로 뿌리치면 불쌍하다는 생각이 천석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 ... 음, 그리고 민석도 꽤나 하는 짓이 귀엽잖아^^: )
요즘 제가 연재하는 글을 보고 카페 사람들이 예전의 이야기... 즉 현우 이야기나 캠프파이어만 못하다고 하더군요^^:
예전의 이야기는 왠지 순수한 면도 있구..
나름대로 독특한(?) 면도 있었는데 지금은 스토리도 너무 신경 안쓰는 것 같구...
자꾸 성적인 묘사에만 집착하는 것 같다구요^^:
반성은 하고 있구요.
'아이들의 장난감'을 끝마치고 나면 좀더 순수한(?) 글을 쓰려고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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