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그때.. 6(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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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성병장이 전역을 한지도 한달이 가까이 지났다.
나도 곧 있으면 전역을 하지만 지금 이 시간들이 지루하고 길게만 느껴질 뿐이다.
전화로 계속 통화를 해왔지만 그가 보고 싶다.
길게만 느껴지는 군말년을 그와의 통화를 통해서 견디고 있었던 나였다.
하지만 요즘 들어 전화를 하면서도 이상하게 거리감이 느껴진다.
그는 항상 변함 없이 내 전화를 친절하게 받아줬다.
그러나 딱부러지게 말을 하지 않았어도 서먹함이 묻어 나오는 대화였다.
내일이면 12월 25일...크리스마스이다.
이제 내무실에서는 내가 거의 왕고가 되어 일직사관에게 오늘은 늦게까지 TV시청을 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나는 TV를 보고 싶은 생각이 없었지만 후임병들을 위해서였다.
애들은 TV를 보게 하고는 나는 잠깐 나와서 전화기를 들었다.
이시간에 전화를 사용하면 안되지만 일직사관도 나랑 친한 사이였고, 이제 난 왕고였으니 뭐라 할 사람도 없어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는 시간을 이용해 전화를 사용하곤 했다.
전화기 너머로 그의 음성이 들렸다.
크리스마스라고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시고 있다고 했다.
'내가 지금 밖에 있었다면 그와 함께 있을수 있었을까?'
많은 대화가 오고갔다.
그는 지금 너무 힘들다고 한다.
볼수도 없는 사이인데 좋아하는거하며,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상황이 싫다고 한다.
이제는 편하게 지냈으면 좋다고 그가 말하고 있다.
우려했던 것들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순간이었다.
그런 말을 들으면서도 사실 전혀 놀라지 않았다.
우섭이와의 갑작스런 이별때문이었을까?
난 지성이와도 결국 이렇게 될것을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었으니까....
그리고 지성이는 일반이었으니까..
적어도 바이었을테고, 그가 여전히 여자를 좋아하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는 도대체 나를 왜 좋아했던 것일까?
단순히 욕구를 해소하기 위함이었을까?
몸이 가서 마음도 따라갔던 것이었을까?
그래서 이렇게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는 것일까?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가 했던 말들이 떠올랐다.
날 잊지않겠다..
아마도 니가 먼저 날 잊을거다...
사랑한다.....
그런 말들을 했던 그인데, 이제는 상황이 변했다고 한다.
그는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너도 제대를 하면 좋은 여자를 만날수 있을거라고한다.
그의 말 한마디로 3개월여간의 짧지만 불같었던 감정들이 군대에서의 해프닝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여전히 슬프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한여름의 살며시 다가왔던 첫사랑을 일순간에 떠나보냈던것과는 상반되게, 이번에는 한겨울에 불같이 다가왔던 사랑을 오랜 준비 끝에 떠나보내고 있었기때문이다.
그와의 통화 이 후 내가 제대할때까지 해야 할 일들이 떠올랐다.
그와의 모든 기억을 여기 이곳 눈속에 내려놓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제대할때 그것을 두고 나가는 일이었다.
하지만 사람 마음이라는게 그렇게 쉽게 버리고, 정리될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난 그와의 통화 이후에도 자꾸만 그에게 전화를 하고 싶고 목소리도 듣고 싶었다.
그를 이해는 하면서도 난 거짓말 같이 허무해진 이 상황에 대해서 뭔가를 확인하고 싶었나 보다.
'나는 예상도 했었지만 그 순간은 진심이었어.
하지만 너는 정말 꿈만 같이 이야기를 하는구나.
네가 나를 잊는것에 대해 비난하거나 원망할 생각은 없어.
다만 너는 그때 나에게 했던 말들, 나에게 했던 모든것이 진심이었겠지?
너는 그때...
나도 곧 있으면 전역을 하지만 지금 이 시간들이 지루하고 길게만 느껴질 뿐이다.
전화로 계속 통화를 해왔지만 그가 보고 싶다.
길게만 느껴지는 군말년을 그와의 통화를 통해서 견디고 있었던 나였다.
하지만 요즘 들어 전화를 하면서도 이상하게 거리감이 느껴진다.
그는 항상 변함 없이 내 전화를 친절하게 받아줬다.
그러나 딱부러지게 말을 하지 않았어도 서먹함이 묻어 나오는 대화였다.
내일이면 12월 25일...크리스마스이다.
이제 내무실에서는 내가 거의 왕고가 되어 일직사관에게 오늘은 늦게까지 TV시청을 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나는 TV를 보고 싶은 생각이 없었지만 후임병들을 위해서였다.
애들은 TV를 보게 하고는 나는 잠깐 나와서 전화기를 들었다.
이시간에 전화를 사용하면 안되지만 일직사관도 나랑 친한 사이였고, 이제 난 왕고였으니 뭐라 할 사람도 없어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는 시간을 이용해 전화를 사용하곤 했다.
전화기 너머로 그의 음성이 들렸다.
크리스마스라고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시고 있다고 했다.
'내가 지금 밖에 있었다면 그와 함께 있을수 있었을까?'
많은 대화가 오고갔다.
그는 지금 너무 힘들다고 한다.
볼수도 없는 사이인데 좋아하는거하며,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상황이 싫다고 한다.
이제는 편하게 지냈으면 좋다고 그가 말하고 있다.
우려했던 것들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순간이었다.
그런 말을 들으면서도 사실 전혀 놀라지 않았다.
우섭이와의 갑작스런 이별때문이었을까?
난 지성이와도 결국 이렇게 될것을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었으니까....
그리고 지성이는 일반이었으니까..
적어도 바이었을테고, 그가 여전히 여자를 좋아하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는 도대체 나를 왜 좋아했던 것일까?
단순히 욕구를 해소하기 위함이었을까?
몸이 가서 마음도 따라갔던 것이었을까?
그래서 이렇게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는 것일까?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가 했던 말들이 떠올랐다.
날 잊지않겠다..
아마도 니가 먼저 날 잊을거다...
사랑한다.....
그런 말들을 했던 그인데, 이제는 상황이 변했다고 한다.
그는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너도 제대를 하면 좋은 여자를 만날수 있을거라고한다.
그의 말 한마디로 3개월여간의 짧지만 불같었던 감정들이 군대에서의 해프닝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여전히 슬프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한여름의 살며시 다가왔던 첫사랑을 일순간에 떠나보냈던것과는 상반되게, 이번에는 한겨울에 불같이 다가왔던 사랑을 오랜 준비 끝에 떠나보내고 있었기때문이다.
그와의 통화 이 후 내가 제대할때까지 해야 할 일들이 떠올랐다.
그와의 모든 기억을 여기 이곳 눈속에 내려놓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제대할때 그것을 두고 나가는 일이었다.
하지만 사람 마음이라는게 그렇게 쉽게 버리고, 정리될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난 그와의 통화 이후에도 자꾸만 그에게 전화를 하고 싶고 목소리도 듣고 싶었다.
그를 이해는 하면서도 난 거짓말 같이 허무해진 이 상황에 대해서 뭔가를 확인하고 싶었나 보다.
'나는 예상도 했었지만 그 순간은 진심이었어.
하지만 너는 정말 꿈만 같이 이야기를 하는구나.
네가 나를 잊는것에 대해 비난하거나 원망할 생각은 없어.
다만 너는 그때 나에게 했던 말들, 나에게 했던 모든것이 진심이었겠지?
너는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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