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달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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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입다가 다시 옷벗고 탕안으로 따라 들어가는건. 25년을 자존심과 함께 살아온 나에게는 허락되지 않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 뒷모습의 유혹이란, 내 모든 사회적 지위와 이제껏 게이 사회에 쌓아온 나의 이미지를 모두 져버릴 만큼 대단한 것이었다.

내가 다시 탕안으로 들어갔을때. 그 놈은 대충 샤워를 하고, 구석에 있는 한증막으로 들어갔다.

'썅! 난 뜨거운 곳은 질색인데.'

'어쩔수 없지!'

난 찬물 샤워기를 당겼다. 차가운 물이 내 머리위로 떨어지며, 내 몸이 뜨거운 한증막에 버틸 수 있도록 방어막을 쳤다.

 

한증막 안은 증기로 가득했다. 잘 보이지 않았지만, 거기에 그놈과 나 말고는 아무도 없다는 것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그 놈이 한쪽 구석에 앉아 있었다.

난 그 옆에 있는 의자로 다가가, 자리를 잡았다. 내 무릎과 그놈의 무릎이 한 뺌정도 떨어져 있었다. 난 일부러 다리를 조금 더 벌리며 자세를 바꿨다.

'젠장 그래도 2센치 부족하다'

'안되겠다. 최후의 방법!'

난 스트래칭이라도 하듯, 상채를 그놈의 반대방향으로 틀었다. 자연스레 내 무릎은 상체와 반대방향으로 쭉~~~~~ ㅎㅎ 성공이다. 닿았다.

역시 메끄러웠다. 마치 근육에 직접이라도 닿은듯 단단하고 메끄러웠다.

'오호. 느낌 좋은데.'

난 좀더 과감할 필요가 있을듯 했다. 앉아있던 자리에서 일어나, 하던 스트레칭을 이어서 했다. 상채를 양 옆으로 번갈아 돌리며... 하체는 반대로 돌렸다.

그러면서 조금씩 조금씩 그놈과 가까워 졌다.

이제는 자연스레 내 다리가 그의 다리에 닿아 있었다.

그러나, 돌발상황 발생.

내것이 갑자기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안되지'

하는 생각이 들어 앞으로 한발짝 가려는 순간. 다소 거친 느낌이 내 허벅지를 스쳐갔다. 촉감은 거칠었지만, 참 따뜻했다. 그리고 작게 떨리고 있었다.

그 거친 손은 점점 위로 올라왔다. 조금씩 조금씩. 그 떨림은 위로 올라와 내 엉덩이에 닿았을때 내 허벅지 사이로 방향을 바꿨다. 그의 손은 허벅지 사이를 지나 이미 크게 성나있는 내 그곳을 덮석.... 으~~흐~~ 갑자기 다리에 힘이 풀려 버렸다.

'안돼! 내가 여기서 무너지면 안되지.'

하는 맘에 다리에 다시 힘을 주었다. 하지만 이미 다리는 내가 통제할 수 없게 떨리고 있었다.

이런 느낌은 처음이다.

내 것을 잡고 있던 그 손에 갑자기 힘이 들어갔다. 내가 다시 이순간을 정리하려 했을때는 이미 내 것은 그의 입앞에 준비하고 있었다. 그의 입이 조금씩 내것으로 차기 시작했다. 그놈은 아주 천천히 내것을 자신의 입속에 가득 넣었다. 그리고는 그 안에서 혀를 굴리기 시작했다. 계속 다리에 힘이 풀려가고, 그것을 내색하지 않으려 힘을 줄때 마다 내 다리는 미세한 떨림을 계속했다.

그의 입은 천천히 앞뒤로 움직였다. 너무나도 따뜻했다. 처음 오랄을 받았을때 이후로 이런느낌은 처음이었다. 내 것을 포근하게 감싸는 듯한 그의 입의 움직임은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게 만들었다. 순간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그놈은 후다닥 일어나더니. 밖으로 나가 버렸다.

나는 다리에 힘을 줄 수가 없어서 그놈을 따라 가지 못하고 힘이 풀린채 그 자리에 주저 앉아 버렸다.

'와우...! 이건 마치 첫 느낌 같은데....... 내가 왜이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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