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하고 싶었던 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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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하고 싶었던 말 2
난 한숨도 잘수가 없었다. 자고 있는 영훈선배의 모습만 봐도 행복해지고 뿌듯했다. 그리고 아팠다. 결국은 결과는 뻔하다. 나 혼자 가슴 아프고 나혼자 눈물 흘리고 나 혼자 말도 못하고. 하지만 행복했다. 말도 안되지만 가슴 아프면서 행복했다.
대학 입학전 2달동안 난 3명의 남자를 만났다. 이들과의 관계는 오래 가지도 못했다. 난 이들을 가슴으로 원했던게 아니라 눈으로 원했던 것이다. 그들의 근육에 그들의 성기에만 정신이 팔렸을뿐.. 하지만 영훈 선배는 틀렸다 난 영훈선배의 몸을 떨려서 보지도 못했다. 벗은 몸을 보지 않아도 이렇게 가슴이 떨릴수 있다니 내 자신이 신기했다. 그리고 아프다. 결국은 내것이 아님을.
어느덧 시계는 6시를 가르키고 있었다. 영훈선배가 잠결에 날 덥썩 안는다. 난 당황스럽기도 하고 놀라기도 했지만 기분은 좋았다. 영훈선배의 몸부림이었다 해도 난 좋았다. 그리고 내 자신이 한심 스러웠다. 남자가 남자 품에 안겨 행복해 하다니. 하지만 곧 생각을 고쳐 먹었다. 나는 호모도 아니고 변태도 아니고 정신병자도 아니다. 단지 남들과 조금 다른 사랑을 할뿐이다. 이젠 눈물도 흘리지 않을 것이다. 눈물이란거 자신에게 떳떳하지 못한 자들이 흘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다짐을 하고도 바보처럼 나 자신을 자책한다. 못난놈 못난놈.
학창시절 난 조용하고 내성적인 학생이었다. 있는 듯 없는 듯. 그리고 동급생을 짝사랑했다. 처음엔 내 자신도 당황스러웠지만 곧 받아 들일수 있었다. 짝사랑은 아프다. 남여간에 짝사랑이라면 술에 힘을 빌려서라도 고백이라도 하면 속이라도 시원할텐데 남자가 남자에게 고백 한다면 날 미치광이 취급에 변태, 정신병자 취급할 것이고 관계도 멀어질 것이다. 난 그것이 두렵고 슬프다. 그래서 짝사랑이 싫다. 하지만 바보처럼 난 이번에도 혼자만에 사랑에 빠진다.
영훈 선배가 일어났다. 시계를 보니 6시 45분.
태현이 잘 잤니?
네.
우리 목욕갈래? 오늘 토요일이라서 나 고향집 내려갈거거든 목욕 갔다와서 밥이나 한그릇 먹자
네.
목욕탕가자는 소리가 저렇게 자연스럽게 나오다니. 역시 선배는 날 귀여운 후배정도로 생각하는 것이다. 그것이 당연한 것이겠지만 나만 빼고. 그렇게 난 마음이 무거운 채 선배와 목욕탕을 왔다.
등좀 밀어줄래?
네.
남자 치고는 그리 넓지 않은 등. 난 선배의 등을 밀어 주면서 눈물이 났다. 왜 눈물이 나는지 나도 모르겠다. 그냥 눈물이 나온다. 선배의 등위에 나의 눈물이 흐른다. 난 그것을 감추려 물 바가지를 뒤집에 씌운다. 울지 않지로 다짐했으면서도 눈물이 난다. 아직 난 내 자신에게 떳떳하지 못한가 보다. 이번에도 나 혼자 가슴앓이로 끝나겠지. 그래도 함께 있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하다. 비록 금지 된 사랑이라 해도 행복하다. 그만 있으면.
전 선배만 있으면 행복합니다. 속은 아프지만 행복합니다. 아프면서 행복하다니 지금 전 바보들이나 걸리는 사랑의 병을 앓고 있나 봅니다. 하지만 전 지금 바보같은 제 모습을 사랑합니다. 만족합니다.
--- 1회에 응원의 글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쓰겠습니다. 지금 제가 짝사랑 하는 인물을 생각하면서 글을 씁니다. 그래서 글을 쓰면서도 가슴이 너무 아프네요. 하지만 이 글이 100% 실화는 아닙니다. 여기에 나오는 인물들은 허구입니다. 다만 영훈이라는 인물은 거의 비슷합니다. 제가 혼자 좋아하는 그분이랑.......... 미천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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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얘기가 기대되네여
저두 소설속의 주인공처럼 가슴 아파했었다는....흑흑
동감이 가네여
잘 읽었어여
저두 소설속의 주인공처럼 가슴 아파했었다는....흑흑
동감이 가네여
잘 읽었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