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정 난 채 버림받는것은 비참하다(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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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나간 그사람은 다음날에도 연락을 하지 않았다
 

왠지 모를 불안한 마음에 전화를 해봐도 그사람의 핸드폰은 꺼져 있었다

그사람의 회사를 찻아 가봤지만 회사 주차장에는 그사람의 차가  없었다
회사에 들어가 물어 볼수도 없어 그저 애만 태울뿐이었다

다다음날에도 연락은 없었다

그다음날에도...

일주일간...

그사람의집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회사에 출근을 하였다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일과를 마치고 그사람 집으로 향했다
역시 그사람은 집에 없었다
입맛이 없었지만 내가 건강이 나빠 있으면 그사람이 마음 아파 할까봐 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칠쯤 인터폰 울리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그사람이라는 생각에 뛰어 나가 문을 열어 주었다
하지만 문앞에 서있는 사람은 신문구독료를 받으러 온 사람이었다
신문구독료를 주고 쇼파에 쓰러지듯 앉았다
푹신한 쇼파에 앉아 마자 피로가 몰려들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잠시 눈이 감겼다
그리고...
현관문 열리는 소리가 어렴푸시 들리고 뭔가 쿵하고 쓰러지는 소리에 눈이 떠졌다
쇼파에서 일어나 현관에 갔다
그런데 현관에 그사람이 쓰러져 있었다
비명소리가 나오려는것을 애써 참고 그사람에게 다가갔다
"형..왜이레 눈좀떠봐..말좀해보라고..."
그사람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가슴에 귀를 대어 보았다
심장이 뛰고있었다
이마를 짚어보았다
마치 불이라도 붙은듯 뜨거웠다
나는 그사람을 업다시피 부축을 해 침대에 눞였다
그리고 그때서야 그사람의 옷차림이 나의 눈에 들어왔다
검은 색 양복에 삼베로 만들어진 리본...
나의 직감은 그사람의 어머니께서 돌아가셨다고 말하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 나왔다
어머니를 그누구보다 증오했던 그사람...
하지만 누구보다 사랑한 어머니...
그사람의 동성애와 섹스에 대한 잡착증이 자신의 책임이라 생각하신 그사람의 어머니는 술로 생활을 하시다가
건강이 극도로 않좋아 졌다고 했다
그래서 요양을 위해 사업을 정리하고는 시골 별장에 내려가셨다고 했다
어머니 곁에는 간호사 한명과 가정부가 지키고 있었고 서울에서 주치의가 일주일에 한번씩 검진을 했고
그사람은 매주 주치의 으로부터 어머니 건강 상태에 대해 연락을 받았다
최근에는 활동을 할 정도는 아니지만 많이 양호해 졌다고 했었다
아들을 위해 미역국을 직접 끊여주시고 백화점 카다로그를보고 선물도 준비해주었다고 했다
그사람 생일때는 그 어느때보다 밣고 건강해 보였다고 했었다

나는 그사람의 옷을 벗겨주었다
세수대야에 뜨거운 물을 받어 침대 옆에 놓고 수건을 적셔가며 그사람 몸을 닦아 주었다
몇칠째 씻지 않았을 그사람...온몸을 젖은 수건으로 닦아주고 난방 온도를 높였다
옷은 일부러 입히지 않았다
그대신 땀이 잘흡수 될수있게 비치타올을 몇겹으로 깔고 덮고 그사람을 눞였다
비치타올 위에는 두꺼운 이블을 두겹으로 덮어 주었다
인삼액기스와 꿀을 타서 조금씩 그사람의 입에 흘려주고 
얼음 주머니를 만들어 이마에 올려주고 그사람 옆에 누웠다
내가 할수있는일은 다했다는 생각이 들자 잠이 몰려들었다
아침에 눈을 뜬것은 몸을 심하게 뒤척였기 때문이었다
일어나보니 땀을 몹시 흘린듯 비치 타올이 축축해져 있었다
평소에 얄은 이불을 덮고 자는 그사람 이었기에 불편했을 것이었다
이마를 만져보니 열은 많이 내려간듯했다
두꺼운 이불을 치우고 타올을 바꾸어주고 얇은 이블을 덮어 주었다
그사람 얼굴을 보니 입술이 많이 말라 있었다
나는 인삼엑기스와 꿀을 연하게 타서 입술에 조금씩 흘려 넣어 주었다

그사람이 정신을 차린것은 점심이지나서였다
그사람은 눈을뜨자마자 나를 보고는 내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나는 그사람을 꼭 안아주었다
그사람의 마음이 찢어지는 소리가 들리는듯했다

전복죽과 명란젖으로 식사를 준비해 주었지만 그사람은 뜨는듯 마는듯 하더니 수처를 놓았다
좀더 먹어보라는 말에 다시 수저를 들었지만 얼마 먹지 못하고 수저를 놓았다
하루 종일 먹은거라고는 죽 한그릇...
나는 소꼬리로 설렁탕을 끊여 죽과 함께 먹여주었다
그사람은 내 성의에 마지 못해먹었지만 너무 적게 먹었다
그사람은 먹는것도 곤욕이다 십어 억지로 먹이지는않았다
그대신에  횟수를 늘려 좀더 많이 먹게했다
내가 회사에 있는 시간에는 간병인을 불렀고 퇴근후나 주말에는 그사람 옆을떠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토요일 저녘이었다
저녘을 죽으로 준비를 했는데 한그릇을 전부비웠다
나는 기분이 좋아 좀더 먹을거냐고 물었고 그사람은 한그릇을 더 먹었다
"나 목욕하고 싶은데..."
나는 욕조에 따듯한 물을 받고 그사람이 편하게 앉게 도와주었다
물속에 안자 있는 그사람의 몸은 많이 축나 있었다
눈물이 흘렀다
눈물이 보일까봐 그사람의 돌려앉게 하고 타올로 그사람의 몸을 닦아주었다
"힘들지 미안해...."
"미안하면 빨리 일어나 병걸리사람도 아니고 이게뭐야..."
"알았어...빨리 일어날께... 나좀 안아줘..."
나는 옷을 입고 있었지만 욕조에 들어가 그사람을 안아 주었다
내 가슴에 얼굴을 묻은 그사람...
수면위로 물방울이 한방울 두방울 떨어지고...

일요일 아침 그사람이 나를 깨웠다
눈을 떠보니 내옆에 누워 나를 보고 있었다
"형 배고파...?"
" 응 많이..."
나는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일어 나려고 할때 그사람이 나를 안았다
"조금만 더 이러고 있자.."
" 배고프 잔아...?"
"조금 더 참을 수 있어..."
"그래 그럼.."
"점심때 바람 쐬러 갈까 ? 외식도하고..."
"그래도 되겠어? 날씨가 추운데..."
"옷 두껍게 입으면되...그리고 차안에서 풍경만 구경하지뭐..."
간단하게 아침을 하고 약을 먹게 해주었다
"약 먹었으니까 두시간만 쉬다가 나가자..."

나는 내차에 그사람을 태운후 차를 강원도 방향으로 몰았다
휴일이라 그런지 차들이 많았다
나는 전에 그사람과 같이 갔던 음식점으로 차를 몰았다
음식점은 그대로였다
나는 주인에게 따스한 자리로 부탁을 했다
눈 덮인 논이 보이는 자리였다
음식이 나오자 그사람은 몹시 배고프다며 맛있게 먹기 시작했고 직접 반찬을 집어 내수저위에 올려주기도 했다
주문한 음식을 거의 남기지 않고 먹는 모습을 참으로 오랫만에 보았다
"내가 넘무 먹었나봐...그릇이 께끗하네..히히히..."
참으로 오랫만에 보는 웃는 모습이었다

그날 이후로 그사람은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아니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 왔다고 착각한 것일지도...
밣아진 그사람...그사람이 건강을 되찻은 기쁨에 나는 그사람의 변화를 눈치 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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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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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앞으루 더힘들어지낭ㅠ0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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