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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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고충을 겪으면서 무사히 교통사고는 마무리 되었다.
이제 남아있는 것은 금전뿐이었다. 어떻게든 모든 것을 지워 버리고 스스로 “새로운 도전”의 막을 올리려고 안간힘을 다해 고지를 점령할 기대를 가지고 오늘도 그렇게 발걸음 가볍게 출근을 하고 있었다.
새로운 각오로 새롭게 출발선상에서 서있는 자신을 한번 되돌아보았다.
모든 일은 처음이 중요하고 첫경험을 바탕으로 기초를 튼튼히 다지고, 또한 앞만 처다 보고 고지를 향해 질주할 처지인 것은 누구보다도 나 자신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마음가짐부터 다시 태어난 느낌으로 일에 정진하고 있었다.

“정대리”
요즘 엄청 바쁘게 지내는 것 같아?
그렇지 뭐.
바쁘게 지내야 탕진한 것 회복할거 아냐?
그렇지만 혼자 질주하면 어떻게 해?
상부상조 해야지
알았어.
내가 저녁에 소주한잔 살게
그렇게 우상처럼 되어가고 짤순이처럼 남보다 한걸음 앞서려고 온갖 고생을 하고 있었다.
어짜피 모든 것이 순조로울 만큼 잘 풀린다고 생각했는데, 뜻밖에 횡재소식을 접하였다.
다름 아닌 점포가 저렴하게 나와 있어 나보고 인수하라는 것이었다.
어차피 혼자 살다보니 쪽방신세도 모면할 겸 군침을 삼키고 있는데, 마땅하게 점포에서 일할 사람이 필요한 순간에 한통의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현우인데 저녁에 시간 있어?
오늘은 동료들과 소주 약속이 있는데,
간단히 마시고 늦게라도 만났으면 하는데,
그럴까.
저녁 9시에 집으로 찾아갈게.
그렇게 간단히 현우와 통화를 하고 동료들과 업무정리를 하고 있는데, 오늘 소주 파티는 다음에 하자고 하는 것이다. 모처럼 동료들과 어울려 소주 좀 마시고 스트레스 좀 풀려고 했는데, 약속이 취소되어 서둘러 현우에게 다시 수화기를 들었다.
어, 진모데 오늘 약속 취소되었어.
그러닌까 지금 집 앞에 있는 파전 집에서 보지 뭐.
그래,
30분 후에 도착 할테니 서둘러 나와라.
그렇게 업무정리를 하고 현우를 만나려 서두르고 있었다.
초저녁부터 파전집이 만원이었다.
이 쪽이야.
그래 잘 지냈어?
그래,
너는
나야 열심히 생활하고 있지
뭐로 먹을 까?
여기 왔으니 파전에도 소주마시면 될 것이고, 옆에 있는 사람은 누구야
어, 동생.
동생 같지 않은데?
사실 사회에서 만난 후배야
반가워요.
살며시 고개를 숙이고 통성명을 하고 난후 건배를 하였다.
건강을 위해,
분위기도 무르익고 취기도 온몸에서 감돌고 있는데,

진모야.
저번에 말한 점포에 대하여 생각해봤어?
생각해봤는데, 지금 내 처지를 잘 알고 있잖아
그럴 때 일수록 많이 벌어야 되는 것 아니니?
그렇지만,
사람도  없고 나 혼자서 무슨 가게를 운영해?
가게운영은 옆에 앉아있는 동생한테 맞기면 되잖아
농담하고 있니?
처음 보는 사람인데 어떻게 맞긴 다는거야.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한번쯤 더 신중하게 생각해보라는 뜻이야.
모르지,
내가 가게에서 얻는 수익금액과 직장에서 버는 금액을 합하면 금 새 회복할 수 있는데, 나라고 그런 생각 안 해 봤겠어.
마음 먹은 대로 되면 얼마나 좋으니?
방도 있겠다.
어차피 지금 사는 방도 월세방이니 이중으로 부담가는 것도 줄이고, 부지런히 모으면 금새 회복할수 있을 것 같아 추천 하는거야.
나야 가게를 운영하고 있으니  어쩔 수 없다지만, 너의 입장을 생각해서 자꾸 물어보는거야. 오해는 하지 말고 네가 결정할 문제니까 네가 다시 한번 신중하게 생각해서 판단해.
알았어.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그건 그렇고 곱상하게 생겼네요?
남자에게 죄스럽지만,
그런 말 많이 들어요.
기분 상하지는 않았지요?
네.
사내 셋이서 그렇게 파전을 안주 삼아 서너 병째 소주병을 비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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