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끝은 어디인가요...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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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앗 머야 머야 혼자 아니었어???
안녕하세요 ^^ (인사는 언제나 이쁘고 귀엽고 깜찍하게)"

" 엉 ^^"
" 근데 어디서 점심 먹기로 했어???"
"부평인데..."

지하철로 향하는 그 두사람 성격 급하다

아니 여봐 여봐 그게 아니구
부평에서 만나기로 했다가
그형이 우리동네에서 볼 일이 있다고 해서
이 근처에서 볼꺼란 말이야...이말을 하기도 전에 지하철역 쪽으로 둘이 먼저 가버린다...

" 형 부평이 아니라 우리동네에서 기다리고 있어.....ㅠㅠ"
영호형은 내 말을 들어서 발을 멈추고
현민이형은 그대로 지하철역으로 들어가려한다...

"형 거기가 아니라 조오기 아래라니까 버럭버럭!!!"
" 니가 언제 그랬어 부평이라면서!!!"
" 아니야 너가 전화 받아서 모르는데 유진이가 저기 밑이라고 그랬어"

내 편을 들어주는 영호형...
' 거마워...역시 하룻밤 만리장성을 쌓은 사람한테는 틀리구나...ㅠㅠ'

겨우겨우 진정시켜서 약속장소에 도착...

앗 저기 있다~~~
" 바람이형~~~~~~~~"
"나나나 맛있는거 먹구 싶은데 모가 좋을까...
움 울동네에는 맛있는거 모파는지도 모르는데--;"
" 걍 저기 들어가자..."

XX스포렉스 1층 횟집

눈앞에 보이는건 횟집...
" 나나나 비싼회먹구 싶었는데 알았구나....냐하하하 "
" 알아서 시켜 ㅡㅡ^"

그 무섭게 찢어버리는 눈때문에 눈물을 글썽이며
나는 동태찌개 바람형이랑 영호형은 알탕....

" 현민이형은 머 먹을래???"
" 난 먹었어 그래서 생각없어..."
" 원래 이쁜애는 밥 많이 안먹는거 알지? 나랑 같이 먹자..."

이 말이 끝나자 마자
난 횟집에 에어컨을 켠듯한 착각에 들었다
세명이서 나를 노려보는 눈빛은 흡사
너가 미쳤구나 하는 그런 눈빛이었으니...ㅠㅠ
그리고 바로 들려오는 한마디...


" 닥쳐... ㅡㅡ^"

셋이서 짰냐?
짰냐구 왜 이쁘구 귀엽구 깜찍한 나를 몰라주는거냐고...ㅠㅠ

밥두 제대로 못먹었다
내가 한마디 하면 셋이서 나를 갈궈대는 통에 나는 무릎을 꿇고 쓰러졌다...

" 점심 잘먹었습니다~~~~~(이쁜게 말도 어찌나 잘하는지...)"
현민이형이 커피를 산다고 한다...

아 울동네는 밤에는 그런것도 파는데
1시가 조금 넘은 상태에서는 그런거 안판단말야
커피숖이 모야
건너편에 다방은 보인다 다방을 가자는건 아니겠지...

"우리동네는 커피숖 없어"
"그래두 찾다 보면 나오겠지..."
"그럼 그냥 던킨 도넛가장~"

남자 넷이서 던킨도넛에 그것도
한낮에 어머 어머 어머 ....

다행스럽게 별일 없었다
원래 중요한 얘기도 잘까먹는 나이기에
이정도 기억을 하고 있다면 난 정말 대단한거다...(인간 승리라 부르고 싶다...ㅠㅠ)

" 근데 현민이형 회사는???"
" 땡땡이중...--;"
" 아저씨는 출장이구 영호형은 괘안쿠 나도 괘안쿠..."
" 현민이형 이제 잘리는거야?"
" 아니 그냥 거래처 나왔다구 해도대"
" 이사람이 회사 말아 먹을 사람이구나..."

대충 이정도로 정말 말장난만 하다가
바람형은 다시 서울로 올라가고...

" 아 머하지???"
" 그럼 부평이나 갈래? 새로 커피숖 오픈했다고 하던데..."
" 커피숖? 왠 커피숖?"
" 이반이 하는 커피숖이래...낮부터 한다구 하던데..."
" 회사는?"
" 회사는 땡땡이지 ㅋ"

셋이서 나란히 마을버스를 타고
부평으로 나갔다...

역시 가을이었나보다
노란 은행잎이 떨어지고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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