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숙사 룸메이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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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 눈만 버렸네 "

동영상이 끝나자 녀석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툴툴거린다.


" 잘 보구서 무슨 말이야? "

노트북을 끄고는 녀석에게 물었다.


" 저런거 백날 보면 뭐하냐? 한 번 하는게 낫지. "

" 그럼 가서 하든가. 그런데 많잖아. "

" 아무리 궁해도 그렇지. 짜식~ 날 어떻게 보고.. "

" 어떻게 보다니..? "


녀석이 그렇게 말하니 내가 말을 실수한 듯한 느낌이 든다.


" 아니.. 내 말은.. 나이트 같은데 가서 여자애들 꼬실 수도 있잖아.

  남자 헌팅 못해서 안달난 여자애들도 많은데..

  그정도 체격에.. 얼굴에.. 너 정도면.. 식은 죽먹길걸? "

" 그거야 당연하쥐. 짜식~ ^^ "


( 좀 단순하기도 하다. -_-; 

그때는 몰랐지만. 녀석이 말은 여자를 무척 밝히는 듯 해도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걸 지금은 잘 안다. )



 

나는 얼른 잠자리를 준비했다.




" 왜? 밑에서 잘려고? "

침대가 아닌 바닥에 자리를 준비하는 날 보고 녀석이 묻는다.


" 어. 침대에 자니까 허리가 좀 아픈거 같애서. "


사실 침대가 얼마나 오래된 건지 스프링이 다 맛이가서

가운데가 아예 내려 앉아있었다.

첫밤을 자고 난 다음 날부터 몸이 찌뿌등 하더니

며칠 침대에서 자고나니 허리가 아픈것 같았다.


그래서 아예 바닥에서 자는게 낫겠다 싶었다.



" 그래? 나도 좀 불편하다 했더니 침대 때문이었나보네. "

" 너도 그래? "

" 어. 나도 그럼 바닥에서 자야겠다.
 
  나 원래 집에서도 침대 없이 살았었거든. "


녀석도 그러더니 바닥에 잠자리를 준비한다.


아니.. 이건 예상치 못했던 건데.... ㅡㅡ;







녀석과 나란히 누우니 괜히 마음이 싱숭생숭해진다. -_-;





" 아~쒸. "

옆에 누운 채 녀석이 투덜거린다.


" 왜? "

" 아까 야동 보면서 꼴렸던게 안죽잖아. "

" 아직? -_-; "

" 내가 원래 그래. ㅡㅡ; 한번 꼴리면 해결 안하면 잘 안죽어. "
 
" 그럼 가서 해결하고 오든가. -_-; "

" 에이~ 나가기 귀찮아. 여기서 그냥 해버릴까? "

" 헉!! 제발~ 참아주라. -_-; "

" 하하. 농담이야. 짜식 놀라긴.. "

" ㅡㅡ; "



" 근데 너 여자랑 언제 처음 해봤냐? "

" 나? "

" 참. 해보긴 해봤냐? "

" 뭘 그런걸 묻고 그래? -_-; "

" 짜식~ 알았다. 근데 난 언제였냐면.. "

" 언제였는데? "

" 말해줄까? "

" 이야기 꺼낸건 너잖아. -_-; "

" 흐흐.. 그래. 그게 언제였나면.. 고 2때야. "

" 고 2때? 좀 빨랐네! "

" 빠른건가? "

" 하긴 요즘은 모르겠다. "

" 내 친구 중에는 중학교때 한 녀석도 있는데 뭘. 하튼.. "

" ........... "


" 고 2때, 우리 옆집에 몸매 죽이고 진짜 예쁜 누나가 있었거든. "

" 그래서? "

" 우리집 마당에서 뒤로 돌아가는 좁은 틈새 길에 옆집하고 담이 있는데

  그 담 너머로 보면 옆집 목욕탕이 바로 보여. "

" 창문 안까지? "

" 바로 코 앞이야. 높이도 딱이고.. "

" 그런데? "

" 하루는 마당에 있는데 어디서 물소리가 들리는거야.

  그래서 호기심이 생겨서 물소리가 나는 쪽으로 갔지.

  바로 옆집 목욕탕에서 나는 소리였어. "

" -_-; "




" 몸을 낮춰서는 조심스럽게 고개를 내밀고 봤지. "

" 보였어? "

" 어. 바로 그 누나가 샤워를 하고 있는거야. "

" 그래서? "

" 그래서는.. 계속 몰래 지켜봤지. -_-;

  캬~ 몸매 죽이더라. 빵빵한 가슴.. 엉덩이.. "


녀석은 이야기를 하면서 그때가 다시 떠오르는지 감탄사까지 흘렸다.


" 그랬어? -_-; "

" 그런데.. 그 누나가 몸을 돌리는 순간
 
  나랑 눈이 딱 마주친거야. "

" 저런~ 그래서 어떻게 됐어? "


" 그런 상황에서는 보통 여자가 비명을 지르면서

  몸을 가리든지. 아니면 창문을 닫든지 그러잖아. "

" 그렇지. "

" 그런데 그 누나는 너무 놀래서 그랬는지

  눈을 크게 뜨고는 꼼짝도 안하고 날 계속 바라보는거야. "

" 그래~? 너는? "

" 나도 계속 똑바로 봤지. -_-; "

" -_-;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 

" 시간이 멈춘듯한 느낌이란 말이 그때 정말 실감나더라. "

" ............... "



" 그 누나 한참 그렇게 있더니.. 나보고 손짓을 하더라. "

" 손짓을? "

" 어. "

" 그게 무슨 뜻이야? "

" 가까이 오라는 의미였나봐. -_-; "

" 그래서 어떻게 했는데? "

" 고개를 들고 똑바고 쳐다봤지.
 
  그런데 그 누나가 뭐라고 말을 하는거야. "

" 뭐라고? "

" 물소리도 나고 작게 이야기해서 무슨 말인지 몰라서

  몸을 빼고 더 가까이 고개를 들이밀었지. "

" 그랬더니? "

" 목소리를 조금 크게 해서 한 시간쯤 후에 자기 집에 오라는 거야.

  자기 혼자 있다고.. "

" 헐~ 그 누나가 널 유혹한거네! 어린 고딩을... "

" 고 2였어도 내가 좀 체격이 컸었거든.

  요즘 애들 다 그렇잖아. 교복 안입으면 대학생인지 구분도 안되고.. "

" 너 그때도 지금 처럼 몸이 좋았었냐? "


옆에 누운 녀석의 팔과 가슴 근육을 한 번 쓱 만져보고는 물었다.



" 중학교 때부터 운동을 좀 했었거든.... "

" 그랬어?  그래서.. 그 누나 집에 갔었어? "

" 당근 갔지.. 오라는데..  "

" 갔더니? "

" 갔더니.. 잠옷차림이더라. "

" 아예 작정을 했었구나.. "

" 그랬었나봐. ^^; "

" 그래서 어떻게 됐어? "

" 어떻게 되긴.. 그 누나가 먼저 키스 하고 난리도 아니었지. "

" 급했나보네.. "

" ㅎㅎ 나중에 그러더라.

  내가 수영복만 입고 우리집 마당에 돌아다니는 거 보고

  전부터 맘에 들었었다면서.. "

" 너한테 뻑 갔었나보네.. 그래서 그거 한 번으로 끝이었어? "

" 아니지.. 그 뒤로도 자주 그 집에 갔었지. 누나 혼자 있을 때..

  그런데 내가 3학년 될 때 그 누나가 이사를 가버렸어. 그래서 끝났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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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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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윽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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