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인연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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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좀 늦게 대학교에 입한한 터라 같은 수업을 받는 학생들은 전부 두 세살 정도는 동생이다.

 가을이 시작되는 2학년 2학기가 시작될 쯔음 난 늦게 복학한 동규 녀석을 만났다.

 솔찍히 녀석의 첫인상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었다. 착하고 성실해 보이긴 했는데 촌스럽다고 해야 할까? 그리 미남도 아니었고 너무 조용했다.

 개강을 시작할 때 쯤은 수업이 거의 없는 터라 - 그리고 우리대학이 일류대학은 커녕 간신히 이류에 속할 정도의 대학인지라 - 학과 애들이랑 술을 마시게 되었다.

 동규도 합석을 하긴 했지만, 그리 말을 많이 하진 않았다.  녀석과 몇마디하면서 알게된 것은 산적같은(?) 외모에 비해 아주 예의바르다는 정도였다. 아님 내가 녀석을 외모로만 판단하여 좀 싸가지가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예의바르다고 느낀 건지도 모른다.

 동규에게 관심을 가진 이유도 상당히 우습다.

 어느 날 나는 학교의 스포츠 센터에서 하는 헬스를 한달 끊게 되었다. 별다른 이유는 없이 그냥 요금을 할인하는 광고를 보았기에 산 것 뿐이다. 헬스를 마치고 욕탕에서 씼는데 난 거기에서 우연히 동규를 만났다.

 갑작스러운 만남에 서로 나체인지라(욕탕이니깐) 어색했지만, 녀석이 먼저 인사했기 때문에 모른척 할수는 없었다.(이런 곳에선 굳이 아는체 하지 않아도 되는데~)

 난 솔찍히 동규가 그렇게 근육질인줄은 모른다. 약간이라도 눈썰미가 좋거나 몸만들기에 관심이 있으면 알아봤겠지만, 난 그쪽으론 전혀 눈치가 없었다.

 이제보니 가슴이며 팔이며 근육이 장난이 아니었고 허벅지 부분도 두터웠다. 띁어보니 내가 좋아하는 취향의 몸매였던 것이다. 사실 난 근육이 전~혀 없는 몸이었던 것이다~~~~

 내색하지 않으려 했으나 시선이 한번이라도 더갔고 관심이 갔다. 학과에는 팀별로 하는 레포트나 프로젝트가 많았기에 녀석에게 접근해 같은 팀에 드는 것은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녀석이 내 호의를 기꺼히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약간의 흑심이 있긴했지만, 그래도 현실적으로 별다른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도 마음이 기우는 것은 어쩔수 없는 일~ 나는 친밀함을 핑게삼아 녀석의 팔이나 어깨나 살짝 터치하기 시작했다. 아쉬움이라도 달래보려고 하는 수작이지만 더욱 갈증만 날뿐인 것을 알면서도 난 너무 오바하지 않는 선을 지키려고 애쓰면서도 약간씩 스킨쉽을 반복했다.

 무엇보다 군살없는 근육질의 탄력이 은근히 느껴졌기에 기분이 좋았다. 그것으로 만족하던 어느날 우리는 엠티를 가게되었다.

 그날 밤 술을 먹다가 바닷가에 잠깐 나갔다가 오자고 했다.

 그리고 녀석은 전혀 뜻밖인 고백을 했다.  형이 만져주면 기분이 좋다고 ~ 거기에 뭔가 약간 유혹하는 듯한 느낌의 말을 했다.

 나는 너무 갑작스러워 당황했지만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은체 녀석과 함께 다시 일행이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녀석이 이반이란 느낌은 전혀 없었기에 당혹스러웠다.

 아마도 그냥 한번 유혹을 느껴본 것이리라, 내가 약간 여성스러운 느낌을 풍기는데다가 그런데로 얼굴은 괜찮은 편이니까~ 뭐, 남자도 상황에 따라 남자와 하고 싶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특별히 이쪽이 아니더라도 그런 기분을 느낄 수도 있다.

 나는 녀석이 후홰할것이 뻔하지만 녀석의 유혹에 넘어갈것인가 약간 고민을 했다.

 녀석이 먼저 유혹하긴 했지만, 일반인 녀석은 분명 하고 나면 후회할 것이다. 아, 물론 여건상 애널까지가지 않을 것이고 진도가 많이 나가야 오랄 정도이겠지만...

 결론은~~

 그냥 하자는 것이었다. 그쪽이 먼저 유혹해 주는 데다 몸매가 맘에 드는데 내가 마다할 이유도 없었다. 녀석이 후회한다고 해도 어차피 녀석이 먼저 벌인일이었다.

 뭐, 외국에는 콘돔끼고 한것은 섹스가 아니라는 주장까지 있다는데 애널만 하지 않으면 그냥 대수롭지 않은 일로 넘길 수도 있었다.

 더 솔찍히 말하면 녀석의 몸을 탐하고 싶은 욕망이 강했다. 이제 불가능하리라 여겼던 길이 갑자기 운좋게 열렸는데 단지 도덕적인 이유로 거절한다면 아마도 미련이 깊게 남을 것 같았다.

 우리가 잡은 민박은 상당히 큰 편이어서 방이 여러개 되었고 나는 녀석을 이끌고 빈방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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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얘기해주세요~
저랑 동감되는 부분이 좀 있어서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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