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입니다 3화 : 반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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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살아?’
‘승호 선배님? 네!’
‘난 옆 건물’
아놔 ㅠㅠㅠㅠ
‘아 그러세요?ㅎㅎ’
‘어, 밥 먹자.’
‘네? 아직 이삿짐 정리가 덜…’
‘정리하고 짜장면 먹자.’
뭐지;;
저는 워라벨이 필요하다구요 ㅠㅠ
‘네?’
‘들었잖아.’
502호 앞에 도착해서 비밀번호를 누르려는데 멈칫..
‘왜?’
‘비밀번호 눌러야 합니다ㅎ’
‘아, 뒤돌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가지가지 한다.’
퇴근하고 후배 집에서 밥먹겠다는 넌 뭔데!!!
‘헐, 뭐냐 이건.’
수북히 쌓여있는 박스들..
.
‘여기서 잔거냐, 설마?’
‘네..’
‘치우자.’
‘아닙니다, 식사하고 가시면 제가 하겠습니다.’
‘이런데서 밥이 넘어가냐;’
‘짐 별로 없어서 괜찮습니다!ㅎㅎ’
‘반바지, 반팔’
‘네?’
‘달라고, 먼지 하.. 짐은 너가 정리하고 청소만 하고 먹자.’
이 사람 뭐지 진짜? 도와주는건 고마운데..
건네 준 반바지 반팔을 그 자리에서 갈아입는다.
윤오 선배 못지않게 탄탄한 몸에 태닝한 듯한 구릿빛 피부.
그리고 꽤나 묵직해 보이는 …
‘감상 중?’
‘아, 아닙니다. 운동하십니까?’
‘감상 중 맞네. 그냥 깨작깨작하는 정도.’
‘깨작깨작 치고 몸이 좋으십니다.’
‘반했냐?’
‘네?’
걸례를 짜서 그에게 건넸다.
‘닦으라고?’
‘넵!’
그는 거실을 닦았고, 나는 방을 닦았다.
거실에 비해 상대적으로 좁았던 방 청소를 끝내고 나와서 보니
승호 선배는 고양이 자세로 열심히 바닥을 닦고 있었다.
회사에선 포멀하게 입고 있던 사람이
내 공간에서 저러고 있다는 점에서 묘한 기분이 들었다.
본인 사이즈보다 작은 바지에 힙까지 드러났다.
‘다했냐?’
그가 인상을 쓰며 말한다.
‘넵!’
‘하, 그럼 와서 도와ㅡㅡ’
입이 문제야 저 새뀌는..
‘근데 이 작은 방에 무슨 짐이 이렇게 많냐?’
상자 하나를 열어보더니 그가 무언가를 집는다.
‘뭐냐 이거?ㅋㅋㅋㅋㅋ’
‘아?’
파우치에 들어있던 콘돔과 젤이 삐져나와있다.
‘정비서, 아주?’
‘사생활입니다 ㅠㅠ’
‘여자친구 없다하지 않았냐?ㅋㅋ’
‘쓰다 남은 겁니다!!’
‘뭘 발끈하고 그래, 일단 압수’
‘네? 그걸 왜 선배가..’
‘형 오늘 써야 되니까 좀 빌리자.’
‘네..?’
‘시켰냐?’
‘네?’
‘밥 시켰냐고, 설마 자장면만 시킨건 아니지?’
‘탕수육 빠지면 섭섭해요ㅠ’
‘일 잘하네, 정비서?
형이 도와줬으니까 계산은 정비서가?’
‘아? 네.’
후배한테 밥 얻어 먹겠다는 너란 새뀌..
청소 도와줬으니까.. 그래 뭐.. 착한 내가 참을게요.
‘배달이요.’
‘얼마에요?’
‘3만 5천원이요.’
승호선배가 카드를 내민다.
‘제가 사겠습니다.’
‘다음에 사.’
뭐지 .. 돈 굳었당ㅎ
‘셋팅해.’
‘넵!ㅎㅎ’
‘왜 웃냐?’
‘공짜 밥이잖아요~’
‘웃지말고 셋팅해.’
‘선배님, 근데 식탁이 없어서 깔아야합니다ㅠ’
‘에효..’
신문지 위에 음식을 깔고 먹기 시작했다.
그러다 초점이 아빠다리를 한 선배의 뽈록한 앞섬에 머물렀다.
그런 시선을 느꼈는지 선배가 한마디 한다.
‘뭘 보냐?’
‘ㅇ..ㅏ..아…아닙니다.’
‘시선이 왜 여기 머무냐.’
본인의 소중이를 손으로 가리킨다.
‘안 봤습니다.’
‘또 보는데?’
‘아.. 그거야 선배님이 손으로 가리키시니까 그렇죠ㅠ’
‘ㅋㅋㅋㅋ’
‘선배님, 궁금한게 있습니다.’
‘뭔데?’
‘회사에선 잘 안 웃으시던데, 지금은 잘 웃으십니다.’
‘내가 웃었냐?’
‘넵 ㅎ’
‘실소라곤 생각 안 해봤고?’
‘아,, 네.’
‘정비서’
‘네?’
‘첫출근 고생했다.’
‘네..’
한바탕 식사가 끝나고 선배는 나갔고 난 남은 짐을 정리했다.
마지막으로 암막커튼까지 달고 마무리 하려는데..
맞은 편 집에서 창문 앞에 서있는 승호선배와 눈이 마주쳤다.
같은 5층인가보다.. 앞으로 기필코 커튼은 꼭 치고 다녀야겠다ㅠ
그런데 그 뒤로 실오라기 하나 걸치고 있지 않은 여자가 서있다.
그녀는 창문을 닫고 커튼을 쳐버린다.
나에게 빌려간(?) 그것들의 사용대상일까?
여자친구인가? 아니면 하룻밤 상대일까?
알게 뭐야, 그저 재수없는 선배일 뿐인데..
내 옆에 선배가 벗어 놓고 간 반바지가 있다.
그리고 난 그 반바지를 살며시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나만의 시간을 만들었다.
다음날 아침
출근 길 회사 로비에서 승호 선배와 마주쳤고 가벼운 인사를 나눴다.
괜스레 얼굴이 붉어진다.
그가 봉투를 건넨다.
‘이게 뭡니까?’
‘빌린거’
‘네??????’
봉투 안을 들여다보니, 콘돔이 있었다.
‘선배님, 이걸 왜 이런 곳에서 주십니까 ㅠ’
‘그럼? 올라가서 줘?’
‘아닙니다.’
‘잘 썻다 ㅋ’
또 한쪽 입꼬리를 올린다.
재수없어 …!
‘오~~ 승호씨, 현호씨 좋은 아침입니다.
둘이 다정해 보이네요?’
선배님, 정녕 이게 다정으로 보이십니까..?
‘어제 집청소 도와주셨습니다.’
‘엥? 같은 곳 살아요?’
‘맞은 편 건물 사시더라구요.’
‘오~ 둘이 밥친구해요 ㅋㅋ’
저는 악마보다 천사 같은 선배와 친해지고 싶습니다.
‘우리 오늘 환영회 할까요?’
‘네 좋습니다 선배님 ^^’
‘멤버는 현정 주임까지, 이멤버 리멤버?’
‘으.. 대리님 …;;’
‘너무하네 승호씨 ㅠㅠ’
‘근데 코로나 때문에 눈치 보이지 않겠습니까?
더군다나 회사 근처인데, 정비서 집에서 하시죠. 집들이 겸.’
내 집들이를 왜 너가 정하는건데.. ?
‘싫냐?’
내 굳은 표정을 보고 그가 묻는다.
‘오늘 괜찮아요, 현호씨?^^’
선배님이 그렇게 웃으시면서 물으면
어떻게 거절합니까ㅠㅠ
‘넵!^^’
‘야 ㅡㅡ’
‘선배님들, 타시죠~~’
뭐부터 준비해야하지?
집들이를 해본 적도 없는데 ㅠㅠ
배민을 켜본다.
그래.. 배달음식이 최고지ㅎㅎ
마법의 주문 피보족 (피자보쌈족발)
이 마법의 주문이 어떤 일을 불러일으킬지
감히 상상도 못한 채, 나는 마법의 주문을 외웠다.
외우지 말아야할 주문이었다.
피보족, 피를 보게 될 줄은 아무도 몰랐으니까ㅠㅠ!
‘승호 선배님? 네!’
‘난 옆 건물’
아놔 ㅠㅠㅠㅠ
‘아 그러세요?ㅎㅎ’
‘어, 밥 먹자.’
‘네? 아직 이삿짐 정리가 덜…’
‘정리하고 짜장면 먹자.’
뭐지;;
저는 워라벨이 필요하다구요 ㅠㅠ
‘네?’
‘들었잖아.’
502호 앞에 도착해서 비밀번호를 누르려는데 멈칫..
‘왜?’
‘비밀번호 눌러야 합니다ㅎ’
‘아, 뒤돌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가지가지 한다.’
퇴근하고 후배 집에서 밥먹겠다는 넌 뭔데!!!
‘헐, 뭐냐 이건.’
수북히 쌓여있는 박스들..
.
‘여기서 잔거냐, 설마?’
‘네..’
‘치우자.’
‘아닙니다, 식사하고 가시면 제가 하겠습니다.’
‘이런데서 밥이 넘어가냐;’
‘짐 별로 없어서 괜찮습니다!ㅎㅎ’
‘반바지, 반팔’
‘네?’
‘달라고, 먼지 하.. 짐은 너가 정리하고 청소만 하고 먹자.’
이 사람 뭐지 진짜? 도와주는건 고마운데..
건네 준 반바지 반팔을 그 자리에서 갈아입는다.
윤오 선배 못지않게 탄탄한 몸에 태닝한 듯한 구릿빛 피부.
그리고 꽤나 묵직해 보이는 …
‘감상 중?’
‘아, 아닙니다. 운동하십니까?’
‘감상 중 맞네. 그냥 깨작깨작하는 정도.’
‘깨작깨작 치고 몸이 좋으십니다.’
‘반했냐?’
‘네?’
걸례를 짜서 그에게 건넸다.
‘닦으라고?’
‘넵!’
그는 거실을 닦았고, 나는 방을 닦았다.
거실에 비해 상대적으로 좁았던 방 청소를 끝내고 나와서 보니
승호 선배는 고양이 자세로 열심히 바닥을 닦고 있었다.
회사에선 포멀하게 입고 있던 사람이
내 공간에서 저러고 있다는 점에서 묘한 기분이 들었다.
본인 사이즈보다 작은 바지에 힙까지 드러났다.
‘다했냐?’
그가 인상을 쓰며 말한다.
‘넵!’
‘하, 그럼 와서 도와ㅡㅡ’
입이 문제야 저 새뀌는..
‘근데 이 작은 방에 무슨 짐이 이렇게 많냐?’
상자 하나를 열어보더니 그가 무언가를 집는다.
‘뭐냐 이거?ㅋㅋㅋㅋㅋ’
‘아?’
파우치에 들어있던 콘돔과 젤이 삐져나와있다.
‘정비서, 아주?’
‘사생활입니다 ㅠㅠ’
‘여자친구 없다하지 않았냐?ㅋㅋ’
‘쓰다 남은 겁니다!!’
‘뭘 발끈하고 그래, 일단 압수’
‘네? 그걸 왜 선배가..’
‘형 오늘 써야 되니까 좀 빌리자.’
‘네..?’
‘시켰냐?’
‘네?’
‘밥 시켰냐고, 설마 자장면만 시킨건 아니지?’
‘탕수육 빠지면 섭섭해요ㅠ’
‘일 잘하네, 정비서?
형이 도와줬으니까 계산은 정비서가?’
‘아? 네.’
후배한테 밥 얻어 먹겠다는 너란 새뀌..
청소 도와줬으니까.. 그래 뭐.. 착한 내가 참을게요.
‘배달이요.’
‘얼마에요?’
‘3만 5천원이요.’
승호선배가 카드를 내민다.
‘제가 사겠습니다.’
‘다음에 사.’
뭐지 .. 돈 굳었당ㅎ
‘셋팅해.’
‘넵!ㅎㅎ’
‘왜 웃냐?’
‘공짜 밥이잖아요~’
‘웃지말고 셋팅해.’
‘선배님, 근데 식탁이 없어서 깔아야합니다ㅠ’
‘에효..’
신문지 위에 음식을 깔고 먹기 시작했다.
그러다 초점이 아빠다리를 한 선배의 뽈록한 앞섬에 머물렀다.
그런 시선을 느꼈는지 선배가 한마디 한다.
‘뭘 보냐?’
‘ㅇ..ㅏ..아…아닙니다.’
‘시선이 왜 여기 머무냐.’
본인의 소중이를 손으로 가리킨다.
‘안 봤습니다.’
‘또 보는데?’
‘아.. 그거야 선배님이 손으로 가리키시니까 그렇죠ㅠ’
‘ㅋㅋㅋㅋ’
‘선배님, 궁금한게 있습니다.’
‘뭔데?’
‘회사에선 잘 안 웃으시던데, 지금은 잘 웃으십니다.’
‘내가 웃었냐?’
‘넵 ㅎ’
‘실소라곤 생각 안 해봤고?’
‘아,, 네.’
‘정비서’
‘네?’
‘첫출근 고생했다.’
‘네..’
한바탕 식사가 끝나고 선배는 나갔고 난 남은 짐을 정리했다.
마지막으로 암막커튼까지 달고 마무리 하려는데..
맞은 편 집에서 창문 앞에 서있는 승호선배와 눈이 마주쳤다.
같은 5층인가보다.. 앞으로 기필코 커튼은 꼭 치고 다녀야겠다ㅠ
그런데 그 뒤로 실오라기 하나 걸치고 있지 않은 여자가 서있다.
그녀는 창문을 닫고 커튼을 쳐버린다.
나에게 빌려간(?) 그것들의 사용대상일까?
여자친구인가? 아니면 하룻밤 상대일까?
알게 뭐야, 그저 재수없는 선배일 뿐인데..
내 옆에 선배가 벗어 놓고 간 반바지가 있다.
그리고 난 그 반바지를 살며시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나만의 시간을 만들었다.
다음날 아침
출근 길 회사 로비에서 승호 선배와 마주쳤고 가벼운 인사를 나눴다.
괜스레 얼굴이 붉어진다.
그가 봉투를 건넨다.
‘이게 뭡니까?’
‘빌린거’
‘네??????’
봉투 안을 들여다보니, 콘돔이 있었다.
‘선배님, 이걸 왜 이런 곳에서 주십니까 ㅠ’
‘그럼? 올라가서 줘?’
‘아닙니다.’
‘잘 썻다 ㅋ’
또 한쪽 입꼬리를 올린다.
재수없어 …!
‘오~~ 승호씨, 현호씨 좋은 아침입니다.
둘이 다정해 보이네요?’
선배님, 정녕 이게 다정으로 보이십니까..?
‘어제 집청소 도와주셨습니다.’
‘엥? 같은 곳 살아요?’
‘맞은 편 건물 사시더라구요.’
‘오~ 둘이 밥친구해요 ㅋㅋ’
저는 악마보다 천사 같은 선배와 친해지고 싶습니다.
‘우리 오늘 환영회 할까요?’
‘네 좋습니다 선배님 ^^’
‘멤버는 현정 주임까지, 이멤버 리멤버?’
‘으.. 대리님 …;;’
‘너무하네 승호씨 ㅠㅠ’
‘근데 코로나 때문에 눈치 보이지 않겠습니까?
더군다나 회사 근처인데, 정비서 집에서 하시죠. 집들이 겸.’
내 집들이를 왜 너가 정하는건데.. ?
‘싫냐?’
내 굳은 표정을 보고 그가 묻는다.
‘오늘 괜찮아요, 현호씨?^^’
선배님이 그렇게 웃으시면서 물으면
어떻게 거절합니까ㅠㅠ
‘넵!^^’
‘야 ㅡㅡ’
‘선배님들, 타시죠~~’
뭐부터 준비해야하지?
집들이를 해본 적도 없는데 ㅠㅠ
배민을 켜본다.
그래.. 배달음식이 최고지ㅎㅎ
마법의 주문 피보족 (피자보쌈족발)
이 마법의 주문이 어떤 일을 불러일으킬지
감히 상상도 못한 채, 나는 마법의 주문을 외웠다.
외우지 말아야할 주문이었다.
피보족, 피를 보게 될 줄은 아무도 몰랐으니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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