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된 사랑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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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0살에 남자를 사랑하게 되었다.

 
  나는 엄마와 아빠의 뜨거운 밤을 보내고 태어난 존재다. 태어난 이유를 모른 채 말이다. 그리고 이 세계는 이성과의 사랑은 인정을 넘어서 자연스러웠지만, 왠지 모르게 동성과의 사랑은 싫어한다. 왜 동성애를 싫어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

 
  사랑과 평화를 외치는 종교에서도 동성애는 금기처럼 여기며, 악마와 같은 존재로 말살시키려고 한다. 실제로 유럽에 있는 신부는 남자를 사랑했다. 커밍아웃한 후로 총에 맞아 쓰러진 적이 있으며, 성스러운 마음으로 바라보던 시선이 악마를 보는 것처럼 변해버렸다.

 
  사람들은 동성애를 싫어하는지 이유를 물어보면, 남자와 여자랑 사귀는 것이 당연하다, 아기를 낳는 것은 의무다, 신에 대한 배신이다, 그냥 혐오스럽다 등이 많다. 

  그러나 남자와 여자와 사귀는 것이 당연하다, 아기를 낳는 것이 의무라면 성직자는 왜 비판을 하지 않는가. 스님이 신부 등 순결을 지키기 위해 사랑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이들 또한 자연의 섭리에 어긋난 배신자가 아닌가. 집단적으로 우월하고 건드리면 보복이 두려워서 그런 것인가. 아니면 성스러운 존재는 예외라는 것인가.  똑같은 인간인데 말이다.


  단순히 동성애가 만만해서 그런 것일까. 지금의 현재는 동성애가 당당하지 못하다. 눈치를 보면서 사는 범죄자처럼 여겨진다. 우리는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고, 그저 사랑만 한 것 뿐인데 말이다.


  마땅히 욕을 먹어야 하는 존재는 죄를 저지른 정치인, 범죄자, 마음에 상처를 준 사람, 마녀사냥을 저지르는 종교집단이 아닐까.


  그러나 세상은 냉정하다. 러시아의 사람들은 동성애를 꿈도 못 꾼다. 동성애가게  또는 흔적이 보이면 말살시키려는 세계라서 잔혹하다. 그래서 프리즌브레이크의 주인공역인 스코필드는 러시아에 가지 않겠다고 거부하지 않았던가.

한국 또한 예외는 아니다. 러시아보다는 아니지만 숨어서 살고, 커밍아웃하면 욕 먹고, 퀴어축제를 열면 항상 옆에 가만히 있던 종교단체가 시위를 하면서 말 같지도 않는 논리를 주장한다. 하긴 신을 믿으면 구원을 받는다고 그러는데, 미친 살인마도 기도하고 신의 믿으면 지옥 대신 무조건 천국을 갈 수 있는 것인가.


 딜레마처럼, 뜨거운 감자처럼 회오리가 불고 있는 도중에 나는 서울에서 첫 동성애자를 만나게 되었다.


나와 동갑으로 파트타임으로 음식점에서 일했다. 그는 문란했다. 처음 만나러 가는 날, 학교친구들처럼 평범하게 노는 줄 알았다. 그러나 일하는 화장실에 같이 들어가 뽀뽀를 하는 것도 모자라 자신의 집에서 섹스를 강요했다.


  보통 친하게 지내는 경우라면 취미, 성격 등 서로 알고 우정을 쌓는 것이 일반적인데, 나의 첫 만남은 수치스러웠다.


  그 이후로 서울에서 처음 만났던 남자와 연락을 끊고,  이름과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 잊어버린 채 나는 여러 번의 만남을 가졌다.


  그러나 대부분 실망적이였고, 그런 악순환은 어느 새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나는 동성애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사랑이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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