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현자의 하반신 사정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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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로그 §






“아흣…!”


“쉿.”


내장을 밀어내듯 깊숙이 찔러 들어오는 무지막지한 거근의 움직임에, 트로안은 저도 모르게 농익은 신음성을 내뱉었다. 그 거근의 주인은 다리가 벌벌 떨려 서 있기 어려울 정도로 정신이 없는 트로안과는 달리, 무척이나 느긋한 태도로 천천히 허리를 움직일 따름이었다.


트로안이 테이블 위를 짚고 있던 오른손을 부들부들 떨며 간신히 자신의 입을 스스로 틀어막았다.


“착하네요.”


트로안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까마득히 높은 신분이면서도 입에서는 존댓말이 튀어나온다. 하지만, 그 깊게 울리는 저음의 목소리에 담긴 기품은 도저히 숨길 수가 없어, 오히려 그의 격을 더 돋보이게 해줄 따름이었다.


“하윽…!”


누가 들을까 봐 입을 틀어막고 있음에도 몸 안을 꽉 채우는 듯한 묵직한 거근의 움직임에는 속절없이 신음을 흘릴 수밖에 없는 것일까.


결국, 트로안의 흥분으로 벌게진 눈가에 물방울이 총총 맺히기 시작한다.


“조금만 버텨요, 트로안. 모처럼인데 즐겨야죠.”


그런 트로안의 상태를 볼 수는 없지만 충분히 예상하고 있다는 듯, 거근의 움직임은 더욱 은밀하면서도 강렬하게 나아가고 있었다.


그런 거친 허리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숨결 하나 흐트러지지 않고 여유로운 이 자의 이름은 세이지.


세이지 루드비온 뮤 아슈리아.


고고학자로 위장한 채 프미디언 제국 비유넴 영지에서 발견된 유적의 조사를 위해 휘르온 제국 황제의 밀명에 따라 적성국에 잠입한 젊은 천재다.


고고학에 어느 정도 조예는 있지만, 전문가에 비하면 손색이 있는 그가 이 비유넴에서 인정받는 연구원으로 우뚝 솟은 이유는, 사실 그가 ‘파유셀의 전당’에 이름을 올려 천적(天籍)에 든 초월자이기 때문이다.


이 파비온 대륙의 창조주이자 유일신인 파유셀이, 사후 자신의 가장 가까운 곁으로 불러올리기 위한 이를 선택하는데, 그때 대륙 중앙에 우뚝 솟은 천주(天柱)에 선택받은 이의 이름이 파유셀의 뜻에 따라 아로새겨진다. 어떤 것으로든 종(種)의 한계를 초월하여 신의 납득을 이끌어낸 이라면, 종족을 가리지 않고 선택받는 것이다.


그것을 ‘파유셀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다’고 세상 사람들은 말한다.


세이지는 놀랍고 특이하게도 태어날 때부터 ‘파유셀의 전당’에 이름이 올라간 케이스다.


덕분에 의문도 모른 채 세이지는 아슈리아 공작가의 장남으로 태어났지만,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숨겨진 채 정통후계자 자리마저도 얻지 못했다. 하지만, 백성 중 그 누구도 그가 공작가의 장남인 줄도 몰랐기에 그 어떤 귀족보다도 자유분방하게 자랄 수 있었고, 그 방목에 가까운 공작가의 교육방침이 그의 능력을 더 키울 수 있었던 것이다.


열려있는 자.


요정왕 예란트가 일컫길, 세이지는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열려있다’고 한다.


대륙에 현존하는 모든 언어는 물론, 고대어, 심지어 지금에 와서는 중간계의 존재 중 용을 제외하면 아무도 알 수 없는 신시(神始)시대의 언어에도 해박하다. 태어나면서부터 요정과 정령을 볼 수 있으며 그들에게 사랑받으며 자라왔다.


그것만으로도 대단하지만, 세이지가 ‘파유셀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이유는 바로 그가 언령사(言靈師)이기 때문이다. 용족의 전유물이나 마찬가지인 언령을 어떤 이유인지는 도무지 알 수 없지만, 어미 배 속에서 장착한 채 태어나 본능적으로 기가 막히게 조절할 줄 아는 전대미문 언어의 천재. 그것이 세이지 루드비온 뮤 아슈리아다.


그런 세이지의 나이도 벌서 스물다섯.


그냥 숨만 쉬는 행동으로도 상대방을 현혹시킬 수 있을 정도로 빼어난 외모를 타고난 그는, 한량처럼 자유롭게 지내다 휘르온 제국의 황제지만, 사적으로는 외숙이기도 한 그의 은밀한 명령이자 부탁으로 적성국인 프미디언 제국에 잠입했다.


첩자 주제에 이전처럼 방탕하게 살 수는 없어 좀이 쑤실 지경이었지만, 먼저 잠입해 비유넴 영지의 영주이자 백작의 보좌관으로 활약하고 있던 트로안과 정보교환을 핑계로 은밀히 만나 이런 식으로 몸을 섞는 행위가 그의 숨통을 트이게 해주는 것이다.


“읏…! 세이지 님, 저 쌀 거 같…!”


“음, 좀 아쉬운데요….”


트로안이 입을 틀어막고 있던 오른손을 치우며 낮게 속삭였지만, 세이지는 이대로 놓아주기는 아쉽다는 듯 찰싹, 하고 탱탱하게 솟은 트로안의 엉덩이를 살짝 내리쳤다.


“아… 으흑!”


하지만, 세이지는 결국 트로안의 바람대로 허리 움직임을 좀 더 교묘하고 힘있게 바꿔줬다.


그리고는 허리를 굽혀 트로안의 등에 자신의 넓은 가슴을 맞닿을 정도로 꼭 끌어안은 채 거근을 더욱 깊숙이 찔러넣었다.


“학!”


결국 그 강렬한 자극에 테이블 위에서 짓뭉개질 듯 비벼지고 있던 트로안의 성기에서 걸쭉한 정액이 사정없이 뿜어지기 시작했다.


“오… 음!”


그와 동시에 쾌락으로 여태까지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조여대는 애널의 움직임에 세이지도 나직이 쾌락에 젖은 탄성을 내뱉고야 말았다.


울컥울컥, 오랫동안 이어지는 트로안의 사정.


그리고 그와 박자를 맞추듯 조였다 풀었다를 반복하는 애널의 움직임에 세이지도 트로안의 내장 깊숙이 그의 성기를 밀어 넣은 채 맘 놓고 정액을 토해냈다.


“큿─……!”


꿀렁꿀렁, 하고 트로안의 뱃속을 가득 채우는 세이지의 사정은 무척이나 오래 지속되었고 그때마다 트로안은 작살에 꿰뚫린 민물고기처럼 파드득거리며 몸을 잘게 떨 뿐이었다.


그런 트로안의 땀에 젖은 머리카락을 사랑스럽다는 듯 넘겨주며 눈물로 젖은 데다 발갛게 부어오른 눈초리에 세이지는 조심스레 키스했다.


쪽.


쪽.


눈가, 볼, 그리고 입술.


츕!


입술에 와서는 더 이상 조심스럽지 않았다.


일단 혀가 트로안의 살짝 벌어진 입안으로 자연스럽게 비집고 들어가 헤집어놓기 시작한 것이다.


“으음…!”


츕츕.


농후한 키스를 나누며 세이지는 천천히 허리를 다시 움직였다.


위아래로 질척거리는 소리가 굉장히 야릇하게 밀실을 울렸지만, 그 누구도 들을 수 없는 게 아쉽다는 듯 세이지는 허리 움직임에 다시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아… 세이지 님, 그만… 아읍!”


겨우 다섯 살 차이지만, 20대와 30대의 체력은 다르다.


벌써 지친 트로안이 거부하려고 최대한 노력을 쥐어짜 내봤지만, 이내 입이 틀어막히고 몸 안에 가득 찬 자신의 정액을 윤활유 삼아 허리를 재차 움직이기 시작한 세이지의 매혹적인 행위는 도무지 막을 수 없었다.


결국, 트로안은 팔에 고개를 묻은 채 억눌린 신음을 흘리며 저도 모르게 애널을 조이기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소설방은 매번 읽기만 하다가 직접 올리는 건 처음이네요.

평소에 판타지 쪽 소설 좋아하는데, 이런 장르의 소설 써보고 싶어서 그냥 끄적여봤어요.

야하게 잘 쓰고 싶은데, 맘처럼 잘 안 되네요…

뭐, 차차 나아지겠죠?


개인적으로, 거근, 근육, 안싸 이런 키워드 되게 되게 좋아합니다.

그런 취향을 잘 녹여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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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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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
  • 작성일
필력 정망 쪄네요^^ ㅎㅎ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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