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숲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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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열어본 휴대폰에 배터리가 다 소진 되어간다는 신호가 표시되어 있었다.

 

부랴부랴 서랍마다 뒤져 보면서 여분의 휴대폰 충전기를 찾아보았지만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이 대리님 뭐 찾으시는 거예요?”

 

내 자리 근처를 지나가던 김 주임이 다가와 고개를 숙이고 맨 아래쪽 서랍을 뒤져보고 있는 나를 내려다보았다.

 

자신을 시크한 현대 남성의 표준으로 여기고 있는, 왕자병 증세가 조금 보이는 회사 입사 2년차의 스물 아홉된 아웃바운드 팀의 직원이었다.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고 항상 쾌활한 성격에 꽤 잘생겼고 또 그만큼 외모에 많은 신경을 쓰는 녀석이었다. 담배 타임이면 여지없이 비상구 앞쪽의 한 켠에 있는 커피 자동판매기 주위에서 입담 좋은 말솜씨로 은근한 음담패설을 늘어놓아 사내 남직원들 사이에서 재롱둥이로 불리웠다.

 

, 휴대폰 충전기를 어디다 뒀는지 안보이네?”

 

내 말을 듣고 씽긋 웃던 그가 잠시만요라고 말을 하고는 슬며시 자기 자리로 가서 자신의 휴대폰 충전기를 들고 왔다.

 

고마워. 충전 끝내자마자 돌려줄게.” 충전기를 건네 받으면서 그에게 겸연쩍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괜찮아요. 충전 빵빵하게 되어있고 또 집에도 여분의 충전기가 있어서요. 다음주에 주셔도 돼요.” 말을 멈추고 그는 손가락으로 창문 밖을 가리켰다.

 

눈도 오고 내일은 크리스마스인데 화끈한 계획 좀 잡으셨어요?” 김 주임이 의미있는 눈웃음을 지어보이면서 넌지시 물었다.

 

화끈한 계획은 무슨...” 피식 하고 웃어보이면서 창문쪽으로 고개를 돌려보았다. 탐스러운 눈송이들이 창밖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전 여친하고 스키장에 가요. 12일로요.”

 

연휴라서 사람 미어질 것 같은데... 교통 체증도 심할테구...”

 

뭐 그렇겠지만 다 그런 재미로 가는 거니까요.”

 

말을 멈추고 그가 내 옆쪽으로 다가와 슬며시 자신의 얼굴을 들이밀고는 속삭였다.

 

이번에는 기필코 한번 자빠뜨리려구요.” 그가 다시한번 눈웃음을 지어보였다. “기회 있을 때마다 시도해 보는데 요리조리 피해 다녀요. 그래도 하는 짓이 얼마나 이쁜지 볼때마다 몸이 달아 죽겠어요.” 그가 자신의 양복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서 슬며시 내 눈앞에서 열어보이고는 검지 손가락 끝으로 은색으로 반짝이는 물체를 툭툭 건드려보였다.

 

센스 있는 남자의 필수품이죠. 전에 일본으로 에스코트 갔을 때 사온거예요. 조낸 얇고 느낌도 죽여요. 몇 번 써봤는데 최고예요.” 그가 말을 멈추고 다시 한번 히죽거렸다.

 

연습게임도 충분히 했고 이제 여친하고 본 게임 해야죠. 아직까지 갈고 닦은 실력으로 완전히 죽여주고 다음부터는 먼저 원하게 만들어야죠.” 말을 멈추고 그는 사무실 주위를 한번 둘러보고는 주위에 사람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벌써부터 흥분이 된다는 표정으로 몸을 비비꼬아 보였다.

 

그가 하는 행동과 말이 어이 없기도 하고 우습기도 해서 한번 입 밖으로 소리내어 웃어보였다.

 

, 정현숙씨하고 무슨 문제 있어? 사이 안좋은 것 같더만.”

 

그게 말예요. .....” 나의 갑작스런 말에 표정을 바꾸고는 답답하다는 듯 그는 손을 들어 자신의 뒤통수를 긁적거렸다.

 

이 대리님은 여직원들 하고 다 잘 지내시는거 같은데 무슨 특별이 비결이 있는거예요? 난 여직원들은 대하려면 힘들던데.”

 

비결은 무슨..... 그냥 여직원이 아니고 직원이라고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무슨 의미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을 짓는 그를 실실 웃으면서 바라보고 있을 때 충전기에 연결 되어있는 휴대폰이 울렸다.

 

 

여보세요.”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면서 나에게 눈인사를 한번 해 보이는 김주임에게 시선을 한번 준 후에 의자를 돌려 창밖을 향해 앉았다.

 

바빠?” 종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니, 점심 식사 끝내고 게으름 피우던 중이었어.” 창밖을 보면서 왼손은 휴대폰을 귀에다 대고 오른손을 허공으로 슬며시 뻗어 소리내지 않게 하품을 하면서 기지개를 켰다.

 

오늘 눈도 오고 그래서 싱숭생숭한데 데이트 좀 하자.”

 

데이트라는 그의 말에 슬며시 생소함이 느껴져서 헛 웃음이 나왔다. 그와 내가 항상 만나는 것이 데이트인데 왜 타인들에게만 쓰여지는 용어로만 여겨져 왔을까?

 

그래, 데이트하자. 연휴 때문에 미리 일 끝내 놓아야 해서 좀 늦을거야. 퇴근하면서 전화할게.”

 

 

 

회전문을 통해 건물 밖으로 나오면서 길 한가운데 우두커니 서서 눈을 다 맞고 서 있는 그가 눈에 들어왔다. 머리 위에도 어깨 위에도 눈이 탐스럽게 쌓여 있었다.

 

들어와서 기다리지 이 눈을 다 맞고 서있냐? 바보 아냐?” 길 건너 편을 넋놓고 보고 있는 듯 보였던 그가 내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나를 보자마자 그는 슬그머니 눈웃음을 지어보였다.

 

손을 들어 그의 외투 어깨에 쌓여 있는 눈을 툭툭 털었다.

 

머리 위도 털어.” 내가 손을 들어 그의 머리위에 하얗게 내려 앉은 눈을 쓸어내려고 하자 그가 고개를 돌려 피했다.

 

안돼. 스타일 구겨져.” 말을 마치고 그는 고개를 이리저리 흔들어 머리위에 쌓인 눈을 털어냈다. “퇴근 하고 좀 전에 미용실에서 머리 만지고 왔는데 눈이 쏟아지네.” 그가 나를 다시 한번 보고는 입을 벌리고 하얀 치아를 내 보이면서 웃어보였다.

 

 

 

 

호프 집 안은 말 그대로 만원 이었다.

 

2층 구석까지 사람들의 모습이 파도처럼 일렁였다. 경쾌한 드럼소리가 저절로 어깨를 흔들게 하는 신나는 음악이 스피커를 통해서 홀에 퍼져 나가고 있었지만 사람들의 시끌벅적한 소음에 음악은 압도당하고 있었다. 아르바이트생을 따라 한쪽 구석에 을씨년스럽게 놓여있는 자그마한 2인용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다른데로 갈걸 그랬나?” 좁은 테이블에 내가 혹시 불만스러워할까봐 나의 눈치를 살피면서 그가 입을 열었다.

 

오늘은 어딜 가도 다 이럴거야. 이런 재미로 크리스마스때 이런데 오는거 아니냐.” 그를 보면서 넌지시 말을 꺼내고 나니 낮에 김주임이 한 말이 떠올라서 빙긋이 웃음이 나왔다.

 

 

전에 대도시에 사는 거 지겹다고 하지 않았어?” 주문한 맥주가 도착하자 그가 오프너로 맥주병을 따면서 뜬금없이 물었다.

 

지겹지. 난 원래 사교적도 아니고, 사람들 많은데는 정신이 없어서, 이런 대도시에서 사는 거,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먹고 살아야하니 버티면서 사는 거지.”

 

나도 시골 출신이라....” 그가 맥주병을 들어 내 잔을 채웠다. “대도시는 별로야.”

 

어딘데?” 잔을 내려 놓고 병을 건네 받아 그의 잔에 기울이면서 내가 물었다.

 

청주.”

 

거기도 시 아냐?”

 

아니 우리집은 아주 변두리야. 끄트머리 산기슭에 있는 작은 동네.”

 

어쩌다가 안양까지 왔대?” 내 잔을 들어 그의 잔에 살그머니 부딪혔다.

 

그냥, 젊어서 시골에서 살기 싫어서...” 그가 말을 멈추고 빙긋 웃었다.

 

사실, 외로워서 서울 가까이 온거야. 누군가를 만나서 연애를 해보고 싶었는데. 거긴 아무도 없었거든.” 그가 맥주를 한 모금 마시고는 잔을 내려놓았다.

 

서울 근처에 와서 살게 되기만 하면 멋진 놈들 많이 만나고 연애도 실컷 해보고 할 줄 알았거든.” 그가 말을 멈추고 하얀 이를 내밀고 크게 웃었다.

 

? 연애 해봤을 거 아냐?”

 

그런데 그게 쉬운 게 아니더라고.” 그가 나의 질문에 슬며시 고개를 저었다.

 

세상 살아가면서 사람 만나는 게 제일 어려운 것 같아. 특히 애인 구하는 것 말야.”

 

연애가... 연애 한다는 게 쉽지가 않지.” 그를 보면서 슬며시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의 말에 맞장구를 친다기 보다는 내 자신의 넋두리 소리로 들렸다.

 

 

 

 

우리.... 잘 되면 내 고향에 내려갈래?” 잠깐 동안 멍한 상태의 나의 귀에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들어서 그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냥, 나도 도시 체질은 아닌 것 같고... 사실, 우리 가족이 그 산동네에 작은 가게를 만들어서 일하고 있어.”

 

가게? 마트 같은 거?”

 

아니. 그런 건 아니고.” 그가 나의 질문에 싱긋 웃었다.

 

자동차 먼지털이개 알지? 더스터라고.... 그거 만들어서 납품해.”

 

.” 그제서야 그가 말하는 가게가 무엇인지 깨닫고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좋겠다. 난 가족이 없는데.”

 

알아.”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가 입을 열었다.

 

, 이제 내가 네 가족 하면 되는거지 뭐.” 그가 말을 끝내고 얼굴이 붉어지면서 나를 보고 웃음지었다.

 

청주에도 여행사 있어.” 나를 바라보는 그의 표정이 진지해졌다.

 

찾아보면 길이 있을거야. 그치?” 생각지도 못했던, 나의 현실과 동떨어진 얘기를 하면서 그는 나를 빤히 바라보았다.

 

순간 나도 그럴수만 있다면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그의 말에 아무 반응도 하지 않고 잔에 남아있던 맥주를 모두 마셨다.

 

 

 

 

, , 이정도면 괜찮지?”

 

완전 좋지. 때가 때인만큼, 모텔 방 구하기도 힘들고 되게 비쌌을 건데.” 샤워를 마치고 온몸을 타올로 문지르고 있는 그를 물끄러미 보면서 침대에 누워서 티비 채널을 돌려보았다.

 

혹시 몰라서 미리 예약 한 거라, 그리 비싸진 않았어.” 그가 씨익 한번 웃고는 수건을 바닥에 던졌다.

 

이불을 들추면서 그가 슬며시 내 옆으로 미끄러져 들어왔다. 자신의 얼굴을 내 얼굴 가까이에 바짝 들이 대고 내려보던 그가 슬며서 내 입술에 키스했다.

 

부드러웠다.

 

벌려진 내 입술 사이로 그의 혀가 들어왔다. 달콤한 향이 내 입안에 번졌다.

 

슬며시 손을 뻗어 그의 아랫배로 향했다. 배꼽을 한번 만지고는 손을 아래로 더 뻗어서 그의 것을 손안에 쥐었다. 딱딱해진 그의 것이 내 손안에서 움직였다.

 

고개를 들어 나를 내려보고 그가 한 번 웃음지었다.

 

내 목과 어깨를 지나던 그의 입술이 마침내 젖꼭지를 맴돌았다. 무의식적으로 내 입술 밖으로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나의 사타구니에 머물러 있던 그의 얼굴을 끌어당겼다.

 

왜에?” 어둠속에서 그의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해주고 싶어.” 슬며시 그를 눕히면서 나는 그가 나에게 해 준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기 시작했다.

 

 

너가 내 옆구리, 입술로 애무해 주는거 너무 좋아.” 갑자기 이 와중에도 예전에 자신의 옆구리를 탐험하고 있던 나의 머리를 부드럽게 만지면서 속삭이던 윤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가버려!’ 나의 뇌속에서 그의 스멀거리는 잔영을 향해 외쳤다. “꺼져 이자식아!”

 

 

얼굴을 돌려 종현의 발기한 남성을 입에 물었다. 그리고 윤호의 흩어진 잔영이 다시 형태를 갖추지 못하도록 나의 입안을 가득 채우고 나의 입의 움직임에 반응하고 있는 종현의 그것에 집중하려고 했다.

 

나의 혀와 입의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목을 뒤로 제친 그의 목을 통해서 신음소리가 이어졌다.

 

. 그만. 나 너무 빨리 끝내고 싶지 않은데.....” 그가 흥분속에서 손을 뻗어 나의 머리를 잡았다. 하지만 나는 멈추지 않았다.

 

....” 낮은 신음소리가 그의 입속에서 터져나오며 그는 나의 머리를 잡아당겼다. 나의 얼굴은 그의 배꼽 근처로 올라왔지만 나의 손은 여전히 그의 것을 잡고 흔들고 있었다. 그리고 곧, 그의 것에서 따뜻한 액체가 뿜어져 나와 나의 목덜미와 턱에 뿌려졌다.

 

그의 심장의 빠른 고동소리를 느끼면서 천천히 흘러내리는 그의 정액을 손끝에 대었다.

 

그의 손이 슬며시 내려와 나의 머리카락을 문질렀다.

 

나의 입술로 다가오는 그의 손가락을 슬며시 입속에 넣고 빨면서 한손으로는 그의 몸에서 빠져나온 여전히 따뜻한 액체를 손바닥으로 문질러 보았다. 그의 거친 숨소리가 어두운 방안을 채우고 있었다.

 

 

 

"혹시...." 옆에 자는 듯이 누워있던 그의 말에 그에게로 몸을 돌려 모로 누워서 그의 어깨위에 손을 얹었다.

 

"?"

 

"... 별것 아니지만...." 그가 말을 삼키듯이 머뭇거렸다.

 

"뭔데 그래?" 그의 그런 반응에 그의 어깨위에 올려져 있던 손을 슬며시 그의 가슴위에 얹고는 그의 젖꼭지를 문질렀다.

 

"그 사람 회사가 너네 회사 근처야?" 그가 어둠속에서 고개를 내 쪽으로 돌렸다.

 

누구?”

 

...윤호라는..”

 

"아닌데. 전혀 상관 없어. ?"

 

"아냐. 그냥.... 너를 기다리다가 언뜻 그 사람을 본 것 같아서.." 그가 다시 고개를 돌려 천장을 향했다.

 

"에이, 잘못봤겠지."

 

"그렇겠지?" 빙긋 웃는 그의 미소가 어둠속에서도 보이는 듯 했다


 

", 사실...." 잠시동안의 침묵후에 그가 다시 입을 열었다.

 

"뭔데?" 고개를 숙여 그의 어깨에 슬며시 키스를 했다.

 

"청주 집에서 부모님이 내려오라고 자꾸 그러시는데 버티고 있는거야. 같이 일 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그럼, 가게가 좀 큰가보네?"

 

"큰건 아니고.. 그럭저럭..." 말을 멈추고 그가 몸을 모로 돌려 나에게 향했다.

 

"너와 딱 만나기 시작하면서 집에서 성화가 더 커지셨어. 그냥 타이밍이 그런것 뿐이지만."

 

"그럼 어쩌냐? 내려가 봐야겠네?" 무엇인지 모를 복잡한 감정이 들기 시작했다.

 

", 좀 더 버텨보다가.. 내려가야 겠지만, 그래도 주말엔 올라올거니까.... 너 보러." 그가 말을 멈추고 손을 뻗어 내 뺨을 만졌다.

 

"혹시.... 좀 진지하게 청주로 내려오는거 생각이라도 한번 해 주면 안될까?" 미안한 투로 작고 은근하게 그가 슬며시 물었다.

 

형체모를 감정이 내 목을 죄어 오는 듯 했다. 억제하려고 했지만, 목구멍 저 아래에서 올라오는 작은 한숨이 내 입을 통해서 밖으로 천천히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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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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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
  • 작성일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지워진다는 말
나는 믿지 않는다.
내가 한 모든 사랑이 그 순간만큼은
최선이었고 최고였고 진심이었음에
그 사랑은 그 사랑 대로 각인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 사랑을 지워버리는 건
지금의 사랑에 대한 예의라고 할 수 있지만
지운다고 지워질 것이라면
사랑조차 하지 않았을 거다.
다만 예전의 사랑을 떠나기에 어느 정도의
시간은 필요하다. 그 시간이 오랠수록 사랑의 깊이도 더했을 것임을 안다.
그리고 새로운 사랑 또한 예전의 사랑에 대했던
모든 마음에 진심을 담아 사랑할 뿐이다.
모든 사랑의 순간은 최고로 아름답기에 더더욱.

'고양이의 숲'의 매력이 이런 것은 아닐까.
수필집같은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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