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형과의 동거, 3화, 휴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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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은 대충 몸을 닦고 수건 한 장을 든 채 휴게실 문을 열고 들어가고 있다. 나도 얼른 몸을 닦고 그런 형을 따라간다. 자리를 잡고 구석에 눕는 형. 나와 형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다. 형은 얼굴에 수건을 얹고 무릎을 구부려 세운 체 누워 있다. 어두워서 잘 보이진 않지만, 여전히 발기해 있는 남성의 윤곽이 보인다. 난 아무것도 모르는 척 형의 옆에 눕는다.
"......"
우리 둘은 말이 없다. 형의 표정이 보이지 않으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알 수가 없다.
'나라면 얼굴을 덮지 않고 밑을 덮었을 텐데..'
하지만 덕분에 형의 벗은 몸을 자세히 볼 수 있어서 좋다. 새하얀 상앗빛 피부에 어울리지 않는 검붉은 남성과 그 근원. 맥동하며 뛰고 있는 그것을 더 가까이서 보고 싶다.
'펌핑이 멈추지 않아.. 만지면 어떤 느낌일까?'
한참 긴장하는 나. 그러던 중 형이 코를 골기 시작한다.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난 아주 조용히, 천천히 몸을 일으킨다. 긴장감과 성적 호기심이 섞여 정신이 어지러운 가운데 조심스레 손을 뻗는다.
"......"
형의 남성 앞에서 한참 머뭇거리는 나의 손. 누가 들어오지는 않을지 뒤를 돌아본다. 검은 반투명 문 밖으로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사람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아니잖아.'
허락 없이 형의 것을 만져도 될까 싶은 생각. 그렇지만 형이 모르면 될 것이다.
'자고 있잖아.'
형의 남성에서는 끈적이는 액체가 남성의 근원과 바닥까지 줄줄 흘러내린다. 두근거리는 마음에 한참을 머뭇거리는 나. 누가 들어오면 어떡하지 싶은 마음, 누가 들어오기까지는 만져 보고 싶다는 마음. 난 점점 초조해진다.
스윽
형이 몸을 뒤척인다. 두 다리를 쭉 편 자세. 우뚝 솟은 남성에 매력을 느낀 나는 주저 없이 형의 남성을 만진다.
'뜨겁고 단단해.. 심장을 잡고 있는 것 같아.'
두 번째의 심장인 것 마냥 펌핑하는 형의 남성. 나는 그것을 조심스레 탐색한다. 터치해보기도 하고, 조물조물거려보기도 하고, 자위하듯 위아래로 쓸어보기도 한다. 그러기를 몇 분. 난 몰입을 멈추고 눈치를 보기 시작한다.
'형이 깰지도 몰라.'
난 아무것도 모르는 척 옆으로 돌아 누워 떨리는 심장을 다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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