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축구부 (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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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교의 축구부는 유명한 편이다. 운동부 전용 기숙사가 있을 정도니 더 말이 필요 없을 것이다. 최근 10년 간 전국에서 1위를 놓쳐 본 적이 없을 정도고, 유명한 선수들을 창립했을 당시부터 지금까지 배출해 오고 있다.

'바로 내가 속한 곳이지.'

자랑스레 기숙사를 바라보며 생각한다. 이제 1학년에 갓 입학한 나. 축구부 특기생 전형으로 입학했다. 4살 때부터 공을 차 온 나. 오직 공만을 바라보며 살아 온 것 같다.

'아버지가 축구광이셔서 나도 축구를 좋아했지.'

성적은 나쁜 편이 아니지만, 앞으로도 난 축구를 꿈꾸며 살 것이다.

기숙사에 들어가자 녀석들이 보인다. 2인실이다. 자연으로 가득찬 창 밖 풍경이 시원하고 좋다.

"들어왔어?"

축구부 주장이다. 나보다 2살 위의 졸업 예정생이다.

"네, 계셨네요?"

"나야 뭐, 공부 체질도 아니니까.."

"주장님은 선수가 되셔야죠! ㅎㅅㅎ"

"하하.."

무미건조한 어조로 말하는 주장은 야한 만화를 보고 있다.

'와.. 저거 걸리면 큰일인데.'

"저도 좀 같이 봐요!"

친근하게 미소 지으며 다가간다. 주장은 그런 나를 별 표정 없이 본다.

"그럴래?"

남자가 여자를 범하는 내용, 그림으로 가득 차 있다.

"와아.. 엄청 야하네요."

"그치?"

주장은 내가 다 읽었다고 고개를 끄덕이면 페이지를 넘긴다. 우리 둘은 은연 중에 서로가 발기했음을 느낌으로 알아 챈다.

"하하.."

어색하게 웃는 나. 주장은 별로 개의치 않는 듯 싶다. 욕정이 몸을 돈다.

'어쩌지? 오늘은 한 발 빼기는 힘들 것 같은데..'

옷을 갈아입고부터는 계속 축구 연습이다.

'어쩔 수 없지. 운동하면서 가라앉혀야겠다.'

나는 상의를 벗고 하의를 벗고 드로즈를 벗는다. 욕실에서 씻으며 최대한 욕정을 다스린다.

'몸이 건강한 편이니까 바로 반응이 오지.'

아직 여자랑 자 본 적이 없다. 졸업하면 클럽 같은 곳에서 여자를 헌팅하며 살 생각이다.

'나 정도의 외모에 축구로 다져진 몸매면.. 여자들이 줄을 설 거야 ㅎㅎ'

몸을 씻는 중, 기대에 찬 마음으로 수줍게 웃으며 생각한다.

수건으로 몸을 닦고 드로즈, 바지, 상의를 입고 밖으로 나간다. 주장은 아직도 야한 책을 보고 있다.

'내가 나가면 한 발 빼실 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며 기숙사 방을 나간다.


연습은 여느 때처럼 이루어지고 있다. 기초, 팀웍, 간단한 모형 시합까지. 코치 선생님은 외국계열 선수를 뛰셨던 데다가 국가대표 출신이셔서 다양한 경우들을 많이 아신다.

'덕분에 배우는 게 많지. 예전에는 다 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어.'

한참 움직이니 야한 생각이 이미 저 멀리 가 있다. 후련하다.

'욕정 따위는 아무런 상관 없어. 지금 이 순간만이 전부야.'

늘 그렇듯, 일종의 깨우침을 얻는다.

밤이다. 기숙사 방으로 들어가자 주장이 배를 내놓고 자는 모습이 보인다. 침대가 어지럽다.

'정말 늘 대충대충..'

나는 공부하기 위해 책상으로 다가간다. 주장의 책상 위에 놓인 야한 책이 눈에 들어온다. 아직 덜 본 듯 펼쳐진 채 엎어져 있다. 표지부터 야하다. 무릎 꿇은 여자의 뒷모습, 여자의 앞에 서서 여자의 머리를 쥔 채 야하게 웃으며 정복감을 느끼는 남자의 모습. 나는 맥동하며 다시 발기하는 남성을 느낀다.

'와아.. 정말 야하다.'

이런 기분으로는 공부할 수가 없다.

'일단 씻자. 땀을 많이 흘렸으니.'

발기한 남성이 부끄러워서 옷을 입은 채 샤워실에 들어간다. 하나하나씩 벗고 샤워기를 틀어 구석구석 씻는다. 잘 가라앉지 않는 남성.

'아직도 발기해 있잖아..'

룸메가 있는 방에서 자위하기는 좀 그렇다. 자고 있긴 하지만.

'자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안 자고 있을지도 모르잖아?'

가라앉을 때까지 한참 차가운 물을 맞는다. 한참이 지나서야 발기가 가라앉는다.

'휴..'

밖으로 나가 침대에 드러눕는 나. 오늘 했던 훈련들을 머릿속으로 복습하며 잠을 청한다. 하지만 군데군데 야한 생각이 든다.

'정말 야한 책이었어..'

남자가 여자를 범하는 생각을 하자 남성이 맥동한다.

'이러지 마, 이러지 마..'

눈을 감고 명상한다. 하지만 남성이 좀체 작아지지 않는다. 나는 발기한 것이 보이지 않게 옆으로 눕는다.

'제길.. 왜 야한 책을 기숙사에 둬 가지고..'

주장을 책망하는 마음이 든다. 욕정이 머리 끝까지 차오른다. 억제하기가 힘들다.

'해버릴까?'

잔인한 마음이 든다. 남성을 만지작거리는 나. 예민한 부분들을 만지자 금새 욕정의 열기가 몸 전체에 퍼지고, 그 끝단에서 물이 줄줄 흐른다.

'젠장.. 이래선 안 할 수가..'

그때, 주장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으음..!"

기지개를 펴는 주장. 긴장이 흐른다.

"하암..!"

하품까지 한다.

"들어 왔네?"

자리에서 일어나서 내게 다가온다.

"자나?"

한참 확인한다.

'젠장.. 어서 다시 자.'

하지만 주장은 자기 자리에 앉아 야한 책을 보기 시작한다.

'아.. 씨x..!'

머리가 혼란스럽고 온 몸이 욕정으로 맥동한다.

'걍 자야지.. 자자.. 잠이 안 오면 자는 척이라도 하자..'

한참 욕정으로 가득 찬 와중에 졸음이 조금씩 쏟아진다. 운동 후의 노곤함 때문이다.

'이제 잠을 잘 수 있으려나..?'

하지만 주장이 책을 넘기는 소리가 신경쓰인다.

'그냥 잠이나 잘 것이지.. 내가 나가 있을 때 못 뺐나?'

일렁이는 욕정에 더해 짜증까지 난다. 욕구불만이면서도 조금도 뒤척이지 못한다. 들킬 것 같기 때문이다.

'오늘 왜 저래.. 발동 걸렸나?'

한참 책을 뒤적이던 주장이 몸을 일으키는 소리가 들린다.

'이제 그만 두려나?'

부스럭

하의를 벗는 소리. 주장은 다시 자리에 앉는다.

'이런 미친..!!'

탁, 탁..

'제대로 미쳤나..!!'

억지로 무시하려는 나. 하지만 무시할 수가 없다.

'씨x, 걍 나도 해버릴까?'

욕구불만에 반항심이 섞인다.

'저런 무개념을 룸메로 만나다니..!'

나는 자면서 뒤척이는 척하며 몸을 정자세로 돌린다. 텐트 친 남성.

'나만 감추는 건 불공평해.'

한참을 자위하던 주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향한다.

'화장실에서 마무리하려는 거군.. 룸메가 있는데 미친 놈 같으니..!'

그런데 걸음이 멈춘다.

'뭐야, 왜 멈춰? 어서 꺼져..!'

스륵

조심스레 내 이불이 벗겨진다.

'뭐, 뭐 하는 거야..?'

바지 속에 쑥 들어오는 손이 내 남성을 쥐고 바깥으로 꺼낸다.

쓰윽..

드러나버린 남성. 나는 자는 척을 유지하지만, 심장이 쿵쾅거린다.

'......!'

내 남성의 예민한 끝단에 입맞추는 주장. 예민한 끝단에서부터 시작한 극렬한 쾌락이 전신을 돌며 공격한다.

'읏..!!'

혀로 예민한 끝단을 할짝거리는 주장.

'참아야 해..!!'

한참을 할짝이던 주장이 내 남성을 입에 넣은 채 혀를 움직인다. 자극적이다.

'우왓..!!'

주장의 입에 쌀 것 같다. 이미 흥분할 대로 흥분한 남성이 내 모든 감각에 사정을 강력히 요구한다.

'이런 미친 경우가..!'

머리로는 이 상황이 부자연스러움을 인정하면서도, 몸은 결코 인정하지 않는다.

'이제 한계야..!!'

첫 사정에서나 경험해 봤던 강한 충동이 몸을 휩쓸고, 욕정은 마치 나와는 별개의 인격인 양 자신의 목적을 향해 달려나간다. 그리고..

'아아..!!'

주장의 안에서 폭발해버리는 나의 남성. 나는 입술을 질끈 물고 신체의 다른 부분들이 움직이지 않도록 버틴다. 수축, 이완을 십 수 차례 반복하며 정액을 밖으로 옮기는 과정 중간에 주장이 내 정액을 삼킨다.

'..이 제대로 미친..!!'

혼란스러운 사정감이 길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가운데, 그가 혀로 내 예민한 끝단을 자극하며 정액을 쥐어 짜낸다. 나는 꼼짝도 못 한 채 뜨거운 쾌락의 마지막 열기를 느낀다. 그리고 미련 없이 떠나는 주장.

'아.. 이제 어떻게 얼굴을 봐??'

미칠 것 같다. 혼란스럽다. 죄책감과 후회와 욕정이 섞인 혼돈 속에서 휘청대는 나를 발견한다.

'..모르겠어. 일단 몸이 노곤하니 자자.'

잠이 금방 온다. 주장은 자위를 마무리하러 화장실로 향하는 것 같다.

'미친 xx..'

그리고 그렇게 금방 의식을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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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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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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