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들의 노리개 08
작성자 정보
- 작성
- 작성일
본문
아무리 수정해도 글이 짤리네요..
pc버전으로 읽어주세요...ㅠ
08
시간이 지나
늦은 밤보다는 이른 새벽이라는 말이 더 어울릴 시간이 되었을 때까지
녀석들은 무엇이 그리 좋은지 계속해서 웃고, 떠들며 술을 퍼부었다.
현수: 어... 다 먹었다?
우진: 없어? 사 오지 뭐.
대일: 같이 가요 우진이 혀엉.... 우욱...
현수: ..넌 그냥 자빠져서 쉬어 새꺄. 나랑 우진이... 아니지? 야! 우리가 갈 필요 없겠다! 대댐!! 대댐!!!
술이 얼마나 들어갔는지 똑바로 발음조차 되지 않는 소리로
현수는 열심히 재우를 불러대었다.
경박하기 그지없고, 예의라고는 눈을 씻고 보아도 찾아볼 수 없는 부름에
재우의 이빨들은 서로를 비벼대며 소름끼치는 소리를 내었다.
그러나...
재우: 불..렀나?
그러면서도 혼자서 이빨을 가는 것 이외의 반항은 시도조차 할 수 없으니
재우는 녀석을 향해 침울한 대답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현수: 술 좀 사와요. 빨간거로!
우진: 으엑... 그마안.. 더 마시면 죽어...
현수: 아냐아 아직 더 마싨수 이써!
점차 맛이 가는 녀석들을 바라보던 재우는
저 녀석들에게서 잠시라도 벗어나기 위하여
불안한 마음을 뒤로 하고 현관을 나섰다.
재우: 하아.. 완전 제 집이지... 저 새끼들을 진짜 싹...... 아니다.. 아냐...
그렇게 재우가 끓어오르는 마음을 식히기 위해
혼잣말과 함께 편의점으로 항하는 동안
집에 남은 세 녀석들은......
.
.
.
현수: 담배... 피울래...
대일: 내려가기 귀찮슴다아... 그냥 피지 마세요 혀엉...
현수: 베란다 가면 되지 멍충아... 우욱...
대일: 아 오케이.. 그러시져 형...
흐름이 끊긴 술판에 입맛을 다시다가
빈 시간을 때우고자 담배를 물고 비틀거리며 일어난다.
그냥 이 자리에서 피우자면 못할 것도 없지만,
아무리 그래도 거실에서 댐배를 피우자니
무언가 심리적인 거부감이 느껴졌다.
아무리 자신의 집이 아니더라도,
아무리 대대장의 집이라 하더라도
거실에서 피우는 것은 아닌 것 같았기에
현수와 대일은 흐느적대며 배란다로 향했다.
현수: 후우... 바람 좀 쐬니까 정신이 돌아오네
대일: 아직도 얼굴 뜨겁지 말임다.
현수: 아까 말 잘 놓더라 너?
대일: 그, 그게... 술김에...그만.. 죄송합니다.
현수: 됐어. 그 짬 먹은 너한테 뭐라 하겠냐.
대대장이나 갈구면 되는데. 킥...
대일: 하.. 아직도 그 생각만 하면 이상합니다.
현수: 뭐가?
대일: 지난주 까지는 그렇게 꼴 보기도 싫었는데..
이제는 이등병보다 더 가지고 놀기 좋은 개.새끼가 되지 않았습니까.
현수: 키킥.. 넌 진짜 말에 필터가 없어. 그래도...
그치. 개.새끼지. 내가 짖으라면 짖는 개.새끼.. 킥....
현수는 자그마한 비웃음을 흘리며
창밖을 내려다보았다.
현수: 난 이 광경이 더 신기하다.
밤에 이렇게 시내를 내려다 본적은... 이등병 때 훈련하면서 딱 한번 뿐이었거든.
그때는... 정말 다 집어던지고 저 속으로 뛰어가고 싶었는데...
이제는 그냥 덤덤하네.
대일: 갈 때 돼서 그런잖슴까. 기만자.
현수: 킥... 네다짬.
꽁초를 저 만치 던져버리며 서로를 놀리는 둘에게서는
재우를 굴리던 사나운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저 평범한 20대 초반의 청년들처럼 투닥 거리며 진심으로 웃음 짓는
너무나도 평범한 모습이었다.
우진: 야아~ 언제까지 피울거야! 나 심심해애~
현수: 저 새끼 지랄하기 시작한다. 빨리 들어가자.
대일: 옙 알겠슴다.
우진: 빨리와아!!!
심심하다며 소리를 치는 우진의 행동에 피식 웃은 현수는
배란다 문을 향해 천천히 손을 뻗었다.
그 순간.
살며시 고개를 들이미는 어지러움에
고개를 좌우로 흔든 순간.
무엇을 보았는지 현수는 발작적으로 비명을 지르며 크게 휘청 거렸다.
현수: 알았어 새꺄! 간다! 가...아아아악??!! ㅆ1발 이거 뭐야!!
대일: 김현수 병장님??!
놀란 것은 녀석뿐이 아니었다.
갑자기 넘어지는 현수를 붙잡고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려던 대일 또한
저도 모르게 욕설을 내뱉었고,
놀라서 달려오던 우진도 둘의 시선 끝에 닿아있는 물건을 보고서
새된 신음 소리를 뱉었으니 말이다.
대일: 왜 그러심까.. 못 잡았으면 클날뻔 했잖슴.. 와악! ㅆ1발....
우진: ...저거.. 뭐야..
두근.. 두근..
그 물건을 바라보는 녀석들의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현수: 씨..씨.발 저거.. 가짜..지?
우진: 와.. 씨.발 깜짝이야.. 나도 순간 놀랐네...
대일: 이, 이거 그거지 않습니까...? 딜도?
생각지도 못하던 곳에 놓여있던 남성의 성기모형.
그것도 사이즈별로 늘어져서 천장을 향해 우뚝 솟아있는 광경은
어둠을 배경으로 하여 꽤나 그로테스크한 모습을 표출하였다.
우진: 이런게.. 왜 있지...?
처음에는 놀라서 제대로 접근조차 하지 못하던 녀석들은
그 자지들이 실리콘 덩어리라는 것을 깨달고 조심스럽게 손을 뻗기 시작했다.
여전히 그 덩어리들에 손가락조차 대기 싫어 접근조차 하지 않던 현수는
딜도를 들고 이리 저리 흔들어보며 자신에게 다가오는 우진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현수: 아 씨.발 저리 치워! 존나 징그럽네!
우진: 맨날 소리만 질러. 애~비~
현수: 개.새꺄!! 너 진짜 맞는다?
우진: 뭐래. 이거 니 가랑이에 달린 거랑 똑같은 거거든?
현수: 내가 씨.발! 그걸 손에 들고 휘두르면서 다니냐! 치우라고! 조ㅈ같으니까!
우진: 조ㅈ같은 게 아니라 그냥 조ㅈ인데?
대일: ....저.. 그것만 있는 게 아닙니다만?
대일의 말을 듣고 투닥거리던 것을 멈춘 두 녀석의 눈에
너무나도 시선을 잡아끄는 양물들에 가려져 있었던
다른 여러 물건들이 들어왔다.
우진: 이건.. 또 뭐야..?
현수: 그것도 생긴게 조ㅈ 같다?
우진: 이건 야동에서 보던 건데? 젖꼭지에 찝는 집게?
대일: 밧줄도 있고... 대체 이것들은 뭐랍니까...
무언가 봐서는 안 되는 물건을 봐 버린 기분이었다.
몇몇은 짐작이 가는, 그리고 몇몇은 도저히 사용처를 모르겠는 물건들을 앞에 두고
세 녀석은 잠시 말을 잃어버렸다.
[띠릭]
현수: 아 씨.발! 깜짝이야!
우진: 야..야 대대장 온다. 빨리 들어가자.
[띡 띡 띡 띡]
대일: 최우진 병장님부터 그거 빨리 내려놓기나 하십
[띠리리]
재우: ..여기 시킨 ㅅ... 그, 그건...?!
.
.
.
낯설거나, 그 상황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일이 일어나면
인간은 본능적으로 놀라고, 위축되기 마련이다.
마치 귀신이나 괴물을 본 것처럼 본인의 인지를 벗어난 상황이 가져다주는 공포.
그 때문에 무언가 봐서는 안 되는 것을 봐 버렸다고 움찔하던 녀석들은
화를 내거나 다른 반응을 취할 것 같던 재우가 오히려 더 놀란 모습을 보이자
조금씩 자신감을 되찾기 시작했다.
현수: 늦었네. 왔슴까 대대장님.
재우: 그, 그게 그러니까...
현수: 헛소리 하지 말고, 이게 뭔지 설명이나 하십쇼.
재우: ......
어떤 변명을 해야 할지 떠오르지 않는다.
지난번 플을 한 이후
정비해서 건조시키고 있던 도구들.
자신의 집에 이렇게 처들어 올 사람 따위 없으리라 생각했고, 실제로도 그런 사람은 없었기에
구석진 곳에서 말리던 것이 아니라 배란다 한 가운데에 당당하게 널어둔 물건들이
지금 녀석들의 손에 들려 있었다.
재우: (젠장.. 저걸 깜빡하다니...)
어떻게 말 할 수 있을까.
저 도구들이 자신이 섭에게 사용한 딜도요, 정조대요, 밧줄들 이라는 것을.
이미 너무나도 큰 약점이 잡혀 있는데 여기서 더 큰 약점을 저 녀석들에게 쥐어주게 된다면...
그 뒷일은 대체 어떻게 감당해야 한단 말인가.
현수: 대가리 굴리지 말고! 똑바로 말하라고! 아니면 뭐. 1303에 전화해서 오규 일 다 읊어?
한동안 침묵을 고수하며
떨리는 눈동자로 변명을 생각하던 재우는
자신을 향해 소리치는 현수의 행동에
눈을 질끈 감으며...
떠오르지 않는 변명 대신...
사실을 고하기 시작했다.
.
.
.
현수: 이게 그 막연하게 개새.끼인줄 알았더니 구체적인 씹새.끼인가 하는 그거냐?
우진: 오규... 불쌍해...
대일: 으으.. ㅆ1발. 그럼 지금 저 새끼가 저희들을 굴리면서 뒤에서는 딸쳤다는 거잖습니까?
자신을 향한 분노가 절절하게 느껴지는 세 녀석의 말에
재우는 아무런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자신과 별 관계가 없는 사람에게 들켜서 지금 상황에 온 것과,
자신이 굴리고 가지고 놀던 녀석들에게 들킨 것은 너무나도 큰 차이가 있었으니까.
지금은...
저 녀석들이 피해자고...
재우 자신이 가해자인 상황이니까...
천천히 고개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수치심, 자괴감, 반성의 자세에서 나온 것은 아니었다.
그저... 앞으로 자신이 당하게 될 일이 걱정되어,
지금보다 더욱 바닥으로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것이 걱정되어 떨어진 고개.
질끈 감긴 눈 너머로도
자신을 향하여 멸시와 분노가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을
녀석들의 얼굴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재우.
그리고 분노와 혼란으로 인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게 된 세 녀석의 사이로
길고 긴 침묵이 흘렀다.
고요하고,
불안한.
금방이라도 깨질 것 같으면서도
너무나도 깊어서 어떻게 깨야 할지 모르겠는 침묵이 흘렀다.
현수: 그...
그 침묵을 깬 것은 현수의 자그마한 목소리였다.
일단 입을 열기는 했지만 어떤 말을 해야 하는지 구체화 되지 않아
한동안 그... 라는 말을 반복하던 현수는 크게 침을 한번 삼키더니
빠른 속도로 말을 이었다.
현수: 그럼. 그 노예라는 놈 불러봐.
재우: 무, 뭐?!
너무나 뜻밖의 말에 재우는 놀라 눈을 크게 치켜떴다.
지금 저 녀석이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쉽사리 이해를 할 수 없었다.
현수: 노예한테 써먹은 도구라며. 그럼 노예가 있다는 거잖아. 그러니까 불러보십쇼.
재우: 아, 아니.. 그러니까.. 걔를 왜..
현수: 아 말이 많아! 부르라면 부르면 되는 거 아냐?
갑작스러운 요구에 재우가 당황한 것 이상으로
현수 또한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이상한 명령을 한 탓에 잔뜩 당황하고, 멍해져 있었다.
그 날 이후로도 꾸준하게 이어져 오던 존댓말마저 제대로 쓰지 못하고
흥분이 섞여 떨리는 목소리로 노예를 부르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도 본인 스스로가 내 뱉은 말에 당황하여 현수의 귀는 타는 듯이 붉게 물들어 있었다.
재우: 아, 아무리 그래도... 그건...
현수: 난 시켰다. 뒷일은 너가.. 아니.. 대대장님이 잘 생각해 보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재우: 크..... 기, 김현수 병장..!
이미 자신의 바닥까지 전부 녀석들에게 까발려진 이상.
재우에게는 현수의 명령을 거부한다는 선택지 따위 남아있을 리 없었다.
단지...
저 녀석들이 있는 앞에서,
자신의 목줄을 쥐고 흔드는 아랫것들 앞에서
자신의 섭을 부른다는 행위에 너무나도 큰 반감이 올라와
도저히 알겠다는 말을 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었다.
재우: 그건.. 정말... 너무한..
현수: 대대장님이 한 일은 안 너무한 일인가 봅니다?
마지막으로 말로 합니다. 지금 당장! 노예한테 전화거십쇼.
재우: 아....아아........
심장이 쿵쾅거리며
재우의 머리끝까지 거세게 피를 솟구치게 만들었다.
가만히 서 있을 뿐인데도 불구하고
재우는 자신의 다리가, 손가락이, 턱이 정신없이 떨리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어떡해야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있을까.
어떡해야 이 녀석들 앞에서 자신의 섭을 맞이하는 굴욕을 피할 수 있을까.
차라리 저 녀석들 앞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릴까?
아니면 저 도구들을 차라리 자신에게 써 달라고 말할까.
입술이 떨어지지 않았다.
저 녀석들이 만족할만한 일 중에서
굴욕적이지 않은 일은 단 하나도 떠오르지 않았기에
재우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떨리는 입술만을 질끈 깨물었다.
현수: 야
재우: 크윽...
한참 동안이나 아무 반응을 하지 못하던 재우는
갑작스럽게 자신의 머리카락을 휘어잡는 손에 신음을 흘렸다.
현수: 미쳤냐? 내 말 안 들려?
흥분과 술기운 앞에서
혈기왕성한 청년의 인내심은 버티지 못했고
감히 대대장 따위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짜증은
현수의 행동을 점점 과격하게 만들었다.
[짜악]
재우: 큽..
현수는 대대장이 무슨 이등병이라도 되는 것 마냥
머리채를 흔들면서 싸대기를 갈겼다.
뺨에서 느껴지는 화끈함과, 눈앞에서 번쩍이는 불빛.
자신이 무엇을 당했는지 채 인식하기도 전에
재우의 눈에서는 도저히 막을 수 없었던 눈물이 터져내리기 시작했다.
휘어잡힌 머리에서 올라오는 고통도
연거푸 얻어맞아 뜨겁게 달아오른 뺨도
얼마든지 버티고 견뎌낼 수 있는 강인한 육체를 가졌다 한들
새파랗게 어린 녀석들에게, 감히 자신에게 말조차 붙이지 못하던
병사 따위에게 그런 일을 당했다는 사실 앞에서
그 멘탈마저 견뎌주길 바란 것은 무리였을 것이다.
요 며칠 동안 한계까지 몰려버린 재우의 정신은
섭 앞에서 굴복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과,
이제는 대대장은커녕 어른 대접조차 받지 못하는 순간 무너져 내려
겨우 막아내고 있던 가득 고인 눈물을 한 없이 쏟아내었다.
재우: 끄윽.. 끅... ㅆ1발.. 이 자식들아 제발.. 제발 그만하라고! 제발... 제발...
--------------------------------------------------------------------------------
안녕하세요! 간만에 글을 쓴 쫑입니다.
인터페이스가 바뀌고 나니까
글이 자꾸 짤려서 빡쳐 죽는줄 알았네요.
길게 쓰려면 하단에 TEXT 눌러서 모드 바꿔야 하나 봅니다.
아무튼! 돔 입장에서 가장 큰 굴욕을 생각해보면서 써본 편이었습니다.
섭 ㅅㄲ 앞에서 뭔가를 당하거나, 그런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니 개빡치고 짜증이 올라오더라고요.
우리 재우. 얼마나 굴욕적일까요 ㅋㅋ
그런데 말입니다. 다음 내용을 어떻게 갈지 갈피를 못 잡고 있는 중입니다.
그으래서 선택지를 부탁드리려고요.
1. 섭을 불러다가 섭 앞에서 얻어맞고, 병사들에게 봉사하는 굴욕을 당하게 한다.
2. 섭을 부르지 않는 대신 그 도구들을 본인 스스로 착용하는 굴욕을 당한다.
어떤 것이 더 마음에 드시나요 키득.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