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배달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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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글에 이어집니다. 추천, 댓글 감사드려요. ^^;;
(뜬금없는 영어는 금지어 때문에. ㅠㅠ. 시티는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라! ^^)
***
‘안돼!’
순간 너무 당황한 나머지 얼굴이 새빨개졌다. 하지만 한번 깨어난 내 소중이는 그대로 기지개를 마저 켰다. 헐렁한 사각팬티와 반바지는 아무런 제어력도 없이 그 모습을 그대로 노출하고 말았다.
반바지 앞섶이 툭 튀어나오자 그의 시선이 자연히 그쪽으로 향했다.
창피한 나머지 다리를 꼬았지만 여전히 민망한 장면을 가릴 수 없었다.
Jot. 됐. 다.
“흠흠. 물 잘 마셨습니다.”
그가 헛기침을 두어 번 하며 물컵을 돌려주었다.
“네.”
나는 안절부절 어쩔 줄 몰라 하며 물컵을 받았다.
몸을 돌리는 배달원의 입꼬리가 위쪽으로 살짝 휘어져 있었다. 이 집에서는 두 번 다시 피자를 못 시킬 것만 같았다.
피자 배달원은 문을 닫으려다가 갑자기 생각난 듯 다시 고개를 돌렸다.
“오늘 시키신 피자보다 스페셜피자가 더 맛있어요. 다음번에 그걸 한번 드셔보세요.”
오, 상품 홍보까지. 배달원치고 참 열심인 직원이다.
나는 물컵을 든 손으로 앞섶을 가린 채 어색하게 웃었다.
“그럴게요.”
그가 문을 닫아주었다.
내 소중이는 아직도 잔뜩 힘이 들어간 상태였다.
“휴”
문을 닫고 나자 부끄러움이 물밀 듯 몰려왔다.
나는 소파에 몸을 던져 엎드린 채 애꿎은 소파를 때리며 화풀이를 했다.
독수공방이 너무 길었나 보다. 하기야 독수공방한 지 3년이나 되었으니. 그렇다고 자위를 안 한 건 아니다. 34살의 신체 건강한 나는 그래도 일주일에 한 번씩은 야동을 보며 꼬박꼬박 물을 빼주고 있다.
그런데 제 주인을 닮아 눈치 없는 녀석이 하필이면 지금 필을 받은 것이다.
아까와는 또 다른 자괴감에 빠져 있는데 휴대전화로 카톡이 왔다.
- 지호야, 피자 너 혼자 먹어야겠다. 난 좀 더 있다가 들어갈게. 승혜가 지금 집 앞에 왔다네. 잠깐 보고 들어갈게.
승혜는 성철이 여자 친구이다. 하루라도 안 보면 몸에서 두드러기라도 나는 건지, 아니면 커플이라고 과시라도 하는 건지 맨날 본다.
그래. 지금은 차라리 성철이가 안 들어오는 게 나을 수도 있다.
- 알겠어.
나는 얼른 답장을 보내고 돌아누웠다. 식탁 위에 놓인 피자를 보자 아까 그 친구의 얼굴이 떠올랐다. 정말 멋있게 생기긴 했다. 피자 배달을 하기에는 아까울 정도로.
그의 손과 맞닿은 부분을 다른 쪽 손으로 어루만졌다. 아직도 아까의 그 화끈한 느낌이 선명하다.
잠시 그렇게 손을 어루만지던 나는 눈을 감고 한쪽 손을 바지 속으로 집어넣었다. 내 주니어는 여전히 반쯤 고개를 들고 있었다. 이대로 끝날 수는 없다는 듯이.
그래, 그래. 나도 네 마음 알아, 녀석아.
나는 천천히 내 소중이를 어루만졌다. 눈을 감자 아까 왔던 피자 배달원의 싱그러운 미소와 하얀 치아가 떠올랐다.
넓은 어깨와 꽤 탄탄해 보이던 가슴, 벗기면 왠지 식스팩이 자리하고 있을 것만 같은 배와 잘록한 허리, 미끈한 엉덩이, 그리고 가장 궁금한 앞섶의 그것!
피자 배달원의 모습을 상상하자 소중이가 다시 급격하게 머리를 치켜들었다.
그의 벨트를 풀고 바지를 벗긴다.
어쩌면 속옷 앞섶이 젖어 있을지도 모른다.
나를 보고 흥분했으니까.
내 손이 점점 빨라졌다. 입에서는 거친 숨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나는 눈을 감고 계속 상상했다.
속옷 위로 도드라진 그의 물건을 손으로 움켜쥔다. 그의 물건이 참지 못하고 계속 끄덕거리며 맑은 물을 뿜어낸다.
그래서 속옷이 점점 더 흥건하게 젖어 들어가고, 나는 혀를 내밀어 그 부위의 맛을 본다.
아휴, 좋아!
상상만으로도 너무 좋았다.
손놀림이 빨라지면서 조금씩 사정감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의 속옷을 내린다. 내 눈 바로 앞에서 그의 물건이 튀어나오겠지.
제 주인을 닮아 미끈하고 잘빠진 물건이 한번 맛보라고 나를 유혹한다.
나는 참지 못하고 그의 물건을 잡고 맑은 물이 나오는 끝부분에 혀를 갖다 댄다.
무슨 맛일까? 무성한 그의 음모에서 성인 남성 특유의 페로몬 냄새가 난다.
어쩌면 살짝 땀 냄새가 날지도 모른다. 계속 배달을 다니느라 땀을 흘렸을 테니까.
퀴퀴한 땀 냄새가 결코 좋을 리 없건만 그에게서 난다고 생각하니 그것마저도 너무 에로틱한 느낌이 들었다.
나는 참지 못하고 입을 벌려 그의 물건을 입안 가득히 넣고 천천히 음미한다. 커다란 막대사탕처럼.
물건이 너무 커서 한 번에 다 삼키기 힘들지만 나는 힘들게 뿌리 부분까지 모두 삼킨다.
그의 귀두가 내 목젖을 자극해서 욕지기가 나지만 그의 물건을 뱉어내기가 싫다.
내 머리가 계속 위아래로 반복해서 움직이며 피스톤 운동을 한다.
그가 흥분해서 두 손으로 내 머리를 붙잡는다.
그의 물건이 사정감으로 움찔거리는 게 입속에서 느껴진다.
지금이다. 속도를 더 높여야 한다.
헉. 헉.
그가 희열에 찬 신음을 내뱉는다. 그러다가 갑자기 손에 힘을 주며 내 머리를 자기 쪽으로 바짝 끌어당긴다.
입속으로는 뜨거운 물줄기가 물대포를 쏘듯이 입천장을 강타한다.
들큼하고 짭짤하고 약간 비릿한 그의 액체가 내 입에 가득 찬다.
그가 당황하며 빨리 뱉으라고 채근하지만, 나는 그를 바라보며 입안에 든 단백질 액체를 꿀꺽하고 삼킨다.
아, 맛. 있. 다.
상상의 나래를 펴던 나도 절정을 맞이했다. 간만에 잔뜩 흥분해서인지 얼마 전에 뺐는데도 얼굴까지 튀었다.
혀를 살짝 내밀어 입술 주위에 묻은 정액을 살짝 핥았다. 상상했던 딱 그 맛이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민소매 티에 하얀 얼룩이 잔뜩 남았다.
“많이도 쌌네.”
나는 티슈로 입 주위를 닦으며 중얼거렸다. 방 안이 순식간에 진한 밤꽃 냄새로 진동했다.
성철이가 들어오기 전에 얼른 뒤처리를 해야 한다.
나는 민소매 티를 벗어 세탁기에 집어넣고 덥긴 하지만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켰다. 그리고 식탁에 앉아 피자 한 조각을 물었다. 피자는 아직 따뜻했다.
그 녀석, 다시 또 보면 좋겠다.
나는 피자를 먹으면서 그 피자 배달원에 대한 상상의 나래를 다시 펼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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