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린 아저씨 그림 7 (엔딩)
작성자 정보
- 작성
- 작성일
본문
‘으음..’
이른 아침잠에서 깨어난 현동. 이제는 어엿한 민간인 신분이기에 늦잠을 자도 되지만, 아직 몸에는 군대에서의 습관이 남아 있는 듯 6시 기상 시간에 자동으로 눈이 떠졌다.
눈을 뜨자마자 느낀 촉감은, 따뜻하다. 성구가 백허그 하듯 현동을 안아준 채 잠들었다. 통통한 아저씨의 팔뚝이 감싸주는 이 포근한 품. 아직 잠들어있는 아저씨의 새근거리는 숨소리. 알몸으로 잠든 두 사람이라 현동의 엉덩이 뒤로 바짝 붙어있는 아저씨의 물컹한 꼬추가 밤새 현동의 엉덩이를 찌르듯 뭉개져 있었다.
현동은 아저씨가 깨어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고개를 돌려본다. 아저씨의 얼굴을 보니 어젯 밤의 아찔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지금은 평온하게 두 눈을 감고 잠들어 있는 아저씨가 어제 짓던 그 표정들이 생생해서 자꾸만 입꼬리가 올라간다.
이리도 남자다운 외모의 아저씨를 박아댈때 아저씨가 내던 그 절박한 신음소리와 겁에 질린 아저씨의 두 눈동자가 아침부터 현동의 꼬추에 힘이 바짝 들어가게 만든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씁쓸하다. 철저하게 지금 아저씨는 나에게 조종을 당하고 있는 거겠지. 나와 함께 밤을 보내고 이리도 평온하게 잠들 수 있는 건 내 그림 때문이겠지.
'움..'
그 때, 뒤척거리는 현동의 움직임에 잠에서 깨어나 눈을 뜨는 성구. 성구는 눈을 뜨자마자 자신을 쳐다보고 있던 현동과 눈이 마주치자 잠결에 괜히 머쓱하게 웃어보이며 말을 잇는다.
'우훔.. 일찍 일어났네'
'아저씨 꼬추가 밤새 자꾸 엉덩이에 닿아서요'
'어헉 미안'
'일부러 그랬죠?'
덥썩-
그리고는 이불 속 아저씨 꼬추를 검사라도 하는 듯이 만지작대보는 현동. 성구는 잠에서 깨어나자마 다시 당황스러운 상황에 흥분감이 차올라서는 눈을 질끈 감고 몸을 돌린다.
'ㅇ하아.. 현동아..아침부터 또 왜 그래 아ㅎ하하'
'그러길래 왜 제 엉덩이에 꼬추를 문질러요 아저씨'
'안그랬어으.. ㅇ아아'
꾸욱꾸욱-
아저씨의 꼬추를 쥐어잡고는 위아래로 문지르기 시작하는 현동. 성구는 금새 웃음보가 터지면서도 흥분감에 지배된 듯 어쩔 줄 몰라하며 얼굴을 찡그린다. 하체에 힘을 바짝 준듯 딱딱해진 아저씨의 굵은 허벅지. 어젯 밤의 격렬한 섹스 때문인지 아침부터는 힘이 딸려서 발기가 완전히 되지는 않는다.
'푸훕 더 잘거에요?'
결국 자신의 손길에 꼼짝 못하는 성구 아저씨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는 귀여움에 웃음이 터져나오는 현동. 그렇게 아저씨의 꼬추를 놓아준다. 그런 현동의 물음에 찡그린 얼굴로 질끈 감았던 눈을 살며시 뜨는 성구. 성구는 현동의 두 눈을 맞춘 채 올려다보며 대답한다.
'어후.. 잠이 홀딱 달아나네..'
'그럼 얼른 씻고 밥 먹어요 우리'
'그러자'
휙-
그리고 갑자기 이불을 걷어버리는 현동. 이불 속으로는 시뻘겋게 달아오른 채 반쯤 발기된 성구 아저씨의 꼬추가 늘어져있다. 민망함에 급히 몸을 일으켜 앉는 성구. 성구의 육덕진 가슴과 뱃살이 내려앉고, 현동은 그런 아저씨의 넓은 어깨를 짚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평생을 이렇게 아저씨와 함께 눈을 뜨며 아침을 맞이하고 싶다. 그 어느 잠자리용 쿠션보다도 아저씨의 듬직한 품 속 빵빵한 뱃살이 제일 푹신하다.
탁-
샤워를 마친 성구. 깨끗해진 알몸으로 머리에 수건을 올린 채 욕실에서 나오는 성구를 스쳐 욕실로 들어가는 현동은 이 와중에도 성구의 벗은 몸을 아래 위로 훑는다.
그러다가 성구의 쪼그라든 꼬추를 괜히 또 한 번 쥐어잡아 만지작대보는 현동. 성구가 느껴지는 아슬한 촉감에 콧등을 찡그린 채 입꼬리를 올리고 현동의 손등을 쳐내며 말한다.
'그만해 안 그래도 작은 거 닳아 없어진다 임마'
'아 왜요. 아저씨 진짜 멋있는 몸이에요'
'헛소리 하지 말고 얼른 씻기나 해..ㅋ'
결국 퉁명스럽게 말하는 성구에게 떠밀리듯 욕실로 들어가는 현동. 괜히 민망한 웃음을 짓고 있는 성구. 현동은 갑자기 윙크를 하며 욕실 문을 닫고, 성구는 놀란 마음에 급히 고개를 돌린다. 그러면서도 성구는 이리도 도발적인 현동에게 어느새 푹 빠진 듯이 혼자 배시시 웃는다.
'으후...'
개운해진 몸의 물기를 닦고 팬티만 입은 채 빈 식탁에 앉는 성구. 두꺼운 허벅지 사이로 앞섶이 퉁퉁하게 올라차있다. 그렇게 배를 식탁에 기댄 채로 숨을 고르는 성구. 어제 너무 많은 일이 있어서 머리가 다 아프다.
쏴아아아-
전역을 하고 나타난 현동에게 왜 이렇게 끌리는지 모르겠다. 현동의 행동 하나하나에 엄청난 설렘과 흥분감이 느껴진다. 심지어 지금 샤워를 하고 있는 저 현동의 물소리만으로도 자꾸 야릇한 상상이 들어 미칠 것 같다.
조카에게 이런 감정을 느껴도 되는 걸까. 현동이 행복해하는 것 같아서 성구도 그거면 좋긴 한데. 자꾸만 스스로 자책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게 얼굴을 맨 손으로 벅벅 문지르고는 주변을 돌아보는 성구. 그 때, 성구의 눈에 식탁 위에 올려진 현동의 그림 노트가 들어오고야 만다.
'오호'
어릴 때부터 제 엄마를 닮아 꽤나 그림에 소질이 있던 현동. 성구는 그런 현동의 재능을 응원해줬었다. 현동이 다 크고 나서도 계속 그림을 그리는 모습에 괜히 뿌듯함을 느끼는 성구. 그렇게 성구는 밝아진 두 눈으로 현동의 그림 노트에 팔을 뻗어 들어 노트를 열어본다.
'...'
하지만, 보면 안 될 것을 봐버렸다. 점점 커지는 성구의 동공. 입이 벌어지고 붉어지는 얼굴. 떨리는 손. 현동의 노트 안에 그려진 수십 수백 가지 모습의 벌거벗은 남자 그림. 모두 성구의 얼굴을 하고 있다.
심지어 지켜보고 있기라도 했던 것 처럼 성구가 기억하는 순간과 일치한 모습의 그림들. 성구가 혼자 남몰래 자위를 하던 그 수많은 방식의 모습들. 어제 낮 현동의 모델이 되어주다가 젖꼭지를 문질러댔던 그 장면 역시도 마지막 페이지쯤에 그대로 묘사되어 있다.
그 때, 끊기는 물소리. 성구는 급하게 노트를 닫고 노트를 원래 자리에 돌려놓는다. 이게 무슨 그림들이지. 마냥 행복했던 순간도 잠시, 놀란 마음이 심장이 요동친다. 그렇게 성구는 식탁에 앉아서는 정신없이 불안한 눈동자를 움직이고 있었다.
탁-
고모가 끓여놓고 간 찌개를 식탁 중간에 내려놓는 현동. 사랑하는 성구 아저씨와의 식사인 만큼 내놓을 수 있는 반찬은 다 내놓았다. 그리고는 식탁 구석에 있는 자신의 그림 노트를 태연하게 옆 의자로 내려놓는 현동. 성구는 살짝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는 힐끔 그 모습에 눈길을 준다.
'아저씨 배고프시죠. 얼른 먹어요. 우리 고모가 김치찌개 진짜 잘 끓이니까'
'응'
덤덤해짐 대답을 잇는 성구. 자꾸만 현동의 그림 노트 속에서 각종 혼자할 수 있는 변태짓은 다 하고 있던 자신의 모습이 떠올라서 제정신을 차리기 어렵다.
어떻게 현동이 그 모습을 상상한 걸까. 아니 그런 상상을 애초에 왜 했던 걸까. 그리고 그게 온전히 다 자신이 했던 행위라는 사실에 뒤늦은 기억이 떠올라 충격이 크다.
그 때, 그런 성구의 이상한 반응을 느끼고는 힐끔 아저씨를 쳐다보는 현동. 현동은 아저씨 쪽으로 반찬을 밀어주며 말을 잇는다.
'왜 그래요? 어디 안좋으세요?'
'아니야. 얼른 먹어라. 응.'
딱 봐도 기분이 몹시나 안좋아보이는 성구. 아까까지만 해도 부끄러워하기까지 하며 귀여운 모습을 보이던 아저씨인데 이제는 심각하게 굳어버린 듯한 아저씨의 모습에 문득 겁이 나는 현동. 아저씨가 자신의 그림 노트를 봤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조차 못한다.
어젯 밤의 섹스에 뒤늦게 후폭풍이 몰려온 걸까. 현동은 계속 성구의 눈치를 본다. 아무리 섹스를 하며 성구를 휘어잡은 현동이지만, 아저씨의 특유의 분위기에서 느껴지는 근엄함은 어릴 때 느낌 그대로다.
지금처럼 아저씨가 나를 애타게 원하는 그 감정이, 마법같은 그림 능력이 사라지는 그 순간이 벌써 찾아오기라도 한 걸까 두려워진다. 마치 아저씨를 그저 우러러보던 어린 시절의 꿀꿀이가 된 듯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한 느낌. 그 느낌을 다시는 느끼고 싶지 않다. 세상에 홀로 남겨진 비참하고 외로운 그 순간은 다시 겪고 싶지 않으니까.
'난 이제 들어갈게. 현동아. 잘 먹었다.'
'ㅇ...예?'
허나 밥을 몇 숟가락 뜨지도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아저씨. 혹시나 했던 느낌은 확신이 되어 현동의 마음을 잔인하게 찌른다. 현동은 아저씨의 반응에 어린 시절 여리던 마음에 상처를 받은 듯이 붙잡지도 못하고 그저 놀란 얼굴로 아저씨를 따라 자리에서 일어난다.
'아니 밥 마저 먹어. 나 피곤해서 집 가서 쉬려고.'
'갑자기요?..'
'...'
살짝은 울먹이는 듯한 현동의 목소리. 현동은 이제 성구가 없으면 아무도 없다는 걸 성구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성구가 보여주는 냉소적인 태도에 순식간에 겁에 질려서 어릴 때의 꿀꿀이로 돌아가버린 현동의 모습.
성구는 현동의 반응에 멈칫대다가 그제서야 현동을 마주본다. 그림 노트를 전부 봐버렸지만, 여전히 현동을 보면 가슴이 뛴다. 아랫도리가 욱신대고 거부할 수 없는 오묘한 감정에 정복당하는 절대적인 감정이 든다. 결국 일단 이 자리를 떠야겠다고 굳게 마음먹은 성구는 약해진다.
'하하.. 갑자기라니. 아침도 잘 먹었고..'
'아저씨 저 싫어졌어요?'
'아니. 아니 그런게 아니고. 현동아'
'...'
결국 고개를 숙이는 현동. 성구는 현동에게 오해를 사는 행동으로 상처를 줄까봐 걱정이 밀려온다. 순간 복잡했던 머릿 속이 새하얘져서는 현동에게 다가가 현동의 어깨를 쥐어잡는 성구. 일단은 어떻게든 현동을 우울하고 불행한 아이로 만들고 싶지는 않다. 그게 나 때문이라는 건 도저히 용납이 되지 않는다.
그만큼 가슴 속 깊이 현동을 사랑하고 아끼는 성구. 고개를 숙이고 아무런 말도 잇지 못하는 현동의 모습이 왜 이리도 안쓰러운지. 결국 성구는 무척이나 당황스러운 듯 주변을 괜히 둘러보다가는 솔직한 말을 잇는다.
'사실 아저씨가 저기 너가 그림 그려놓은 걸 봤는데..'
'...'
'그게.. 그림들이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너무 충격적이서.. 아저씨가 좀 많이 놀랐어.'
'...'
누가 내 벗은 몸을 그리고 자위를 하며 눈동자가 뒤집힌 채 누군가에게 박히고 있는 상상을 하는 모습들을 수백장씩 그려놓은 그림을 발견한다면 그 누군들 놀라지 않을까.
그렇게 현동의 어깨만 만지작대며 괜히 집 안을 두리번 바라보고 있는 성구와 성구의 앞에 서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 현동. 두 사람 사이의 잠시 정적이 이어진다.
꿀꺽-
'아저씨 잠깐만 앉아봐요.'
결국 침을 꿀꺽 삼키고 무언가를 결심한 듯 성구를 다시 식탁에 앉히는 현동. 성구는 왠지 모르게 거부할 수 없는 현동의 부탁을 따라 자리에 앉는다.
그리고는 내려놓은 그림 노트를 들고 펜을 잡는 현동. 성구는 놀람과 호기심이 섞인 눈빛으로 그런 현동의 손짓에 시선을 따라간다. 저 노트가 대체 뭐길래.
'아저씨 지금 꼴려요?'
'ㅁ..뭐?'
'지금 꼴리냐구요'
'무슨 말이야 그게.. 갑자기'
'안꼴리죠'
갑자기 이 분위기에서 꼴리냐고 묻는 쌩뚱맞은 현동의 물음. 성구는 당혹감에 말까지 더듬으며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현동을 바라본다. 헌데 현동은 사뭇 진지하다. 오히려 기대감에 가득찬 순수한 눈빛처럼 보이기도 한다.
'제가 오분만에 아저씨 개처럼 꼴려서 제 자지 빨고 싶게 만들어볼게요'
'...뭐라고?'
순간 예의없는 현동의 말에 불쾌함을 느낀 성구. 하지만 현동은 뭐가 그리도 급한지 슥슥 그림을 그려내기 시작하고 그런 현동의 행동에 이게 무슨 상황인 건가 궁금증이 더 크게 드는 성구. 그렇게 성구는 다소 경계하듯 현동을 쳐다보며 그림 노트를 살짝 가리듯 세우고 그림을 그리는 현동의 손짓에 집중한다.
현동은 절박하게도 서둘러 그림을 그린다. 마치 이게 아저씨를 붙잡을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라는 듯이.
'크흠..'
잠시 후. 괜히 헛기침을 하는 성구. 성구는 모르겠지만 이미 성구의 얼굴은 붉은 기운이 올라와있다. 자꾸만 아랫도리가 욱신욱신 거린다. 현동의 그림 소리가 사각사각 이어질수록 성구는 의미심장한 콧바람을 내쉬며 엉덩이를 씰룩대고 있다.
'크하아..'
힐끔-
결국 성구가 참아내지 못하고 뱉어내는 숨소리에 그림을 그리다가 성구를 힐끔 올려다보는 현동. 성구는 격해진 숨에 살짝 턱을 들어올리고 그런 현동과 눈을 마주친다. 현동은 희망에 들어찬 눈빛으로 말을 잇는다.
'현동아 뭐하고 있는 건진 모르지만.. 하지마. 그만하자.'
'슬슬 꼴리죠?'
'으하아..'
몸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이 기분. 분위기를 보아선 현동이 자신을 조종이라도 하고 있는 듯한데, 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더욱 온 몸의 자극들을 애써 밀어내고 있는 성구.
그 때, 다시 눈을 치켜들어 성구와 눈을 마주치다가는 식탁 옆 바닥을 가르키듯 눈동자를 한번 힐끔 돌리는 현동. 이리로 내려 오라는 현동의 신호에 당장이라도 몸이 식탁 밖으로 튀어나갈것만 같은데 성구는 덜덜 떨리는 몸으로 억지로 의자에 앉은 채 몸을 버티고 있다.
'으하아.. 현동아 하지말라고..'
'일단 여기로 와봐요. 다 그렸으니까. 아저씨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돼요.'
결국 그림을 마무리 한 듯이 노트를 반대편에 내려놓고는 자리에서 일어나는 현동. 그제서야 식탁에 가려져있던 하반신이 보이는 현동의 팬티 속 꼬추는 이미 팬티를 뚫을 듯이 치솟아 발기되어 있다. 그 모습을 보고 입이 절로 벌어지는 성구. 현동의 꼬추는 언제봐도 거대하고 묵직해서 성구를 흥분시키다. 그렇게 성구는 온몸에 식은땀이 날 정도로 알 수 없는 자극들을 참아내다가는 현동이 다가오자 덜덜 떨리는 숨소리를 뱉는다.
'으허어어허'
'내려와요'
쿵-
결국 현동이 가볍게 성구의 머리에 손을 올리자마자 곧바로 쿵 하며 의자에서 내려와 바닥에 무릎을 꿇는 성구. 성구는 몸이 자신의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이 절대적인 힘을 느끼며 현동의 앞에 무릎을 꿇고야 만다.
'허어어 허으허'
그런 성구의 바로 눈 앞에 보이는 현동의 엄청난 대물 자지 윤곽. 현동은 팬티에 굵직하게 도드라지는 윤곽을 주무르며 성구의 앞에서 노골적으로 꼬추를 만져댄다.
'어허어 어어 어억'
그런 현동의 음.탕한 모습에 더욱 격해진 신음을 뱉는 성구. 결국 성구는 이성을 잃은 듯이 무릎을 꿇은 채 엉덩이를 들어올렸다 놨다 꼼지락대며 발.정이 난 듯이 가만 있지를 못한다.
그리고 그런 성구의 무릎 꿇은 굵은 허벅지 사이로 성구를 눌러앉히듯 발을 갖다대는 현동. 현동은 빠짝 서서 귀두를 팬티 사이로 내밀고 있는 성구의 꼬추를 살포시 짓밟아 누른다.
'끄하아..'
꼬추에 현동의 발가락이 닿으며 눌리자 또 다시 연약한 신음을 뱉고야 마는 성구. 아저씨의 이성의 끈이 끊어진 듯한 이 순간의 표정이 예술적이다. 현동이 조금 힘을 줘서 탈탈 털듯 아저씨의 꼬추에 진동을 주자 아저씨는 무릎 꿇은 채로 허리가 꺾이듯이 목을 뒤로 제치며 신음을 뱉는다. 현동의 발이 떨리면 동시에 덜덜 떨리는 성구의 무릎 꿇은 다리. 성구는 당장이라도 사정을 할 것 같이 엄청난 사정감을 느끼며 입술을 부르르거린다.
결국 그런 아저씨의 꼬추를 탈탈 짓눌러대며 아저씨 눈 앞에서 팬티를 불알 아래로 걸쳐 내려 자신의 꼬추를 꺼내는 현동. 현동의 꼬추가 튕겨져 나온다. 현동은 아저씨의 뒤로 젖혀진 뒷 머리를 쥐어잡아 당겨오며 말을 잇는다. 순간 훅 들어오는 성구의 코끝이 현동의 불알에 뭉개지듯 닿고야 만다.
'제가 이렇게 아저씨 조종하니까 싫죠?'
'흐어어. 허어어...어어.. '
대답은 하지 못하고 정신이 나간 듯한 모습으로 그저 현동을 올려다보며 위태로운 숨소리를 뱉는 성구. 성구는 자신의 얼굴에 맞닿은 현동의 대물 꼬추를 경외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결국 현동은 그런 성구의 살짝 벌어진 입을 꼬추로 벌려내며 밀어 넣는다.
'어어엌컥'
퍼억 퍼억 퍼억 퍽 퍽 퍽!!
그대로 아저씨의 얼굴을 뭉개며 아저씨의 입에 꼬추를 박.아대기 시작하는 현동. 성구는 얼굴을 죄다 찡그리고는 두 손을 허공에서 덜덜 떨어대며 현동의 꼬추를 오.랄한다. 목구멍 끝까지 굵직하게 찔리는 이 느낌. 헛구역질이 올라올 틈도 없이 쑤.셔대는 현동의 허리 운동에 성구의 눈에서는 눈물이 입에서는 침이 질질 새어나온다.
'어컥 커억 ㅋ어억ㅇ 어어억'
'하아.. 하아아.. 하아....'
그렇게 무릎 꿇은 성구 아저씨의 입에 한참동안 꼬추를 박.아대는 현동. 성구는 온 몸이 땀에 젖어서는 얼굴이 흥건히 젖어있다. 그런 성구를 내려다보는 현동.
헌데 점점 현동의 눈시울이 붉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럴수록 더욱 무자비하게 아저씨의 목구멍에 꼬추를 쑤.셔대는 현동. 현동도 알고 있다. 이게 바른 길은 아니라는 것을. 하지만 현동은 그럴수록 더욱 아저씨를 갖고 싶고, 아저씨를 사랑하고 싶다. 아니, 어떻게든 아저씨의 사랑을 죽도록 받고 싶다.
성구는 이제 거의 기절할 듯이 힘이 풀려서는 그저 현동의 자.지에 쑤.셔지는 입보.지가 된 듯이 입만 한없이 벌리고 있다. 아저씨가 너무 쉽게 나에게 조종될 수록 더욱 울컥하는 현동. 왜 나는 이런 식으로 밖에 사랑받을 수 없는 걸까. 그렇게 울먹이며 말을 잇는 현동.
퍼억 퍼억 퍽퍽퍽퍽퍽!!!
'어억 커억 커어억'
'제가 흐윽 흑.. 그림 그리면 저도 아저씨한테 흐으윽 사랑받을 수 있어요 흐윽 제가 아저씨 사랑하는 만큼요 흐윽 흑'
'어억 어어걱'
꿀렁! 찌이이익-
'으허억 어어. 어억! 어어허어 허어어 허어..하아..'
'크흑 흐윽 흐으윽'
결국 한참 뒤 아저씨의 입에 정액을 뿌려대고 쥐어잡고 있던 아저씨의 뒷머리와 짓밟고 있던 아저씨의 꼬추를 내팽겨치듯 놓아주는 현동. 성구는 그대로 입에 현동의 정액을 머금은 채 바닥에 옆으로 쓰러져버린다. 쓰러진 성구의 허벅지 사이로 보이는 팬티 사이로 튀어나온 귀두 끝에서 뿜어져 나와 흐르는 성구의 정액. 성구의 몸과 정신은 또 다시 이 상황을 온전히 느끼고야 말았다. 그렇게 성구는 그저 바닥에 얼굴을 파묻고는 겨우겨우 숨을 고르며 거친 숨소리를 내뱉고 있다.
‘느허.. 너.. 이게 뭐하는 짓이야.. 하아.. 하으’
그리곤 그런 아저씨의 모습을 보고 울음이 터져버리고야 마는 현동. 현동 역시도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을 것이다. 이건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는 걸. 허나 어머니도 아버지도 사라진 현동의 세상에 유일하게 남은 아저씨를 갖기 위해서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렇게 현동은 처절하게 눈물을 터트리며 아저씨에게 자신의 그림 노트를 던져버린다. 그리곤 방을 향해 걸어가며 말하는 현동.
'흐으.. 저는 아저씨 없으면 흐윽 죽을 거에요'
촤르륵 탁-
'하아아 아하아ㅏ아.. 이히.. 이런 거는 흐으 안되는 거야 현동아'
'그럼 어떡하냐고요!!!'
쿵!
꿀꺽-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긴박한 숨소리를 내뱉다가는 입안에서 흘러넘치는 현동의 정액을 꿀꺽 삼켜버리는 성구. 그럼에도 성구의 입꼬리에서 흘러내리는 현동의 정액. 성구는 발기가 되어 팬티 사이로 빳빳이 고개를 들어올린 귀두를 바닥에 돌린채 바닥에 엎어져있다. 바닥에 떨어져 성구의 몸에 뭉개지는 성구의 정액. 그리고 성구의 충혈된 두 눈 앞에 떨어진 현동의 그림 노트.
현동이 방금 그린 그림 속 성구의 모습은 방금 전 성구가 당했던 그 장면 그대로다. 그 잔인하게도 신비로운 그림을 바라보며 계속해서 진정이 안되는 숨을 고르고 있는 성구.
'하아.. 하아아.. 하아.. '
꿈틀- 꿈틀-
'으흐으....'
그러다가 성구는 자신도 모르게 또다시 몇 번 엉덩이를 꿈틀댄다. 그러자 요도 끝에 남아있던 정액을 뿜어내는 바닥에 뭉개진 성구의 꼬추. 그렇게 성구는 미처 다 뿜어내지 못한 정액까지 싸버린 채 헐떡이는 한숨을 내뱉고 바닥에 고개를 묻는다. 솔직히 말하면 이 모든 상황을 알면서도 온전히 정신을 지배당했던 방금 전 그 상황은 평생 느껴본 흥분감 중에 제일이었다.
다시 고개를 들어 현동이 그린 자신의 그림을 쳐다보는 성구. 성구의 눈동자가 너무나도 불안하게 흔들린다. 성구는 살면서 느껴보지 못한 극한의 감정에 지배당한 듯 한참을 그렇게 숨을 고르고 있었다.
'...'
그대로 집으로 돌아온 성구. 몇시간이 지나도록 성구는 불 꺼진 방에서 가만히 침대에 앉아서는 누나와 찍은 사진을 담아둔 액자를 매만지고 있다.
현동을 멈춰야 하는 걸까. 누나가 남겨놓고 떠나간 유일한 나의 핏덩어리. 지금 저리도 위태로운 상태의 아이에게 내가 네 외삼촌이라고 더 큰 충격을 주는 게 맞는 걸까. 상상도 못한 위험한 능력을 지닌 아이에게 여기서 그만해야한다고 말해야 하는 걸까.
솔직히 말하면 두렵기도 하다. 나를 제 맘대로 다룰 수 있는 현동의 보복을 감당할 자신이 없는 걸 떠나서, 사실 성구에게도 현동은 기나긴 시간의 외로움을, 그리고 영원히 충족할 수 없을 것 같았던 본능적인 페티시를 자극하는 존재니까. 그 자극을 쉽게 놓기가 쉽지는 않다.
어쨌든 성구는 자신이 삼촌이라는 고백이 현동에게 더 큰 상처가 되지는 않을까 고민이 된다. 내가 없으면 죽을 거라고 말하던 현동의 목소리가 자꾸만 귀에 맴돈다.
현동의 고모가 옳았던 것 같다. 내가 애초에 현동의 앞에 나타나질 말았어야 했는데. 그것도 이런 이상한 취향을 가진 채로. 이리도 잘 들어맞는 두 비극적인 운명이 또 있을까. 서로에게 끌리지만 서로를 온전하게 사랑할 수 없는. 성구는 자꾸만 현동에게 죄책감에 들어온다. 내가 현동을 저렇게 만든 것만 같다. 애초에 내가 현동에게 그림을 권하지 않았더라면. 아니 정말 아예 누나가 죽고 나서 내가 현동의 곁을 떠나 이사를 갔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텐데.
그렇게 성구는 사진 속 누나와 눈을 맞춘다. 그리고 잠시 후, 성구는 무언가를 결심한 듯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치익- 치익- 칙!
동네의 한 공터. 슬픈 눈을 하고 모래 바닥 위에 쭈그려앉아있는 현동이 보인다. 현동은 그림 노트를 찢어놓고는 그 위에 불을 붙이고 있다. 찢어진 그림 속 아저씨의 노골적인 모습들.
결국 현동도 아저씨에게 모든 걸 들켜버리고 충격이 컸나보다. 현동도 마음을 먹었다. 이렇게 아저씨가 원하지도 않는 모습들로 아저씨를 조종하며 아저씨를 갖는 게 정답은 아닌 것 같다. 아저씨가 나를 보며 마냥 겁에 질린 표정을 짓는 그 모습이 흥분될 순 있어도 이런건 옳지 않다고 외치던 아저씨의 목소리가 자꾸만 생각난다.
하지만, 아저씨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자신은 없다. 일단 지금은 모든 생각을 버리고 많은 걸 포기한 듯한 현동의 모습. 천성이 못된 아이가 아니라, 아저씨가 틀렸다고 말하는 짓은 고집하지 못하겠는 현동이다.
현동이 군대에서부터 그려왔던 모든 그림들에 불이 붙어 결국 순식간에 한줌의 재가 되어간다. 그 모습을 씁쓸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는 현동. 어짜피 아저씨는 나를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이었겠지. 같은 남자인데. 그리고 아저씨가 혹여나 게이일지라도, 어린 시절부터 초라한 외톨이로 자란 나를 좋아할 수 있을 리가.
이 세상에 나를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솔직히 이런 그림 능력, 필요 없다. 아저씨가 아니면 의미 없다. 억지로 누군가가 나를 사랑하게 만드는 게 얼마나 비참한 일인지. 얼마나 그 억지 사랑을 받으면 나를 스스로 갉아먹는 기분이 드는지 이 세상에서 현동이 아니면 아무도 이해할 수 없을 것 같다.
'현동아!!!'
그 때, 헐레벌떡 찾고 있었다는듯 현동을 향해 뛰어오는 성구. 현동은 수북히 쌓인 재 위로 남은 불길을 발로 밟아 끄다가는 들려오는 성구 아저씨의 목소리에 놀라 주위를 돌아본다.
타닥 타닥 타닥-
'허억 허억.. 한참 찾았잖냐 여기서 뭐해'
찾아간 집에 현동이 없자 혹시나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 아닐까 현동을 찾아 헤맨 성구. 성구는 현동이 그새 나쁜 마음이라도 먹었을까 몹시도 걱정한 듯 보인다. 성구는 급히 허리를 숙여 차오르는 숨을 헐떡인다. 그 와중에 성구의 손에 들린 무언가. 성구는 느껴지는 현동의 시선에 급히 손을 뒤로 돌리고는 말을 잇는다.
'뭐하냐고 현동이 너 여기서'
'그림 다 태워버렸어요'
'왜'
‘...’
‘그걸 왜 다 태웠어.’
오히려 왜 그림을 태웠냐고 묻는 아저씨. 현동은 예상과는 조금 다른 성구의 반응에 조금은 울컥했는지 결국 울먹이며 말을 잇는다.
'크흑. 죄송해요 아저씨 제가 못된 짓 해서. 이젠 안그럴거에요 다 없던 일로 하셔도 돼요.'
울먹이는 목소리로 사죄를 하는 현동. 하지만 현동의 모습이 전혀 후련해보이지는 않는다. 모든 걸 포기한 듯한 표정. 평생을 외톨이로 남아야 할 것 같다는 자신의 운명을 억지로 받아들이는 듯한 저 모습. 어릴 때부터 쌓여온 외로움의 트라우마가 이리도 건장한 청년을 겁에 질린 모습으로 울리고 있다.
성구는 오히려 그런 현동의 표정에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다. 성구는 현동이 우는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기가 쉽지 않다. 그게 곧 성구 자신에게 자책감으로 돌아온다.
'너가 그런 짓 해서 사람 갖고 노는 건 정말 못된 짓이다. 어른을 그렇게 희롱하고.. 너 그딴 건 어디서 배웠냐?'
'죄송해요. 앞으로는 그런 일 없을 거에요.'
결국 속상한 마음에 더 엄하게 현동을 꾸짖는 성구. 현동은 성구를 쳐다보지도 못하고 그저 풀이 죽어서 울먹이며 고개만 숙이고 있다. 재로 변해버린 내가 그린 아저씨 그림들. 아저씨의 매서운 목소리를 들으니 아저씨의 나를 향한 사랑도 모두 타올라서 사라져 버렸나 보다 싶다. 버스 기사 아저씨가 그랬던 것 처럼. 그림이 사라지면 모두 없던 일이 되는 건가보다.
'살다보니 별 일이 다 있네. 울지 말고.’
'죄송해요..'
'쯥. 됐다. 난 또 무슨 일 났나 걱정했다고. 앞으로 건강한 생각 하면서 잘 살면 되는 거지. 그치'
그 때, 앞으로도 현동을 놓지 않을 거라는 듯 예상 외의 다정한 목소리로 말을 잇는 성구. 현동은 놀란 표정으로 고개를 들어 성구를 바라본다. 의외로 풀이 죽은 현동의 모습에 입꼬리를 씰룩대고 있는 성구. 어릴 때 꿀꿀이를 달래주던 그 여유로운 미소가 그대로 남아있다.
'아저씨 저 안 싫어요?'
'내가 너를 왜 싫어해 내 하나 뿐인 ㅈ..'
하마터면 조카라고 말을 할 뻔 했다. 하지만 성구는 결심했다. 지금껏 그랬듯 절대 자신이 외삼촌임을 밝히지 않겠다고. 또 현동을 위해서 내 삶의 일부를 내어주기로 말이다.
'하나 뿐인 꿀꿀인데'
덥썩-
그렇게 따뜻한 말 한마디에 순식간에 세상을 다 가진듯 밝아지는 현동의 표정. 이럴 때 보면 정말 덩치만 컸지 어릴 적 그 꿀꿀이가 맞다 싶다. 그렇게 현동의 어깨에 팔을 두르는 성구. 성구의 현동을 향한 끝 없는 사랑. 이 사랑은 과연 어떤 감정에서 우러나오는 것일까.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은 조카를 향한 연민? 아니면 현동의 그림이 만들어낸 상황이라 할지라도 성구를 설레게 했던 그 밤들의 설렘? 확실한 건 성구의 현동을 향한 사랑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꽤나 깊고 넓다는 것.
그렇게 성구 아저씨의 용서와 위로를 받는 현동. 현동은 성구와 나란히 공터를 나오며 힐끔 성구 아저씨가 들고온 무언가를 뒤돌아 바라본다. 성구는 그런 현동의 움직임에 급히 들고온 물건을 반대편으로 숨겨서 뒷짐을 진다.
'아저씨 그건 뭔데요?'
'어..어? 아무것도 아니고. 밥이나 먹으러 가자. 아저씨가 고기 사줄테니까'
'어 진짜요? 아싸'
그렇게 갑자기 발걸음을 재촉하며 걷는 성구. 현동은 자꾸만 성구가 숨기고 있는 물건을 힐끔 힐끔 바라본다. 성구가 머쓱하게 숨기는 그 물건. 결국 그 물건을 확인하는 현동. 포장지도 뜯기지 않은 새 그림 노트다.
‘ㅇ어? 뭐에요 아저씨’
꾸욱-
'아흣'
결국 놀란 듯 웃음이 터지며 성구의 빵빵한 엉덩이를 움켜잡는 현동. 성구는 현동을 용서해주는 걸 넘어서 앞으로도 그림을 그리고 싶으면 더 그림을 그릴 수 있게 지원까지 해주려 했나 보다. 대충 상황을 파악한 듯한 현동이 엉덩이를 쥐어잡자 움찔하며 놀라는 성구. 성구는 괜히 앞전에 꾸짖으며 했던 말들과는 전혀 다른 자신의 선물을 들키자 딴 곳을 바라보며 목소리를 높인다.
'이게 어디서 아저씨 엉덩이를 만져..'
'아우.. 아저씨. 정말 사랑해요'
'크흡.'
푸욱-
그 때, 현동이 성구에게 사랑하다 말하며 품에 껴안긴다. 순간 심장이 콩닥 콩닥 뛰어오르는 성구. 그림은 이미 불타 없어졌지만, 성구의 마음은 살아있다. 애초에 현동이 그린 그림이 만들어낸 감정이 아니었으니까. 성구 역시도 이 감정이 익숙하진 않아서 괜히 얼굴이 붉어진다.
성구는 민망함에 헛기침을 하면서 주변을 돌아본다. 그러면서도 품 안 가득 현동을 껴안주는 성구.
모두가 모든 진실을 마주할 필요가 있을까. 때로는 서로를 위해 외면하고 감싸주자. 그 무거운 짐을 홀로 감당할 수 있는 용기. 가끔은 그 용기가 새로이 찾아온 사랑을 이어가는 가장 큰 힘이 되기도 한다.
'하아.. 아저씨 품에 안겨있으면 엄마한테 안겨있는 것 같아요.’
'그러냐..'
'사실 엄마한테 안겨본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요'
'응.. 그렇구나.'
‘근데 이런 기분이었을 것 같아요.’
‘그렇게 말해줘서 고맙다..’
'그림은 더 그려드려요?'
장난끼 넘치는 표정으로 고개를 들어 성구를 바라보는 현동. 성구는 들켜버린 속마음에 얼굴이 시뻘개지고, 현동은 어느새 성구의 손에서 성구가 사들고 온 새 그림노트를 뺏어 들어올린다.
‘아니 내놔. 그런 게 아니고..’
'푸훕'
그리고 현동이 뺏은 노트를 다시 뺏으려 손을 뻗는 성구.
쪽.
'어어..'
현동은 그런 성구의 볼에 가볍게 입을 맞춘다. 순간 성구는 몸이 굳어버린 듯 설렘에 놀란 눈으로 입꼬리를 올리며 자신의 볼을 살포시 감싼다. 두근 두근. 사실 이건, 성구에게도 손해 볼 장사는 절대 아닌 것 같다.
끝.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span class="sv_wrap"> <a href="https://ivancity.com/bbs/profile.php?mb_id=jivan" data-toggle="dropdown" title="이삼이삼구 자기소개" target="_blank" rel="nofollow" onclick="return false;"> 이삼이삼구</a> <ul class="sv dropdown-menu" role="menu"> <li><a href=님의 댓글
- <spa…
- 작성일
다음 카페
이삼이삼구 소설집에 초대합니다!
cafe.daum.net/23239
제가 시티에 2018년부터 연재한 모든 소설을 볼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