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의 태백은 아름다웠다 -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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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 박물관, 자연사 박물관, 탄광촌 재현 골목 그리고 황지공원

당골 광장을 떠나서 많은 곳을 들렸다.

계획은 바로 동서울 터미널로 가는 버스를 예정이였지만

무엇에 홀렸는지

사람에게 들었던 많은 곳들을 둘러보게 되었다.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쇠락하는 곳이라 그런지 그 어디를 방문해도 한적하고 고즈넉했다.

아침에 많은 대화를 한게 다행이다 싶을 정도로 오늘은 말을 하지 않고 여기 저기 이곳 저곳을 들렸다.

오후 3시가 되어서야 태백 버스 터미널에 도착을 했다.

버스표를 살려고 보니 다음 버스는 오후 4시로 한시간이 남았다.

버스표를 사고 터미널을 나오니 태백역이 바로 보인다

혹시나 하고 기차시간을 확인을 하니 오후 4 5 기차

미련없이 버스 터미널로 향하며 광장옆 편의점에서

물과 군것질 거리 몇개를 사서 가방에 넣고 다시 터미널 의자에 앉아서 버스 시간을 기다렸다.

10여분 앉아서 멍하니 하늘을 보며 기다리다 보니

하늘에서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하나 하나 작은 눈방울이 내리더니 갑자기 폭설이 내리기 시작했다.

버스 터미널에 눈이 순식간에 쌓이기 시작했고, 기사님들과 터미널 직원이 부랴 부랴 눈을 치우느라 정신이 없을때

직원이 와서 말을 걸었다

[눈이 이리와서 아마 버스 출발 못할수도 있어요 

취소 하시고 기차로 서울 가시는게 좋으실 거예요] 

말을 듣고 가시 기차역으로 향했다.

수십명의 사람들이 이미 기차역에서 아우성이였다.

인파를 뚫고 기차 시간을 물어보니 이미 만석에 입석까지도 전부 판매

오후 6 30 마지막 기차도 매진이였다.

어쩌지 하고 고민을 하다가

그냥 동해로 가버리자 하는 생각이 문뜩 들었다.

원래 목적지는 정동진이있으니

내일 아침에 일출을 보고 서울로 넘어가자

아니면 동해에서 바로 가는 버스가 있지 않을까

다행히 5 30분경에 출발하는 정동진을 가는 기차표를 예약하고 바로 탑승을 했다.

[3호차 16 .. 3호차 16번]

자리를 확인하고 털석 주저 앉아 테이블 선반을 꺼내서

물병을 올리고 가방에서 주섬주섬 MP3 플레이어를 찾아서

귀에 꼽고 PLAY 버튼을 클릭하고 눈을 감았다.

덜컹 덜컹 기차소리가 브라이언 아담스의 목소리 사이로 들려온다

덜컹 덜컹 기차소리와 낮은 규칙적인 진동

조용히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얼마나 잠을 잤지

옆에서 나를 누군가가 흔들었다

[일어나세요, 종착역이예요]

[…]

눈을 찌뿌리며 일어나서 옆을 보았다

그리곤 아직 덜깼던 잠이 바로 달아나 버렸다

[새벽부터 산을 탔으니 피곤하겠지만, 이제는 우리가 내려야 시간 다음에 또 만나요]

장난 스럽게 노래 가사를 바꿔 부르며 나를 꺠우는 사람

토끼눈을 나에게 그는 웃으며 말을 걸었다

[서울 간다너니 거짓말쟁이네]

멍하니 자리에 앉아서 자기를 쳐다보는 나의 손을 잡고선

나를 일으켜 세웠다

[ 내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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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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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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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인데..길이가 백일장 같습니다. 엄청 기다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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