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일만큼 사랑했기에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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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에 눈꽃이 가득히 피어 내려와서 온 세상을 가득 채운 오늘.
내 마음도 덩달아서 새하얗게 되어 버렸어.
원래 내 뇌속에는 회백질이 남들 만큼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 그래도 ‘짚신도 짝이 있다’는 옛말을 믿을 만큼 바보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에게도 찾아온 사랑이 있었어. 그 얘기를 해 주고 싶어.
우선 나에 대해서 알아야 할 것이 있어.
사람마다 다 제각각 싫어하는 것들이 있지? 평범한 타인들이 볼 때에는 별 것 아닌것에 질색을 한다거나 그저 그러려니 할 수 있는 일에 ‘오버’ 를 하게 만드는 그런 것들 말야.
나에게도 그런 것이 두세개 정도 있어.
그중에 하나가 바로 지하철에서 발을 꼬고 앉는 그런 족속들이야.
지들이야 그게 편하다고 생각해서 그러겠지만, 옆에 앉은 사람의 불편한 기분은 어쩌라는 건지....
며칠 전에는 지하철에 앉아있는데 옆에 앉은 여자가 슬며시 다리를 꼬는 거였어.
그때부터 나는 나의 다리를 향한 그녀가 신고 있는 하이힐의 발뒤꿈치에 온 신경이 다 쏠리기 시작했어.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벌써 방어적인 행동을 취하기 시작했지. 내 다리를 몸쪽으로 슬며시 당기는 거야. 그리고 가능하면 그녀쪽의 반대방향으로 몸을 돌리는 것이지.
나, 키 그럭저럭 180 정도 돼. 내가 다리가 쭉 뻗은 섹시남은 결코 아니지만 내 키에 대충 맞춰서 좌석에 앉으면 다리도 앞으로 좀 나와.
휴대폰으로 이것저것 인터넷 서핑을 하고, G문학에서 새로 올라온 소설도 읽고 있던 참인데, 그녀가 다리를 꼰 그 순간부터 나는 집중력을 잃어버렸어.
아무리 신경을 안쓰려고 해도 그녀의 신발끝이 내 정강이 부분의 바지에 닿는 느낌이 어느때라도 느껴질 듯해서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었어.
신경쓰던 일이 터지고 말았어.
그녀의 구두 뒷굽이 내 정강이를 툭 하고 치더군.
‘미안합니다’
그 한마디가 다였어.
그러면 됐지 또 뭘 해야하냐고?
이봐이봐! 지나가다가 남을 건드려도 미안하다고 말해야 하는게 지극히 당연한 것 아니야?
그런데 똥이며 오줌이며, 세상 오물 다 뭍히고 돌아다니던 신발 끝으로 타인의 정강이 부분의 바지를 건드렸으면 정말 예의에 크게 벗어난 일 아니야?
그렇다고 손이나, 손수건 같은 것으로 상대방의 바지를 털어줘? 절대 그렇게 안하지?
그럴정도로 타인을 생각해주는 사람이라면 애초에 지하철 같이 여러 사람이 같이 나란히 앉아야 하는 좌석에서 다리를 꼬고 앉는 그런 몰상식한 행동을 하지도 않았겠지.
저번에는 지하철에서 한 여학생앞에 자리 잡고 서 있게 되었는데, 일곱명이 앉게 되는 좌석의 맨 끝이었어. 대학생 정도 되어보이는 그녀는 자신의 앞에 서지 않고 문가에서 봉을 잡고 기대고 있는 그녀의 친구와 대화를 하고 있었어.
하필 그녀의 앞에만 사람이 서 있지 않았던 이유로 그녀 앞에 서게 된 것이었어.
그런데 그녀가 다리를 꼬고 앉아있던 거라.
그녀 앞에 서 있으면서 또 나의 신경이 예민해지는 것을 느끼면서 일부러 시선을 돌렸지. 대방에서 노량진으로 가는 사이의 창 밖을 바라보고 있었어.
그런데 역시나, 정강이에서 신호가 오더군. 나는 몸을 굽히고 바지를 손으로 한두번 툭툭 턴 다음 그녀에게 다리를 내려서 앉기를 부탁했어.
내 생각으로는 그래. 남의 정강이를 구둣발로 건드렸으니 미안함을 느껴야 하고 사과해야 하는 것.
그러나 오히려 그녀는 내게 아주 기분 나쁘다는 투의 표정을 짓더라구. 그녀 친구도 똑같았어. 뭐 유유상종이지. 뭘 바라겠어.
지하철은 즐거운 장소일 수도 있어. 모든 사람들에게 말야.
지하철의 자리에 앉았는데 건너편에 앉은 일곱명중에 괜찮게 생긴 놈이 있을 수도 있어. 아니면 서 있는 놈 가운데 눈에 들어오는 놈이 있을 수도 있고 말야.
그런데 아무리 괜찮아 보이는 놈이더라도 그 놈이 다리를 꼬고 앉아있다면 나는 관심이 완전히 사라진단 말이지. ‘기초중의 쌩기초 예절도 모르는 새끼!’ 라고 나는 단정지어 버려.
나는 그렇게 타인을 향한 기본적인 예의도 지키지 못하는 놈에게는 나의 스쳐 지나가는 시선을 주기도 아까워.
사람들은 ‘쩍벌남’ 을 욕하지만 ‘다리꼰남’ 혹은 ‘다리꼰녀’는 옆 사람에게 더 끔찍하다는 것을 알아줘야해.
사실 다른 사람들이 그러려니 하고 지나갈 수도 있는 일에 내가 그렇게까지 신경을 쓰고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는 나의 어렸을때의 기억으로 인한 트라우마 때문일 수도 있겠지.
내가 초등학교일때 나는 보이스카웃 단원이었어.
그때 이미 나는 다른 동갑네기 아이들보다 훨씬 키가 컸어. 몸도 컸고 사지도 크고 머리도 컸어. 작은 것이라고는 그 큰 머릿속의 뇌 뿐일거야.
우리집은 대대로 몸도 크고 힘도 셌어. 생긴것도 우락부락하고 아주 남성 다웠지. 아주아주 너무 심각하게 남성다운 외모가 좀 문제이긴 했지만 말야.
내 고향은 충북 청원군 남일면이야.
집 뒤에 성무봉이라는 그럴 듯한 산도 있어.
나는 어렸을 때부터 가을이면 아버지를 따라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베고 도끼로 장작을 팼어.
아주 어렸을 때부터 도끼질을 했기 때문에 모든 것이 익숙했어. 딱 한번의 공중을 가르는 도끼가 아무리 두꺼운 나무통도 정확하게 두조각을 냈으니까 말이야.
서늘한 날씨 속에서도 얼마간 도끼로 장작을 패다보면 땀이 흥건하게 배어 나와. 그러면 입고 있던 잠바를 벗고 반팔차림으로 계속 도끼질을 했어. 그 전에는 그런 일이 없었는데, 6학년 때였을 거야. 아직 어리긴 하지만 근육이 잘 잡힌 내 팔뚝을 따라서 땀이 흘러내리는 거야. 그런 내 자신의 팔뚝의 근육의 움직임을 눈여겨 보는데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 일면서 흥분이 되기 시작하는 거였어. 그러면서 그 흥분된 온 신경이 몸의 그 부분에 몰리면서 나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손이 그것으로 향하더라구. 그런 기분은 난생 처음이었어. 늦가을 저녁, 숲속에 사람이 올 리도 없지만 나는 키 작은 나무가 엉켜있는 곳에 숨어서 땀이 흘러내리는 내 몸을 내려다 보았어. 내손은 여전히 나의 그곳을 주무르고 있었고 말야. 온몸에 번지는 그 야릇한 쾌감이란...... 그리고 한 순간. 내 몸이 폭발하듯 떨리면서....... 나는 드디어 어른이 된 거였어.
여튼, 얘기가 빗나가긴 했지만, 그해 가을에 서울에 있던 초등학교에서 우리학교 보이스카웃 학생들을 초청한 적이 있었어.
몇몇 친구들과 함께 초청한 학교에서 여러 가지 행사를 마치고 다시 집으로 오기 위해서 버스터미널까지 지하철을 탔었어.
내 옆자리에 나이 많은 아저씨가 앉아있었지. 넉살좋게 내 쪽을 향해서 다리를 꼬고 앉았더라구. 그러더니 어느 순간 자세가 불편했는지 몸을 비틀다가 그 구둣발로 내 무릎을 찬거야. 난 손으로 무릎에 생긴 더러운 자국을 털면서 그 아저씨를 올려다보았어. 그런데 그 아저씨는 사과는 커녕 ‘어디서 쪼끄만게 버르장머리없이 어른한테 눈을 부라리고 있어!’ 이라는 표정을 짓더라구.
물론 내가 기분 나쁜 표정으로 아저씨를 본 것은 아니야. 그냥 시선이 그리로 돌아간 것 뿐이야. 반사적으로 말야. 건너편에 앉아있던 친구들도 나중에 그러더군 ‘네가 아저씨에게 화가 난 표정으로 쳐다보니까 그 아저씨가 그런 것’이라고 말야.
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아. 내가 원래 생겨먹은게 그렇게 소도둑처럼 생긴걸 어떻게 하냐구. 난 결코 화난 표정으로 본게 아니었어. 아픔에 호소하는 표정이었다면 모를까.
그 다음부터 난 의식하지 않았는데도 지하철에서 다리꼬고 앉는 인간족속들하고는 친구도 삼지 않을 것이라고 어느 순간 결심하게 된 거였어.
정말 그들은 최악이야. 유치원생이 가득한 버스정거장에서 유유히 담배를 피워대는 사람보다 더 악질이라구. 난 혹시라도 우리 아버지가 지하철에서 다리 꼬고 앉아 있는 것을 보게되는 날에는 의절하게 될지도 모른다구.
어떻게 살다보니 서른이 넘었어.
애인은 커녕 그 흔한 번개로도 하룻밤만이라도 날 좋다는 사람은 만날 수 없었어.
사이트를 뒤져보아서 모임에 가입을 했어.
정해진 날짜와 시간에 종로로 나갔지. 술잔을 부딪치며 웃음과 대화로 왁자지껄한 그 곳에도 나에게 시선을 주는 놈은 한 놈도 없었어. 모임의 주최자 마저도 나에게 시선을 주지 않았어. 꾸어다 놓은 보릿자루가 아니라 부엌의 한쪽 끝에 감추어놓은 음식쓰레기통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마치 나에게서 무슨 냄새라도 나는 양 그들은 나에게서 적당히 거리를 두고 앉아서 나를 피했어.
처음엔 모임에 가기 전에 샤워도 하고, 적당한 향의 향수도 뿌렸었어. 새 옷으로 바꿔 입고 말야. 입에서 혹시라도 냄새가 나는 것은 아닐까 해서 잇몸에서 피가 폭포수처럼 쏟아져 나올 정도로 양치질을 했지. 모임장소에 들어가기 전에 가그린도 했어. 하지만 여전히 나는 그들에겐 그림자 같은 존재, 완전한 아웃사이더였어.
그래도 나는 꾸준히 모임에 나갔어. 나가는 모임의 숫자도 두 개로 늘였어.
하지만 다시 외롭게 혼자서 돌아온 후, 밤이면 밤마다, 처녀귀신보다도 더 무서운 외로움에 떨면서 이불속에서 그것을 주무르고 나서 지저분해진 화장지를 변기속에 넣고 변기버튼을 누를 때마다 변기구멍속으로 빨려들어가 사라지는 휴지덩어리를 보면서 차라리 나도 저렇게 다른 차원으로 빨려 들어 가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한번은 모임에서 모두 앉아서 술을 마시던 와중에 농담 삼아 퀴즈를 낸 적이 있었어.
“여러분! 이 자리에서 제일 잘 생겼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누구예요?” 그 질문에 여기저기에서 까르르 웃음소리와 함께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의 시선들이 보였어. 환호와 탄성과 ‘우~’ 하는 소리도 들려왔어. 나도 사람들의 얼굴을 모두 눈여겨 보면서 그 중에서 제일 괜찮게 생긴 사람을 찾아봤었지. 다시한번 그 주최자의 목소리가 들렸어.
“그러면, 제일 추하고 못생겼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누구죠?”
그 질문과 함께, 순간적으로 갑자기 찬물을 끼얹은 듯 한 적막함이 밀려왔어. 나는 그 모든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나를 향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
내가 예전에 태어났더라면 인왕산 호랑이도 맨손으로 때려잡았을 거야.
그런 내가 그 수많은 사람들의 그런 시선을 감당해 낼 수가 없었어.
나는 얼굴이 벌개져서는 고개를 숙였어. 손에 쥔 맥주잔이 내 손아귀 안에서 깨어질듯 부들거렸어. 감당하기 어려운 치욕을 느끼면서도 나는 자리를 박차지 않았어.
나도 그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싶었어. 그렇게 버티고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면, ‘자, 우리 한잔해요’ 하면서 다가올 누군가가 있을 것이라고 혼자 자위했어. 절대적인 망상이라도 좋아. 누군가는 나를 좋아해줄 것이라고 믿으면서 그렇게 한구석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내 방 창문 아래에서 별이나 세고 있는 것보다는 나을 것일 테니까 말이야.
그렇게 그들속에서 혼자 외롭게 버텨내는 것에도 익숙해졌어. 1차가 끝나고 2차에도 나는 끝끝내 따라갔어. 한쪽 구석에 앉아서 아무도 나를 쳐다보지 않아도 좋았어. 누군가가 마이크를 들고 노래를 하면 나는 리듬에 맞춰서 박수도 치고 조그만 목소리로 따라도 불렀어. 아무도 술을 시켜주지 않아도 나는 바에서 일하는 직원에게 내가 술도 시켰어. 그들이 건배를 외칠때에도 아무도 나에게 시선을 주지 않았지만 나도 머리위로 맥주잔을 들고 건배를 외쳤어. 벌컥대면서 한잔을 다 비우고 나서는 입술에 뭍은 맥주거품을 손등으로 문질렀어. 남들이 나를 뭐같이 생겼다고 생각하면 어때? 나는 이 순간 원빈인거야! 나는 스스로 그 순간을 즐기고 만족감을 느끼려고 했어.
그렇게 매달 열리는 모임이 2년이 다 될 때까지 나는 버텼어. 아직 사람들이 나에게 시선을 주지는 않더라도, 이제는 모임이 되면 나도 꼭 참석을 할 것이라고 여기는 눈치였어. 그들은 나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거였어. 나의 추하게 생긴 모습이 역겨워서 받아들이지 못하겠다고 해도 나의 존재를 당연시 여기게 된 것이었어.
크리스마스 송년 모임이 있었어.
이제 더 이상 좋은 옷으로 골라 입으려 하지 않고, 칫솔 목이 부러지게 양치질도 하지 않았어. 아무도 맡아보지 않을 향수도 뿌리지 않았고 더 이상 거울을 보면서 귀엽게 보이려고 두 손으로 얼굴을 주물러대지도 않게 되었어.
으레 그러했듯이 나는 바의 한 구석에 앉아서 직원이 가지고 온 맥주를 따서 내 스스로 내 잔에 부었어. 그리고 주최자의 구호에 맞추어서 ‘메리 크리스마스! 건배!’ 를 외쳤어. 나 혼자도 행복했어. 하지만 그들이 나의 존재를 싫어하더라도 그들과 함께이어야만 그 작은 손톱만큼의 행복이라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아주 조금 억울한 느낌이 들긴 했었어.
여느 때처럼 손등으로 거품을 문질러내고는 안주 접시에서 오징어 다리 하나를 뜯어서 입에 넣었어.
입안에 있는 딱딱한 오징어다리를 튼튼한 내 이빨로 우두둑거리면서 씹고 있을 때였어.
“여기 자리 있나요?”
나를 향해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어. 나는 고개를 바의 중앙에서 열창을 하고 있던 안경낀 호빗같이 생긴 놈에게서 나를 향해 그렇게 말을 거는 사람을 향해서 고개를 돌렸어.
갑자기 내 눈안으로 미소를 띈 상큼한 젊은 사내 녀석의 얼굴이 들어왔어.
나에게 물어보는게 아닐 것이라는 생각에 이쪽 저쪽, 양쪽으로 고개를 돌려봤는데, 여전히 그의 시선이 향하는 맞은편에는 나 밖에 없었어.
“아, 예. 의자 필요하시면 가져가셔도 됩니다.” 넓은 마음씨로 나는 그를 보고는 고개를 끄덕 해 보였어.
그러나 그는 다시 한번 그 귀여운 얼굴에 더 귀여운 미소를 담고는 내 맞은편에 털썩 앉아버리는 거였어.
“저도 한잔 주세요.” 그가 조금 쑥스럽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나에게 자신의 빈잔을 들이밀었어.
맥주병을 들어 그의 잔을 채워주면서, 오만가지 생각이 뇌리를 스치더군. 이 자식은 뭐지? 꽃뱀인가? 여기 오다가 안경다리가 부러진 건 아냐?
그런 잡생각이 들면서도 동시에 그가 맥주잔을 받아들고는 자리를 휙 하고 떠나 버릴까봐 두려웠어. 나에게 맥주를 따라달라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에 감사해서 눈꼬리에 눈물이 찔끔 맺힐 정도였어.
“이 모임에 두,세번 참석했었는데, 그때마다 눈여겨서 뵈었어요.” 그가 다시 멋쩍은 웃음을 지어보였어. 생긴 것 만큼이나 신선하고 달콤한 목소리.... 나는 아무 대답도 못하고 바보마냥 그냥 눈만 껌뻑거리면서 얼굴만 붉히고 앉아 자빠져 있었어.
“저번에도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오늘은 꼭 같이 맥주한잔 하고 싶었어요.” 어두운 조명 아래에서도 그의 얼굴은 ‘해맑음’ 바로 그자체였어. ‘해맑다’는 말을 만든 사람도 바로 내 앞에 앉은 이런 녀석의 얼굴을 보고 만들었을 것이 틀림 없었어.
하지만 이런 정도의 외모의 녀석이 왜 나에게? 나는 다시 순간 고개를 갸웃거렸어. 그러다가 딱 떠오르는 것이 있었어. 그래! 자동차 세일즈맨 아니면 보험회사 직원이군!
그렇게 생각하니 실망이 밀려왔어. 그래도 나에게 이렇게 말을 걸어준 사람에게 까짓 차 한 대 팔아줘? 한번 죽으면 마는 건데 생명보험 하나 들어줘?
“연말하고 새해를 매년 혼자 보내왔는데, 올해도 마찬가진가 그랬거든요. 그런데 앞엣분이 눈에 띄었어요......” 그가 쑥스러운 표정에 수줍은 미소를 띄면서 말끝을 죽이는거였어. 그리고는 슬며시 맥주잔을 들고 내 눈치를 보면서 한 모금 마시는 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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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인력을 높이고 있다.
주인공인 .나.란 녀석이 궁금해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