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 새로운 세계 -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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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그런 만남은 아니었다.
다소 정복욕을 가지곤 있었지만, 탑이라는 포지션의 특성상 다들 어느정도는 기저에 지니고 있는 욕망인 것이라고 생각하던 청년은 그저 편한 1회용 잠자리 상대를 찾던 것 뿐이었다.
- 수신 : 184 105 41 올입니다. 운동해서 건장합니다.
크게 따지는 것도 없고, 그저 편하게 만나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것이 목적이던 청년은 그날도 어김없이 캐쥬얼한 상대를 원했고, 연락이 온 여러 사람들 중 꽤 커다란 덩치를 지닌 남자를 골라서 만나보겠다고 결심했을때만 하더라도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사실 바이였던 청년으로써는 복잡한 여자들 보다는 남자들 쪽이 좀더 만나기도, 다루기도, 즐기기도 편하다고 생각했고. 기왕 남자를 만나는 김이라면 완전히 여자랑은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는편이 즐거웠기 때문에 선택권이 있다면 덩치가 있는 남자를 골라 지배욕을 채우는 편이었다.
이래저래 나이에 비해 다양한 경험을 가진데다가, 타고난 재능으로 수월하게 상대를 만족시켜주곤 했던 스스로의 스킬에 대한 자신감 있었지만, 갓 군대를 전역한 남자 특유의 근거없는 자신감또한 한 몫 하고 있었다.
여하튼 두사람은 순식간에 이야기를 진행시킨 뒤 곧바로 만나게 되었는데, 종로의 한 모텔방에서 만나게된 남자의 모습에 청년은 속으로 감탄을 금치 못했다.
발달된 승모근에서 이어지는 떡벌어진 어깨는 누가봐도 체육계의 느낌이었고, 바로 밑에는 마음껏 주물러보고픈 생각이 절로드는 커다란 가슴이 있었다.
다만 확실히 배는 나온편이었는데, 신기하게도 옆구리에는 살이 적고, 앞쪽으로 살이 붙어있는게 근육 위에 살이 붙었다고 강하게 주장하는 모양새였다.
그래, 확실하게도 운동을 했던 몸이었다.
여기에 대한 청년의 첫 느낌은 '멋진데?'였지만, 그 감상이 '귀여운데?'로 바뀌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마치 마X석을 실물로 보는듯한 덩치를 지닌 남자의 가슴을 마음껏 주물러주고, 커다란 유두를 살살 핥아내리다가 이내 살풋 깨물자 금방 여자같은 신음을 줄줄 흘리는게 아닌가?
그런 남자의 반응은, 청년에기 강한 "정복감"을 주었기에 청년은 상대가 잘 느끼는 포인트를 찾아내서는 집요하게 공략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어느순간 남자가 흘리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높은 신음소리 사이에 발음은 분명하지 않았지만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들린 것 같았다.
"설마?" 하는 생각에 애무가 멈추자 자연스럽게 자세가 바뀌며 이번엔 남자가 청년의 위로 올라왔다.
역시 적당한 애무에 이어 남자가 오럴을 해주기 시작하자 청년은 짖궂은 생각이 들어 쾌감에 취한 척 자연스럽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럴때면 상대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내심 뿌듯해하면서도, 그렇게 켁켁거리는 상대에게 짐짓 미안해하는 척 하며 자연스레 다음단계로 넘어가는게 보통이었는데...
아니 이 남자는 오히려 더 열심히 달려들어 눈물콧물을 흘리면서도 계속해서 오럴을 하는게 아닌가?
뭐 오럴 자체를 엄청 능숙하기도 했지만, 아무리 청년이 허리를 튕겨도, 머리를 짓눌러도, 불평하나 없이 컥컥거리는 소리를 내면서도 열심히 봉사하는 모습에- 청년의 의심을 확신으로 점점 바뀌어갔다.
오럴을 한지 꽤 시간이 흐른뒤 슬슬 한계가 찾아온 듯, 눈물콧물로 엉망이된 얼굴을 떼어낸 남자는 허겁지겁 세면대로 달려갔고 청년은 잠시 뒤 간단하게 정리파고 침대로 돌아온 남자를 끌어다가 품에 안아주었다.
갑작스런 행동에 당황스러운듯한 반응도 잠시, 한 팔로는 팔베게를 해주며 자유로운 손으로는 천천히 자신을 쓰다듬어주는 청년의 손길을 즐기고 있던 남자에게 바로 직설적으로 질문했다.
"형, 섭이에요?"
남자는 바로 대답하지 못했지만, 말이 떨어지기 무섭에 눈을 똥그랗게 뜨고 바라보는 모습은 무언의 긍정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그렇지만 이미 짓궂은 마음이 든 청년은 재차 남자의 대답을 채근했고, 결국 본인의 입트로 섭이라는 대답을 받아내고 만다.
"나는 궂이 말하자면 돔인거 같은데, 그동안 기회가 없어서 못해봤거든요"
이에 기다렸다는듯 대답해준 청년은 자신을 뚫어져라 바라보는 남자에게 웃으며
"네 평소에 혼자서는 야동도 그런거 위주로 봐요, 묶거나.. 괴롭히는거" 하고 대답했다.
다만 관심은 있었지만 아쉽게도 그럴만한 기회도, 상대도 없어서 그쪽으론 경험이 없다고 덧붙였다.
"당장 하자는건 아니지만, 궁금해서 그런데 형은 어떤 플레이 좋아해요?"
꽤 적극적인 청년의 질문에 고민하는 남자에게, 이미 다 벗고 할거 다 하고있는 사이에 뭘 감추냐고 하자 결심한듯 술술 이야기를 풀기 시작한다.
"음.. 나는 몸에 상처가 남는거랑, 잡히면 범죄가 되거나 다른사람한테 피해를 주는것만 아니면 괜찮아"
"해본적 있는 플레이를 구체적으로 말하자면요?"
"뭐.. 기본적으로 수ㅊ1플이나.. 신체검사? 이런건 다들 하더라?
그리고 가벼운 스팽킹에.. 오럴은 내가 해주는걸 워낙 좋아하고,
골든은 몸으로 받아주는건 가능해. 그 이상으로 더티플은 무리고..
뭐 야외에서 뭘 하는거나 몸에 상처를 내는것 빼곤 어지간한건 괜찮으려나?"
자신의 경험을 떠올려가며 더듬더듬 대답하는 말에 청년은 조금씩 자극적인 상상이 떠오르기 시작했고, 아랫도리에 다시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내가 워낙 그런취향이라.. 티를 안내려고 해도 티가 나나봐? 어떻게 알았지?"
"아까 엄청 기분 좋아할 때, 자기도 모르게 주인님 찾던데요?"
"내가.?? 아.. 아까 정말 기분좋아서 정신못차리긴 했는데.."
자신의 스킬을 칭찬해주는 말에 싱긋 웃은 청년은 계속해서 자세한 대화를 유도했고, 결국 남자가 제일 좋아하는것이 오럴봉사라는 사실까지 알아내었다.
그 뒤로는- 거리낄 것이 없어진 두 사람은 일사천리로 청년은 청년대로, 남자는 남자대로 꽤나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마무리로는 짐승같은 소리와 함께 무릎꿇려놓은 남자의 얼굴에 한가득 정액을 내뿜은청년은 흘러내리는 진득한 정액을 훑어내 남자의 입안으로 넣어주었고.
남자는 마치 경배하듯 청년의 손가락과 조금 수그러든 성기끝에 맺힌 마지막 한방울까지 핥아주었다.
먼저 남자를 씻기고 배웅해주면서, 이미 청년의 머릿속은 다음번 만남에 대한 온갖 음란한 상상으로 가득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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