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무협] 색로(色路) 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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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댓글 달아주시고 추천도 눌러주시고, 쪽지도 보내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소설 쓸 의욕이 생기네요 ㅎㅎㅎ


이 소설방에서는 별로 인기가 없을 것 같은 장르라 걱정 많았는데,

정말 기쁘네요. 되도록 완결을 향해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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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성(四川省)의 성도(省都)인 성도(成都)는, 본래 오래전 오대세가의 한 축이었던 사천당가(四川唐家)가 자리 잡았던 곳이다. 그들이 명족과 손을 잡고 무림에 암수를 뻗기 전까지만 해도 말이다.


정파와 사파 사이를 교묘하게 이간질하며 뒤에서 마교를 돕던 그들은, 환족(奐族)이 등장하여 인간들을 도와 명족을 위시한 마교를 중원 바깥으로 몰아낼 때 함께 멸문하다시피 했다.


오대세가의 일익이었던 만큼 거대한 세력을 일궜던 당가가 멸문하자, 명족을 몰아내는 일에 큰 공을 세웠던 문파 하나가 그 자리에 터를 잡고 세를 일으켰으니, 그곳이 지금 정파의 큰 기둥 중 하나인 일문(一門), 봉황검문(鳳凰劍門)이다.


그 봉황검문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고급 객잔이 사천성 곳곳에 있는데, 그중 한곳인 성도 본점에 예서휘 일행이 여장을 풀었다. 애초에 뭘 들고 다니지 않는 예서휘와 현수였으니, 그들이 가진 짐이라고는 정신을 잃은 주윤성밖에 없었다.


애초에 인세를 초월한 미모를 지닌 예서휘와 현수다.


그들만 나타나도 주변이 떠들썩해질 만한데, 현수가 허공섭물(虛空攝物)로 한 사내를 들고 객잔에 들어서니, 모두가 경악한 것은 두말할 것 없으리라. 게다가 의식을 잃은 채 허공에 둥실 떠서 오는 사내의 외형 또한, 넝마를 걸치고 있음에도 범상치가 않으니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인근에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나가는 것은 당연지사였다.


점점 구경꾼이 소문의 진위를 파악하고자 객잔으로 몰려들었으나, 소문의 세 남자는 객잔에서 가장 비싼 전각을 하나 통째로 빌린 후, 그 안에 틀어박힌 채 도무지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 식사조차 따로 하다 보니, 길을 잃은 소문은 묘하게 어긋난 채 혼란만 부추길 따름이다.








“주인님.”



현수가 전각 뒤뜰로 나오며 예서휘를 불렀다.


예서휘는 작은 정자 안에 비단 금침을 깔아둔 채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백규가 천주목(天柱木)을 떠나려 하는 것을, 분부대로 통천문(通天門)을 통해 만류했습니다.”

“잘하였구나.”



현수의 보고에 예서휘는 노곤하게 풀린 얼굴로 대충 고개를 주억거렸다.


백규(白圭)는, 명족을 몰아내기 위해 예서휘가 하계로 내려보낸 환족의 수장이자, 천주목의 수호자이다. 그리고 지금은 중원의 천하제일인으로서 하계에 그 명성을 이백여 년간 쭉 떨쳐온 대단한 고수였다.


세간에서 일컫기를, 무존(武尊).


천하십대고수 중 수좌를 차지한 인물이기도 하다.


물론, 예서휘가 함께 내려보낸 천주목을 수호하는 것이 주된 임무인지라, 거처인 취황성(翠篁城)에서 잘 나오질 않는 인물이기에, 그 신비로움은 나날이 부풀어 오를 뿐이었다.


그런 백규가 예서휘의 강림에 맞춰 그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 몸소 강호에 출두하려 했으니, 취황성이 놀라서 한차례 크게 뒤집힐뻔한 것도 당연한 일일 터이다.


백규는 자신의 창조주이자 어버이인 예서휘를 맞이하지 못한 게 천추의 한이라도 된 듯, 통천문을 통해 지급으로 사천성 일대를 봉황검문과 함께 보호하고 있는 아미파(峨嵋派)에 연락을 취했다.


각 대문파에는 장로나 원로 등의 높은 신분을 가진 환족이 몸을 의탁하고 있기에, 아쉬운 대로 그들에게 예서휘의 시중을 들게 하려 한 것이다.


오래전에 하계로 떨어진 명족과는 달리, 환족은 하계에 내려온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대부분은 예서휘의 존재를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다. 만에 하나 알아보지 못한다 하더라도, 몸이 먼저 예서휘에게 반응하는 것이 바로 환족과 명족의 본능이다. 서로가 원수지간이지만, 그 뿌리는 결국 예서휘이니 말이다.



“아무래도 아미파에 몸을 담은 아이 중, 선홍(善泓)이 찾아올 듯합니다.”



현수의 보고에 예서휘는 찻잔을 입가에 가져가 기울였다.


딱히 이렇다 할 대꾸는 없었지만, 현수의 보고는 계속 이어졌다.



“봉황검문이 청성산(靑城山) 일대에서 예의 그 놈들을 발견한 모양입니다. 대외적인 소문을 철저하게 틀어막는 와중, 명족 아해는 야음을 틈타 바로 무림맹(武林盟) 쪽으로 옮겨지는 걸 확인했습니다.”

“평범한 교도들은 전부 처리했겠군.”

“…….”



예서휘의 작은 읊조림을 듣고, 현수도 굳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막 이백 년이 지났을 뿐이다.


황폐해진 것을 어렵게 복구한 거대한 땅덩어리 위에서 태평성대를 구가하기 시작한 대정제국(大正帝國)은, 명족의 발호를 우려할 수밖에 없었다. 인간보다 월등히 오랜 시간을 살아가는 환족들이 조정과 관, 무림 할 것 없이 뿌리내린 터라, 늘 경각심을 잊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벌써 백 년에 가까운 평화가 지속되니 조금은 해이해질 수밖에 없었는데, 이번에 주윤성을 노린 습격의 규모가 지나치게 컸으니, 조용히 넘어가지는 못할 것이다.


애초에 그 붉은 머리카락의 명족 사내에게 있어, 주윤성의 죽음으로 이 중원 땅에 다시 한번 명족의 악명을 떨치려는 계획이 있었겠지만, 예서휘라는 규격 외의 존재를 맞닥뜨린 덕에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무엇보다 아주 살짝 흘리기만 한 예서휘의 존재감에 잠식되어 정신이 무너지지 않았던가. 그 명족 사내가 무림맹의 감옥에서 어떤 수모를 겪게 될지, 굳이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북천제가의 그 아이는 곧 정신을 차릴 테고….”



기묘하게도 적당한 온도가 유지된, 식지 않은 차를 들이켜며 예서휘가 중얼거렸다.



“하도 기어올라서 하계로 내쫓아버린 것들이 아주 난장을 피워놨어.”



쯧쯧, 하고 혀를 찬 예서휘는 현수가 옆에 놓아준 당과 하나를 집어 입에 털어 넣었다.


그런 의미에서 예서휘는 하계에 약간의 부채감이 있다.


하도 사고를 쳐서 눈앞에서 치워버렸더니, 엉뚱한 데서 이젠 거칠 것도 없다는 듯 제멋대로 활개를 치고 행패를 부려대며 민폐를 끼쳤다. 당시 예서휘의 심기가 크게 뒤틀렸던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아프지 않은 손가락이 없다고는 하나, 예서휘는 아니었다. 똑같이 깨물어도 유독 아픈 손가락도 있는 법. 아무리 자신에게서 비롯된 아이들이라 하더라도 말이다.


그렇게 예서휘가 명족을 생각하며 혀를 끌끌 차고 있을 때였다.



“으…….”



내실 쪽에서 희미한 신음이 흘러나왔다.


이 전각은 예서휘가 아예 전세를 내어 그의 일행 외에는 허락 없이 드나들 수 없다. 즉,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던 주윤성이 낸 소리이리라.


그의 보랏빛 눈동자가 한차례 흥미롭게 반짝인 순간, 그 신형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현수는 찰나에 지나간 예서휘의 ‘흥미’를 감지했고, 자신의 주인이 드디어 무료해 하지 않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느긋하게 후원을 벗어났다.






오랜 악몽을 꾼 느낌이었다.


그리 생각하며 눈을 뜬 주윤성의 곁에는, 순간, 자신이 이미 죽어 선계에 든 것은 아닐지 허황된 생각이 들 정도로 절세의 미모를 자랑하는 사내가 서 있었다. 특히, 유독 신비롭게 느껴지는 저 보랏빛 눈동자를 보니 더더욱 생과 사의 경계가 모호해진다.



‘귀가 길지도 뾰족하지도 않은 걸 보면 환족은 아닐 터인데….’



하지만, 총명한 주윤성은 이내 명족 사내에게 험한 꼴을 당하기 직전, 그 끔찍한 마수로부터 자신을 벗어나게 해 준 두 사내 중 하나라는 것을 기억해낼 수 있었다. 생각이 거기에 미치자, 그는 허겁지겁 몸을 일으켰다.



“소인 무명소졸 주가 윤성이라고 합니다.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은혜를 입었습니다.”



경황이 없는 와중에도 예의를 잃지 않는 모습에, 예서휘의 입가로 부드러운 미소가 맴돌았다. 그 미소에 주윤성의 넋이 다시 한번 가출하려던 때, 문이 열리며 현수가 등장했다.



“아….”



현수의 등장으로 꿈결처럼 몽롱했던 그 순간이 사실이었다는 걸 재차 확인한 주윤성은, 어째서인지 너무나도 멀쩡한 자신의 몸을 움직여 침상 위에서 정중히 무릎을 꿇고 앉아 허리를 깊게 숙여, 예서휘와 현수에게 포권하며 예를 표했다.



“두 분께 입은 구명지은, 남은 생을 다 바쳐 갚아나가겠습니다. 허나….”



주윤성은 고개를 숙인 채 잠시 머뭇거렸다.



“두 분께서도 보셨다시피, 이 중원 땅에 마교가 다시 발호하였습니다. 소인은 그 사실을 세상에 알려야만 합니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서도 그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했던 주윤성이었다.


하지만, 은혜를 채 갚기도 전에 자기 할 일부터 하겠다 말하는 그의 음성은 가늘게 떨리고 있었으며, 몸은 움츠려들어만 갔다.


목숨을 빚진 은인들을 앞에 두고 이런 말을 하는 게 어지간히도 미안했던 모양이다. 예서휘는 그런 주윤성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는 듯, 씩 웃고는 침상 곁에 놓인 의자를 끌어다 앉았다. 그리고는 손을 한번 팔랑이듯 휘저었다.


그러자, 놀랍게도 주윤성의 허리가 곧게 펴지고 숙였던 고개도 절로 위로 올라가는 게 아닌가. 강제성을 띄었으나 전혀 강압적이지 않고 오히려 부드러운 그 힘의 행사에, 주윤성의 눈이 휘둥그래졌다.



“자네가 의식을 잃은 지 벌써 닷새째다. 마교도는 봉황검문의 아이들이 모두 처리했고, 자네를 욕보이려 했던 명족의 그 아해는 쥐도 새도 모르게 무림맹으로 끌려갔다.”



담담한 음성이었으나, 한줄기 온기를 느낀 예서휘의 말에 주윤성은 안심했다.


다탁 위에 놓인 다기로 그새 차를 우려낸 것인지, 현수가 예서휘에게 다가와 찻잔을 올렸고, 이내 침상 위의 주윤성에게도 말없이 건넨다.



“가, 감사합니다.”



아직 돌아가는 상황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혼란스러워하던 주윤성은, 그 와중에도 예를 잃지 않았고, 저도 모르게 한 모금 들이킨 차의 맛과 향에 놀라버리고 말았다.



“와… 이렇게 훌륭한 차는 태어나서 처음입니다.”



주윤성은 저도 모르게 감탄사를 내뱉었다.


그러자 줄곧 표정이 없었던 현수의 입가가 작게 호선을 그린다.


천도(天島)에서만 나고 자라는 특별한 찻잎으로 우려낸 차였다. 그렇게 말해준다 해도 주윤성이 그 특별함을 온전히 받아들이지는 못할 터. 예서휘와 현수는 그저 덤덤하게 미소 지을 따름이다.


차 한잔으로 상황을 간신히 받아들인 주윤성은, 손끝으로 찻잔을 문지르다 어렵게 입을 열었다.



“역시 봉황검문의 행사는 빈틈이 없군요. 그 명족 사내도 무림맹으로 이송되었다니, 마교의 발호를 강호인들이 알게 되는 것도 시간문제겠고요.”



잘 되었다고 하면서도 뭔가 씁쓸함이 입가에 머무는 듯한 주윤성의 말에, 예서휘의 눈에 이채가 감돈다.



“하지만….”



주윤성이 머뭇거리며 겨우 입을 열었다.



“마교의 발호는 무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관(官)은 물론, 황실에도 이 사실을 시급히 알려야 하는데, 봉황검문은 어찌 그 명족 사내를 무림맹으로 보낸 것인지….”



안타깝다는 듯 읊조리더니, 이내 찻잔에 남은 차를 한 번에 입으로 털어 넣는다.



“그리하면, 자네는 그 명족 아해를 어찌 처리했어야 옳다고 보는가?”



예서휘의 자안(紫眼)이 총기로 가득 찬 주윤성의 눈을 빤히 바라보았다.



“……소인의 짧은 식견으로는, 무존께서 계시는 취황성으로 보냈어야 함이 옳다고 여겨집니다.”

“호오.”



조심스럽게 나온 주윤성의 말에, 예서휘가 고개를 주억거렸다.


취황성.


본디 관과 무림은 서로 불가침이네 어쩌네 하며 거리를 두고 서로의 행사에 관여하지 않는다. 그것은 아주 먼 옛날부터 이어져 내려온 일종의 불문율이었다. 하지만, 환족이 강림하여 명족을 중원에서 몰아내고 정국이란 거대한 제국이 다시 세워진 후, 그 굳건한 불문율에 금이 간다.


환족이 각각 황실과 무림에 스며들면서 그 경계가 모호해진 것이다.


특히, 무존 백규가 천주목을 중심으로 터를 잡고 눌러앉은 취황성의 존재가 그렇다.


취황성은 자신들의 무력만을 믿고 기고만장하여 관과 황실을 업신여기는 오만방자한 무림인들을 선도 및 계도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다.


취황성은, 애초에 황실에 대한 무림의 역모를 막고자 한 황제의 부탁으로 세워진 황립문파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니 강호인이라면 취황성에게 마냥 호감을 가지고 있을 수는 없었다.


그 강대한 힘과 세력에 굴복하고 존경은 표하면서도 끝끝내 거부감을 보이는 것이다.


당장 봉황검문의 일 처리만 봐도 그렇다.


이백여 년 만에 명족이 다시 이 중원에서 목격되었고, 수많은 마교도가 은밀하게 난입하여 일을 꾸미다 발각되었다. 무림만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봉황검문의 이들이 모를 리는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취황성이 아닌 무림맹으로 명족 사내를 이송해버린 것이다.


생각이 깨어있는 무림인인 주윤성으로서는, 이 사태가 심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리하면 자네는 이제 어찌하려는 건가?”



예서휘의 물음에 주윤성의 몸이 덜컥 굳었다.


그가 계속 머뭇거리며 조심스러운 행동을 보인 까닭을, 예서휘가 바로 찔러 들어온 것이다.


구명지은(救命至恩).


목숨을 빚졌고, 이 생을 다하여 그 은혜를 갚겠다 입 밖으로 내뱉은 말도 있다.


주윤성은 도저히 잠시간일지라도 그들의 곁을 떠나 취황성에 이 사실을 알리고 오겠다 청할 수가 없었다. 그런 머뭇거림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걸 본 예서휘가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자리를 털고 일어선다.



“수야, 홍아(泓兒)가 찾아오거든, 바로 떠나야겠다.”

“예, 주인님. 어디로 모실까요?”



현수는 이미 주인의 뜻을 파악했으면서도 의뭉스럽게 물었다.



“서안(西安)으로 가야겠다.”

“……!”



예서휘의 대꾸에, 송구함으로 다시 숙여졌던 주윤성의 고개가 퍼뜩 올라왔다.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현수는 그를 모른 척하며 바로 방을 나섰고, 예서휘는 주윤성을 보며 입가의 미소를 지우지 않았다. 주윤성은 얼떨떨한 얼굴로 예서휘의 그 수려한 얼굴을 올려다보며 형언하기 어려운 표정을 짓다 다시 한번 정중히 허리 숙여 예를 표했다.


취황성은,


섬서성(陝西省) 서안(西安)에 자리 잡고 있다.





주윤성을 얼른 자빠트려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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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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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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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 글쓰신분은 혹시 정말로 현실작가 아니신가요?

무슨 글을 이렇게 잘 쓰시는지..

아침에 바이크타고 바람쐬다가 길 한쪽에 세워두고 다 읽었구요..;;

집에 와서야 댓글 답니다. ㅋ


정말이지 꼭 끝까지 다 읽고 싶네요.

꼭 그렇게 해주시길 꼭!! 바래볼께요.

부담드리는건 아니지만(?)...  꼭 그렇게 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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