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저냥 무협 소설, 4화, 여관 주인의 아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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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밥 가지고 왔어요!"


여관집 아들이 문을 열며 당당하게 외친다. 들어가 보니 욕조에 느긋하게 들어가 있는 이강이 보인다.


'헤에.. 꽤 잘 빠졌잖아?'


적당히 새하얀 몸, 탄탄하게 근육진 몸매, 예민한 끝단을 내밀고 온전히 발기해 있는 검붉은 남성.


"오셨어요?"


"네, 밥은 어디에 둘까요?"


"저기 탁자에 두고 가세요."


"네, 알겠습니다."


여관집 아들이 느긋한 태도로 촐랑촐랑 걸어 탁자 위에 밥상을 두고 몸을 돌려 이강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은 채 나가려 한다.


촤악!


그때 이강이 몸을 일으키며 여관집 아들의 팔을 붙잡는다. 깜짝 놀란 척 하며 이강을 바라보는 여관집 아들. 이강이 입을 연다.


"오늘 밤 11시, 개천 물레방앗간에서."


그러자 여관집 아들이 살짝 비웃듯 생글생글 웃으며 말한다.


"네, 알았어요."


'내 감은 틀리지 않아. 조금만 기운을 읽어도 남색을 할지, 날 얼마나 좋아할지, 그 짓을 할지까지 알아버리니..'


이강은 사실 여관에 들어오자마자 여관집 아들의 기운을 느꼈다. 자신과 섹스하고 싶어 안달이 난 마음가짐.


'그런데 소하의 기운은 아무리 탐색해도 그 마음이 짐작조차 가질 않아. 왜 그런지..'


알 길이 없다고 생각하는 이강.


'아무튼, 오늘 한 발 빼겠군.'


호기로운 마음으로 느긋이 다시 욕조에 몸을 담는다.


------------


"밥은 다 드셨어요?"


호감 가는 표정으로 생글생글 웃으며 말하는 여관집 아들.


"아.. 네. 치워주세요. 전 이만 올라가 볼게요."


"네, 잘 올라가세요. 거의 씻으신 것 같던데 씻으세요. 물 새로 받아서 올려드릴게요."


"네.. 알겠어요."


아무런 의심도 없이 올라가는 소하. 그러다 문득 생각난 듯 묻는다.


"씻고 있는 줄은 어떻게 아셨어요?"


"문 열고 들어가니 씻고 계시던걸요?"


"네..?"


어벙한 표정으로 난색을 표하는 소하.


"그럼 좋은 시간 되세요."


해맑고 순수한 얼굴로 말하고 주방으로 사라지는 여관집 아들.


'아아.. 맨몸을 보이는 건 엄청 부끄러운 건데.. 이강은 부끄러워하지 않겠지만 내가 다 부끄러워..'


살짝 비참한 감정으로 계단을 오르는 소하. 방 앞에 가서 맥없이 문을 연다.


끼익..


"나 왔어."


이강은 어느새 목욕을 다 하고 침대에 누워 있다. 실오라기 하나 입지 않은 채 이불을 끌어안고 있는 모습이다.


"너 또.. 왜 옷을 안 입는 거야!"


살짝 강한 어조로 말하는 소하.


"아.. 귀찮게 뭐 그런 걸 따져. 얼른 들어와서 좀 쉬기나 해."


"정말.. 너, 여기 점원한테도 그런 모습 보인 거야?"


"그런 거 묻지 말고 너도 씻고 좀 자."


소하가 탁자를 본다. 아직 밥이 그대로 있다. 화가 난 소하.


"이거나 얼른 먹어."


소하가 밥을 가리키며 말한다.


"좀 이따가.."


"옷이나 입고 자! 왜 이렇게 자유분방해?"


화난 어조로 말하는 소하.


"......"


무시하는 이강.


'그렇게 나오겠다 이거지? 난 내 과거도 모르겠어서 답답해 죽겠는데 넌..'


쾅!


소하가 밖으로 나가버린다. 따뜻한 물이 담긴 욕조를 가져오고 있는 여관집 아들과 마주친다.


"어? 나가시게요?"


"네, 죄송해요."


"어디 가세요? 곧 해가 져요."


"......"


소하는 말없이 자기 갈 길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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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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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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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소하는 나갔으니까 그냥 냅두고

오늘밤 11시 물레방앗간 빨리요 ㅋ

이강이랑 여관집아들부터 얼른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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