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저냥 무협 소설, 5화, 여관 주인의 아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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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이 보이는 하늘 아래, 답답한 마음에 소하는 그저 강을 따라 걷는다. 걷다 보니 강이라고 부르기에는 폭과 깊이가 좁은 느낌이다.


'개울 정도겠네. 그나저나 그녀석은 도대체 어떻게 자랐길래..'


소하가 개울가의 조약돌을 발로 차며 생각한다. 걷다 보니 물레방앗간이 하나 보인다.


'저기나 가서 좀 쉴까..?'


소하가 물레방앗간에 들어간다. 오래 되어 보이지만 아직도 쓰이는 듯 손질이 잘 되어 있다.


'이 마을에서 가장 중요한 기구 중 하나일 거야.'


소하가 계단을 올라 2층 마루로 올라간다 물레방앗간에 쓰이는 짐들이 정갈하게 놓여 있다.


'여기서 좀 자자. 지쳤어. 마음이 편해질 때까지만..'


해가 지면 그래도 여관으로 돌아갈 생각으로 눈을 감고 휴식에 집중한다.


'물레방앗간이라.. 왠지 모르게 그리운 느낌이야.'


---------


'이녀석이 들어오질 않네..'


이강이 살짝 초조해하며 생각한다.


'많이 화났나? 11시까지는 금방인데.'


이강이 넓게 기를 편다. 여관집 아들이 잔뜩 들뜬 채 기다리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하지만 마을 밖까지 기를 펴도 소하를 찾을 수가 없다.


'아무리 기가 안 느껴지는 녀석이어도 움직이고 있다면 내가 놓치지 않을 텐데.'


더욱 초조해진다.


'잘못 된 건 아닐까?'


거기에 생각이 미치자 침대에서 일어나 대충 옷을 입고 소하의 발자국을 쫓는다.


'다행히 끊기지는 않는군.'


마을 밖 물레방아세서 사라지는 발자국.


'하! 뭐야, 물레방아에 있는 거였어?'


이강이 문을 열려고 하다가 갑자기 멈춘다.


'잠깐.. 이거 좋은 기회 같은데?'


이강이 끓어 오르는 음욕을 느끼며 생각한다.


'나한테 마음이 조금은 있어 보이던데.. 내가 섹스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어떨까?'


끼익..


그때 문이 열린다. 소하다.


"날 찾아 온 거야?"


소하가 살짝 삐진 듯, 상대가 한심하다는 듯, 상대를 책망하는 듯, 그런 표정으로 이강을 쳐다본다.


"아.. 맞아. 내가 잘못했어. 이제 그만 들어가자."


평범한 태도로 말하면서도 이강의 속은 타들어간다.


'이제 곧 11시인데..'


"됐어. 난 산책하다 들어갈 거야. 너나 먼저 들어 가."


소하가 마을을 향해 걸으며 말한다.


"무슨 일 생기면 어떡해. 같이 가자."


"됐어."


"..알았어."


이강이 상심하며 말한다.


"좀 늦을 거야. 난 걷는 걸 좋아하거든."


"알았어. 나도 좀 돌아다니다 들어갈 테니 먼저 들어가면 좀 자."


"......"


'그래도 시간은 벌었네. 근처에 돌아다니다가 시간 되면 오자.'


이강이 소하를 보내며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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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소설로 해도 재밌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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