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섬에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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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잘못되는것은 항상 예기치 못한 상황에 들이닥쳤고
그것은 바로 다음날 아침이 밝았을때 였다.
태현과 상현은 어제 미리 따놓은 과일과 물을 아침으로 먹고있었고 태현은 뭐가 급한건지 허겁지겁 빠르게 아침을 먹었다.
-우걱 우걱
급하게 밥을 다 먹은 태현은 계속해서 상현이 언제 밥을 다 먹는지 눈치를 보았고 상현은 무언가 낌세가 이상했으나 모른척하고 아침식사를 마치자말자,
"야 함만 빨아줘"
"푸학"
상현은 마시던 물을 내뿜고 콜록거렸고 기침이 멎자
"그게 먼 개소리야!?"
"아 빨리 안해주면 나 아무것도 못해 오늘 과일이고 나발이고 아무것도 못한단말이야!"
그렇게 태현은 필살의 찡찡거리기를 시전하며 상현의 앞에 발기하기 시작한 자x를 들이밀었고
상현은 그동안 태현을 생각하면 뛰었던 감정이 되살아나며 본인도 모르게 서서히 손을 내밀고 자x를 잡았다.
-덥썩
"아으..좋아.. 근데 입으로 해줘.."
"아..응.."
-츄릅 츄릅
무언가에 홀린듯, 상현은 태현의 자x를 빨기시작했고 혀를 사용할때는 태현의 낮은 신음소리가, 실수로 이빨에 닿을때는 아프다며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을 느끼며
상현 스스로도 결국 발기를 하여서는 프리컴이 조금씩 나오고 있었다.
-츄룹..츄룹..
꿇어앉은 자세로 상현은 위를 바라보니 태현은 눈을 감고 상현의 머리를 잡고 집중하고 있었고
눈을 감은 모습에 무엇인지 모를 속상함을 느낀 상현은 더욱 열심히 오랄을 하였고 결국
"아..아..!"
-울컥 울컥
또다시 태현은 상현의 입안에 정액을 대량으로 내뿜었고 머리를 잡고 있었기에 상현은 무언가 시큼한것 같은 액체가 입안 가득 쏟아짐에 정신이 아득했기에
숨을 쉬기 위해 어쩔수없이 또다시 정액을 마셨다
-꿀꺽
"우웩.. 퉤엣.. 으으..비려.."
"흐흐 좋았다"
태현은 예의 씨익 웃는 미소로 상현의 머리를 쓰다듬었고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오늘치 과일을 수확하러 과일지역으로 떠났고
상현은 혼자남아 몸이달아 동굴 뒤편으로 가서 혼자 몰래 자위를 하였다.
"하아.. 안돼.. 내감정을 들키면.. 더이상 친구도 있을수가 없어.. 차라리 지금처럼이 좋아.."
-탁탁탁탁
몇번 흔들지도 않았는데 상현은 금세 정액을 쏟아내었고 피로감이 조금 몰려왔으나 베이스캠프의 보수를 위한 적당한 풀을 찾으러 떠났다.
그리고 점심을 먹을때도 저녁을 먹을때도 잠을 잘때도
계속해서 태현은 씨익 웃으면서 오랄을 해주길 원했고
상현은 짐짓 거절하였으나 태현이 땡깡 부리기를 시전하면 어쩔수없다는 듯 계속해서 오랄을 해주었다.
이름모를 과일들의 특별한 성분이 들어있었던건지, 하루에 3번이상 정액을 싸도 태현은 전혀 지치지를 않았고 그렇게 둘만의 오랄시간은 점차 길어지고 있었다.
물론 그런 와중 첫날과는 달리 태현은 단 한번도 상현의 자x를 만져준다거나 뺴준다는식의 말조차 하지않았고 오랄을 받을때는 계속해서 눈을 감고 있었다.
그러한 모습을 볼때마다 상현은 무언가 속상한 기분이 들었지만 지금과도 같은 친구로 지내면서 태현의 자x를 입으로 받는다는 사실에 알수없는 희열을 계속 느끼고 있었다.
그러던중 조금씩 가시덩쿨지역을 돌도끼로 베어가며 나아가던 그들은 마침네 한달만에 가시덩쿨 지역의 절반 이상을 해치웠고 드디어 안쪽 지역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서걱
"후아.. 일단 이족 절반은 싹다 베어낸거같은데?"
태현의 경쾌한 목소리와 함께 절반의 덩쿨들이 제거되었고 안쪽에는 그들의 기대와 달리 아주 작은 샘물하나와 또다시 펼쳐진 파란가시덩쿨 지역이 나타났다.
"하.. 빨간색 다음은 파란색이냐.. 이거 괜히 힘만 빠지는거같은데.."
"잠깐만 태현아 저기 누구 있는데?"
상현의 외침에 샘물 반대편으로 태현은 빠르게 헤엄쳐 갔고 그쪽엔 정말이지 6년만에 처음보는 남녀 한쌍이 누워있었다.
"이거.. 우리학교..교복아냐..?"
주위에 위험이 없는지 확인후 물을 뿌려 그들을 꺠워보니 정말로 우리학교 학생들이었고 심지어 그들은 비행기를 탄 이후 지금 눈을 뜬것이라고 하였다.
"그럼 정리해보면 너는 1반에 용준이고 너는 8반에 혜리...가 맞다는거지? 눈뜨니까 여기였고?"
"그..그래..요..? 근데 진짜 상현이랑 태현이 오빠 아니세요?"
"아니야 우린 여기서 6년동안 생활해왔어"
"이게대체 무슨일이지.. 머리가 너무아파.."
"일단은 이곳을 벗어나서 베이스캠프로 가자, 태현이 너는 일단 옷좀 입고"
"응 걸을수 있겠어?"
"응..아니..네..오빠.."
"ㅋㅋ 어색하게 무슨 그냥 친구처럼 말해"
"말투는 태현이가 맞는데 하.. 이게 대체 무슨일이지.. 나 근데 너무 목 마르고 힘들어 ㅠ"
"바로옆에 샘물이 있는데 그냥 마시면 되잖아"
상현은 혜리에게 조금 쌀쌀맞게 말을 했지만 혜리는 아랑곳 않고
"나 다리 삐끗한거 같애.. 도와줘 현아.."
"그래 지금 정신없을테니까 일단 나한테 업혀"
상현은 계속해서 자기도 현인데 왜 태현이한테만 저렇게말하냐며 궁시렁 거림과 동시에 용준이를 부축하여 그들의 베이스캠프에 도착하였다.
"자 그럼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정리를 해보면 이섬은 총 5구역으로 이루어져있고 내가 제일처음 샘물지역에서 눈을떳고 3일뒤 바닷가지역에서 상현이가 눈을떳고,
그동안 과일,동굴 지역에서 우리가 6년간 생활을 했고 이번에 처음으로 가시덩쿨 지역을 지나서 작은 샘물이 있는곳에서 6년전의 너네가 나타났다 이거맞지?"
"응 그런거 같아"
"그러면.. 겹치는 건.. 물..인가?"
"물?"
"바다랑 샘물,작은샘물 전부 물 근처야 거기서 나타났고"
"그럼 나머지 사람들은? 선생님은? 다른 친구들은 어떻게된거야?"
"그건 나야 모르지~ 다만 이섬은 곤충도 위험한 동물도 없고 처음보는 과일들로만 영양분이 충분하다는걸 알 수 있어"
"그게..말이되는건가? 구조선은? 배같은건 지나간적없어?"
"응 6년간 한번도 없었어"
"말도...안돼.. 아빠..엄마.."
"흑..흑흑.. 여기에 고립되었단거야..?"
아이들은 풀이죽어 울기시작했고 그런 아이들을 태현이는 토닥거리며 위로해주었다.
"괜찮아 지금까지 살아남았는걸 앞으로도 뭔가 방법이 있을거야 지금 일어나는 모든 말도안되는 현상을 밝힐 수 있을거야"
"일단은 우리가 모아놓은 과일이랑 물을 좀 마시고 오늘은 푹 쉬고 내일부터 이섬에서 적응할 수 있게 도와줄게"
기존에 수풀침대는 두개뿐이어서 아이들에게 양보한 태현과 상현은 차가운 돌바닥에서 불편하게 잤지만 일행이 늘어났단 사실에 몹시 만족하였고
다음날부터 아이들은 과일따기와 초식동물 사냥, 의복제작, 나뭇잎을 이용한 물보자기에 물 옮기기등 여러가지 생활을 위한 활동들을 배웠고
그러기를 일주일, 그동안 태현은 한번도 상현이에게 오랄을 요구한적이 없었고 상현은 짐짓 모른척 하고 있었지만 아쉬워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럼 현이랑 나는 오늘 샘물지역에 다녀올게~"
"무슨 물뜨러 가는데 또 둘이서 가는거야? 과일따는게 얼마나 힘든대.."
"그런건 용준이랑 너랑 하면되잖아! 현아 나랑 물뜨러가면 안돼?"
"ㅋㅋ 알았어 오늘 나랑 샘물지역에가자~ 너네가 하루만 더 고생해줘~"
"휴.. 과일따는것도 하다보면 익숙해지겠지.. 상현아 가자"
상현은 몹시 뾰루퉁한 기분이 들었으나 어쩔수없이 용준이와 과일채집을 하기위해 떠낫고 무언가 찝찝한 느낌이 들어 볼일을 본다고 말하고 용준이에게 먼저가있으라고 말을하곤
샘물지역으로 가는 다른길을 통해 이동하였다.
그리고 그곳에서는 충격적인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아앙..아아앙..너무커.. 앙앙"
-퍽 퍽 퍽 퍽
나무에 손을 대고 엎드린듯한 자세에서 한쪽자리를 들고 어깨에 들처매고 태현이는 혜리의 보X에 박아대고 있었고
눈을뜨고 신난다는 표정을 짓고선 좋아? 녹아내리는 기분이야 쫄깃해 등등의 야한말을 사랑스럽게 말하고 있었다.
하필이면 상현이가 있는 위치에서 둘의 연결된 부분이 너무 적나라하게 보였고 그보다도 충격적인 태현이의 표정과 사랑스럽다는 말투등에 마음 어딘가가 무너지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럼 그동안 둘이서 다닌것도.. 나한테..더이상 오랄을 요구안한것도.. 우린 6년동안이나 함께 지냈는데.. 난..널 사랑하는거 같은데..'
-주륵
상현은 눈물을 흘리며 과일지역으로 돌아왔고 용준이는 그런 상현을 보고 깜짝놀랐으나 상현은 아무말없이 묵묵히 과일만을 따고서는 동굴지역으로 되돌아왔다.
"Yo~ 프루츠보이들 와썹~"
태현은 씨익 웃으며 손을 흔들며 맞이해주었고 혜리는 침대에 누워서 쉬며 왔냐는 인사조차 하지않고 있었다.
상현은 그러한 태현을 쏘아보고 쳐 누워자고 있는 혜리를 보고 쯧 하고 혀를 찬 뒤 동굴 안쪽에 거의 완성되어가는 수풀침대를 마저 만들기 시작했다.
"(무슨일이야?)"
"(나도몰라 아까 막 울던데)"
"(헉 갑자기 엄마아빠 생각이라도 난건가?)"
"다 들려 x발 나가서 씨부리던가"
태현과 용준이는 헙 하고 입을 다물었고 누워있던 혜리는 그러한 상현의 태도에 발끈하였다.
"졸라 가오잡네 지 기분 안좋은걸 왜 우리 현이한테 풀어?"
"뭐라고?"
"맞잖아 x발 우리도 힘들게 물떠왔는데 갑자기 혼자 저기압이면 우리 현이가 눈치보잖아"
"후.. x발 우리현이 같은 소리하고 있네 만난지 얼마나 되었다고"
"어머 왠 정색? 별꼴이야 정말 현아 쟤가 나한테 욕했어"
"미친x이 지가 먼저 욕해놓고서는 태현이가 니편을 들어줄거같냐?"
"그.. 상현아 그만해 ㅎㅎ 서로 사이좋게 지내면좋지~"
태현이는 웃으면서 상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지만, 결국엔 혜리 편을 들었다는 기분이 들어 상현이는 완전이 톨아지고 말았다.
그날부터 태현x혜리 2인조와 상현x용준 2인조로 따로 행동하였고 혜리는 항상 힘든일을 태현이에게 미루었고 태현인 항상 싱글벙글 하며 웃으면서 알겠다고 하였고
돌아오면 다른이유 때문에 몹시 피곤해하였기에 전체적인 작업의 질이 낮아져서 어떤날은 상현이와 용준이가 과일따고 물따고 수풀까지 해와야하는 악순환이 반복되었다.
그렇게 그날도 용준이와 상현이는 과일을 따고 왔지만 동굴에 남은 물이 하나도없다는 사실에 급하게 샘물지역으로 같이 식수를 공급하러 갔고
그곳에서 또다시
"아앙.. 진짜.. 너무커.. 말도안돼는 크기야.. 점점 더커지는거같아.."
-퍽퍽퍽퍽
"헤헿 여기섬에서 지내면서 내생각에도 쪼끔 커지긴 했지~ 여긴가? 여긴가?"
-퍽퍽퍽퍽
"아앙.. 거..거깃.. 가..갈거같아!!"
"나도 으으 너무 혜리야 너무좋아 싼다..!"
용준이와 상현이는 그러한 광경을 바라보았고 둘다 얼어붙어선 아무말도 하지못하고 돌아왔다.
결국 그날은 네명다 식수가 없어서 목마른 상태가 유지되었고 또다시 상현과 혜리는 한바탕 싸움을 붙었고 동굴안의 공기는 여느때보다 차갑게 얼어붙게 되었다.
다음날 용준은 상현을 불러내어 그동안 6년간의 생활을 물어보았고 상현은 결국 오랄을 했었다는 얘기까지 하며 본인의 속마음이 뭔지 잘 모르겠다
친구로 지내고싶으면서도 태현이를 좋아하는거같다며 용준에게 털어놓았고 용준이는 처음에는 많이 놀랐지만 괜찮다고 상현이를 토닥거려 주었다.
"그래.. 이제 대충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겠네.. 하긴.. 너네만 6년의 시간이 있었으니까.."
"그래도 상현아 지금 우리 현상유지조차 안되고 있어 이대론 안돼 무슨 수를 써야할것 같아"
"훌쩍.. 나도 내가 너무 한심한데 혜리저거 아무일도 안하는게 너무 화가나.."
"내가 생각을 좀 해볼게"
그렇게 용준은 저녁마다 넷의 관계를 회복시키기 위해 노력을 했고 혜리와 상현은 결국 화해를 하지 못한 상태였지만 생활은 안정화가 되었고
다시금 가시덩쿨 지역의 탐사를 가기 시작했다.
다만, 인원이 늘어났기에 둘/둘로 나뉘어서 가는건 여전했고 용준의 강력한 의견에따라 조합은 매번 제비뽑기로 진행되었다.
그리고 그날은 용준과 혜리가 가시덩쿨 지역으로 떠났고 태현과 상현이 채집을 담당하는 날이었다.
-뚜벅 뚜벅
이동하는 동안 태현과 상현은 거의 말이 없었고 참다참다 마침내 폭발한 상현이가 태현을 향해 쏟아내었다.
"이 나쁜놈"
"뭐?"
"머저리"
"뭐?"
"고x로 생각하는 짐승같은놈"
"뭐??"
"혜리 그 불여우 같은애랑 놀아나니까 좋냐 이 멍청아"
"뭐??"
"다봤어 x발..그러니까 예전처럼 나한테 요구안하는거겠지 하 난 뭐 그냥 도구지 x발"
"그..그걸 봤다고?"
"그래 머저리야"
"아닠ㅋㅋ 너가 하기싫은데 억지로 시키기 미안해서 그랬지이 혜리 걔가 좀 엄살이 심하긴한데 이해해줘 여자애잖아"
"다죽게생겼는데 남자고 여자고가 어딨어 x발 너 진짜 그러는거 아니야"
"에고 우리 상혀이 많이 토라졌네~ 일루와바 토닥토닥 해줄게"
"꺼져 머저리야"
"아이고 나는 머저리라 꺼지는 법을 모르는뎅~ 일루와바"
태현은 그렇게 상현을 끌어안고 머리를 쓰다듬었고
또 그러한 사소한 행동에 상현은 인정하기 싫지만 행복한 기분이 드는걸 부정할 수 없었다.
"후..무식한게 힘만세서는.."
"그래도 우린 베프잖냐 내가 여친생긴거 축하해주라~"
"뭐?"
"봤다며? 혜리랑 나랑 흐흐 애가 참 톡쏘는 맛이있어"
상현은 정말 얼탱이가 없었으나 이게 맞는 거라고 생각하며 스스로 마음을 정리하기로 결정하였고 한때의 좋은 스릴있는 추억이라 생각하기로 마음을 닫기로하였다.
"하.. 머저리가 진짜 아무튼 일 똑바로안하기만 해봐 어이어이 처신잘하라고! 꼴받게하지마라!"
"예!쉪!"
"오늘따라 과일따기가 너무 쉽네 떨어진 과일들도 많고 일단 이만큼 딴거 옮겨놓을까?"
"구랭 한번 더 따도댈듯~ 이거봐라 내 전여친이다"
일명 자위과일로 이름붙힌 과일을 던지면서 노는 태현의 모습에 또다시 실소가 나온 상현은 결국 웃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동굴지역으로 돌아왔고
바로 그떄였다.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온섬이 떠나가라 들리는 비명에 둘은 과일을 그대로 내팽겨치고 비명이 들리는 지역을 있는힘껏 달려갔고 절벽아래에서 가시덩쿨에 쫒기는 혜리와 용준이를 바라보았다.
"미친.. 파란 덩쿨들이 스스로 의지를 가지고 움직인다고?"
절벽위에서 바라본 모습은 정말 기괴하기 짝이없었는데 비교적 멀쩡한 신발을 신고 다니던 둘은 열심히 뛰었으나 결국 힘이딸린 혜리가 바닥에 넘어졌고 그녀를 돕기위해
용준이는 다시 돌아와서 그녀를 부축하던 찰나
-덥썩 퍽
혜리는 용준이의 팔을잡고는 가시덩쿨을 향해 밀어버렸다.
"x발 미친 으아아아아악"
파란덩쿨들은 용준이를 옭아매며 순식간에 갉아내었고 온몸에서 피를 흘리며 용준이는 그렇게 우리들의 눈앞에서 죽어갔다.
"난 살아야해.. 살아남아야한다고!"
혜리는 정신나간것 처럼 말하면서 다시금 일어나서 달리고자 하였고 미처 앞을 보지못하였는데 그곳엔
"혜리야 앞!! 앞을봐!!"
태현의 외침이 무색하게도 그곳엔 덩쿨들이 있었고 혜리는 결국 덩쿨들에 휩싸여서 섬이 찢어져라 비명을 지르고는.. 갈려나가버렸다..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털썩
태현이는 무릎이 풀려 주저앉았고 상현이는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며 덩쿨들의 행동을 지켜보았다.
덩쿨들은 마치 의사를 가진 생물인것처럼 둘의 시체를 감싸고 갉아내고 흡수하더니 이제 자기들끼리 뭉치더니 이내 거대한 알과 같은 모양으로 변하였고
알은 순식간에 자라나더니 껍질에 균열이 생겼다.
-콰직
알은 껍질이 깨지면서 안에서 우리가 지금껏 먹어왔던 이름모을 여러 과일들이 쏟아져나왔고 덩쿨들은 그러한 과일들을 집어서 우리가 흔히 과일지역이라 부르던
곳을 향해 던지기 시작하였다.
그렇다. 우리가 지금까지 먹었던, 영양이 충분했던 과일들은, 이곳의 동물들이 가시덩쿨에 붙잡혀 과일의 형태로 변한것이었던 것이었다.
"우웩...우웨웩.."
상현은 그러한 모습에 토를 하였고 눈물을 흘려대었다.
그렇게 둘은 두시간 가까이 멍청한 표정으로 절벽위에서 덩쿨들이 원래의 위치로 되돌아가는것을 보았고
누구하나 말없이 마치 좀비같은 표정으로 베이스캠프로 돌아왔고
그날은 누구도 과일에 손을 대지 않았다.
그렇게 우리들은 섬의 정체에 한발자국 다가갔고
그 대가로 넷이었던 일행은 다시 둘로 줄어들었다.
너무 슬펐고 역겨웠고 괴로웠으나
그들에겐 그러한 시간조차 허락되지 않았다는것을 꺠달은것은 다음날 섬을 돌아다닐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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