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사제지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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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혁은 태훈과 나란히 열탕에 앉아 있었다.
한 10분쯤 있었을까. 태훈이가 열탕에 있어서 얼굴이 빨개진 채로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말을 걸어왔다.
홍조에 올라 땀흘리는 태훈이의 얼굴이 너무 야릇하다고 수혁은 속으로 생각했다. 자신의 모습도 태훈에게 야릇하게 보일까?
"선생님, 괜찮으십니까?"
"10분가지고 뭘. 벌써 힘드냐?"
수혁은 태훈이를 장난스레 도발해 보았다.
"아니 이정돈 껌이죠 선생님. 남자가 까오가 있지 ㅎㅎ 20분만 더 불리다 나가죠! 제가 때한번 시원하게 밀어드릴게요."
태훈이의 상남자 허세가 수혁의 눈에는 참 사랑스러웠다. 그래서 더욱 그런 반응을 자극하고 있기도 했다.
마침 두사람은 열탕 속에서 벽을 기댄채 나란히 앉아 있었고, 두사람이 마주보는 쪽에 남탕 입구가 있었다.
두사람은 목욕탕 문을 열고 들어오는 사람이 있을 때마다 슬쩍 몸매와 물건크기를 스캔하며 시간을 떼우고 있었다.
수혁은 본인이 게이임을 알고 있었고, 태훈은 틀림없이 스트레이트일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들어오는 남자마다 물건크기를 가늠해보는 태훈이를 보면서 남자는 결국 똑같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때마침 남탕으로 들어온 한 슬림한 할아버지의 몸에 시선이 잠깐 머문 두 사람은 동시에 "풉" 하고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느라 고개를 숙여야했다.
그 할아버지는 우선 깡마른 몸매에 흰 수염이 굉장히 길었고, 그 긴 수염이 마치 화살표역할을 하듯이 저절로 가운뎃다리로 사람들의 시선을 향하게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화살표가 가리키는 곳에는 흰 음모가 듬성듬성 있었고, 그 아래에는 눈으로 보고도 믿기 힘들만큼 길다란, 노발임에도 과장을 좀 보태서 무릎께까지 내려올듯한 물건이 대롱거리고 있었다.
"아니... 풉... 푸큽.."
태훈이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짐작한 수혁은 손가락을 입에 가져다대며 태훈이를 만류했다.
"쉿. 말안해도 쌤도 안다... 푸흡..."
"아니... 선생님, 푸큽... 저절로 겸손해지네요 k-할배 고추가 거의 흉기 수준.... "
"그러게말이다... 뛰는 태훈이 위에 날으는 할아범이... 푸훕... 있을 줄이야..."
"아 쌤ㅋㅋㅋㅋㅋㅋ"
태훈은 수혁의 말에 결국 참지 못하고 박장대소를 해버렸고, 메아리가 울려 순간 탕안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두사람을 향했다.
수혁은 죄송하다는 의미로 고개짓을 해 보였고, 태훈은 다시 고개를 숙이고 입을 틀어막으면서 웃음을 참아 보았다.
다시 진정하고 침묵 속에 열탕을 즐기던 중에 수혁의 눈에 예의 그 할아버지가 좌식 샤워기 앞에 앉아 샤워하는 모습이 들어왔다.
할아버지는 앉음새를 고치다가 뭐가 불편했는지 다리 사이에서 땅에 끌리는 길다란 끈 하나를 쭉 빼 올리더니 제 허벅지에 척하고 얹어놓았다.
단지, 그것은 끈이 아니었을 뿐.
척- 하는 수분기 가득한 마찰음이 들리자 이번엔 수혁도 참지 못했다.
"푸큽...! 아니 이런 십R... 저게 무슨... 푸ㅜㅜ훕ㅜㅜ"
고개를 숙이고 눈을 가린채 갑자기 웃음을 참는 수혁을 보고 태훈은 왜 그러는지 주위를 둘러보더니 금세 할아버지 허벅지 위의 동아줄을 발견하고는 박장대소했다.
"진짜... 목욕탕을 뒤집어 놓으셨다...! ㅋㅋㅋㅋ 선생님, 인정?"
수혁도 웃음을 겨우 가다듬고 대답할수 있었다.
"인정"
"할아버지 화나면 자기 입에도 들어가겠네요 쌤"
"아씨, 그만좀 ㅋㅋㅋㅋㅋ 해 ㅋㅋ"
자신의 음담패설 농담에 좋아죽는 수혁을 보며 태훈이가 다시금 빙긋 웃었다.
언제봐도 사랑스러운 눈웃음이었다. 수혁은 가슴이 다시 콩닥거리는 것을 느껴야 했다.
그러자 저절로 할아버지의 괴상하게 길쭉한 자지같은 것은 머릿속에서 사라지고, 태훈이의 남자답게 각진 턱선과 귀여운 눈웃음, 그리고 널찍한 어깨, 그리고 물밖으로 나와있는 가슴께에 풍성한 털이 신경쓰였다.
그리고 가볍게 찰랑거리는 물 속에 잠겨있을 태훈이의 하체... 그 하체를 상상하는 데 이르자 수혁의 물건은 슬슬 위기상황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때 밀어드릴까요 선생님?"
태훈이가 말을 걸어왔다.
"으, 응"
당황하던 차에 엉겁결에 수혁은 대답을 흘렸고, 급기야 태훈이가 탕에서 일어나며 수혁의 겨드랑이에 팔짱을 끼듯 몸을 함께 일으켜 세웠다.
태훈이의 시커먼 물건을 타고 물줄기가 흘러내렸고, 수혁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단지, 수혁은 반발기를 좀 넘어가는 위험한 상태였다는 점이 달랐다.
수혁은 저절로 엉덩이를 엉거주춤 뺀 자세가 되어버렸고, 태훈이는 그런 수혁의 사타구니를 슬쩍 쳐다보지 않을 수 없었다.
"에? 쌤 아까보다 좀 크신데요?"
태훈은 그렇게 내뱉고는 아무것도 개의치 않는 다는 듯이 탕 밖으로 나가 두 사람이 앉을 자리를 찾았다.
수혁은 엉거주춤 손으로 물건을 가리며 얼른 가라앉길 속으로 빌며 태훈이가 앉은 샤워기 쪽으로 향했다.
탕안에 계속 몸을 숨긴채 발기를 죽이고 나오지 못한게 후회스러웠지만 이미 거즘 발기된 자지를 보여놓고 민망해하는 것이 서로에게 더 무안한 상황이 펼쳐질것 같아 수혁은 아무렇지 않은 척 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리고 그렇게 당당하게 전시하기로 마음먹은 순간 수혁의 자지는 가라앉기는 커녕 최고조를 향해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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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ㅋㅋㅋ 쌤 왜 잔뜩 화내고 계세요?"
태훈이가 옆에 앉은 수혁이의 탱탱 부푼 자지를 손가락질하며 어이없다는 듯이 웃으며 말했다.
수혁은 짐짓 태평한척 대답했다.
"냅둬라. 꼴린거 첨보냐? 남자끼린데 뭐. 열탕에 오래 있으면 혈액순환이 돼서 자주 이래... 다른 사람도 아니고 오랜만에 만난 제자 앞에서 좀 창피하긴 하네."
단순 무식한 태훈이어서 그런지 쉽게 납득하는 듯 보였다.
"아아... 그럼 선생님 덜민망하시라고 저도 세울까요?ㅋㅋㅋㅋ"
자신의 시커먼 물건을 몇번 주무르며 태훈이가 눈웃음치며 물었다.
"헛소리하지 말고 임마 ㅋㅋ 어디서 쌤을 놀려먹고 있어."
"아 넵ㅋㅋㅋㅋㅋ"
수혁은 가지고 온 1회용 샴푸를 뜯어 태훈이의 머리에 다정하게 발라주었다. 그러고 남은 양을 짜내서 자신의 머리를 감았고, 태훈이도 그러는 동안 금방 샴푸를 헹궈냈다.
"머리부터 감어"
태훈은 어디서 났는지 타올을 양손에 끼우더니 말했다.
"먼저 때 미시죠 선생님!"
"어? 그, 그래"
아직까지도 주먹만한 굵기로 (굵기만큼은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수혁이었다) 잔뜩 팽창한 물건이 껄떡대고 있는 수혁이었지만, 태훈이가 개의치 않아 보였기에 본인도 점점 의식하지 않고 있었다.
그 둘이 앉아서 씻고있는 라인에 그 두사람밖에 없는 것도 수혁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수혁은 태훈에게 등을 내보였고, 태훈은 수혁의 등을 밀어주었다.
몸집에 걸맞게 우악스러운 손길을 기대하고 수혁은 살짝 긴장했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태훈이는 섬세하게 등을 밀어주었다.
아플 정도는 아니지만 시원하게 등 구석구석 태훈이의 손길이 닿자 수혁은 다시 두근대는 것을 느꼈다.
등을 거의다 밀어갈 쯔음 태훈이의 손길에 장난기가 묻은 것이 수혁에게도 느껴졌다.
꼬리뼈와 엉덩이 골까지 태훈이의 손이 내려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수혁은 그런 태훈을 만류하진 않았지만 생각보다 엉덩이골 아래쪽으로 깊숙히 태훈의 손이 내려가자 자기도 모르게 움찔하며 놀랐다.
그러자 태훈이가 다시 장난스럽게 웃으며 놀려댔다.
"아 쌤 ㅋㅋㅋ 느끼셨죠? 찌릿찌릿!"
수혁은 뒤돌아보며 바가지에 담긴 태훈에게 물을 씌웠다.
"에라 이놈아"
"ㅋㅋㅋㅋㅋ"
수혁은 이쯤되니 자신의 자지가 여전히 한껏 커져있음을 망각한 것 같았다. 태훈이가 좀 멋쩍은 눈빛을 한채 수혁이의 사타구니를 가리키며 말했다.
"쌤 근데 아직도 풀발이신...?"
수혁은 자신의 샅을 살짝 내려보고는 이제까지 해온대로 아무렇지 않은 냥 대답했다.
"한번 삘 받으면 그렇게 쉽게 죽냐?"
태훈이가 이번엔 표정을 짖궂게 구기면서 말했다.
"으...정 그러면 구석에가서 한발 뽑고 오세요 ㅋㅋ"
"한발 뽑아도 안죽어 이시끼야"
태훈이에게 그사이에 전염된걸까. 수혁의 허세에 태훈이가 놀란 표정을 지었다.
"쌤도 부심이 좀 있으시네요? ㅋㅋㅋㅋㅋ"
수혁은 대꾸를 안했다.
"근데 쌤 말씀 안드렸는데, 굵기 장난 아니시네요 거의 주먹만하신데"
고추에 존칭을 당하는 경험도 색다르다고 생각하면서 수혁이 이번엔 대꾸했다.
"굵기는 하지, 쌤보다 굵은 사람 별로 없을걸. 근데 길이가 짧잖냐."
수혁이가 자신의 물건 기둥을 오른손으로 감싸쥐며 말했다.
태훈이가 지금 꽂힌건 수혁의 짧은 길이가 아니었다.
"와 ㅋㅋㅋ씨 ㅋㅋ 한손으로는 감싸지지도 않네요."
그리 말하며 태훈은 자신의 물건을 오른손으로 쥐어보았다.
노발 상태였기에 당연히 한손에 기둥을 쥐는데 무리가 없었지만, 태훈은 발기 시 자신의 굵기를 상상해보며 한손으로 쥐었을 때 얼마큼 잡혔었는지 상상해보는 듯 했다.
"와... 부럽다 ㅋㅋ"
"부럽긴 임마, 쌤은 니가 부럽구만 물건은 니가 훨좋지 새끼야 가진놈이 더하네"
"여자들은 길이보다 굵기를 더 선호한다자나요. 쌤이 역시 위너시네요 ㅎㅎ"
수혁은 어이없다는 듯 웃으면서 말했다.
"너는 때 안미냐?"
그런데 태훈은 질문은 들리지 않은 건지, 질문에 엉뚱한 질문으로 대답했다.
"쌤 저 한번 잡아봐도 돼요?"
수혁은 훅 들어오는 선넘는 요구에 몹시 당황했지만, 너무 마음이 설레어 바로 거절을 하지도 못했다.
수혁은 뭐 어때 하는 식으로 어깨를 들썩이는 제스쳐를 자신이 하게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지만, 수혁의 어깨는 저절로 그렇게 움직였고, 수혁의 허리는 심지어 태훈이가 물건을 만져보기 편하게 저절로 뒤로 살짝 젖혀지기까지 했다.
수혁의 승낙하는 제스쳐를 확인한 태훈이는 본인이 제안해놓고서도 이 상황이 웃긴지, 실소했다.
"하... 씨 ㅋㅋㅋㅋ"
태훈이의 뭉툭한 못생긴 엄지손톱이 돋보이는 두터운 손이 자신의 물건을 향해 오는 걸 슬로우 모션처럼 수혁은 지켜봤다.
쇠질을 한게 분명한 태훈의 손은 오랫동안 탕속에서 불렸음에도 불구하고 굳은살이 육안으로 확인될정도로 우악스러워 보였다.
그 사내다운 손이 수혁의 고추를 향해 오고 있었다.
30cm, 20cm, 15cm, 점점 다가오던 손은 순간 슬로우모션에서 정상 속도로 바뀌어 다가와 순식간에 태훈의 물건을 잡아챘다. 0cm
"와... ㅋㅋ 진짜 뚜껍네요. 강직도 굳. 이래서 여자쌤들이 쌤을 쫓아다녔구나..."
"짜식이 못하는 소리가 없네"
수혁은 온몸의 감각을 이렇게 자신의 물건에 초집중시켜본적이 없었다. 마치 수혁의 본체가 사실은 그 두꺼운 자지이고, 머리며 몸통이며 팔다리하는 것들은 아무 기능도 없는 사족에 불과한 듯한 착각마저 들었다.
수혁의 물건을 잡아 본 태훈이는 악력을 쥐었다 느슨하게 풀었다도 해보았고 살짝 위아래로 쓸어보기까지 했다.
수혁은 다시 슬로우모션에 빠진듯한 착각이 들었고 점점 눈이 풀리는 듯 몽롱한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심지어 태훈이의 엄지손가락이 수혁의 귀두위로 올라오고 요도끝부분에 묻어나온 뭔가를 훔쳐가는 느낌을 받은 순간, 세상의 속도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고, 동시에 태훈이가 수혁의 물건에서 손을 떼었다.
기껏해야 5초는 되는 시간이었을까마는 수혁은 온몸이 저릿저릿해오는 것을 느꼈다. 태훈은 수혁의 요도끝에서 묻어나온 쿠퍼액을 엄지로 훔쳐가 엄지와 검지를 붙였다 뗐다하며 중얼거렸다.
"진짜 두껍다..."
수혁이 이번에는 혼자 중얼거리며 앉아있는 태훈의 등짝을 때리며 말했다.
"너도 때 밀어야지?"
"아 넵!"
그 잠깐 5초의 터치만으로도 수혁의 마음 속에 뭔가 내적인 분출을 일으켰던 걸까? 수혁의 자지는 어느덧 가라앉기 시작해 평소의 모습으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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