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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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튼날 숙취가 채 가시지않은 상태로 출근을 하면서
어제 저녁에 노래방에서 이상무와의 일을 생각하니
혼란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비록 서로가 만취된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벌어진
일이라고는 하지만 나로서는 아무래도 이상무가
나와 같은 성향을 지닌 사람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상무에게서 어떠한 가능성이
보였다고 하더라도 이제 이쪽 세상을,
그나마 인터넷에서 남들이 올려놓은 사연들을
통해서 그동안 내가 느껴오던 성의 언밸런스를
나혼자만이 아닌 여러 사람이 존재 한다는 사실에
스스로의 위안에 만족해 하던 나로서는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판단하고 대처해야 할지를 모르고
그저 조바심에 가슴만 태울 수 밖에
달리 방법이 없었다.

그날 이후 이상무에게서는 한동안 연락이 없었다.
물론 내가 먼저 전화를 걸 수 도 있었지만
그 일을 생각하면 쉽게 용기가 나질 않고
어차피 이상무와는 일부러가 아니더라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리란 생각에
차일피일 미루던중에 *업체의 개업식에서
그를 만날 수 있었다.

개업식 피로연의 여러 사람들중에 있던 이상무는
조금 뒤늦게 도착한 나를 여전히 반갑게 맞이했고
평소와 다름없이 나와 무리들에게 농담과 술잔을 건네는
이상무를 바라보면서 나도 조금은 편안한 기분으로 어울렸다.

피로연이 끝나고 업체에서 받은 답례품을
옆구리에 끼고서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데
어느새 이상무가 택시를 잡고서 나를 향해 빨리 오라는
손짓을 하고 있었다. 이상무와 우리집은 어느 정도의
거리가 있었으나 같은 방향이라서 서둘러 차에 올랐다.

차가 출발하고서 얼마 동안을 달리도록 둘은 차안에서
말없이 앉아 있으려니 분위기가 어색하여 내가 먼저
이상무에게 일상적인 근황을 묻고 얘기를 하던중에
지난번 제물포에서는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 이튼날
출근도 못하고 필름이 끊겨서 도무지 아무 기억이
나질 않는다며 실수는 하지 않았느냐며 내게 묻는다.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사실이든 아니든간에 그날의 일은 거론하지 말자는 뜻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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