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의 생식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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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자지! 니 밑에 애들이 둘씩이나 있다고 으스대나 본데. 난 말이지 상전이 둘이나 있고, 만물의 영장을 낳을 수 있는 궁이 있다는 것을 알아 두라고."
"야, 보지! 너야 말로 뭔가 오해하고 있는가 본데. 난, 내 밑에 애들이 있다고 니 앞에서 으스댄 적이 없고 또한 니가 아무리 만물의 영장을 낳을 수 있는 궁이 있다고 해도 내 밑에 애들이 씨를 만들어 주지 않으면 아무 소용도 없는 줄 알아라. 그리고 너한테 상전이 있냐고 물어 본적 도 없는데 내 앞에서 함부로 말하는 거 아냐?"
"야, 자지! 니가 씨께나 있다고 되게 잘난 체해도 내 앞에서 채신머리없이 알랑방귀뀌는 주제에 큰소리만 떵떵 치고 다니지 말아라."
"야, 보지! 사실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만 내가 니 앞에서 줏대 없이 굴어도 이 몸이 널 단번에 뿅 가게 만든다는 걸 잊지 마라."
"피, 그건 피차 마찬가지 아닌감. 아무리 그래도 자지 넌 서너 번 액체를 내쏘고 나면 기진맥진하여 몸을 가누지 못하지만 난 끄덕도 않거든."
"보지 너 되게 잘난 체한다. 난 그래도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나면 다시 꼿꼿이 서거든. 그러는 넌 하나같이 그 모양 그 꼴이잖아."
"야, 자지! 니가 밑에 애들 데리고 어디로 놀러 갈까 궁리하는 것 같아 내가 같이 있어 주려고 말을 붙인 건데 그만한 일 가지고 언성을 높일 것 뭐 있냐? 그러지 말고 오늘 밤 나와 화끈한 관계를 가져 보는 건 어때?"
"근데 이걸 어쩌지? 난 동성애자라 보지 넌 거들떠보지도 않거든."
"뭐, 그럼 내 맛을 평생 모르고 지낸단 말이야?"
"뭔가 오해하고 있나 본데 보지 너와 닮은 옹골찬 구멍이 있어서 아무런 문제도 없어."
"아유, 더러워 죽겠네. 오죽 못났으면 구멍하고 그걸 할까?"
"보지 넌 걸핏하면 비꼬는 걸 능사로 삼는데 사실 너도 밑에 달고 다니면서 말을 그렇게 함부로덤부로 해서야 되겠느냐? 동성애가 본능적 욕구든 아니든 동성에 관심을 가질 뿐인데 그걸 가지고 니 맛을 모른다느니 더럽다느니 심한 편견을 가질 필요 없잖은가? 그리고 내 건 위아래 동네 생김새가 각각 다른 반면에 니 건 두 동네가 엇비슷해서 뭐가 뭔지 도대체 모르겠거든."
"자지 너, 내 앞에서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로 모욕하지 마. 내 건 고혹하고 요염하게 생긴 데 반해 니 건 줏대 없이 크기가 들쭉날쭉하고 곧잘 성을 내잖아."
"보지 너 세상 모르는 소리만 하고 있군. 그건 원기가 왕성한 증거고, 그 맛이 없으면 살맛을 잃는다는 걸 모르는구먼."
"야, 자지! 사내답지 않게 뭘 그리 째째하게 구냐? 내가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너그럽게 봐주면 되는 것을 꼬박꼬박 말대답이냐?"
"하긴 그 말이 맞아. 보지 너 아니면 나한테 말 붙일 게 없지. 이왕에 이렇게 된거 시기에 따라 나를 달리 부르는 걸 알려 줄까?"
"오, 그거 참 좋지."
"내가 어릴 때는 고추라고 흔히 말하고, 소년기에는 자지 그럼 어른들은 뭐라고 할까요?"
"지금 나한테 퀴즈 내는 거냐?"
"그러지 말고 한번 맞춰 봐."
"음, 잘 모르겠어."
"으흐흐 보지 너 내숭떨 줄도 아는구나. 어른들은 조ㅈ이라고 하지. 그럼 보지는 뭐라고 하냐?"
"우린 어릴 때는 잠지, 본디 남자아이의 성기를 완곡하게 이르는 말이고 음순이라고도 해. 10대는 조개라고 하거나 큰 건 홍합이라고도 하지. 그럼 어른은 뭐라고 하게?"
"그건 내가 알고 있지. 어른 보지를 비속하게 씹이라고도 하고 또는 질만을 가리키기도 하지.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절대로 쓸 수 없는 금기어야."
"우아, 그걸 어떻게 알았냐?"
"그게 궁금하면 한번 대줄래?"
"호호호 너도 농담할 줄 아는구나. 아까는 동성애자라 관심 없다면서. 왜, 지금은 맘이 변했냐?"
"그냥 니 속을 한번 떠본 소리야. 사실은 말이야 국어사전을 찾아보고 알았어."
"그럼 그렇지. 니가 그렇게 유식할 리가 없지."
"보지 너 내가 무식하단 말이냐?"
"왜, 내가 말을 잘못했냐? 넌 오로지 성행위 밖에 모르잖아."
"니 말이 틀린 건 아닌데 그래도 모르는 게 있으면 국어사전을 찾아보기도 하지. 근데 보지 넌 성감대 중에서 어디가 젤 민감한 반응을 보이냐?"
"사람 얼굴 생김새 만큼 우리의 모양도 가지각색이라 성감대도 사람에 따라 각각 달라서 꼭 무엇이라고 꼬집어 말하기가 좀 뭣한데. 그러는 자지는 어떤지 말해 봐."
"우린 태어나면서부터 피스톤의 운동하는 게 좋긴 한데 정열적으로 애무해 주면 온몸에 전율을 느끼고 쾌감이 절정에 도달하게 되지."
"아, 그렇구나. 내 개인적인 생각은 성행위는 양면성을 지닌 거 같아."
"아, 그 말뜻 알겠어. 즉, 상대에 따라 내숭떨거나 막 대하거나 하는 거 말이지."
"응, 맞아! 하지만 진정한 성행위는 몸을 뜨겁게 애무하는 것도 좋지만 의사 소통이 잘 되는 것도 중요하다고 봐."
"예을 들면 어떤 걸 말하는 건데?"
"음, 나 자신이 좋아하는 성교 체위나 애무를 받고 싶은 데를 말하고, 또 내가 상대에게 받았으면 반드시 보답하는 거야."
"야, 보지 너 되게 똑똑하다!"
"히- 고마워! 그나저나 오늘 밤은 공치게 생겼네."
"킥킥킥 왜, 나 때문에 실망했냐? 정 하고 싶으면 딸딸이나 쳐서 니 질. 문에 답해 줄까?"
"아유, 저 능글능글한 거 보면 자지는 늑대네."
"그런 넌 꼬리가 아홉이나 된다는 오래 묵은 여우냐?'
"호호호 사실 우리 만큼 외로움을 많이 타는 건 없을 거야. 볼일 보는 거 빼고는 온종일 눈길을 주지도 않으니 말이야."
"그 말에 대해선 나도 동감이다. 어쩌다 시간이 나면 손이 자애롭게 어루만져 주긴 해도 타인의 정이 듬뿍 들어 있는 손길이 그리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니지."
"자지 너도 그렇구나."
"나라고 별수 있겠니."
보지와 자지 사이에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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