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 김민수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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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170 60 27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가꿔진 몸매.














내이름은 김민수. 올해나이 27. 서울 고등학교 수학선생이다.




평일에는 "자자 조용! 실장. 인사~"

학교에서 내 나름의 카리스마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주말에는 "앗싸~ 야! 어디살아? 나? 강남! 우리 나갈래?"

평일에 쌓였던 스트레스를 홍대나 이태원의 클럽을 다니며 여성들과 부비부비 하면서 푼다.


그야말로 한창 열정이 들끓어 오르는 이십대 도시남의 전형적인 삶이다.

하지만... 이런 내게 청천벽력의 일이.. 아니지, 이건 사건이다. 사건이 터졌으니...


"네? 강원도 분교요?"


"네. 이번에 김민수 선생이 1년만 수고좀 해주셔야 겠어요."


"아..아니. 교장선생님! 갑작스럽게 그게 무슨..."


도시화 시대로 나아가고 있는 지금, 시골과 대도시의 청소년들 교육수준차가 점점 크게 벌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교육부차원에서 특단의 조치를 취하였으니... 학원등의 사교육 해택을 제대로 받을수 없는 시골에 버려진 분교


로 대도시의 선생들을 내려보내 시골 청소년들의 방과후 학업에 좀더 도움을 주자는 거룩한 뜻이니라... 


즉 한마디로 나라에서 시골에 학원선생을 보내준다는 이런 말같지도 않은 말을 지금 교장이 내게 내뱉은것이다. 


"아 아니.. 그러니까.. 저보고 시골로 내려가서 수학선생을 하라는.."


"음.. 수학이라기 보단.. 전 과목을 봐주는 보충선생 개념이지."


"네에!?? 교장선생님! 제가 왜요?"


내가 뽑힌 이유? 한마디로 가장 젊고 만만해서다.

다른 인간들은 결혼했다, 자식이 있다, 빽이 있다, 등등의 말도 안되는 이유로 인해.. 결국 내가 차출되고 만것


이였다.


"김선생, 내가 약속할게. 1년만 아니 반년! 딱 반년! 수고해줘. 응?"


"..아 아니..하아.. 그래서..거기가 어딘데요?


"응.. 화천이라고.."


"화천이요? 거기 시 아니에요? 시이면 학원들도 많을텐데.."


"아니 화천시 말고 화천군이라고 있어요. 거기에 간동면 오음리라는 시골이 있는데..." 


그리하여.. 6월 어느 무더운 날... 강하게 내리쬐는 태양빛을 받으며 듣도보도 못한 이름을 갖은 시골로 내려갔


다. 네비에도 안뜨는 분교를 찾아 묻고 묻고 또 물어서 겨우 도착했으니.... 길도 없는 어느 산속에 위치한 작


디 작은 학교..과거에는 학교로 쓰였으나 지금은 폐교된채 놀리고 있다는 이곳이 오늘부터 내가 살곳이니라.


"어이쿠~ 오신다는 선생님이신가?"


분교 입구에서 얼이빠져 멍때리고 있는 내 귓가로 어느 투박한 남성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 이마을 이장이여~"


"아..네. 안녕하세요. 김민수 입니다."


"어 그래요. 우리 오음리에 잘 왔어요. 허허허. 아주 잘생기고 젊은 선생님이시구먼."


"네?...네. 그런데 다른 선생님들은..."


"응? 다른 선생? 누구? 난 한사람이라고 들었는디? 또 누가 와?


"네? 저 혼자요?"


"그려. 안그래도 선생님 온다고 내가 학교안에 머무실수 있도록 사람들과 준비 해놨구만. 이리로 따라와요."


이장의 안내를 받으며 학교 이곳 저곳을 구경하면 할수록 나의 참담함은 커져만 갔다.

교실 4개로 이루어진 1층 짜리 건물에서 한개는 숙소 한개는 교무실 한개는 교실 그리고 나머지 한개는 창고니


라.

숙소라는 곳은 빈 교실중 한개를 임시로 꾸며놓은 그야말로.. 잠만 자라는~ 

화장실은 야외에 있고... 뭐? 샤워장은 아직 만들지 못했다고???

그럼 어디서 씻으라는...엥? 학교건물 뒤쪽에 있는 우물가?!!


"뭐 추운날도 아니고 밖에서 샤워하믄 되겄네. 어짜피 선생 혼자만 쓸건디.. 누구 볼사람도 없을것이구 말야. 


좀만 기달려. 바쁜일만 마치고 조만간 샤워장 만들어줄테니."


"휴..네."


"야들은 지금 저~어기 학교에 가있고.. 좀있다 오후되믄 수업마치고 올것이여~"


"네.."


"그려.. 그럼 이거 내번호니께.. 궁금한거 있음 전화하구."


"저 이장님. 여기 편의점이 어디 있습니까?"


"뭐? 편 뭐?"


"편의점요."


"편의점? 그런거 없는디.."


"네? 그럼 가게는.."


"가게? 저기 박씨네 슈퍼가믄 되겄네. 거기가 그나마 가장 가까워. 그냥 길따라서 30분 정도 걸어가믄 나와."


"네? 30분요?"


"허허허. 선생님 환영인사는 이번주 주말밤에 할 예정이구먼. 요즘 다들 한창 바쁜때라~ 알았지?" 


"아 아니.. 그런거 할 필욘.."


"그려. 그럼 선생. 쉬어. 나 일하다 왔어. 나 가볼게."


"네? 저 저기..."


헐레벌떡 뛰어가는 이장을 바라보며 난 큰 한숨을 내뱉었다.


터벅터벅 교무실.. 아니지. 교무실은 무슨.. 혼자 쓰는데.. 사무실로 들어가 의자에 털썩 주저앉아 책상위에 놓


여있는 학생들 신상목록을 살폈다.


"고2에 대식이, 춘식이, 고3에 민식이 종식이 규식이? 엠병.. 여긴 이름에 식자 못붙여서 죽을 귀신이라도 붙었


나? 큭큭 무슨 이름들이 다 식자로 끝나?"


그래도 뭐.. 5명만 봐주면 되네. 불행중 그나마 다행인건가...


"전화왔엉~ 전화왔엉~"


갑자기 울리는 벨소리. 친구 진태의 전화다.


"잘 도착했냐?"


"오냐. 도착했다."


"어때? 좋냐?"


"그래 좋아 죽겄다."


"큭큭. 얌마. 이제 받아들여. 뭐 어쩌겄냐? 이미 내려간거. 이왕 이렇게 된거 좋은쪽으로 생각해."


"니미. 좋은거 뭐?"


"뭐... 실적에도 오를테고.. 뭐.. 공기 좋고..   물좋고.. 다 .. 좋고.."


"널 파묻어줄까?"


"큭큭큭. 암튼, 그만 기운내고. 시간나는대로 놀러가볼게."


"오냐. 끊어라."


그래.. 이왕 이렇게 된거 좋은쪽으로 생각하자. 긍정적으로...

긍정적이라... 그런데.. 그렇다고 에어컨도 없어!!! 으 더워 시바...

힘없이 돌아가는 선풍기가 애처로울 뿐이였다.


"으.. 안되겄다. 샤워좀 해야지."


생활복으로 갈아입으려다 어짜피 나 혼자 있다는 생각에 팬티만 걸치고 터벅터벅 학교 건물을 빠져나와 건물 뒷


편 우물가로 갔다.

요즘시대에 우물이라.. 오래전에 사라진 유물로만 알았는데... 


난 팬티를 벗어 한쪽에 놓은뒤 두레박으로 물을 떠 몸에 부었다.


"촤악~"


"으 시원해. 흐으.."


끓어오르는 태양빛에 찌들어있던 나의 몸은 얼음같이 차가운 물을 만끽하자 환희에 부르르 떨었다.

끊을수 없을거 같은 이 시원함! 난 연거퍼 물을 퍼 몸에 부으며 짜릿함을 만끽하였다.

그렇게 한참을 더위를 풀고있을때.


"앗! 저기다. 저 사람 아냐?"


"뭐야? 저기에 계셨네? 그런데.. 지금 뭐하신데?"


건물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두명의 건장한 청년들이 나를 향해 걸어왔다. 

갑작스런 외부인의 등장에 난 헐레벌떡 수건을 들어 아래를 가리며


"아 저 저기.. 누구?"


"혹시 선생님이세요?"


"네? 아 네.."


"역시 맞지? 안녕하세요. 난 대식이구요. 여긴 춘식이에요."


대식? 춘식? 설마.. 고2라는 학생들? 아니 뭔 고2들이 덩치가 저리 커?

내가 작은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렇지. 덩치가 커도 너무 크잖아?

그나저나.. 그냥 문앞에서 인사할 일이지.. 여기로 왜 오는거야?


"아.. 아 안녕. 만나서 반갑다."


"네. 하하 안녕하세요. 선생님 대박. 진짜 잘생기셨네요."


"응? 아..하하하 그래 고마워. 저기.."


"그런데 선생님 지금 뭐하세요?"


"응? 아 그게... 더워서."


"그렇다고 대낮에 밖에서 알몸으로 있어요?"


"어? 그 그게.."


춘식이라는 아이의 갑작스런 돌직구에 난 당황하였다.


"샤워장이 아직 없다 해서.."


"그래도 그렇지. 누가 보믄 어쩔려구 그러세요? 보통 이럴때는 팬티나 반바지 입고 씼지 않나?"


아니 애는 뭐야? 초면에 이렇게 팩트로 사람을 때려도 되는거야?

너무나도 팩트인 탓에 난 아무런 대꾸도 할수가 없었다.


"얌마! 도시사람이잖아. 헤헤 역시 도시사람은 뭐가 달라도 다르네."


대식이라고 했나? 으... 저녀석 진짜 착하구나. 


"형들도 그랬잖아. 도시에는 선생님 같은 사람들 많다고."


응? 나같은 사람? 그게 무슨...


"그래도 이건 너무 그런데..."


"뭐 어때. 선생님도 남잔데. 흐흐 선생님 적당히 즐기시고 얼릉 들어 오세요. 저흰 교실에 가 있을게요."


응 즐겨? 뭘?

당황함에 얼이빠져 있는 날 뒤로 하고 애들은 다시 건물안으로 들어갔다.

으... 이 창피함!!


선생이란 모름지기 첫만남이 중요한데.. 이게 뭐야!! 카리스마로 휘어 잡기는 커녕 못보일 꼴만 보였으니...

난 헐레벌떡 수건으로 몸을 닦고 팬티를 걸친채 건물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옷을 입고자 숙소문앞에 도착한 순간!!


"으아!! 이 미친놈!! 그냥 죽어라 죽어!"


더워서 빨리 샤워하고 싶은 마음에 열쇠를 방안에 두고 자물쇠로 문을 잠근것이다.

으.. 나 미친거 아냐?


개같은 상황에 발만 동동 거리고 있는 와중에 바로 옆 교실문이 열리며.....





선생 김민수 2



"선생님, 뭐..와~ 졸라 야하다. 야 춘식아 이리와봐. 선생님 빤스 졸라 야시꾸리해."


뭐? 야시꾸리? 저자식은 뭐가 그리 신기하다고 계속 애를 불러 진짜. 으...


"뭐가? 와... 진짜네?"


오늘 하필 많은 속옷들 중 비키니형 빨간색 삼각팬티를 입고있을게 뭐람...


"진짜.. 도시사람들은 뭘입어도 특이한걸 입구나..."


아니 저것들은 그런데 좀전부터 왜 계속 도시사람 어쩌구저쩌구 그러면서 외계인 취급을 하는거야?


"그나저나 선생님...뭐하고 계시는거에요? 그만 즐기시고 들어오시지."


즐겨? 저것은 좀전부터 뭘 계속 즐긴데?


"아 아니.. 그게... 열쇠를 방안에 둔채 문을 잠궈버렸구나."


"네? 그럼 열쇠는..."


"너네들 혹시 폰있니?"


"네. 왜요?"


"아 잘됬다. 혹시 이장님 번호 아니?"


"네.. 그런데. 이장님 지금 마을에 안계실텐데..."


"뭐?"


"거름 사러 읍내에 나가셨어요. 좀전에 트럭끌고 나가시는거 봤거든요."


헉!! 이를 우째.


"춘식아. 함 전화해봐."


"이장님. 선생님이 지금 방열쇠가 없다고 찾으시는데... 네.. 네.. 그럼 언제요? 네? 네... 네."


"춘식아 뭐래?"


"선생님. 이장님 이미 읍내로 나가셔서 빨라도 3시간정도 걸리실거 같데요."


으 진짜~ 정말인지 여기 진짜 싫다. 이게 뭐냐구!!!

이 믿기지 못할 엄청난 상황에 내 멘탈이 붕괴된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대식이란 녀석은 입을 쉬지 않고 계속 움


직였다.


"선생님. 뭐 어때요. 지금은 팬티라도 입으셨잖아요. 그럼 됬죠. 헤헤. 들어가요. 어짜피 우리들만 있는데요 뭘


."


그리고 동시에 내 팔목을 붙잡고는 교실안으로 끌고 들어가는것이였다.

엄청난 힘에 이끌려 


"헉! 자 잠깐.."


난 반 강제로 팬티만을 입은채 교실안으로 들어섰다.


교실 가운데에는 도서관에서 쓰이는 큰 책상 두개와 나무의자 8개가 놓여있었다.

대식이가 그중 한 의자로 날 끌고가며


"선생님. 아직 형들 안왔으니 여기 앉아서 쉬어요. 네?"


"어 어어.. 그 그래."


결국 난 빨간색 삼각팬티만을 걸친채 두손으로 앞섬을 가리고 몸을 움크리며 의자에 앉았다.

그와 동시에 대식이와 춘식이는 내 양옆으로 앉았다.


뻘줌함의 극치를 뛰어넘어 얼굴이 터질거 같은 이 민망한 상황에... 문득 정신을 차리고 좌우를 살피니 애들은 


뭐가 그리 신기한지 날 위아래로 이리저리 훑어보는것이였다.

마치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구경거리가 된 장난감이 된듯한 기분이 들었다.


"야! 맞지? 내가 말했잖아.. 도시사람들은 이런거 즐긴다고."


"그러게... 진짜 신기하네."


이것들이 누굴 장난감으로 아나..


"흠흠..애 애들아.. 그나저나 다른애들은 아직 안오니?"


"네? 네. 형들은 한두시간 늦게 올거에요. 그런데 선생님 진짜 피부 하얗네요. 진짜 깨끗하다."


갑자기 대식이란 녀석이 내 허벅지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아무리 학생이라곤 하지만 나보다 훨씬 덩치가 큰 녀석에게 터치를 당하자 흠짓 놀라


"헉! 응? 아 그 그래?..하하하."


"봐요. 우린 이렇게 시커먼데.."


녀석은 자신의 팔뚝을 보이며 내 피부와 비교해보았다.

아닌게 아니라 녀석들의 피부는 시커멓게 타서 거뭇튀튀하였다.


"선생님. 선생님은 어디서 오셨어요?"


"응? 아.. 난 서울에서..."


"와 서울요? 그럼 이태원가보셨어요?"


"응? 이태원? 가봤지."


이제야 시골애들 다운 질문이 쏟아지는구나.

이태원.. 강남.. 명동.. 그야말로 내 활동무대를 물어대는통에 난 어느덧 팬티만 입고있다는 민망한 상황을 까


맣게 잊고 애들한테 자랑하듯 쉴새없이 설명해주었다.


"저기.. 그런데 선생님. 선생님은 어렸을때부터 서울에서 사셨어요?"


"응? 그랬지. 난 고향이 서울이야."


"그럼... 선생님도 학생시절부터 즐기셨던거에요?"


"응 뭘?"


"아 그.. 좀전에.. 건물뒤에서.."


샤워??.. 뭐 당연한거 아닌가? 아 그리고 보니.. 시골은 바쁘고 시설도 안좋아서 샤워하기 힘든곳도 있다고 하


던데...


"뭐 그렇지.. 난 어렸을때부터 거즘 매일 했지."


"와 대박!! 역시 얌마! 내말이 맞지?"


대식이가 춘식이를 바라보며 외쳤다.


".. 진짜 도시사람들은 이해가 안되네. 어떻게 그렇게 대범할수가 있지?"


춘식이는 얼굴을 붉히며 속삭이듯 말하였다.

대범? 샤워하는게 대범이랑 무슨상관?


춘식이의 반응과 말에 난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럼.. 선생님은 주로 어디서 즐기시는데요?"


"응?"


"트위터 보면 공원이나 아무도 없는 골목길.. 아님 학교나 빈건물 같은데서도 하던데... 선생님은 주로 학교에 


계시니까 학교에서 즐기신건가?"


"응? 그게 무슨..."


"선생님은 주로 어떤 포즈로 즐기세요?"


"응? 포즈라니?"


"좀전에 건물뒤에서 처럼 주로 서서 ㄸㄸㅇ 치는걸 즐기시는거에요? 그럼 혼자할때 뒷구멍에는 주로 뭘 넣으시


고 하시는거에요?"


"응응???"



김민수 3




ㄸㄸㅇ라니?? 뒷구멍?? 

난 지금 무슨소리를 들은걸까? 그것도 고2라는 아이한테...

너무 황당한 나머지 난 얼이빠진채로 한동안 대식이를 멍하니 바라봤다.


"네? 네? 도시에선 그렇게 해도 되는거에요?" 


"지나가는 사람들이 볼까봐 무섭진 않으세요?"


멘탈붕괴인 내 상태를 아는지 모르는지 녀석은 쉴새없이 떠들어댔다. 


"너 무슨!!"


"선생님. 그럼 똥꼬로도 자지 받아보셨어요?"


심지어 이젠 춘식이까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큰소리로) 얌마들아!! 너네 지금 무슨소릴 지껄이는거야?"


"(대식이가 귀를 막는시늉을 하며) 아따 선상님! 왜그리 성질을 내신다요? 우리도 알거 다 안다니까요!"


"하아!! 뭘 안다는거야, 도대체가!!"


"걱정마시라니깐요! 우리 입 무거워요."


으잉? 이것들이 도대체 뭘 지껄이는건지...


"(흥분을 조금씩 가라앉히며) 그러니까 도대체 뭘 아냐고"


"뭐긴요, 선생님도 그 뭐시냐.. 그 변태짓..."


"뭐 변태짓?"


"얌마! 그렇게 말하면 선상님이 민망해하시잖아! 짜슥이. 야외노출!! 좋은 용어 놨두고 뭔 그런말을 쓴다냐?"


"뭐? 하아!"


"나 참말로~ 야외노출이나 변태나 그게 그거아냐?"


"그거긴 임마! 도시사람이잖어. 도시사람! 좀더 고상하고 정확하게 표현해줘야지. 하여튼 무식해선 새끼가!"


이것들이 도대체가 무슨!!


"하아~ 야 야!"


"아 선상님, 우리도 남자에요. 걱정마세요. 다 이해해요."


결국 내 이성이 폭발하고야 마는구나!!


"(다시 큰소리를 치며) 새끼들아! 그만 닥쳐!"


"윽!!"


내 큰소리에 두녀석의 쉼없이 움직이던 주둥이가 잠시 멈추었다.


"후우.. 너희들 도대체 무슨소리야! 야외노출이라니? 너네들.. 도대체 그딴것들을 어디서 봤다고.."


"....."


"이것들이!! 선생님이 묻는데 대답안해? 어디서 봤냐고?"


"그...트 트위터요."


"트위터?"


"네."


"도대체 거기서 뭘 봤는데 그래?"


"아따~ 뭘 봤긴요. 다들 보는거 봤는데요.."


"그러니까 뭘?"


"(내 큰소리에 깜짝 놀라며)윽! 아니 왜그렇게 화를 내세요?"


내 계속된 고함소리에 결국 춘식이라는 녀석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볼멘목소리로 따져물었다.


"(대식이가 말리며)야. 너 왜그래."


"아 참말로. 선생님 좀전에 뒤에서 야외노출 했잖아요! 우리가 다 봤구만 그래요."


"뭐? 그 그건. 내가 말했잖아. 샤워를..."


"(비꼬는듯) 네? 샤워요? 아니 시상에..우리가 시골 촌놈이라고 지금 무시하는거에요? 네?"


아니 그런데 이녀석... 도대체 왜 성질을 내는거야.. 무섭게..

딱봐도 나보다 키는 10센치 이상 몸무게는 20키로 이상은 더 나가보이는 녀석이 목에 핏대를 세우며 대들자 나


도모르게 움츠려들었다.


"너..어디서 선생님한테.."


"아니 변태짓은 선샌님이 해놓구선 왜 성질을 낸데요? 우리가 언제 선생님 변태짓했다고 놀렸어요?"


"아 아니.. 야!"


"(나보다 더 큰소리로) 뭐요?"


"(깜짝 놀라 다시 한톤 낮은 목소리로) 내가 그러니까 언제 변태짓을 했냐고.샤워했다니까..."


"(피식 웃으며)샤워요? 아따 이 선상님. 진짜 우릴 바보로 안다냐... 그럼 도시사람들은 다들 밖에서 옷 하나도 


걸치지 않고 샤워한데요? 그것도 자지 조물딱 거리면서!!"


"(대식이 역시 피식 거리며) 선생님. 우리 촌놈이라고 그렇게 무시하진 마세요. 우리도 알거 다 알아요."


뭐 자지를 조물딱!!


"내 내가 언제!! 자지를.."


"화아... 야 대식아 내가 말했지. 이래서 중요한건 반드시 찍어둬야한다고."


찍어? 뭘?


"(춘식이 녀석이 자신의 폰을 보이며) 자 이래도 발뺌 하실거에요?"


녀석의 폰에서는 대략 5초 짜리 동영상이 재생되었고 거기에는 우물가에서 알몸으로 자지를 조물딱 거리는 나의 


모습이 선명하게 찍혀있었다.

너무나도 어이없고 황당한 상황에 나도모르게 온몸이 부들부들 떨려왔다.

분명 만진건 사실이지만.. 저건 그냥 샤워하다 자지를 닦은거 뿐인데...


"사실 이때 따질려다가 그래도 선생님 입장 생각해서 모른척 해준거라구요!"


"그.. 그건 뭔가 오해가.."


"(콧방귀 뀌며)흥! 오해는 무슨!"


"(대식이 녀석이 자리에서 일어나 춘식이를 말리는 시늉을 보이며)야~ 그만해.. 선생님 민망하시게.."


그러면서 천천히 내 뒤쪽으로 오던 대식이놈이 자신의 두 손으로 내 어깰 주무르며


"선생님 괜찮아요. 소문 안낼게요."


"야.. 너희들 정말 오해야. 그건 내가 샤워하다가.."


"아따. 선생님. 그만하시라니까요. 그럼 답해보세요. 도시사람들은 선생님처럼 밖에서 팬티한장 걸치지 않고 대


낮에 샤워를 한데요? 그것도 학교에서?"


"그 그건.."


"좋아요. 자지 안만졌다 쳐요. 그럼 대낮에 알몸으로 밖에서 샤워는 왜 해요? 그것도 아니에요?"


"그건 내가 더워서.."


"(비꼬며)아~ 그래요?"


그러더니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터지고야 말았다.

춘식이의 손이 내 엉덩이를 찰싹 때리며


"이런 야시꾸리한 빤스한장 걸치고 색기부리는 짓은 어떻게 설명할건데요?"


예상치 못한 황당한 상황에 나도모르게 손을들어 춘식이란 아이의 뺨을 때렸다.

하지만 난 절대 그래선 안됬다.

그냥 웃으며 넘어갔어야 했다. 


"너..너!! 지금 무슨짓을"


"(철썩) 아얏! 지금 선생님 저 때렸어요?"


"아 아니.."


등뒤에 있던 대식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야. 괜찮아? 선생님. 너무하신거 아니에요? 그래도 우린 최대한 예의를 지킬려고 노력을 다했는데!!!"


내게 뺨을 맞은 춘식이의 거뭇튀튀한 얼굴이 금새 새빨개졌다.


본능적으로 튀어나온 나의 행동에 나 역시 후회가 밀려왔다.

하지만 차마 입에서 잘못했다는 말이 나오질 않았다.

그저 녀석의 뻘개진 볼을 바라만 볼 뿐이였다.


한참을 무서운 눈빛으로 날 노려보던 춘식이는 갑자기 폰을 들더니 찰칵 소리를 내며 날 사정없이 찍기 시작하


였다.


"찰칵 찰칵 찰칵"


갑작스런 촬영에 난 온몸을 버둥거리며


"야!! 너 뭐하는거야?"


"찰칵 찰칵"


"춘 춘식아!! 너 도대체! 그만 찍지 못해?"


얼마나 찍었을까.. 촬영하던짓을 멈추더니 자신의 가방을 챙기며


"내가 가서 엄마 아빠랑 이장님 학교 선생님들한테 다 말해버릴거에요. 그리고 트위터에도 올릴거에요. 선생님


이 변태짓했다고. 대식아! 가자."


"어? 어 그래.."


뭐? 일른다고?!! 게다가 뭐? 트 트위터??

예상치 못한 황당한 상황에 잠시 얼이 빠져있던 나는 


"애 애들..애들아!!"


후들거리는 몸을 이끌며 녀석들 뒤를 쫒아 팬티만 입고 있던 상황을 잊은채 건물밖으로 뛰쳐나갔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절대 내가 불리한 상황이다.

촬영된 동영상에 팬티만 입고 있는 사진!

게다가 처음본 학생의 뺨까지 때렸으니!!

만약에 서울 본교에서 알게된다면!!!

막아야 된다. 절대 막아야 된다.


뛰다가 벗겨진 슬리퍼를 다시 신을 겨를도 없이 운동장을 가로질러 걸어가는 두 녀석을 뒤쫒아갔다.


"(춘식이의 팔을 잡으며)애 애들아!! 잠 잠시만!!"


"(날 뿌리치며) 이거 놔욧!"


"애들아 제발! 선생님이랑 애기좀 하자. 응? 제발.."


"흥! 선생님. 각오해욧!"


"(대식이의 팔에 매달리며) 대식아! 너가 춘식이좀 말려봐. 어서."


"(춘식이와 날 번갈아 바라보며)그 그게.. 선생님. 이번에는 솔직히 선생님이 쪼~까 심했어요. 그렇다고 초면에 


뺨을 때린다요."


"그래.그래. 내가 잘못했다. 그러니까... 잠시만... 선생님이랑 이야기좀 하자. 응?"


"(앞서 가던 춘식이 녀석이 고갤돌려 대식이를 바라보며)야! 빨리와."


"(대식이한테 더욱 매달리며)대식아. 제발..응?"


"아따~ 사람 진짜 곤란하게...선생님.진짜 잘못하신거 아시죠?"


"그 그래? 내가 잘못했다."


"휴우~알았어요. 그럼 잠시만요.(앞서가는 춘식이한테 빠른걸음으로 쫒아가며) 야 얌마! 춘식아! 잠깐만~"


대식이가 춘식이 어깨에 팔을 얹더니 귀에 입을 가까이 가져가 뭐라고 속삭이기 시작하였다.

대식이를 뿌리치려던 춘식이는 대식이말을 계속 듣더니 어느덧 자리에서 멈춰서서 귀기울이기 시작하였다.


"야..어때?"


"..."


"얌마! 우리한테 언제 이런기회가 오겠냐?"


"...뭐 좋아."


대식이 녀석이 뭐라고 했기에 그렇게 씩씩거리며 화를 내던 녀석이 저렇게 진정되었지??

대식이는 몸을돌려 날 바라보더니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다가왔다.


"선생님.. 이번에는 진짜로다가 선생님이 잘못한거 맞죠?"


"그 그래.."


"솔직히 선생님이 너무하셨어요. 변태짓.. 아니지 야외노출에다가 팬티만 입고 색기부린거 하며 게다가 폭행까


지... 솔직히 선생님한테 실망했어요."


"..."


"춘식이 저녀석은 특히 선생님이 오신다고 기대 잔뜩하고 있었단 말이에요."


"..그래 미안하다."


"그래도 춘식이가 착해서 선생님 함 봐줄생각이 있는듯 해요."


뭐 봐줘? 이게 지금...

아니지.내가 지금 무슨생각을...


"그래?"


"대신 조건이 있는데..."


"조건? 무슨..."


"선생님... 저희가 선생님좀 만져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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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보고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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