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흑마도사로 이세계에서 치유사를 하고 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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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골 모양의 검은 기운이 음산한 소리를 남기며 몬스터들을 관통하고 지나갔다. 다가오던 데모닉과 악마개들이 비명을 지르며 몸을 축 늘어트린채 얼이빠져 주위만 맴돌며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라이프 드레인!”
영혼석 하나가 빠지직 소리를 내며 깨지더니 라이프 드레인이 발동되었다. 데모닉과 지옥개들에게서 검붉은 줄이 실처럼 스르륵 강혁에게 연결되더니 빠른 속도로 강혁의 체력이 채워졌다. 라이프 드레인이 끝나자 데모닉과 지옥개들은 먼지가 되어 파스스 사라졌다. 잠시 강혁이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자리에 앉았다. 멀리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이쯤이지 않나? 분명히 근처 어딘가에 시체가 있을텐데...”
“빨리 그 지팡이를 가지고 싶어 오호호호. 룩변이라는 말도안되는 헛소리를... 빨리 시체를 찾아봐 바라한 어서 냄새나는 이곳을 떠나고 싶어”
카시와 바라한의 목소리였다.
“도와줘 카시, 바라한 여기야 여기!”
“어머 이런 곳에 있었네 강혁~ 아직 죽지않았구나. 저런 가엾어라... 아직 악마들을 만나지 않았나봐. 그냥 죽었다면 좀 더 편안했을텐데...”
“무슨 소리야? 카시 바라한 제발 살려줘. 카리슈와 라미다는 어떻게 된거야? 왜 당신들만 온거지?”
“어떻게 되긴... 당연히 죽었지... 물론 우리가 죽인건 아니야. 우리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니거든. 그런데 어쩌나... 당신이 죽지않고 살아 있는건 계획밖이라... 우리 어쩌면 나쁜 사람이 되어야 할 지도 모르겠어~ 죽여버려 바라한!”
카시가 표독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바라한을 바라보았다.
“그림자 숨기!”
스르륵 바라한의 형체가 사라지더니 슉!하고 강혁의 뒤쪽에 나타났다. 바라한은 근접격투가가 아닌 암살자였던 것이다. 강혁의 목에 서늘한 칼날이 번쩍이고 있었다.
“이를 어쩌나... 칼에 피를 묻히게 생겼네. 우릴 너무 탓하지 말라고 치유사 크크크”
“흠... 어쩌면 좋지 니들은 역시 나쁜사람이 되어선 안될 것 같은데. 그냥 착한 사람으로 살아가는게 좋을 것 같아... 나쁜 사람이 되지 못하게 하는 것도 치유사의 길이라서 말이야. [다크필드...]”
스스슥! 다크필드가 발동되자 강혁의 몸주변으로 눈깜짝할 사이에 어둠이 번져갔다. 너무나도 순식간이라 엇하는 사이에 카시와 바라한은 어둠에 침식당해버렸다. 완벽한 어둠. 어떠한 소리도 진동도 시야도 없었다. 세상의 모든 것이 어둠뿐. 바라한은 그의 칼 끝에 닿아있던 강혁의 흔적이 사라졌음을 느끼고 당황스럽게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손목을 조금만 당겨도 강혁의 목에 그의 단검이 닿을 수 있는 위치였는데 강혁의 흔적은 그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었다.
카시는 어둠을 몰아내려 시야를 밝히는 빛의 마법을 시전하고 있었지만 다크필드가 전개되자 그녀의 빛마법은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당황한 카시가 거듭 라이팅을 외쳐보지만 그녀의 손끝에선 어떠한 느낌도 가질 수 없었다.
“진짜 어둠이 무엇인지 내가 가르쳐줄까 카시, 바라한? 니놈들은 해서는 안될 짓을 했어. 이게 처음도 아닐텐데 이제 댓가를 치를때도 되지 않았을까”
어둠속에서 강혁의 목소리가 무겁게 내려앉는다.
“원래대로라면 니놈들을 형체도 남기지않고 어둠속에 침식시켜야겠지만. 그건 니놈들에게 너무나도 큰 자비일 것 같아. 니놈들은 영원히 어둠속에서 방황하는 벌을 내리겠다. 열심히 발버둥처라. 그리고 능력이 된다면 거기서 벗어나 세상으로 나오거라. 그럴 능력이 된다면 말이지...”
“개소리!!! 되먹지 않은 치유사. 어디에 있는진 모르겠지만 살려두지 않겠다. 죽어버려!!!”
카시가 발악을 하면서 주문을 시전했다.
“루인 마르메르!!! 일렁이는 분노의 섬광이여 모든 적들에게 죽음을! 와일드 스파크!”
카시가 시전가능한 최고위 마법 와일드 스파크. 원래라면 그녀를 기점으로 광폭한 번개가 소용돌이 치며 뻗어나가 주위의 모든 대상을 태워버리는 스킬이다. 상당히 오랜시간 번개의 소용돌이가 지속되며 그 시간동안 시전자는 온몸이 번개에 휘감기는 번개의 화신이 된다. 하지만 주문을 시전하는 중에도 그녀는 어떠한 빛도 볼 수 없었다. 번개의 화신이 된 시간 동안 분명히 그녀의 시야는 일렁이는 번개로 눈앞이 어지러워야 하는데. 아무것도 없었다. 오직 무겁게 내려온 암흑만이 시야에 가득했다.
“이럴수가...이건 있을 수 없어!!! 이건 말 도 안돼!!!”
카시의 외마디 비명이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다크필드는 일정범위의 모든 지역에 절대적 어둠을 내린다. 어둠속에 갇힌 자들은 절대로 어둠을 빠져나올수 없으며 시전자의 명령으로 어둠이 사라질 때 말그대로 어둠과 함께 사라진다. 원래 없었던 것처럼 존재자체를 지워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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