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무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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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후 이상무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회사에서 받은 견적내용을 검토해줄겸 둘째딸의
혼례문제 때문에 상의할일이 있다고했다.
조금은 호젓한 송도의 한식당에서
그가 가져온 내역서에 대해서 얘기를 끝내고
식사와 함께 술을 나누면서 이번에 맞이하는
둘째사위 역시 교회엘 나가지않는 나도 알만한
목회자 집안의 아들이라며 자랑인지 걱정인지
늘어 놓으며 그간에 집안에서 자기만이 이방인 행세와 취급을
받아왔는데 큰사위에 이어서 둘째 사위까지 목회를 하는
사람들이 들어오니 앞으로 자기 혼자만이 비신자를 고집하기가
어려우며 큰사위가 인도하는 교회를 나오라는 가족들의 설득에
이끌려 나갈 수 밖에 없는 입장이란다.

식당을 나서며 이상무가 좀 걷자면서 약수터 쪽을 향해 앞서 걸어가고
나는 식당안에서 참았던 담배를 피우기위해 조금 뒤떨어져 걸었다.
앞서 가면서 그는 여전히 그놈의 담배 좀 끊으라며 성화를 부린다.
약수터 가까이에 위치한 원두막처럼 지어놓은 주막집을 발견하고는
이상무가 한잔 더하자고 내 소매를 이끌고 들어가 앉으며 술을 시키고
전선을 감는데 쓰이는 나무로 만든 테이블에 마주 앉아서 술을 마시다가
내가 짓궂은 생각에 제물포 노래방에서 기억이 전혀 나질 않냐고? 묻자
이상무는 그만 두자는듯 손을 내저으며 도무지 모르겠단다.
참 편리한 술버릇과 기억력을 가졌다는 내 비아냥에
그는 나를 마주보며 피식 웃고만다.

서로가 술이 어지간히 취한채 길을 내려 오다가
소변이 마려워 길아래 으슥한 풀섶으로 내려가서
지퍼를 열고서 시원하게 오줌 줄기를 틀어대니
이상무도 따라와 곁에서 같은 자세로 아이들 처럼 오줌 줄기를
좌우로 흔들어 대며 장난을 친다.
지퍼를 올리며 그모습을 지켜보던 내가 다가서며
이상무의 엉덩이를 손으로 툭툭 건드리자 오줌 줄기가 질금거리며
하지 말라고 옆으로 피한다.
그런 그의 모습에 그만 뒤에서 그를 와락 껴안으니 이상무는
별다른 저항 없이 돌아서면서 내 어깨를 끌어 안으며 한숨을 토한다.
그의 허리와 어깨를 감싸 안으며 내 어깨위에 걸쳐진 그의 턱에서
입술을 찾아서 살며시 포개었다.

격정스러웠던 먼저와는 달리 이번에는 부드럽고 달콤한 그의 입술이
느껴진다, 서로의 혀를 주고 받으며 한참을 그러 있다가 한손을 내려서
바지의 앞섬을 더듬으니 터질듯이 부풀어 오른것이 느껴지고 미처
미처 올리지도 못한 지퍼 사이로 손을 넣어 한겹을 비집고 들어가니
부드러운 털 사이로 뜨거운것이 손에 잡힌다.
바르르 떨리는 손으로 힘을 주어서 움켜쥐니까
그도 목을 뒤로 젖히며 온몸에 경련을 일으키듯 떨어대고
가쁜 숨을 몰아쉰다.
나 또한 이제껏 느껴보지못한 황홀감을 느끼며
그의 입술이 끊어지도록 빨아들이고 그의 몸이 부숴지도록 끓어 안는다.

뜨거운 기둥에서 손으로 느껴지는 미끈한 애액을 비벼대다가
입술을 떼어 고개를 숙이니 이상무가 몸을 뒤로 빼어 뒤로 돌아서면서
"가자 그만!" 하고 앞서간다.
멍한 기분과 열뜬 마음에 소리라도 지르고 싶지만은
어찌 할 줄을 모르고 바라만 보다가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어 붙여 물고는
이상무의 뒷모습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가로등 불빛으로 걸어나간 이상무가 얼마쯤을 걸어 가더니
갑자기 길옆에 주차되어있던 화물차의 적재함을 주먹으로 몇번을
두둘기더니 다시금 터덜터덜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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