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흑마도사로 이세계에서 치유사를 하고 있습니다만???

작성자 정보

  •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8>암흑마도사로 이세계에서 치유사를 하고 있습니다만???

-성녀 엘리스-

 

성녀와의 티타임을 끝내고 강혁 일행은 늦은 오후쯤 고아원으로 돌아왔다. 마그람 수녀가 활짝핀 얼굴로 그들을 맞이했다. 어젯밤 성회 정기방문으로 며칠 앓던 아이들이 갑자기 오늘 아침 다들 건강을 회복했다는 것이다. 강혁의 짐작으로는 어제 그간 아이들의 활력을 흡수하던 검은수정이 깨지면서 다시 아이들에게 활력이 돌아온 것이라 짐작했다. 예상컨대 아이들에게서 뽑아낸 활력은 무언가의 재료로 사용했으며 이들이 사용하지 않고 남은 활력은 수정이 깨지면서 원래 상태로 돌아간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다행이었다.

 

아저씨~”

 

멀리서 강혁을 바라보고 에밀리가 소리치며 달려와 강혁의 품에 안겼다.

 

안녕 에밀리. 몸은 좀 어때?”

 

, 오늘은 하나도 아프지 않아!”

 

에밀리가 똘망똘망한 눈을 반짝이며 대답했다.

 

수녀님 말씀도 잘 듣고 다들 건강해 졌으니 아저씨가 맛있는 걸 만들어 줘야겠구나. 카리슈, 라기스, 안나 모두 식당으로 와서 좀 도와주세요. 마그람 수녀님도요.”

 

맛있는 것을 만든다는 말에 모두들 부엌이 있는 식당으로 모였다. 강혁은 인벤토리를 열고 몇가지 재료들을 꺼냈다. 아무렇지도 않게 인벤토리에서 여러 재료들을 꺼내는 강혁을 보며 안나가 눈을 반짝였다.

 

세상에 공간마법을 아무렇지도 않게!!! 강혁씨 당신은 도대체 정체를 가늠할 수 없군요. 공간마법은 사용자가 매우 드물기도하지만 공간마법이 부여된 아이템은 가격이 상상을 초월하는데...”

 

너무 많은 것을 알려고 하지마 안나. 그냥 그려려니 하는게 정신건강에 좋아...”

 

카리슈가 안나에게 무심하게 한마디 던졌다. 강혁은 머쓱한 표정을 짓는 두사람을 바라보며 헛기침을 할 뿐이었다.

강혁은 몇가지 베이킹 재료와 무언가 담긴 유리병 두 개를 꺼냈다. 그리고는 뚜껑을 열어 모두에게 맛을 보게 했다.

 

~ 달콤해. 이건 꿀이군요. 근데 꿀보다 훨씬 묽고 맛이 가볍군요. 달기만 한게 아니고 상쾌한 느낌이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꿀보다 나은 것 같아요. 정체가 뭐죠?”

 

안나가 유리병 속의 액체를 맛보고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이 액체의 정체는 나중에 설명하고 일단 이걸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볼까요. 다들 배고파하고 있어요 하하하

 

강혁이 준비한 음식은 달콤한 생크림이 가득 들어간 생크림빵이었다. 그리고 삐뚤삐뚤하지만 아이들을 위해 생크림 케이크도 3단으로 만들어볼 생각이다.

우선 준비한 밀가루와 버터를 이용해 마그람 수녀에게 케이크의 기본이 되는 폭신폭신한 시트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고 일반적으로 먹는 주먹크기의 빵도 만들어 달라고 했다. 카리슈에게 휘핑을 부탁하고 안나에게 약한 냉기마법으로 볼을 식혀달라고 부탁한 후 조금씩 달콤한 액체를 넣어 완벽한 생크림을 만들어 갔다.

 

어머 이게 뭐죠? 우유가 점점 부풀어 오르고 있어요! 꼭 구름같아요 강혁!”

 

안나가 냉기마법을 시전하면서 생크림이 불어나는 모습을 보며 신기한 듯 한마디 던졌다.

 

우아~ 이거 마법인가봐~”

 

아이들이 하나 둘씩 주변에 몰려들며 눈망울을 반짝였다. 열심히 휘핑을 돌리던 카리슈도 신기한 듯 처다보며 더욱 손동작이 빨라졌다. 마지막으로 강혁이 휘핑이 끝난 볼을 들어오려 한참을 들여다 보더니 얼굴표정이 좋지 않게 굳어졌다.

 

... 이건 실패에요 카리슈...... 버려야겠어요.”

 

강혁의 어두워진 표정과 말투에 모두의 얼굴에 실망이 가득했다. 잠시후 강혁이 휘핑이 가득한 볼을 들어 올려 카리슈의 머리위에 올린후 뒤집어 버렸다.

 

으아!!!”

 

카리슈가 깜짝놀라 눈을 감으며 주춤 물러났고 그걸 지켜보단 아이들과 안나의 표정이 마치 공포영화를 보는 사람들처럼 사색이 되며 소리를 질렀다. 모두들 생크림이 카리슈의 머리위로 쏟아질 것이라 생각한 모양이다. 하지만 완성된 생크림은 볼에 딱 붙어있어서 카리슈의 머리위로 한방울도 떨어지지않았다. 살포시 눈을 뜬 카리슈가 자신의 머리위에 쏟아지지 않는 생크림을 바라보며 신기한 듯 손을 가져다 만져보았다.

 

~ 강혁 깜짝 놀랐어요. 이건 마치... 구름같은데 쏟아지지 않는군요. 마법인가요?”

 

잠시후 마그람 수녀가 만들어진 빵을 들고 나타나자 강혁은 능숙하게 주먹만한 빵을 슥슥 반으로 갈라 거기에 생크림을 가득 채워넣었다. 생크림이 가득들어간 빵이 몇 개 만들어지고 강혁이 시식을 권하자 모두들 기다렸다는 듯이 빵을 들고 입에 넣고 한입 베어물었다.

 

~ 이건... 마치... 으음...”

 

안나가 눈을 감으며 정신이라도 잃을 사람처럼 몸을 부르르떨며 몸서리를 쳤다. 부드러운 생크림이 마치 구름처럼 폭신하게 입안에 퍼지며 처음 느껴보는 달콤함에 다들 눈도 뜨지 못하고 정신나간 듯 빵을 먹었다.

그도 그럴것이 이곳 세계에는 아직 달콤한 맛이 대중적이지 않았다. 기껐해야 달콤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은 꿀이 전부였으며 꿀을 구하기는 매우 어려웠다. 거기다 가난한 서민들은 단맛이 무엇인지 느껴보지도 못하고 죽는 경우도 허다할 정도로 단맛 자체가 부를 상징할 정도로 특별한 것이었다. 서민들은 대부분 딱딱한 빵을 주식으로 했으며 부드러운 빵은 가격도 비쌌다. 또한 단맛은 달콤한 과일이 많이 나는 제철에 부자들이 당도가 높은 과일을 사다가 과일 자체를 조려 단맛이 나는 잼을 만들어 먹는 것이 전부였다. 단맛이 나는 과일은 서민들 입장에서는 맛보기도 어려웠으며 그것을 이용해 잼을 만드는 것은 상상하기도 어려웠다.

 

이런 맛은 처음이에요 ...”

 

카리슈가 황금빛 눈을 깜빡이며 입가에 가득히 생크림이 묻은채 반쯤 정신이 나가서 헤실거렸다. 마그람 수녀를 비롯해 거기서 빵을 맛본 모든 사람들이 충격에 빠져 쉽게 헤어나오지 못했다. 강혁은 남은 생크림을 이용해 케이크를 만들기 시작했다. 마그람 수녀가 구워온 시트지를 3등분하고 거기에 달콤한 액체를 슥슥 발랐다. 그리고 그걸 탑처럼 쌓아 올려 남은 생크림을 위에 덮어 바르고 라기스에게 단검을 빌려 슥슥 밀면서 모양을 잡았다. 삐뚤빼뚤한 모양이었지만 어느정도 삼단케이크의 모양이 나오자 오는 길에 시장에 들러서 사둔 딸기와 포도를 가득 올려 과일이 올라간 삼단 생크림 케이크를 만들었다. 모두들 숨소리도 죽여가며 강혁의 행동을 눈여겨 보았으며 케이크가 완성되자 다들 환호성을 질렀다. 강혁은 품에서 작은 양초를 꺼내 케이크 위에 올리고 불을 붙였다. 초에 불이 켜지자 모두 신기한 마법이라도 보는 듯 집중했고 강혁의 인도로 마그람 수녀가 모두를 위해 짧은 기도를 한 후 다같이 후~ 소리를 내며 양초의 불을 껐다. 오랜만에 고아원에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크게 울려퍼졌고 모두의 얼굴에 행복한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오늘 만든 이 빵의 핵심 재료는 이 달콤한 액체입니다. 이것은 발트로프 언덕에 많이 자생하고 있는 두 종류의 나무, 하얀 자작나무와 단풍나무의 수액으로 만든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발트로프 언덕의 소유권이 명시된 증서입니다. 지금 한창 그곳에선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건물이 완공 되는대로 고아원은 그곳으로 이동할 것입니다. 또한 더 이상 성회의 지원따위는 필요없습니다. 이 달콤한 수액을 이용해 고아원 재정을 독립시키고 지금보다 풍족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만들 것입니다.”

 

강혁은 마그람 수녀에게 건물의 소유권과 발트로프 언덕의 소유권이 명시된 증서를 건냈다. 에밀리가 눈물을 흘리며 강혁의 다리를 붙잡으며 안겼고 마그람 수녀 역시 얼굴에 기쁨이 가득한채 현실이 믿지기 않는 듯 눈물을 흘렸다. 그날 밤은 밤새 고아원밖으로 웃음소리와 아이들의 노랫소리가 울려 퍼졌다. 어른들은 밤새 포도주를 마시며 여러 이야기들을 나누었고 아이들은 늦게까지 배가 터지도록 생크림 빵을 먹고 놀다가 잠이 들었다.

 

[성회 총본산 대예배당의 지하]

 

휘리릭~ !”

 

으윽!”

 

휘리릭~ !”

 

어둡 컴컴한 대예배당의 지하에 가차없이 후려치는 채찍소리와 한 남자의 신음 소리가 무겁게 내리깔리고 있다. 건장한 체격의 남자가 상체가 모두 벗겨진채 양손을 벌린 상태로 쇠사슬에 손을 각각 묶인채 누군가 모질게 내려치는 채찍질을 온몸으로 맞으며 버티고 있다. 땀에 젖은 채 번들거리는 남자는 몸 여기저기에 채찍 자국이 길게 그어지고 있으며 손속없는 채찍질은 피부를 찢고 붉은 피를 사방에 튀게 하였다. 붉은 머리칼의 건장한 체격. 묶인채 채찍질을 맞고 있는 남자는 놀랍게도 바로 용사 마커스였다. 그리고 더 놀라운 사실은 그를 향해 무자비한 채찍질을 날리는 사람이 바로 성녀 엘리스라는 사실이다.

 

벌레만도 못한 더러운 족속들이 감히!!! 나의 계획을 방해하다니!!! 절대!!! 용서할 수!!! 없다!!!”

 

말이 끊어질 때 마다 그녀의 채찍을 든 손이 허공을 휘저었고 그때마다 용사 마커스의 몸에는 붉고 긴 채찍 자국이 생기며 사방에 피가 튀었다. 그녀의 손속없는 채찍질을 묵묵히 맞으면서도 마커스는 가끔 무거운 신음소리를 흘릴뿐 어떠한 저항도 하지 않았다.

 

휘리릭 쫘악!”

 

미친 듯이 채찍을 휘두르던 성녀 엘리스의 얼굴이 땀에 범벅이 된채 어둠속에서 간간히 번쩍이며 일그러졌다. 마치 귀신에라도 들린 듯 일그러지고 앙칼진 그녀의 얼굴을 누군가가 본다면 그 누구도 그녀를 성녀로 알아볼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끝없이 이어질 듯한 그녀의 채찍질이 멈추고 저 멀리 채찍을 던져버린 성녀가 조심스럽게 걸어와 묶인 마커스의 앞에 섰다. 그리고는 가만히 그의 얼굴을 손으로 쓰다듬으며 안스러운 표정으로 그의 귀에 입을 가져다대고 낮게 속삭인다.

 

어머나... 가엾은 우리 용사님... 제가 잠시 정신을 잃고 말았네요... 미안하기도 해라...”

 

그녀의 손끝에서 황금빛 성력이 스르륵 빛나듯 흘러 넘치며 찢어진 마커스의 몸 곳곳을 스르륵 훑으며 지나간다. 그러자 용사의 몸에 생긴 상처들이 스르륵 빛을 내더니 지워지듯 사라지기 시작한다. 마커스는 이제 이런 행동들이 너무나도 익숙한 듯 고개를 떨구고 가만히 버티고 있기만 할 뿐이다.

 

아이들의 생명력을 오늘은 아무것도 얻지 못했으니... 뭐 오늘은 우리 용사님이 좀더 힘쓰는 수 밖에 없을 것 같군요... ... 오늘은 당신이 좀더 힘내줘야겠어요 마커스~”

 

속삭이듯 용사의 귀에 말을 남기고 성녀는 한손에 잡고 있던 지팡이로 땅바닥을 툭하고 내리쳤다. 저쪽 어둠속에서 번쩍하고 무언가 부서지는 소리가 나더니 쇠창살이 드르륵 소리를 내며 밀려나고 커다란 눈동자들이 번쩍하고 눈을 떴다. 용사 마커스가 사색이 되어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보고는 벗어나려 몸을 움직여 보지만 그는 다리와 팔 모두 하나씩 사슬에 묶인채 옴짝달삭 할 수 없는 상태이다.

 

쿵쿵 쉬이이~”

 

멀리 어둠속에서 석실복도를 울리며 무언가가 무거운 발걸음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성녀는 손에서 작은 앰플이 든 병하나를 꺼내 마커스의 몸에 부었다. 끈적한 무언가가 마커스의 몸위에 뿌려지고 그녀는 빈병을 저 멀리 던져버리고 그와 거리를 두며 뒷걸음질을 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다시 조그마한 병을 꺼내더니 마커스의 발아래 던져버렸다.

 

쨍그랑!”

 

깨지는 소리를 내며 병이 부서지고 거기서 흉측하게 생긴 마물하나가 꿈틀거리며 튀어나오더니 묶여있는 마커스를 향해 기어가기 시작했다. 30센티 정도되어 보이는 마물이 바닥에서 마치 거머리처럼 몸을 늘이며 스르륵 전진하더니 마커스의 발아래 도착한 후 마치 자신이 가야할 곳이 어딘지 안다는 드시 마커스의 발목을 기어 올라 바지단 속으로 사라졌다. 순간 마커스의 얼굴이 흑빛으로 변했다. 자신의 다리를 타고 기어 올라오는 마물을 떨쳐내고 싶은 듯 다리를 이리저리 움직여 보지만 마물은 순식간에 마커스의 바지속을 기어올라 그의 성기쪽으로 타고 올라갔다. 마물은 순식간에 마커스의 성기를 찾아내고 그의 요도를 통해 미끄덩거리는 몸뚱이를 변형시키며 밀어넣기 시작했다. 사색이 된 마커스가 비명을 지르며 이리저리 피해보려 하지만 사지가 결박된 상태로 마물을 떨쳐내긴 역부족이었다.

 

으아아악!”

 

고통이 심한 듯 마커스의 비명소리가 지하에 울렸다. 마물은 도저히 들어갈 수 없을 것 같은 몸뚱이를 스르륵 변형시켜 마커스의 요도속으로 미끌어져 들어갔다. 마커스의 요도가 찢어질 듯 부풀어 올랐다. 음경을 타고 내려간 마물은 마커스의 고환에 자리잡았다. 마커스의 고환 크기가 갑자기 커지면서 빵빵하게 부풀기 시작했고 마커스는 정신을 잃을 듯 비명을 질렀다.

 

오호호호 자리를 잘잡았나보군요. 당신의 정기를 저 아이가 남김없이 받아 낼거에요. 오늘도 힘내주세요 마커스, 뭐 용사인 당신에게 정신 마법은 아무런 효력이 없으니 이런 물리적인 방법밖에는 방법이 없어요. 당신도 이제 조금은 즐기는 듯하니 나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것 같군요. 그럼 오늘도 잘 부탁해요 마커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