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의 사랑, 정치인들 BL,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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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4년이 흘렀다. 부동산 정책은 성공을 거두어 간악한 서민들에게서 서울을 지켜낼 수 있었고, 대북정책 역시 성공을 거두어 북한의 핵체제가 완성되었다. 이게 모두 박씨 덕분이다. 탄핵이 없었다면 그 수많은 반서민적 정책에도 불구하고 180석을 일구어낼 수 없었을 것이다. 최근 들어 우파 서울시장이 뽑히고 건방진 전 검찰총장 녀석이 까불어대지만, 우리의 180석은 견고하며 북핵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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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은 자신의 후임이 될 이씨를 소환했다. 곰만이 지닌 비밀스런 직권으로 아주 은밀하게 소환된 이씨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멀뚱멀뚱 곰만을 바라봤다. 곰은 그런 이씨에게 말했다.


"뭘 그렇게 있어. 우리 사이에."


그제서야 이씨는 곰이 자신을 그 옛날의 관계로 끌어들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씨는 약간의 기쁨, 동경을 느끼면서도 한켠으론 서운함을 감출 수 없었다.


"..왜 이제야 저를 부른 겁니까."


"..미안하다."


"벌써 4년이나.. 4년이나 흘렀어요."


"미안하다.."


곰은 팔을 넓게 펼치며 이씨에게 다가갔다. 이씨는 머뭇거리면서 감히 그에게 다가가지 못했다. 아직 감정이 정리되지 않은 것이다.


꼬옥..


그러는 와중에 곰은 이씨를 꼭 안았다.


"도대체 왜.. 이제야.."


이씨는 간신히 억누르고 있던 감정의 둑이 터지는 것을 느끼며 곰을 와락 안아버렸다.


"흐윽.. 흑..!"


그리고 그는 아이처럼 울기 시작했다.


"고맙다.."


곰이 이씨를 꼭 껴안으며 말했다. 그 말에 이씨는 괴로움에 몸서리치며 곰을 더욱 꽉 끌어안았다.


'도대체 왜.. 도대체 왜 우리는 이렇게 됐을까..!'


박씨를 탄핵한 지 벌써 4년 째. 그들이 꿈꿔 왔던 모든 것이 이루어져 온 4년. 곰과 이씨는 왜 그동안 마음을 억눌러 와야만 했던 것일까. 아무도 이해하지 못했던 지난 날들의 추억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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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하시면 글 내릴게요. 사람들 반응 보고 싶어서 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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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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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 좋습니다.. 관심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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