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류를 바라보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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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끼고 쓰기가 영 힘드네요~
그냥 재미로 봐 주세요...
경험과 희망의 범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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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들어와 바로 잔것 같은데
눈을떠보니 벌써 7시다. 출근 준비 하려면 일어나서 움직여야 하는데...
문득 어제 일이 생각나며 얼굴이 화끈 거린다.
술 기운이었을까? 70대가 한참 넘어보이는 노인 집에까지 가서
다 벗고 했던 내 행위가 부분 부분 떠오르며...빨아 라는 말에 무릎꿇고 정성껏 애무하던
내 모습이 수치스러워서...
사실 그 내 모습을 상상하면 흥분이 되는 것이다.
내 성향이 그런 걸 인정할 수 없지만 이 나이가 되니까 인정하게 된다.
예전 20대에 나도 그랬던것같다. 난 젊어서 잘 팔릴거 같아도..
늘 한참 어른들, 그리고 정말 못난사람들에게 조리 돌림 당하면서
집에와서 자위 했었던...콘돔을 써달라고 부탁해도 듣는척도 안하고
애원해야 마지못해 입에 사정해주며 선심쓰던척하던 모습을 집에서
다시 떠올리며 흥분했었던것 같다.
그 모습이 다시 나온것 같아 내 자신에게 갑자기 화가 났다...
그리고 또 어제 너무 큰 걸 받아낸 애널을 만져보며 다시 흥분하는..
쓰레기 같은 내모습에 한숨쉬며 꾸역 꾸역 출근을 했다.
그렇게 회사일을 보고 집에 오고, 며칠을 그 일을 잊으려 애쓰며 보냈다.
시간은 또 그날의 일을 희미하게 만들었고, 난 일상으로 돌아갔다.
아니, 돌아갔다고 생각하고 지냈을 지 모른다.
그러던 어느날이었던가? 더위가 시작된것 같았는데
집에오는 길에 늘 있는 야채 가게에서 뭘 떨이를 한다고 동네방네 소리소리를 지르고 있길래
나도 살게 있나 잠시 두리번거리는데, 익숙한 팔뚝, 익숙한 옷 매무새를 보고 흠칫 놀라고 만다.
그가 나를 못본거 같아 뒤로 돌아 내가 사려고 했던 사과를 다시 두고 돌아서려는데
야채가게 아재가 왜 그냥가? 그거 무지 싼거야라고 소리치는 바람에 그 노인이 힐끗 뒤를 돌아보고
나를 빤히 쳐다본다. 그리고는 기분나쁜 희죽거림을 짓는다.
나도 모르게 쳐다본 그 노인의 앞섶은 슬쩍 봐도 어마어마한게 안에 꿈틀대고 있는게 느껴지고
내 행동,내반응에 본능적으로 그 노인은 본인이 절대 갑인걸 알고 있는듯, 앞장서 걸으며 내 팔을 움켜쥐고
따라 오라는 시늉을 한다.
왜 였을까? 그때 왜 난 그랬는지 모른다.
그 노인의 손짓에 난 모르는 사람을 본 듯 고개를 돌리고
내 집으로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발길을 돌렸다
빠른 걸음으로 누가 쫓아오기라도 하는 것처럼 집으로 돌아와보니
가슴은 엄청난 속도로 뛰고 있고, 무슨 대단한 일을 해낸것처럼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왠지 답답함을 참을 수 없었다...
다시 뛰쳐나가 집앞 초밥집 다이에 앉아 초밥을 시켜놓고는 안주가 나오기도 전에 소주를 연거퍼 들이켰다.
그래..다시 그런거 안빠져서 다행이지 임마...
아니..그래도 몸이 원했는데 맨정신에 부딫혀보지....
그 생각에 빠져 술을 먹어도 더 또렷해지기만 하는 것이다.
이제는 대놓고 수치스러운일에 빠지고 싶어하는게 당연한 감정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이다.
문제는 그렇게 뿌리치고 돌아섰는데...다시 만날 수나 있으려나..
우연히 만나도 그가 나를 어떻게 볼까? 나는 노인의 노예처럼 들어갈 수 있을지를
걱정하는 것이었다...
아주 부끄럽게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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