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학원 외전, 채민의 이야기, 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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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뭐 하시는 거죠?"
채민이 오만한 어조로 말한다. 그는 선생 따위가 자신을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문을 잠궜든 말든, 후일을 고려하면 그는 결코 자신에게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다.
"앉으세요. 학생은 이 문제들을 다 풀 수 있을 때까지 여기서 나가지 못해요."
선생이 어디선가 문제지들을 가져오며 말한다.
"하! 학원 선생 따위가..!!"
채민이 선생에게 성큼성큼 다가간다. 그리고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선생에게 주먹을 날린다.
팍..!
여유롭게 막는 선생.
"소용 없어요. 저는 태권도와 유도 유단자에요."
"이 xx 새끼가..!"
채민이 발길질을 하지만 선생은 여유롭게 피하고 채민을 넘어트린다.
퍼억..!
"저항하면 아플 거예요."
"이런 미친..!"
퍽!
"우욱..!!"
선생이 채민의 배를 주먹으로 친다.
"것 봐요. 아프죠?"
채민은 억울함과 고통이 어린 표정으로 선생을 증오스럽게 노려본다.
"여기서 나가기만 하면.. 너 같은 건..!"
"그런 말은 겉으로 표현하면 안 되는 거예요."
선생이 조소하며 말한다. 채민에게서 저항의사가 없어진 걸 확인한 선생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자! 자리에 앉으세요."
"미친 xx새끼가..! 얼른 내보내!!"
채민이 소리친다. 하지만 선생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채민을 이성적으로 바라본다.
"얼른 이해하고 나가야죠."
채민은 별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차오른 분노 때문에 현실을 인정하기 싫다.
"당신.. 후회할 거야."
일단 자리에 앉는 채민.
"방금 학생이 궁금해 했던 문제들과 같은 문제들이에요. 다 알려드렸으니 풀어 보세요."
'이 xx 새끼.. 죽여버릴거야.'
채민은 자신이 아는 인맥을 생각한다. 모든 인맥을 동원하면 이 새끼를 죽여버릴 방법도 분명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자 마음이 평온해지는 것을 넘어 의욕으로 가득 찬다.
'너 따위는 언제라도 아무렇게나 해버릴 수 있어. 공부 열심히 해서 대학교 가는 걸 먼저 생각하자.'
문제를 풀기 시작하는 학생. 6문제 중 4문제를 빠르게 풀어버린다.
'자.. 2문제가 남았네?'
의기양양한 미소로 선생을 한 번 쳐다보고는 다시 문제를 본다.
"......?"
풀릴 수 없는 문제다.
"..이건 뭐죠? 방금 공부한 거랑 전혀 상관 없잖아요?"
"네."
"무슨 짓이죠? 오늘 공부한 건 다 풀었으니 문 열어 줘요."
"그건 학생에게 부족한 면을 채워주기 위한 문제들이에요. 일단 풀어 봐요."
"장난해요? 미적분을 안 배운 초등학생에게 미적분 문제를 풀라는 거잖아요?"
"그걸 이해하고 나면 물리 공부가 쉬워질 거예요."
"하! 개소리도 정도껏 하셔야죠, 선생님!"
학생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앉아요. 학생은 절대 못 나가요."
"과연 그럴까요? 여기서 천년 만년 버티실 수 있으실까요? 안 주무세요?"
"죄송하지만 학생은 나갈 수 없어요. 제 의지나 능력과는 무관하게."
"아까 문에 다가가셨을 때 카드 같은 걸 찍으셨었죠? 그럼 제가 선생님이 주무시는 동안 그걸 뺏어서 열면 돼요. 맞죠?"
채민이 싱그럽지만 잔인하게 웃으며 말한다.
"..학생은 조련이 필요하겠군요."
선생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치시게요? 후환이 두렵진 않으세요?"
"학생이 폭력을 행사하지 않는 이상 저희도 폭력을 쓰진 않아요."
"그럼 얌전히 앉아 계세요. 괜히 저하고 문제 있으셔 봤자 좋으실 것 하나 없어요."
채민이 비아냥거린다.
"..정말 학생은 조련이 필요해요."
선생이 벽에 다가가며 말한다. 벽을 툭 치자 벽장이 열린다. 선생은 그곳에서 무언가를 주섬주섬 꺼낸다. 채민은 그런 선생을 비웃는 표정으로 노려본다.
'니가 어쩔 건데? 고작 선생 주제에..'
채민에게 있어서 선생은 고용인 수준조차 안 되는 존재다. 교장조차 자신에게 쩔쩔 맸고, 여당, 야당 국회의원들도 자신에게 함부로 대하지 못하고 공손했었다. 눈앞의 일개 학원 선생 따위는 그의 눈에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부스럭..
벽장에서 무언가를 잔뜩 꺼내는 선생. 검은색의 무언가다.
'뭐지?'
전혀 걱정은 안 들지만 호기심은 드는 채민. 그때, 갑자기 선생이 옷을 벗는다.
"......!!"
속옷까지 벗어버린 선생.
"..당신, 뭐 하는 거야!!"
화들짝 놀란 마음을 감추려는 듯, 정의로운 어조로 소리를 높이는 학생. 하지만 선생은 아랑곳하지 않고 검은색의 무언가를 걸치기 시작한다.
"......!!!"
선생이 모든 것을 다 입고 돌아섰을 때, 채민은 난생 처음 느껴 보는 두려움에 당혹해버린다. 남자가 남자를 채찍질하는 영화에서나 볼 법한 매니악한 검은 가죽 옷. 하지만 더 놀라운 건 선생의 밑이다.
"당신..!!"
구멍이 뚫린 가죽 팬티. 평범하게 생긴 남성이 있어야 할 그곳에는 평범과는 다른 이질적인 무언가가 있다. 정조대로 감싸인 남성.
"채민 학생, 이리 와 보세요."
"싫어..!!"
채민이 뒷걸음질을 치다가 벽에 부딪힌다. 선생이 다가오는 동안 채민은 도망갈 곳을 찾기 위해 황급히 두리번거리다가 화장실을 발견한다.
후다닥..!!
재빠르게 화장실에 들어가버리는 채민. 하지만 아무런 잠금장치가 없다. 문손잡이도 없다. 선생이 너무나도 쉽게 문을 열어버린다.
"화장실이라.. 좋은 선택이에요. 공간에 제한이 있으니까요."
"싫어..!! ..싫어!!!"
소리지르는 채민. 하지만 선생은 아무런 거리낌 없이 채민에게 다가간다. 채민이 혼신의 힘으로 발길질 해서 선생의 그곳을 차려 하지만 너무나도 쉽게 막혀버린다.
"소용없어요. 저는 국가대표와 싸워 본 적도 있어요. 무술의 제한이 없을 때는 승률이 22%였어요."
"싫다고..!! 이 변태야!!!"
순간, 선생의 손이 채민의 얼굴을 쓰다듬는다.
"채민 학생은 정말 잘 생기셨어요."
"꺼져!! 꺼지라고..!!!"
채민은 자신이 강간 당할 것이라 생각해버리면서 난생 처음으로 자신의 존재가 우주에서 소멸할 것만 같은 공포감을 느껴버린다.
"걱정 마요. 학생이 걱정하는 그런 일은 결코 벌어지지 않아요."
"꺼지라고!!"
채민이 있는 힘껏 선생을 밀어보지만, 다부진 체격의 선생을 밀어내긴 어렵다. 선생은 채민에게 밀착하듯 다가간다.
"학생이 이해할 때까지 모든 것이 되풀이 될 거예요."
채민이 공포감에 몸부림치자 선생이 채민의 팔과 다리를 짓누르며 억압한다. 채민은 난생 처음으로 눈물을 흘려 본다.
"흑..! 흐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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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롱이 작가님 담편도 부탁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