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학생 ep -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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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1 - 전학생


유난히 화창하던 어느 여름날 그가 내곁으로 왔다...


학교종이 울린다..


선생님이 들어오며 뒤에 누군가 따라 들어온다 교복이 아닌 사복을 입은 키도 크고 훤칠하게 생긴 남자였다.


"자자 주목!! 오늘 우리반에 새로운 친구가 전학을 왔다 모두 앞으로 친하게 지내도록 하고 

윤호야 앞으로 나와서 인사해라"


"다들 안녕!! 나는 미국에서 학교 다니다 여기로 전학 오게 된 이윤호라 한다.

뭐..앞으로 잘지내보자 이런 이야기는 굳이 안할게 이상입니다"


윤호의 패기 있는 인사에 반 학생들은 벙쪄 있다가 박수를 쳤고 

여학생들은 키도 크고 훈남이라 이미 몇몇은 첫눈에 반해 버린 거 같았다.


"자 인사 끝났으면 저 뒷자리 영수 옆으로 가서 앉거라"


이름 김도진 도진이는 1학년 4반 반장이다.

공부도 전교 3등안이고 운동까지 잘하는데다 외모또한 아이돌 급이라 학교에서도 

도진이는 입학하자 마자 고학년 누나들의 사랑까지 차지하는 유명인사다..


도진의 짝 상훈은 뭔가 큰일이 난 표정으로 도진의 귀에 속삭이듯 말한다.


"도진아 새로온 전학생 뭔가 사고 칠 분위기 같은데?"


도진은 상훈의 말에 뒷자리에 있는 윤호를 잠깐 쳐다보고는


"됐어 신경 쓰지마 저렇게 가오 잡는 놈들은 그냥 무시하는게 답이야"


상훈은 그래도 불안한지 고개를 갸우뚱 거린다.


쉬는시간 몇몇 여자애들은 윤호에게 쭈뼛 쭈뼛 다가가 말을 건다.


여학생1:저 윤호야 이거 과자 먹을래?"

여학생2:미국에선 왜 온거야??

여학생3:여친은 있어????


윤호는 질문 공세에 똥 씹은 표정을 지으며 여학생들을 위아래로 쳐다보며 귀찮다는 말투로


"아...거참 말많네..야 야 난 니들한테 관심1도 없으니깐 그냥 좀 가줄래?"


윤호의 반응에 여학생들 또한 당황하며 자리로 돌아간다.


수업종이 울리며 선생님이 들어왔다.


"자자 이번 수업은 자율학습 하도록 하고 선생님은 잠시 교무실에 다녀와야 되니깐 

반장은 떠들고 장난 치는 애들 이름 적어서 이따가 선생님 한테 줘라"


"네..."


선생이 나가고 모두가 조용히 공부를 하고 있던중


탁!탁!탁!탁! 정적이 흐르는 교실에서 누군가 신발로 교실 바닥을 차는 소리에

반 아이들은 하나둘 그 소리에 거슬려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무도 선뜻 나서서 말하지 못하자

도진의 짝인 상훈이 속삭이듯 말했다.


"도진아 니가 제 좀 어떻게 해봐..."


도진이 또한 윤호의 행동에 거슬려 하고 있던 중에 상훈의 말에 자신의 책상을 손바닥으로 치며

벌떡 일어나 윤호의 앞으로 다가선다.


"야 전학생 지금 다들 조용히 자율학습 하는거 안보이냐?"


윤호는 떨떠름 한 표정을 지으며 도진을 노려 본다.


"그래서?"


"발 좀 어떻게 조용히 해줄수 없을까?"


반 아이들은 저러다 싸우는게 아닌가 하며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았고

윤호는 떨던 발을 멈추었다.


"니가 뭔데?"


"나? 잘들어 나는 이반 반장이고 솔직히 너 전학와서 인사하는거 부터 별루 였는데 하는 짓 보니깐

더 별로네 한번만 더 시끄럽게 하면 나도 가만 안있을거니깐 우리 조용히 공부좀 하자"


도진은 자리에 돌아가 앉으며 다시 공부를 하기 시작한다.


윤호는 어이없는 표정과 함께 웃음이 났다.


"오..ㅋㅋ 재밌는데 범생이 새끼"


윤호는 잠시 도진을 살피다 다시 발로 바닥을 차기 시작했다.

그소리에 도진은 바로 일어나 다시 윤호 앞으로 다가선다.


"저기 혹시 말귀를 못알아 듣는 미 취학 아동 뭐 그런거야?"


윤호는 도진의 말에 벌떡 일어나 멱살을 꽉 잡았다.

아무리 운동도 잘하고 날렵한 도진이도 윤호의 힘에는 속수무책 이 었다.


"하~이새끼가 말 다했냐? 니가 반장이라고 눈깔에 보이는게 없나 본데 아주 뒤지고 싶지?"


도진이는 윤호의 말에도 눈빛 하나 안 흔들리며 


"그래? 사람도 여럿 죽이셨나 보내 하는 짓 보니깐 알겠다"


순간 윤호의 큰 주먹이 도진의 얼굴을 강타했다.

도진은 바로 나가 떨어졌고 동시에 상훈과 반아이들은 도진이 걱정이되 다가가 괜찮냐고 말했다.

이미 도진의 코에선 코피가 흘러 내렸고 그걸본 여학생들 몇몇은 교무실로 뛰어갔다.

도진은 교복 소메로 코피를 닦으며 일어나 윤호의 앞으로 다시 다가선다.


"야 한대 더쳐봐"


윤호는 알았다는 듯 주먹을 올리는 순간 학교 주임선생이 교실에 도착하였다.


"그만 안둬!!!! 거기 두놈 따라와 어서!"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에 반아이들은 겁에 질린듯 했고

상훈은 울상을 지으며 도진을 걱정한다.


"아..쓰레기 새끼가 왔어...ㅠㅠ"


주임 선생은 둘을 무릎 꿇리며 말했다.


"도진이는 반장이 돼서 왜 오늘 전학 온 애랑 싸우는 거야? 텃새 부리는 거냐?"


도진은 주임의 말에 묵묵부답 이 었다.

주임은 도진이 말을 안하자 화가 나 뺨을 때렸고

그걸 보던 윤호는 반항적인 큰목소리로 말했다.


"제가 먼저 시비 건겁니다!!! 반장은 아무 잘못 없으니까 때리려면 저를 때리시죠!!"


주임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오 이새끼 봐라 전학 오자마자 사고를 치셨다? 그래 엎드려 뻗쳐!!"


윤호가 엎드려 뻗치자 주임은 손에 들고 있던 몽둥이로 엉덩이를 수차례 내려친다.

그런데도 윤호는 자세하나 흐트러짐 없이 매를 맞고 있었다.

그모습을 보던 도진이 흥분된 목소리로 


"선생님 이거 엄연히 학원폭력 이십니다. 그만 때리시고 다른 벌로 대신 받겠습니다"


도진은 알아주는 모범생 인 대다가 머리도 비상해 자칫 문제가 커질걸 예감한 주임은


"너희 둘 앞으로 일주일간 화장실 청소 하고 반성문 제출도 잊지마라!!"

말하고는 문을 쾅 닫고 나간다.


윤호는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며 도진을 쳐다본다.


"야 왜 솔직히 말 안하고 가만 있다가 얻어 터지고 있냐? 나때문에 이런건데?"


",,,,,,,,,,,,,,,,"


도진은 윤호의 말에도 아무말 없이 그 자리에 주저 앉는다.

윤호는 도진의 모습에 답답해 묻는다.


"야 벙어리냐? 말 좀 해보라고 임마!!"


도진은 고개를 돌려 윤호를 쳐다보고는


"전학생 너는 모르겠지만 저 주임쌤한테 내가 솔직하게 말했으면 너 전학 오자마자

너희 부모님 학교로 모시고 오라고 하실건데 그러고 싶냐?"


윤호는 도진이 자신을 생각했다는 말에 거들먹 거리던 자신의 행동에 죄책감을 느낀다.


윤호가 일어나 도진의 옆에 앉으며 말한다.


"얼굴은 괜찮냐?"


윤호의 말에 도진은 인상을 찌푸린다.


"괜찮은 거로 보이냐? 잘생긴 얼굴이 떡이 됐는데?"


도진의 말에 윤호는 크게 웃는다.


"ㅋㅋㅋㅋㅋ너 진짜 웃긴놈이네 와 근데 내주먹 정통으로 맞고 기절 안한 사람은 니가 첨이다

너 맷집 무지 쌔네 운동좀 했냐?"


"운동은 어릴 때 부터 태권도 했지 너 내가 왜 반격 안 하고 가만 있었는지....."

윤호는 말을 자르며 말했다.


"뭐 ㅅㅂ 무도인 이라서 이런 개소리 하려거든 하지 마라 ㅋㅋ"


도진은 어이없어 웃는다.


"그래?ㅎㅎ 후회할 날이 올거야 ㅎㅎ"


윤호의 전학 첫날의 긴장감과 차가웠던 마음은 도진이로 인해 

얼음이 사르르 녹듯이 녹아 내렸다...


다음날 도진은 학교에 제일 먼저 도착한뒤 사물함을 열었다.

사물함을 열자 연고.밴드.파스 각종 약들이 우르르 바닥으로 쏟아졌다.

도진은 당황하며 주위를 살펴봤지만 아직 아무도 등교를 하지 않은 상태다.


"뭐야 이거 누가 이렇게 사다가 넣어논거야 ㅡㅡ"


말하며 대수롭지 않게 하나 하나 주운뒤 관물함에 예쁘게 정리정돈 해놓는다.


얼마뒤 반 아이들이 하나 둘 등교해 교실 안은 시끌벅적 하다.

도진의 짝인 상훈은 가방 정리를 하며 도진의 멍든 얼굴에 걱정스러워 말한다.


"도진아 다친대는 괜찮은거야? 멍이 심하게 들었네.."


"별거 아니야 그것보다 내 관물함에 있는 약들 반 애들이 사다 놓은거야?"


"약? 무슨약? 누가 약 사다가 넣었어??"


"어....이상하네 반 애들도 아니면 누가 약을 저렇게 무식하게 많이 사다 넣은거야 ㅡㅡ;;"


도진은 샤프를 입에 물고는 머리를 굴리고 있자 상훈이 조심스레 말했다.


"혹시 전학생이 사다 넣은거 아닐까?"


상훈의 말에 도진은 어이가 없어 웃는다.


"야 아직 등교도 안한 놈이 무슨 ㅎㅎ"


그러던중 교실 앞문이 큰소리로 쾅 하며 열리며 윤호가 당당하게 걸어 들어오자

시끌벅적 했던 교실은 순식간에 조용해 진다.


상훈은 도진의 귀에 대고 속삭이듯이


"도진아 오늘은 저놈이 뭔 짓을 해도 그냥 무시해버려 똥이 무서워서 피하냐 더러워서 피하지.."


도진은 상훈의 말에 갑자기 피곤해진듯 크게 한숨을 내쉰다.


1.2.3교시가 끝나고 쉬는 시간 도진은 화장실에 갔고 상훈은 만화책을 보고 있었다.

그순간 상훈의 머리로 종이뭉치 가 날라와 정통으로 맞고는 상훈은 뒤를 돌아본다.

그러자 윤호와 눈이 마주쳤고 윤호는 이리 오라는 듯 손가락을 까닥 까닥 거렸다.

그모습에 상훈은 세상을 다 잃은 듯 힘없이 일어나 윤호의 앞으로 다가서자 

윤호는 일어나 상훈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야 너 내가 어떤 놈인지 어제 봐서 잘알지?"


상훈이 고개를 끄덕인다.


"내가 너한테 부탁 하나만 하자 3년 편하게 학교생활 하고 싶으면 니 짝 모르게 오늘 안에

너랑 나랑 자리가 바뀌어 있어야 할 거야 OK?"


"오....오늘 오늘안에?...아...알았어..."


그렇게 4교시가 시작 되었고

선생은 들어 오자마자 교탁을 탁탁 치며 말했다.


"이거 어쩌지 도진아 상훈이가 너랑 너무 비교가 된다고 전학온 윤호랑 자리좀 변경해 달라네.."


도진은 어이없는 표정으로 상훈을 보았고 상훈은 그런 도진의 눈을 피했다.

그순간 윤호는 벌떡 일어나 행복한 표정으로 큰소리로 말했다.


"선생님 반장 옆에서 열심히 공부 하겠습니다!!!"


순간 도진의 얼굴은 사색이 되어 버렸고 옆에있는 상훈에게 물었다.


"야 뭐하는 짓이야 이게?"


"미안...그냥 너랑 비교되서 힘들었어 미안해.."


"뭔 개소리야 여태 아무 말 없다가 너무 뜬금포 아니냐 장난해?"


그렇게 어제의 원수가 짝이 되버렸다.

도진의 인생은 윤호와 짝이 되는 순간 180도 바뀌게 될 줄은 도진은 알아채지 못했다.


윤호는 도진을 쳐다 본다.


"반장 어제는 잘 쉬었냐?"


도진은 아직 까지 이상황이 어이가없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어..휴..눈에 다크서클 안보이냐 말걸지마"


윤호는 도진과는 반대로 기분이 좋아 웃으며


"그래도 나는 너랑 이렇게 짝이 되서 기분 무지 좋은데 ㅎㅎ"


도진은 한번더 한숨을 쉰다.


"아 예 예 좋기도 하시겠어요 힘만 쌘 무식아..."


"뭐야 너 공부좀 한다고 지금 사람 무시하는거냐?"


윤호가 정색하며 말하자 도진은 그런 윤호를 보고는


"또 한대 칠 기세네?"


도진의 말에 윤호는 도진의 엉덩이를 토닥 토닥 거리며 말한다.


"걱정 하지마 나는 나보다 약한사람은 안때려^^"


도진은 인상을 쓰며


"말을 말자 말아 공부나해라"


그렇게 윤호는 모든 수업이 끝 날 때까지 도진을 관찰하듯 주시했고

도진은 자신만 쳐다보고 공부는 안 하는 윤호가 신경 쓰였지만 무시해버렸다.


수업이 모두 끝나고

둘은 남아서 화장실 청소를 하는중이다.

도진이 마포를 빨며 윤호에게 말했다.


"전학생 너는 왜 그 좋은 미국에서 여기로 전학 온 거냐?"


도진의 묻는 말에 윤호는 밝게 웃는다.


"드디어 나한테 관심 가지는 거냐 반장?ㅋㅋ"


"관종이냐? 그냥 예의상 물어 보는 거지 ㅡㅡ"


"음.. 중학교 올라가면서 아빠 따라서 미국에 갔는데 뭐라 해야되지...너무 외로워서"


윤호의 외롭다는 한마디에 도진은 윤호가 그간 3년간 얼마나 힘들었을지 알 수 있었다.


집으로 가는 내내 도진은 많은 생각에 빠졌다.

도진 또한 중학생 시절 아버지가 암투병중 돌아가신 후 어머니랑 단둘이서 살게 되었고

그때부터 도진인 애어른 소리를 들을 정도로 일찍 철이 들었다.

고1인 도진인 무의식중에 가장이라는 큰 부담감과 외로움의 싸움이였다.

일찍 철이든 도진이를 보는 엄마도 안타까운 마음과 부모로서 한없이 못해주는 거 같아

항상 마음이 편치 않았다.

도진의 엄마는 이웃사촌이자 도진의 어릴적 친구 미영이네 부모님이 하시는 식당에 나가

궃은 잡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해 나갔으며

도진이 또한 학교가 끝나면 친구들과 어울리기 보단 집 앞 편의점 에서 알바를 하여

집에 보탬이 되려 애썼다.

이런 현실에서도 도진이 전교 3등 안에 드는 이유는 타고난 암기.암산 능력과 성실함이였다.

도진은 일하는 내내 계속 윤호의 외로웠다는 말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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