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학생 ep -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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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2 - 그냥 니가 좋아...
다음날 등교길
"상훈아!!"
도진은 앞에 가고 있는 상훈을 부른다.
"야 임마 도대체 어제 왜 그랬어? 힘들었으면 나한테 미리 말을하지
담임한테 그렇게 말해버리면 내가 뭐가 되냐? 진짜 실망이다"
상훈은 고개를 푹 숙인 채 죄인 마냥 말했다.
"미안...도진아..."
이 한마디와 함꼐 상훈은 멀어져 갔다.
그러던중 누군가가 도진의 등을 주먹으로 퍽 쳤고 도진은 인상을 쓰며 돌아본다.
돌아보자 해맑은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윤호가 웃으며 말한다.
"와~ 그래도 어제 보다는 얼굴 많이 좋아졌네 ㅎㅎ"
도진이 짜증 섞인 목소리로
"아오..너는 인사를 사람을 때리면서 시작하냐?"
윤호는 그런 도진이 귀여운지 도진의 볼을 살짝 잡아당기며
"알았어 앞으로는 조심할게 미안 ㅎㅎ"
그런 윤호가 어이가 없어 할말을 잃은 도진이다...
학교는 일주일에 한번 태권도 시간이 있었다.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반 아이들은 모두 도복으로 갈아 입던중..
윤호는 주변을 둘러보다 도진이 빼고는 모두 하얀띠에 궁금한듯
"뭐야 너만 검은띠네?"
도진이 윤호를 보고 미소지으며 살기가 느껴지듯 말했다.
"넌 뒤졌어요^ㅡ^"
윤호는 도진의 말에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도진은 어려서 부터 태권도를 배워 중학생때 까지 선수로 활동했던 유단자 였다.
그에 비해 윤호는 오로지 힘만 쌘 녀석이다..
반 아이들은 도진에게 윤호를 밟아 버리라는 제스처를 보이자
도진은 피식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태권도 사범은 도진이 선수였기 때문에 아무도 도진과는 겨루기를 하고싶어 하지 않는걸
알고는 늘 도진에게 상대를 지목 시켜 겨루기를 시켰다.
도진이 매의 눈으로 반 아이들을 이리 저리 살피다.
"야 거기 전학생 너 나와!!"
도진의 말과 동시에 반 아이들은 환호를 지르며 박수 쳤고
윤호는 당황했지만 이내 몸을 풀면서 도진을 보고는 웃으며 걸어 나온다.
"어쭈 범생아 나 부른거 후회할걸 ㅎㅎ"
드디어 빅 매치가 성사 되었다.
반 아이들은 모두 눈이 초롱 초롱 해졌고 체육실은 모두의 긴장속에 숨소리 조차
나지 않을 정도로 조용 하기만 했다.
사범이 겨루기 시작을 알리는 호루라기를 불자
도진의 눈빛이 180도 돌변했고 능수 능란하게 가볍게 스텝을 밟으며
윤호의 행동을 주시했다.
그러다 윤호는 망설임 없이 먼저 선 공격을 해 보았지만 도진이 날렵하게 피한 뒤
우측으로 빠지며 빈틈이 큰 윤호의 배를 가격했다.
"퍽"소리와 함께 윤호는 당황했고 이내 흥분 한듯 오로지 힘이 크게 실린 발 차기를 연속으로
했지만 도진은 아랑곳 하지 않고 한바퀴 돌아 회축으로 윤호의 머리를 강타한다.
윤호는 순간 비틀 거렸지만 자세를 바로 잡은뒤 다시 공격을 몰아 치기 시작한다 하지만
선수인 도진을 윤호는 당해낼수 없었고 마치 샌드백이 된 거 마냥 도진의 발 차기에
속수무책으로 당하자 반 아이들은 환호를 지르며 도진을 응원했다.
어제 윤호의 행동으로 불편했던 모든 것들이 도진의 압도적인 우세에 속이 후련하다는 듯
열광하였다.
사범도 아이들의 반응에 타임이 지났음에도 지치지 않는 둘을 보고는 중단하지 않았다.
그러던 와중 도진의 회심의 뒷차기가 윤호의 얼굴에 정확히 꽂혔고
버티고 버티던 윤호는 그 자리에서 주저 앉았다.
윤호의 코에선 코피가 주르륵 흘러내리자 하얀 도복이 빨갛게 물들여 졌고
사범은 그때서야 겨루기를 중단 시켰다.
도진이 앉아 있는 윤호에게 다가가 일으켜 주려고 손을 내밀며
"후회할거라고 그랬지 ㅎㅎ"
윤호는 도진의 말에 피식 웃으며 도진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그래 니가 이겼다 우리 범생나리 제법이네 ㅎㅎ"
도진은 잡아끌던 윤호의 손을 확 놓자 일어스려다 다시 넘어지는 윤호를 보고는 환하게 웃었다.
이일이 있고 난후 1학년 4반은 분위기는 좋아졌다.
모두 교실로 들어와 수업을 받던중
도진은 윤호에게 물었다.
"너 근데 혼자 한국에 온거면 어디서 살어?"
태권도의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는 윤호는 반쯤 눈이 풀린채 엎드려
"오피스텔"
도진은 놀랐다.
자신은 엄마와 단둘이 살면서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할거 같다는 상상을 몇번 했지만
아무렇지도 안게 혼자서 산다는 윤호를 보고는 이해가 안되는 도진이다.
도진은 더이상 묻지 않았고 윤호는 코에 휴지를 틀어 막고는 자고 있었다.
모든 수업이 끝나고 일어날 기미가 없는 윤호를 보고는 도진은 혼자 화장실 청소를 다하고
다시 반으로 들어와 자고 있는 윤호를 흔들어 깨운다.
그러자 갑자기 윤호는 벌떡 일어나 도진을 와락 껴안는다.
순간 도진은 소름이 돋았고 화를내며 양팔로 강하게 윤호를 밀쳐낸다.
"뭐야 돌았냐? 징그럽게 갑자기 껴안고 난리야"
윤호는 그런 도진을 보고는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와~ㅎㅎ 너 진짜 화내는 것도 귀엽네 ㅎㅎ"
"귀엽다는 소리 하지 마라 진짜 미친놈아 죽여 버린다."
말한뒤 도진은 가방을 챙기고 교실을 빠져 나갔다.
도진은 윤호의 행동에 화가 나 투덜투덜 거리며 편의점으로 향한다.
그날저녁
윤호는 도진이 일하는 편의점 건너편에서 도진을 한참 지켜보며 서있었다.
"저녀석은 밥도 안 먹고 일만하네 안 힘든가?"
도진은 한가한 시간에 동영상 강의를 들으며 공부를 하고 있던중
"저 여기 담배 하나 주세요!"
"어서오세....뭐냐 나 여기서 일하는거 어떻게 알았어?"
윤호는 크게 웃으며 말했다.
"ㅋㅋ 야 손님이 담배 달라는데 뭔 말이 많아?"
"미쳤네...이거 안보이냐? 미성년자 판매불가...누구를 짤리게 만들려고"
윤호는 뒤에 감쳤던 봉지를 건네주며
"밥은 먹고 일하냐 굶지 말고 일해라 범생아!!"
말과 동시에 도망치듯 나간다.
도진이 봉지를 열어보니 김밥이 열줄이나 들어있었고
동시에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며
"맞네...미친놈..."
다음날 윤호는 도진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말한다.
"야 어제 내가 사다 준 김밥 먹었냐?"
윤호의 말에도 도진의 표정은 싸늘했고 아무 말이 없자
"너는 사람이 말을 하면 쳐다 보던가 말을 하던가 아무 리액션이 없냐 응?"
도진이 윤호를 쳐다본다.
"다신 그런 짓 하지 마라...저녁은 어차피 편의점에서 해결 하니깐 그런거 안줘도 된다 알았냐?"
윤호는 도진의 말에 피식 웃는다.
"너 그거아냐"
"뭐?"
"참 신기한 놈이라는거 ㅋㅋ 태어나서 너 같은놈 첨 본다ㅋㅋ"
말하며 윤호가 도진의 머리를 쓰다듬자 도진은 윤호의 팔을 탁 치며 짜증섞인 말투로
"너 그리고 앞으로 내 몸에 손대지 마라 짜증나니깐"
윤호는 도진의 이런 모습들이 뭔가 자신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도진에게 더욱더
관심이 생기기 시작 했다.
그후로도 윤호는 도진의 행동 하나 하나 유심히 관찰하며 지켜 보았고
뒷자리 에서 그 모습을 보던 상훈은 점심시간 조심스레 도진에게 말했다.
"도진아 아무래도 너 윤호 조심해야 될거 같은데..."
"왜?"
"아니 뒤에서 니들 보고 있으면 윤호가 공부도 안하고 그냥 너만 쳐다 보는게 뭔가 이상해"
"아..나도 알아 그냥 신경 안 쓰면 지가 지쳐서 안 그러겠지 이게 다 니가 자리 옮겨서
그런거 아니야 임마 ㅡㅡ"
"도진아 실은....윤호가 협박해서 자리 바꾼 거야...난 옮길 생각 없었어..."
도진은 상훈의 말에 화가 나 참을 수 없었다.
모든 수업이 끝나고
도진과 윤호는 화장실 청소를 하던중 도진이 화가난 말투로 말한다.
"야 뭐냐 왜 수업시간에 계속 쳐다보고 어디가면 따라 다니고 장난하냐?"
윤호는 화난 도진의 말에도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거? 그냥 니가 좋아서"
윤호의 말에 도진은 당황한다.
"뭐라는 거야 남자 좋아하냐?"
"아니"
"그럼 뭔데?"
"흠...그냥 니가 좋다니깐"
"아니 그러니깐 내가 여자냐고 남자잖아!!"
"아 거참...그런 건 상관없고 그냥 니가 좋다니깐 OK?"
도진은 어이가 없었다.
"아 됐고 니가 날 좋아 하든 말든 난 기분 나쁘니깐 내일부터 상훈이랑 다시 자리 바꿔"
윤호가 순간 욱하며 말했다.
"상훈이 새끼가 말하디? 자리 내가 바꾸자고 했다고?"
"아니 난 니가 불편해 그래서 바꾸라고 한거고 괜히 상훈이 건들지 말아라"
윤호는 흥분한 도진의 눈을 차분히 바라보고는 말한다.
"나도 요몇일간 내가 신기할 정도로 나라는 사람이 그것도 남자인 너한테 이렇게 까지
관심이 생길지 몰랐거든 근데 많이 아주 많이 생각 해보고 생각 해봤는데
난 지금 이런 감정들이 잘못이 아니구나 너랑 그냥 같이 이렇게 있는게 살면서 제일 행복하다랄까
보면 볼수록 이상하게 설레기도 하고 그냥 좋더라 이건 누가 뭐 말린다고 대는 감정이 아니라는 거지..
그냥 나의 지금 상태는 이래 그렇게만 알아둬..."
윤호는 자신의 말만 하고선 화장실을 나섰고
도진은 윤호의 말에 당황스러웠고 그냥 벙쪄있었다.
도진은 집으로 가던중 다른 여자들한테 많은 고백을 받아 봤지만
남자한테는 처음이라 오만가지 알수없는 감정들이 오고 갔다.
그날저녁
편의점 알바를 마치고 집으로 향하는 중에도 도진은 윤호의 말에 혼란스러웠다.
"그래도 남자잖아....우~엑..."
말하며 가던중 순간 누군가 뒤에서 어깨동무를 하였고
옆을 보자 윤호가 해맑게 웃으며 말한다.
"어이 우리 범생이 오빠랑 술 한잔 할래?ㅎㅎ"
"뭐야 깜짝 놀랬잖아 그리고 학생이 술은 무슨 술이야?"
도진의 말과 동시에 윤호는 헤드락을 걸어 버리며 말했다.
"술 먹을래 안 먹을래? 먹으면 놓고 안 먹으면 절대 절대 안 놓을 거다!!"
도진이 발버둥 쳤지만 윤호의 힘에는 당해 낼수 없었다.
도진은 고통스러워 하며 말한다.
"아..알.았어...좀...놔봐..아프다고.."
윤호의 팔이 풀어짐과 동시에 도진의 발차기가 날라왔다.
"아야...야 너 유단자가 일반인 이렇게 때리기 있냐?"
도진은 씩씩 거린다.
"앞으로 너는 예외다...아놔.."
"ㅋㅋㅋ미안 미안 한번만 봐줘라ㅋㅋㅋ"
윤호의 한 손에는 소주.맥주.각종 안주가 든 봉지를 들고 있었다.
그렇게 윤호는 도진을 오피스텔로 대려왔다.
"범생아 너 술은 마실줄 아냐?"
도진은 윤호의 말에 한번도 안마셔 봤지만 자존심상 지기 싫어 말한다.
"너보다는 잘 마실거다"
윤호는 피식 웃으며 술상을 들고 온다.
"와 범생이라 공부만 할줄 알았는데 술도 마실줄 알고 제법이다 ㅎㅎ"
"야 그놈의 범생 소리좀 그만해라 짜증나니깐"
"그래? 그러면 태권V는 어때?"
"미쳤냐? 이거 진짜 미친놈이네..어휴.."
윤호는 도진이 그러거나 말거나 연신 신이나있다.
"야 나도 진지해 범생이 아니면 태권브이 둘 중 하나 골라 안 고르면 앞으로 태권브이라 부른다."
"아 그만해 이 미친놈아 재밌냐?"
"OK 안 골랐으니 넌 앞으로 태권V다 ㅋㅋ"
둘은 한참을 그렇게 아웅 다웅 하면서 술이 한잔 두잔 들어가니 도진은 이미 취해 버렸다.
"야 너는..왜 아빠랑 같이 있지...혼자 와서 힘들게 살려 그러냐...딸꾹"
도진의 말에 싱글 벙글 이던 윤호의 표정이 안좋아진다.
"흠..그게 우리 아빠 재혼 하셨거든 근데 새엄마가 날 싫어해 그래서 눈치 보기도 싫고
뭐 이런 저런 이유로 아빠랑 많은 얘기 나누고 혼자 한국으로 왔지..."
"아....그..그렇구나...미안...괜히 물어 봤네...난 니가 반항 하고 그냥 온줄 알았지...딸꾹"
"바보냐? 학생이 무슨 돈으로 이렇게 생활하냐 아빠가 다 뒤에서 해주니 이렇게 사는거지...
근데 너는 왜 알바까지 하면서 사는거냐?"
"나?...음...엄마랑 둘이 살아..아빠가 중1때 돌아가셨어..그 이후로 엄마한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고 알바 하는거지...딸꾹"
"와..역시 태권V 답게 진짜 멋있구나 너ㅋㅋㅋㅋ"
"뭐가 웃기다고 웃냐?....내가..지금 얼마나 힘든데..."
그순간 술에 취한 도진은 감정을 주체 못하고
아버지의 빈자리를 책임져야 한다는 큰압박감들이 술이 들어가면서
그동안 참고 참아왔던게 와르르 무너져 내리듯 흐느끼기 시작한다.
윤호는 도진의 모습에 당황했지만 이내 도진을 꼭 끌어 안아준뒤 등을 토닥였다.
"그래 그래 너 힘든거 다 알겠다..마음껏 울어"
윤호의 말에 도진은 더욱더 서럽게 울다가 윤호의 따뜻한 품속에서 잠이 들었다.
얼마뒤 도진의 폰이 울리자 윤호가 전화를 대신 받았다.
도진의 어머니 였다.
윤호는 자초지종을 설명 드렸고
"어머니 죄송합니다..ㅎㅎ;; 조만간 제가 찾아 뵙겠습니다...ㅎㅎ;;"
윤호는 예의 바르게 도진의 어머니를 안심 시켜 드렸다.
"그래..으이구...어린놈들이 벌써부터 술은...그래 도진이좀 잘 부탁할게"
"네 어머니 들어가세요 ㅎㅎ;;"
윤호는 깊게 잠들어 버린 도진을 살며시 안아 들며 침대에 눕힌뒤 양말을 벗기고
교복셔츠 단추를 하나 하나 풀어 셔츠를 벗긴후 교복 벨트를 조심스레 푼다음 바지까지
천천히 벗겨 버렸다.
도진은 어느새 드로즈 팬티만 입고 있었고 그런 도진을 윤호는 한참을 바라보다가
이불로 도진의 턱까지 덮어주고는 바닥에서 자려고 일어나는 순간 도진의 손이 윤호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순간 윤호는 심장이 멎은 듯 온몸이 경직 되어 버렸고 도진의 손은 더욱더 쎄게 윤호를 끌어 안는다.
그렇게 윤호는 바닥에서 자는 걸 포기하고 한 쪽팔로 도진의 머리를 팔베게 해주며
그렇게 달빛에 비치는 도진의 자는 모습을 오랜시간 바라보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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